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6화 〉배우 최성아 (4) (86/100)



〈 86화 〉배우 최성아 (4)

- 제 86  -



더블사이즈의 침대 위.
이불은  곳에 가지런히 치워져 있었고 침대 위로 폭신한 매트가 깔려 있는 상태이다.
그 위로는 성아가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편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성진은 입고 있던 정장 상의를 근처에 벗고 같이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를 마사지하는 중이다.

“으으읏... 으윽...”

“많이 아프세요?”

“아, 아니에요. 약간 따끔할 뿐이에요.”

마사지 크림을 손에 듬뿍 바른 그는,그녀의 반응 하나하나를 살피면서 계속 마사지를 이어간다.
많이 따끔거릴 것이다.
어쩌면 약을 발라야 할지도 모를 만큼 그녀의 피부는 달아올라 있었다.

성진은 급하게 가방을 뒤져,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 크림을 찾아냈다.
마사지 크림으로는 효능이 떨어지지만, 피부를 진정시키는 어성초 성분과 기타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능력도   할 것이고...

성진은 그녀를 마사지하면서 아무말도 묻지 않았다.
왜 이렇게 됐는지, 남편이란 작자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전혀 묻지 않았다.
그저, 정성 가득한 손길로 그녀의 몸을 매만질 뿐이다.
초등학생들이 가질 법한 손으로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


“으음... 성진 씨.”

“네.”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보네?”

“고객님의 프라이버시니까요. 지켜드려야죠.”

“그래? 이거 섭섭한 걸. 꽤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성진 씨는 그렇지 않나봐?”

마사지를 받아 노곤하게 늘어진 그녀의 말투이다.
그녀의 입에서는 성진을 향한 가벼운 불만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녀를 배려하려고 아무 말을 하지 않던 그도, 이젠 직접적으로 물어보려한다.
왜 그렇게 됐는지.


“아... 이거? 아까 있던  사람이 이렇게 만든 거야. 자기 취향 이랬던가? 아마 그랬을 걸.”

“무슨 짓을 했기에...”

“에이, 성진 씨도 20살이면 다 알거 아니야. 남자랑 여자가 이렇게 호텔 방에 있으면 뭘 했겠어. 당연히 섹스지.”


그녀의 목소리에선 부끄러운 기색은 전혀 없었다.
그런 당당함에 오히려 성진이 부끄러워진다.
그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반문하였다.

“세, 섹스요? 남편 분이랑요?”

“으음... 엄밀히 말하면 남편은 아니야. 아주 먼 옛 남친이지. 남편은 지금 해외로 출장 가있고.”

“아...”

“혹시,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 본 적 있나 모르겠네. 아까 그 남자,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재벌집 아들이야. 정현식이라고, JA그룹 상무지.”

JA그룹. 대한민국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회사로 많은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주로 과학기술,화학, 통신 산업 등에 발을 넓혀 영향력도 막대한 회사였다.
성아는 그런 대기업의 자재와 과거 만남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
아니, 결혼을 한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었던 것 같았다.

“흠흠... 고객님, 그런 말씀을 저에게 하셔도 괜찮나요?”

“휴... 원래는 안 되지. 그런데, 성진 씨는 왠지 믿음직스럽더라고. 자신의 실력으로 나를 설득했던 것도 있었고...”

“있었고?”

“무엇보다 귀엽고 잘생겼잖아. 어려보이기도하고. 나는 그런 성진 씨를 믿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거지?”

“그치만... 왜 저에게...”

“그냥. 그냥 말하고 싶었어. 성진 씨가 아까 그 남자를 본 것도 그렇고, 갑자기 남편 이야기를 하니까 마음도 불안해졌거든. 어디라도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같았어. 괜찮지?”

“으음...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것은 확실했다.
성진은 자신의 마사지를 이어가면서 그녀의 넋두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파란만장했다.
가난한 집의 아이로 태어나 온갖 고생을 하다가 데뷔한 연예계.
신인으로 데뷔했던 그녀는 당시 소속 매니지먼트 사장에게 뜻밖의 제의를 듣게 되었다.
스폰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가 앞으로 대배우가 되려면,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당시 사장의 생각이었다.

