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저주가 풀리다. (3)
- 제 81 화 -
성진이 깨어난 침실.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벌린 지수(아프로디테)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거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지금 그의 자세는 그녀의 한 쪽 다리를 어깨에 지고, 그 다리 사이로 연신 물건을 박아 넣는 행위였다.
‘아아...! 이, 이거야!’
꿈에 그리던 섹스의 쾌감이었다. 다른 남자에게선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쾌감의 극치. 지수는 밑에 깔고 있던 이불보를 움켜쥐면서 목말랐던 영혼의 갈증을 풀고 있었다.
다른 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권장하는 업무를 함으로써 힘을 얻는 그녀는, 성진의 일에 쏟아 부었던 힘 대부분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찌걱, 찌걱...’
“하앙... 이거야...”
‘처벅, 처벅...’
“그래! 흐아아...”
심유한 그녀의 계곡에서는 허연 그녀의 애액이 흘러나와 끈적거리는 그들의 움직임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태다. 덕분에 전보다 작아진 체구에 힘을 쓰던 그 또한, 전보다 편한 움직임으로 허리 운동이 가능했다.
“어때요? 제가 작아져서 싫증난 것은 아니죠?”
“흐으으... 좋아. 지금도 잘해.”
무식하게 빠르기만 하던 스피드를 죽이고 그는 그녀의 질 내부를 깊숙이 마사지하며 그녀의 감촉을 즐기기 시작한다.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는 그녀의 음부는 내부의 근육이 계속 연동하며 그의 물건에 최고의 자극을 주고 있었다.
성진은 흡족한 미소를 짓다가도, 그녀의 헤벌레한 얼굴을 눈에 담을 때마다 약간의 투정을 부리고 싶기도 하다. 비록, 거짓이었지만 지금 그녀는 그의 ‘엄마’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진은 자신이 하던 행동을 모두 멈추고 그녀의 음부에 물건을 꽂아 넣은 채로 말을 하고 있었다.
“엄마. 자식이 하는 서비스에 그렇게 넋을 놓고 있으면 어떡해요. 보통 이럴 때는 엄마가 더 능숙하게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니에요?”
“흐읏! 오, 오랜만이라 그랬어. 성진아, 좀 더 쑤셔주면 안 돼? 거의 오르가즘에 도달했단 말이야.”
“그렇게 귀엽게 쳐다봐도 소용없어요. 그렇게싸고 싶으면 엄마가 알아서 하세요. 나는 가만히 있을래요.”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꼬맹이에게 다리를 벌리고 있으니 몹시 부끄러운 상황이다.
거기다, 그 녀석은 자신을 보고 엄마라 부른다. 그 때문인지, 절대적인 신에게 찾아볼 수 없던 배덕감이 그녀의 전신을 온통 물들이고 있었다.
지수는 그가 말하는 것들에 흥분을 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녀의 질 근육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풀었다, 조였다. 미끈거리면서 위로 쓸었다, 내렸다. 그 조임도 스크류 방식으로 조일 때도 있었고, 손으로 자위를 하 듯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조이기도 하였다.
그녀의 강렬한 질 근육 애무에 엄청난 쾌감을 느낀 성진은 그녀의 자궁과 질 속으로 정액을 쏟아내었다. 얼마나 그 움직임이 자극적이었는지, 성진의 몸 또한 그녀처럼 부르르 떨리는 모습이다.
“우와... 그냥 넣고만 있는데도 싸버렸네요. 정말 대단하세... 응?”
그녀의 움직임에 칭찬을 하던 그는 지수의 표정을 확인하면서 멍한 상태가 되었다. 얼굴을 찡그리고 자신의 몸을 성진과 같이 부르르 떠는 그녀.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항상 도도한 표정으로 쾌락을 즐기던 그녀였는데, 오늘 따라 많이 느끼는 듯하다.
“하아... 하아...”
“괜찮으세요?”
“하아... 성진아. 너 무슨 능력 쓴 거 아니지?”
“능력은 무슨 능력이요. 이렇게 되고 나서 전기도, 페로몬도 나오지 않는 걸요.”
“그, 그래? 그럼 내가 엄청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보다.”
정말 그의 말대로 이다. 성진은 크로노스의 권능 이후에 자신의 능력을 봉인당한 것처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수는 자신이 느꼈던 방금 전의쾌감이 만족스런 섹스를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가볍게 잊고 있었다.
“성진아... 흐히히...”
“가, 갑자기 왜 그렇게 웃으세요?”
“간만에 오르가즘에 올랐더니, 몸이 좀 풀린것 같아.”
지수는 그런 말을 하면서 그의 어깨에 메여진 다리를 내려 정상위 자세를 만들었다. 그런 뒤, 그의 몸을 껴안아 침대로 뉘여 놓았다. 지금 그녀의 자세는 흡사, 말을 탄 자세와 유사하였다.
“성진아, 많이 힘들었지? 자식이 그렇게 애를 쓰는데... 엄마가 아무 것도 못해주고 미안해.”
“아, 아니요. 무슨 말씀을 그렇게...”
“있지? 오늘은 네가 깨어난 기념으로 엄마가 성교육 엄청 해줄게. 어때?”
‘찌걱, 찌걱...’
그가 뭐라 말할 틈도 없었다. 성진의 몸 위에서 몸을 들썩이기 시작하는 그녀. 그는 발동이 걸린 듯한 그녀의 모습에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에게 무어라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린다. 그리고 그 순간, 성진의 입에는 그녀의 혀가 휘감겨왔다.
“우웁...!”
“츄릅... 츄릅...”
