소설리스트

〈 4화 〉먹어도 될까? (3) (4/90)



〈 4화 〉먹어도 될까? (3)


“힝~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한번 하고 싶었는데.......”

당연하게도 겁을 집어먹은 강 여사의 뜨거운 몸은 급하게 식었다.

그러면서도 미련을 버리기 힘들었던 것인지, 잔뜩 달아올라서 불끈거리는  몽둥이를 연신 조몰락거리고 있었다.

“자기야.”
“예?”
“예가 뭐야. 그냥 응이라고 하면 되지.  여기서 빨아줄까?”
“예?”
“자기가 보닛에 기대어  있으면 지나가는 차에서는 내가 보이지 않잖아.”

그러더니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대뜸 나를 차 쪽으로 밀쳤고, 나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차로 이동했다.

내가 보닛에 엉덩이를 걸치자강 여사의 손길은 거침이 없었다.

지퍼를 연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버클을 풀고 팬티를 아예 아래로 내려버렸다.

팬티의 속박에서 벗어난 내 불기둥은 드디어 해방되었다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시작했고, 그런 불기둥의 끄트머리에는 겉물이 흘러나와 가로등 불빛에 반짝거리고 있었다.

“멋있어!”

강 여사는 잔뜩 성이  있는 불기둥을  손으로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탄성을 토해냈고, 혀를살짝 내밀어 혀끝으로 불기둥의 갈라진 부분을 살짝 터치했다.

“하~아!”

순간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왔다.

강 여사 혀가 만들어낸 짧으면서도 얕은 터치가, 내 몸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강한 자극을 선사했기 때문이었다.

강 여사의 혀 놀림은 현란했다.

불기둥의 표피가 벗겨진 부분을 살살 간질이듯 하면서, 내 머릿속에나도 모르는 어떤 기대로 잔뜩 가득했을 즈음, 강 여사는 마치 나를 놀리듯 강 여사의 뜨겁고 몰캉한 혀는 어느새 구슬 주머니를 핥아가고 있었다.

그리 그녀의 양손은  엉덩이를 꽉 쥐어 엉덩이 구멍을 벌어지게 하고,  구멍 사이 주름을 검지 끝으로 살살 긁어대고 있었다.

정말 이 여자가 조금  말한 것처럼, 결혼 이후에 남편 이외에 다른 사내를 만나지 않았던 것인지 의심이 들었다.

“자기야~ 좋지?”
“어~응. 미치겠다.”
“부X 빠는 것은 강한 게 좋아? 아니면 부드러운 게 좋아?”
“몰라~ 그냥 해~”

솔직히 대답할 정신조차 없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져봤고 내가 오럴 테크닉으로 여자를 절정에 이르게 만들었던 적은 많았지만,  여사처럼 섹스도 아닌 애무만으로 이렇게 내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기교를 부리는 여자는 만나보지 못했다.

 여사라는 이 여자 역시 선수 중에서 최상급의 선수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나 역시 다른 것은 몰라도 섹스에서만큼은 선수였기에, 잔뜩 달아오르는 몸을 컨트롤 해가면서 강 여사의 테크닉을 여유롭게 즐기기 시작했다.

물론 눈은 주변을 지나는 차들이 혹시 이곳에 주차하려고 비집고 들어오나 하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왜 안 싸?”
“응?”
“이제 턱이 얼얼하고 입술이 부르틀 정도인데도 자기가 싸질 않으니까.”
“왜 싸는 게 좋아?”
“응, X물 먹어본 지가 정말 오래되었거든. 그래서 먹고 싶어.”
“남편하고 하면서 못 먹었어?”
“그 인간은 나랑  때는 그냥 몇  쑤시기만 하고 끝내. 그냥 내 보X가 배설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얘기하던 인간이니까.”
“그건 또 무슨 신박한 헛소리야?”
“자길 만났을 때, 내가 처녀가 아니었다는 그것이 죄란 거지.”
“진짜 지랄도 풍년이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닌데 처녀가 어디 있다고.”