거절할 수 없었다.
너무도 가난했던 그녀는 하루하루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미니시리즈의 조연으로 갓 데뷔한 성아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자신에게 들어온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만나게 된 것이 정현식 상무, 당시 JA그룹 계열사의 대리였다.
연애도 할 시간이 없었을 정도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온 그녀에게 그란 존재는 천국과 다름없었다.
마스크도 좋았고 매너도 뛰어나 당시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인기도 좋았다.
성아는 그런 존재에게 선택되어 행복한 나날을 꿈꾸고 있었다.


그를 만난 이후, 그녀는 일약 탑스타가 되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알렸다.
걸출한 대하드라마는 물론이고 청춘 드라마까지 섭렵하며 대표적인 미녀배우로 유명해지게 된 것이다.
일을 돈으로 부모님의 빛도 갚아드리고 집도 사드리고 정말 좋았다.
그들이 웃는 모습만 봐도 행복할 정도로 성아는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보이는 그녀의 모습과 달리... 현식과 지내는 그녀의 모습은 처참하다 할 수 있었다.
상대방이 고통을 느낄수록 쾌감에 오른다는 그의 성벽으로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그녀이다.
배려 없이 아픔만을 겪었던 첫 경험을 시작으로 온갖 플레이를 감당해야 했던 그녀이다.
채찍 같은 것으로 맞기도 많이 맞았다.
항상 노출이 적은 의상을 입는 것도 그 때문이다.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죠?”

“그건... 어쩔 수 없었어. 그 당시 나는... 그가 나와 결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 항상 그는 사랑한다고 말해줬고, 저는 그런 말을 믿고 있었지.”

“그런데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하셨네요?”

“맞아. 그의 아이를 임신한 뒤로 이렇게 내팽개쳐졌어. 난 그와 결혼할 줄 알았는데, 절대 결혼은 없다고 그러더라고. 결국... 위자료를 받는 조건으로 그쪽 계열사 직원과 웨딩마치를 올렸지.   아이 중에  아이는 그의 아이야.”

“그럼... 고객님과  사람의 관계는 끝나야하지 않나요? 왜 다시 그와 만나게 되신 거죠?”

“아이를 낳고 잠정적인 휴식기를 보낸 뒤에, 복귀를 했을 무렵이지. 내가 최근의 이미지로 인기를 얻자 그가 다시 연락해온 거야. 옛날 일을 추억하면서...”


그 뒤의 이야기도 개판이었다.
다시 인기를 얻고 매스컴에 얼굴을 비치자, 정현식이란 사람은 다시 그녀와 만남을 가지려했다.
과거의 추억을 팔면서 은연중, 협박을 섞어가는 그의 말에 그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켜야할 가정도 있었고, 대중들에게 잊히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럼... 협박 때문에그를 어쩔  없이만난다는 뜻인가요?”

“처음엔 그랬지... 하지만, 그를 만나면 만날수록 나도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몸이 그에게 적응되어 버린 거야.”


자조적인 말투로 말을 되뇌는 그녀.
이렇게  자신의 모습에 분명 후회하는 모양이다.
그런 모습이 불쌍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위험할 줄 알면서도 스폰 제의를 받아들였고, 아무런 저항 없이 그를 계속 만난다는 것에 그녀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 덕분인지, 성진도 꺼림칙한 마음 없이 그녀를 유혹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라면 안타까운 마음에 먼저 그녀를 포기 했을 것이다.
지금은 달랐다.
약간의 동정심과 미안한 마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했다.
두근거림도 없이 이성이 그의 몸을 지배한다.
‘여자들에게 기쁨을 알려주라’는 명제 하에 그는 행동을 시작하려한다.


“고객님, 말씀은 다 하셨나요?”

“아... 그래요. 성진씨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니까 마음이 한  놓이네. 어디 가서 이야기 하지 않을 거지?”

“그럼요.”

“그래, 나도 성진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니까 왠지 믿음이 간 모양이야. 이런 이야기는 아무한테도 하지 않았어.”

“저... 20대라는 거 알고 계시죠?”

“아차차...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생이거든 큰 애가 6학년, 작은 애가 3학년. 겉모습이 비슷해 보이니까 나도 헷갈렸나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방심하고 있는 그녀.
중간 중간 입에서 나오는 신음 소리로 봤을 때, 그녀의 몸도 점점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애인이란 작자에게서 맞았던 대부분의 피부는 가라앉았고, 엉덩이 부분만 자국이 남아있는 상황.
성진은 그녀에게 아주 노골적인 요구를 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고객님, 어떻게... 엉덩이 쪽도 만져드릴까요? 다른 부분들은 붓기가 다 가라앉았어요.”

