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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먹어도 될까? (2) (3/90)



〈 3화 〉먹어도 될까? (2)

강 여사의 말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했고, 내 몸의 피가 모두 한군데로 쏠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혹시 내 몸의 한곳이 반응을 보이는 것을 들키기라도 할까 봐, 나는 바지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그놈을  누르고 있었다.

“이 사장님 엄청나게 예민한 체질인가 봐요?”
“예?”
“그 정도 말에, 걔가 벌써 잔뜩 성이 났잖아요.”
“그게......”

강 여사는 내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던 것인지, 불쑥 솟아오른 내 바지 앞섶을 바라보면서 나를 놀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욕정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오늘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온 미망인을 건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소한 삼우제라도 지난 후라면 모를까........

아니 이젠 내 눈앞의 강 여사는 내가 먹지 않는 대상이  것이다.

남편도 애인도 없는 그런 여자이니 말이다.


“그런데  사장님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어요?”
“누구 한 사람에게 얽매이는 것이 싫어서요.”
“그냥 자유롭게 즐기겠다는 생각?”
“꼭 그 일이 아니어도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 사장님이 나한테 한 번도 들이대질 않았겠지.”
“예?”
“알면서 왜 그래요. 협회 모임만 가면, 혹시  번 줄까 봐 껄떡대는 사내들 많다는  잘 아시면서.”
“그걸 아시면서도 지금까지 가만히 계셨어요?”
“그럼 어째요? 달라는 놈들에게 다 줘요? 아니면 협회 모임에 참석하지 마요?”

내가 물었던 것은 그런 사내들의 시선을 알고 있으면서도꼭 그렇게 색스러운 기운을 폴폴 풍겨야 했느냐는 뜻이었는데, 강 여사의 말을 듣고 있자면  여사 이 양반은 자기가 그렇게 색스러운 기운을 풍기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같았다.

아니 오늘 남편을 땅에 묻고 온 지금 이 순간에도 색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들은 자기 와이프를 놔두고 다른 여자하고 하면 그렇게 좋아요?”
“그거야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럼 이 사장님은요?”
“저야  여사님도 아시다시피 와이프가 없잖아요.”
“그래도 애인은 있을 거잖아요.”
“그렇게 따진다면 좋다기보다는 차라리 정복욕이겠지요.”
“정복욕이라고요? 여자 팬티를 벗기는 일이?”

정복욕은 사내들의 본능일  있다.

그리고 사내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이미 정복한 대상에게는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해서 새로운 자극을 찾아 떠나는 여행일 수도 있다.

“그럼 이 사장님도 그래요?”
“알 수가 없죠. 저도 여자를 싫어하는 놈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왜 저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았었어요?”
“귀찮아서요.”
“에? 귀찮다니요. 제가  사장님을 귀찮게 해드린 적은 없는 거로 기억하는 데요?”
“강 여사님이 귀찮았다는 것이 아니라, 강 여사님에게 달려드는 불나방들이 귀찮아서요.”
“다행이다. 전 제가  사장님께 전혀 매력이 없는 여자였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말이야 그랬다고 하지만 제정신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면, 남편을 묻고 온 오늘 같은 날에 다른 사내를 찾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도대체  여자가 오늘 왜 이럴까 하는 의심이 자꾸 들었다.

내가 예전에 강 여사를 한 번 어떻게 자빠뜨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걸 기억하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올 수는 있겠지만, 내 기억으로는 정말 옆에 들러붙던 똥파리들이 귀찮아서 아예 강 여사 쪽으로는 눈길조차 준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저녁 드시겠습니까?”
“난 지금 밥보다는 다른 게 고픈 걸요.”
“예?”
“섹스가 고프다고요. 그것도  사장님 같은 분이랑.”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더구나 조금 전에.......”
“그게 어떻다고요.  인간은 다른 년 하고 배꼽을 맞춘 상태로 뒈져서, 망신이란 망신을 다 시켰는데.”
“하지만.......”

솔직히 내키질 않았다.

우선 내가 먹는 것을 꺼려하는 주인이 없는 여자라는 사실도 있고, 또 오늘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미망인과의 정사는 왠지 께름칙한 것이다.

물론 장례식장의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장례식을 치르는 상주와의 섹스를 즐기는 그런 놈도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런 체질은 아니었으니까.

“이 사장님, 저 먹고 싶었던  없어요?”
“그게 또 무슨.......”
“솔직히 여자인 제가 이렇게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한번 하자고 하는데, 이 사장님은 영 내켜 하지 않으시는  같아서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러면서도 걔는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네요.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알  있을 정도로요.”

그러면서 내게로 다가오더니 내 불기둥을 슬며시 쓰다듬는다.

강 여사의 뜨거운 손길을 느낀 그놈은,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꺼떡거리기 시작했고, 마치 바지앞섶을 뚫고 나올  같은 느낌이었다.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해요.”
“아~흑~ 강 여사......”
“왜? 이러니까 싫어요?”
“그게 아니라.......”
“그럼 제가 많이 헤프게 보여요?”
“아닙니다. 그래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이 사장님께서 믿을지 모르지만  결혼한 후에 다른 남자하고 자본적 없어요. 물론 결혼하기 전에는 좀 놀아보기도 했고, 그것 때문에 서방이란 인간에게 그 꼴을 당하고 살았지만요.”

믿기 힘든 이야기이긴 했다.

갈대가 가만히  있다고 바람이 흔들지 않겠는가 말이다.