나야 땀만 뺀다는 생각과 혹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처녀에겐 눈길도 주지 않지만, 사내 중에서 특별히 처녀를 좋아하는 인간도 있기도 하다.

아마도 강 여사의 남편이었다는 자도 그런 부류의 인간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당신 정말 결혼한 후에 다른 사내 맛을 본 적이 없단 말이 사실이야?”
“응. 사실이야. 그런데 그건 왜 물어?”
“당신 테크닉이 너무 현란하고 자연스러워서.”
“그거야 장난감 있잖아. 장난감을 자주 가지고 노니까.”
“장난감?”
“남자 없는 여자들이 가지고 노는 거 있잖아.”

아마도 딜도를 이야기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딜도를 물고 빨고 하면서 테크닉을 익혔다는 것은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여사의 그 말을 믿든지 말든지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서방은?”
“그 인간은 술이 떡이 되지 않으면 내 곁에도 오질 않았어. 그러니 그 인간이 그 짓을 하다가 뒈졌다는 연락을 받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속으론 만세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어지간히도 원수 같았던 사이였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맺힌 원한을 오늘 나를 대상으로 해서 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평소 원수처럼 지내던 사이라고 하더라도 배우자가 죽게 되면, 대부분 남은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한 1년쯤은 허전함과 슬픔 속에서 지낸다.

그런데 강 여사는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자마자, 이렇게 다른 사내의사타구니에 머리를 처박고 미친 듯 물건을 탐하고 있으니 말이다.

“일단 일어나. 장소 옮기자.”
“힝~ 나 이런 곳에서 한번 박혀보는 것이 꿈이었단 말이야.”
“그 꿈을 이루려다가 개망신을 당하면? 아니면 정말 재수 없게 양아치라도 나타나면?”

결국 강 여사는 혀로 살 몽둥이를 깨끗하게 핥아 청소한 후에 바지를 올리고 지퍼를 채웠다.

“그런데 자기 지루 아니야?”
“아니야.”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참을 수가 있어?”
“웬만큼은 내가 알아서 조절할 수 있거든.”
“정말?”
“응. 예전에 내기해서 돈까지 딴 적도 있는데.”

이 말은 사실이었다.

요즘이야 커피숍에 밀려 대부분 사라지고 도심 외곽이나 시골에 몰려있지만,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커피숍 대신에 번화가 곳곳에 다방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방 중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아가씨를 종업원으로 두고, 손님이 찾아오면 허벅지가 드러나 보이는 짧은 치마를 입은여종업원이 손님 옆에 앉아 말상대를 해준다는 핑계로 사내들에게 허벅지를 더듬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그 여종업원뿐 아니라 마담을 비롯한 다른 여종업원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차를 얻어먹게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매상을 올리는 것이 당시 다방의 일반적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여종업원 중에서 돈을 밝히는 친구들은, 은근슬쩍 사내의 허벅지 안쪽을 자극하는 등의 행위로 흔히 말하는 줄 듯  듯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서 사내의 애를 닳게 하는것이다.



“오빠, 우리 술이나 한잔할래요?”

그렇게 분위기가 잔뜩 달아오르면 그 여종업원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바로 저 소리였다.

그럼 잔뜩 흥분해서 발기한 사내는 마치 무엇에라도 홀린 것 같은 표정으로, 여종업원의 꽁무니를 쫓아 소위 내실이라는 곳으로 끌려 들어가 일을 치르고 나오는 것이다.

“오빠, 혹시 고자야?”
“지랄한다. 나처럼 팔팔한 놈이 고자면 세상 무슨 낙으로 사냐?”
“그런데  안 서?”
“아무 데서나 꺼떡거리면 그게 짐승이지 사람이냐?”
“피! 말로만. 이 정도까지 서비스했으면 남자라면 서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야?”
“서비스는 지랄! 인마 그렇게 난리를 치는 게, 돈 때문이지 어디 공짜로 하는 서비스냐?”

그렇게 여종업원과의 말씨름 끝에 그 여종업원은 잔뜩 열이 받은 상태가 되었다.