“정말? 그 이에게 맞으면 보통 2~3일 정도는 기본으로 남던데... 발라준 크림이 효과가 엄청 좋은가보다.”

“저희 샵은 세계 최고를 지향해요. VVIP고객님께는 당연히 최고 좋은 제품을 제공해고 있고요. 피부 관리사의 능력도 알아주잖아요?”

“맞아, 성진 씨는 내가 아는 최고의 피부 관리사야.”

“어떠세요. 그럼... 엉덩이까지 만져드릴까요? 계속 놔두면 의자에 앉으실 때도 따끔거리거나 그러실 거예요.”

“으음... 성진 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마사지를 받아야겠어요.”

“그렇다면 입고 계신 팬티를 벗으셔야하는데...”

평소의 성아였다면 절대 꺼내지도 않았을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비밀스런 이야기들도 모두 듣게 되었고, 그를 자신의 자식들과 비슷하게 여기고 있다는 말까지 들은 상황이었다.
여자의 기본적인 경계가 모두 허물어진 것이다.

성진은 그것이 여자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드는 자신의 능력과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들은 그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자신을 향해 살짝 시선을 돌린 그녀는 그의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비정상적인 부탁임에도 성아는 그의 말을 들어주려한 것이다.


“좋아요. 부탁할게요.”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려 팬티를 벗기기에 수월한 자세를 만든다.
성진은 흥분하지 않고 계속 정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그것을 천천히 끌어 내렸다.
그러자, 탱탱한 둔부와 국화꽃 주름, 관리가 잘 된 음부가 그의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일(一)자 모양으로 굳게 다문 그녀의 그곳은 다듬어진 음부와 케미가 살아 뛰어난 색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간 성진은 수분 크림을듬뿍 발라 그녀의 엉덩이에 마사지를 시작한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대둔근을 중심으로 섬세한 손길이 매만져진다.
그의 손길에 의해 신음을 터트린 그녀도 자신의 다리가 점점 벌어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40대 중반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관리가 잘된 그녀의 몸매.
붓기에 대한 치료와 뛰어난 몸매에 대한 감상을 충분히 한 성진은 자신의 터질  같은 바지에서 물건을 꺼내 그녀의 구멍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고객님, 엉덩이까지 모두 마사지 해드렸습니다.”

“하아... 수고했어요. 몸이 많이 풀린 느낌이야. 성진 씨, 내일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있으니까 얼굴도 조금 봐주고 갈래요?”

“원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에 먼저... 다른 곳부터 마사지 해드릴게요.”

“다른 곳? 거의 다 하지 않았나?”

“몇 군데 남아 있습니다. 그것  하나인...”

그의 마사지 때문인지 그녀의 균열에서는 물기가 비치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의 발기한 물건에 손을 갖다 대어 그녀의 균열 사이 구멍으로 곧장 집어넣기 시작한다.


“자궁 마사지입니다.”

“으허억...! 무, 뭐에요! 이건!”

그의 행동에 무척 당황한 듯한 그녀의움직임.
매트에 누워 있던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며, 벌려진 다리가 자동으로 오므려졌다.
일반 성인 남성 것보다 만족스러운 위용을 지닌 탓에 그녀가 느낀 자극도 엄청났던 것이다.


“삶에 지치시고, 마음이 공허한 많은 당신께...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무슨 광고문구와 같은 말이 지나가고, 그의 허리는 왕복 운동을 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의 여자들의 비해 약간 헐렁한 느낌은 있지만, 새로운 여자를 안는다는 만족감이 그의 마음속에 들어차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녀가 약간 저항을 하려 하자, 그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그녀의 몸을 껴안아버렸다.
겉모습과 다르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성진.
그녀의몸을 단단히 결박한 채로 유연히 허리를 움직인다.
일반적인 왕복운동부터 각도가 다른 방식으로의삽입.
깊게 삽입한 이후에 그녀의 몸속을 휘젓기 등 그녀가 쾌락에 빠질만한 행동들을 모두 선보인 것이다.


“하아앙!”

그러한 테크닉 덕분에 그의 물건을 감싸고 있던 곳은 점점 습해졌다.
몇 시간 전, 쾌락에 젖었던 애인과의 시간들도 잊을 만큼 그녀는 흥분하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을 물건으로 전해져 오는 그녀의 진심에 흡족해한다.
그럴수록 열심히 그녀의 음부에 자신의 물건을 꽂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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