저렇게 색스러운 기운을 폴폴 풍기는 여자를, 세상 사내들이 가만히 놔둔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소리이다.

물론 지금까지우리 업계에서 강 여사에 대한 소문은 없었지만, 원래 바람이라는 것은 자기가 생활하는 범주를 벗어나서 피우는 것이 안전한 법이고, 바람을 좀 피워봤다는 사람치고 자기 바운더리 안에서 바람을 피우는 멍청한 인간은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여자는 우선 골치가 아프다.

이제 서방도 죽고 없으니 거치적거리는 것이 없을 테고, 만약 내 물건 맛을 보고 들러붙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강 여사의 손은 쉬지 않고  불기둥을 자극하고 있었고, 덕분에 내 불기둥에서는 조금씩 겉물이 흘러나와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그리고 가로등 불빛에 비친 강 여사의 볼 역시 발갛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강 여사, 우선 그건 놓고 얘기합시다.”
“왜요? 제가 이 사장님 물건 맛을 보고 들러붙을까 걱정이세요? 아니면 제가 꽃뱀 노릇이라도 할까 봐서요?”
“꽃뱀은 무신. 어차피 눌러봐야 X밖에 나올 것이 없는 빈털터리 신세인데.......”
“그럼 괜히 빼지 말고 우리 가요.”
“정말 왜 이래요? 오늘 같은 날 갑자기 몸이 뜨거워질 일도 없을 테고.......”
“아뇨, 아까 화장터에서부터 몸이 달아올랐어요. 그래서 정관에서 박 사장님에게  사장님을 좀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고요.”
“하필이면 왜 접니까?”
“이 사장님은 소문을 내지 않으실 테니까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도  여사의 손은 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바깥 공기를 쐰 그놈은 아예 제 세상을 만난 양 아예 텐트를 치기 시작했고,  여사의 뜨거운 손은 팬티 속으로 들어가 불끈거리는 그놈은 꽉 쥐었다.

“봐요. 얘도 벌써 줄줄 흐르잖아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잠시만 내버려두면 안 되나요?”

강 여사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애원을 했고, 얼굴을 내밀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딪쳐왔다.

“하~아~ 이 사장님. 오늘  번만......”
“강 여사. 그러면 치마  젖어요.”
“하~윽! 나 정말 미치겠어요.”

한마디로 강 여사는 미친년 같았다.

아무리 해가 져서 어둑하고 이곳이 인적이 드문 바닷가라고 하지만, 이따금 지나는 차량이 있는데 아예 치마를 반쯤 걷은 채, 잔뜩 성이 나서 껄떡거리는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팬티 위를 미친  비벼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사장님도 한번 만져 봐요. 저 푹 젖었어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 여사는 내 손을 끌어 자신의 치부(恥部)로 끌고 갔다.

이미 그녀의 사타구니에는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고, 그녀 말대로 강 여사의 팬티는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좀 만져보라니까요. 응?”

팬티 위에 손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것인지, 강 여사는 내 손을 팬티 속으로 밀어 넣었다.

까슬까슬한 수풀이 내 손등을 간질이기 시작했고, 계곡 사이에서는 마치 그곳이 화산분출구라도 되는 양 후끈한 열기를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아~흑! 여보!”

강 여사의 남은 한쪽 팔이 내 허리를 강하게 죄어오고 있었고, 그녀의 입술은 미친 듯 내 입술을 빨아대면서 그녀의 뱀 같은 혀가 내 혀를 감아오기 시작했다.

“아~흑! 자기야~ 넣고 싶어~ 응?”

정말 미칠 노릇이다.

이렇게 차들이 지나다니는 길 가장자리에서 넣긴 어떻게 넣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여사는 그런 나의 걱정은 아예 모르는 것인지, 팬티 사이로 불끈거리는 불기둥을 밀어 넣고는 살포시 입을 벌린 조갯살 입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자릴 옮깁시다.”
“싫어.  번만 넣어주고 가. 응? 나 여기서 자길 받고 싶어.”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보면 뭐 어때? 나 지금 자기한테 박히고 싶단 말이야.”

이미 볼 장을 다 본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강 여사의 말과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도로에서조차 자신을 주체할  없을 정도로 이렇게 뜨거운 여자가, 과연 그동안 남편 이외에 다른 사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질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사방이 트인 공간에서 삽입은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 지나가다가 우리의 행동을 보게 된다면 개망신이다.

사실 그렇게 당하는 망신이야 그들 또한 우리가 누군지 알 수 없을 것이니 그렇다고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만약 나쁜 놈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렇게 망신을 당하는 것에서 끝나지않을 것이니 그것이 걱정이었다.

만약 이렇게 외진 곳에서 그런 놈들을 만나게 된다면 물론 나야 몇  맞고 말 일이지만, 강 여사는 차마 인간으로서 경험하지 말아야 할 험한 꼴을 당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앞으로 강 여사의 인생이 완전히 결딴나는 것이다.

아무리 발정이  있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상대와의 섹스가 필요할 뿐이지,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내들에게 강제로 당하는 것은 절대로 원하지도 않을 것이며, 또한 그런 일을 당하게 되면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니 말이다.

“강 여사, 여기서 5분만 가면 모텔 많아요. 그리로 옮깁시다.”
“아~앙~ 나 미치겠어. 그냥 한 번만 넣어주면 안 돼?”
“만약 누가 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럼 망신당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때서야 강 여사는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짐작이 되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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