마침 내가 그 다방에 있던 당시에 다방 안에는 손님이라고는 나 혼자밖에 없었던 덕분에, 그 다방에서 근무하는 여종업원뿐 아니라 마담까지 시답잖은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내기를 하게 되었다.

이른바 여종업원과 마담까지 합한 다섯과 나 사이에서, 1:5의 단체전이 벌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돌아가면서 10분씩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대신에, 내 말대로 내가 싸지 않으면 나한테 1인당 만 원씩 주기!”
“그럼 우리가 싸게 만들면 어떻게 할 건데요?”
“그렇게 만들면 내가 10만 원을 내고 가고.”
“10만 원 있기나 해요?”

결국 테이블 위에 아가씨들이 내놓은 5만 원과,  지갑에서 나온 10만 원을 깔았다.

“하지만 아저씨가 고자일 수도 있잖아요?”
“고자가 아니란 것을 확인시켜주면 되지.”
“어떻게요?”
“난 여자 팬티를 보고 혼자 해도, 3분이면 싸기도 하거든. 그러니 너희 넷 중에  사람이 치마를 걷고서 내 앞에 3분만 서 있으면 돼.”

당연하게도 그날 내기는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팬티를 보이며  있던 아가씨의 얼굴과 윗도리에,  분신이 뿜어져 나가는 것으로 게임은 끝이 났다.

덕분에 테이블 위에 널려있던 15만 원을 챙기고서는, 정액으로 범벅된 아가씨 가슴골에  원짜리 두 장을 꽂아주고 나가는 내 모습을, 다섯 여자는 허탈한 표정으로 지켜보고만있었고 말이다.

원래 세상에는 별의별 놈이 다 있는 법이니까.

“그 이야기 정말 있었던 이야기야?”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가 끝이 나자, 강 여사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정말 그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런 이야기를 꾸며서  필요까지 있어?”
“하지만 믿기지 않아서 그러지. 세상에  정도까지 사정하는 것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여기 있잖아.”
“그런데 그날 왜 하진 않았어? 그 정도라면 그 아가씨들 반쯤 미쳐서 팬티 벗고 난리를 쳤을 텐데.”
“인마, 그 시절만 해도 여자들이 요즘처럼 적극적이진 않았었잖아.”
“아닌데?  그때 아가씨였어도 물건 실한 사내들이 있으면 내가 먼저 하자고 꼬리 쳤었는데. 그런 남자를 먹지 못하면 밤새 몸이 뜨거워서 잠도 잘 수가 없었거든.”

강 여사  여자도 20대 때는 당시 분위기로는 별종이었던 여자였던 모양이다.

요즘 같은 사회 분위기라면 당연히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90년대 당시에 여자가 먼저 들이댄다는 것은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이 든 분위기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몇 놈이나 잡아먹었는데?”
“그렇게 오래 그러진 않았어. 물건이 튼실하게 생긴 놈도막상 안에 들어오면 5분도 버티지 못하고 싸버리니까. 그러니 실망만 하게 되고, 결국 나 스스로 포기하게  거지.”
“고생했겠다.”
“고생은 무슨. 그때 누가 일본에서 수입한 거라면서 장난감을 보여주기에 대뜸 사서, 그걸로 몸을 달래니 사내들 X보다는 훨씬 낫던걸.”

솔직히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협회 모임 때마다 사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회식자리를 빠져나가던 그 모습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어차피 맛도 없는 음식이라는 것을 이미 수차례 경험해서 알고 있었던 그녀였기에, 굳이 별맛도 없는 물건에 아예 관심조차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이런 상황에 이르게  것은, 그동안 자기에게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던 내게 오히려 호기심이 발동했었던 결과였고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오히려 신경이 쓰였다.

그냥 한번 깔끔하게 즐기고 언제 우리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나도 강 여사란 이 여자의 맛이 어떨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라도 한 번쯤 경험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사내를 굶어 있는, 그러면서도 아무 사내나 잡아먹는 여자가 아닌 골라 먹는 재미를 알고 있는 강 여사였으니, 내 물건 맛을 보고 난 그 이후의 일이 걱정되는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