서로의 입술을 빠는 음탕한 소리가 침대 위로 울려 퍼졌다. 지수는 들썩이던 몸을 그의 물건 위로 고정시키고 허리를 돌리는 중이다. 맷돌이 콩을 갈듯이 그의 물건도 갈아버릴 것처럼 그녀의 허리는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츄릅... 하아...”
“으윽, 어, 엄마...!”
“호호, 네가 그러니까 정말 흥분된다. 어디... 아들 물건 맛 좀 볼까?”
흥분의 열기에 빠진 그녀는또 다시 자신의 몸을 들썩이기 시작한다.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움직이는 그녀의 허리. 그녀의 가슴이 출렁거리면서 농도짙은 음란함을 뿌리고있었다.
성진은 그런 움직임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또 한 발 그녀의 몸 안에 사정하였다.
“으윽...”
“성진아, 계속 할 수 있지? 엄마는 아직 고프단다. 흐응...!”
사정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허리를 움직이는 지수. 성진은 그녀를 도발한 것에 몹시 후회하면서 그녀의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많은 양의 정액을 토해내야만 했었다. 그로인해, 다행히도 그의 정력은 그 전과 다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다음날. 전날에 거센 열풍을 일으킨 성진과 지수는 주방의 탁자 위에서 식사를 하는 상황이다. 그 모습은 매우 다정해보였는데, 마치 엄마가 자식을 챙기는 것처럼 반찬들을 챙겨주는 모양새였다.
“성진아, 이것도 먹어봐. 옳지... 그렇게 꼭꼭 씹어 먹어야지.”
“쩝쩝... 꿀꺽.”
“다 먹었어? 다음은 이거. 엄마가 성진이 생각하면서 정성스럽게 만들었어.”
그의 밥숟가락 위로 탱탱한 낙지볶음이 올라간다. 그것을 먹고 나면 또 다른 보양 음식이 그의 수저에 올라갔다. 성진은 그것을 보면서 괜한 투정을 부린다.
“엄마, 저... 야채도 먹고 싶은데요.”
“그건 나중에 천천히 먹자. 우리 아기 힘쓰려면 보양식 많이 먹어야지. 정... 야채를 먹고 싶다면 옆에 있는 흑마늘 엑기스 마셔.”
“아, 아니이건 야채가 아닌데요...”
“다 비슷한 거야. 서, 설마. 성진이 너... 엄마가 이렇게 챙겨주는 게 싫으니?”
지수의 눈망울이 그렁그렁한 것이 보인다. 진짜 어머니는 아니었지만, 그녀와의 역할극에 감정이입을 한 그는 그녀가 울먹거리는 것을 말리면서 흑마늘 엑기스를 들이키고 있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엄마가 이렇게 챙겨주니까 좋기만 한데요 뭘...”
“흑흑... 그래도 이 엄마를 슬프게 했으니 이따가 성교육 시간 1시간 연장이야.”
“어, 엄마!”
근처에 있는 휴지를 찢어 자신의 눈가로 가져가는 그녀. 눈물을 닦는 것으로 보이지만, 입가에 미소는 지워질지를 몰랐다. 모두 이런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연기로 보였다.
성진은 어제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들을 상기하면서 또 트집을 잡히는 것을 막아야한다 생각한다. 잠에서 깨어난 것은 분명 아침이었으나 그녀의 성교육 시간이 끝난 시간은 지난 새벽이었다. 무슨 여자가 그렇게 밝히는 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이야기 소재를 바꾸고 싶었던 그는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이 바뀐 것을 알아차린다. 강남 레지던스 호텔이 아니라 무슨 고급 빌라 느낌의 집이었다.
매일 보이던 유경도 보이지 않았다. 성진은 그러한 점들을 파악하여 그녀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 그런데요. 언제 다른 곳으로 이사하셨어요? 밖에 보이는 풍경도 그렇고, 여긴 레지던스 호텔이 아닌 것 같은데요?”
“참... 빨리도 물어보네. 여긴 네 말대로 레지던스호텔이 아니야. 강남의 고급 빌라 중 하나지.”
“이사는 왜...?”
“여러 사정이 있었어. 지금은말해주기 조금 그렇고, 이따가 알려줄 테니 조금만 기다리렴.”
“알았어요. 그럼 유경이 누나는 왜 보이지 않아요?”
“그것도 이사를 한 이유와 관련되어 있어. 식사 다하고설명해 줄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말을 하지 않는 그녀이다. 성진은 이곳으로 이사한 이유가 내심궁금하였지만, 표현을 따로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든 참고 기다리다보면 답은 나오게 되어있었다.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식사를 이어가던 그는 결국 상위에 차려진 ‘보양식’을 남김없이 다 먹게 되었다. 빵빵해진 올챙이배를 두드리면서 트림을 할 정도였다.
지수는 그 모습조차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식사를 마친 그를 자신의 품에 껴안고 놔주려 하지 않고 있었다.
“수, 숨 막혀요!”
“그러니? 그럼 조금만 풀러줄게.”
그의 말에 성진을 안았던 힘을 풀어주는 지수. 그러자, 그녀의 품에서 은은한 살 냄새가 풍겨져 나온다.
달콤하고도 남자를 유혹하는 그녀의 체향은 풀이 죽은 성진의 물건을 천천히 되살릴 정도였다.
그녀의 민소매 너머로 느껴지는 풍만한 맨가슴도 그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우윳빛 피부에 핑크색 유륜과 유두를 지닌 그녀의 가슴이 그녀의 민소매 안에서 생존 신고를 하는 듯하다.
성진은 그 생존 신고를 듣고 그녀의 가슴 윤곽이 보이는 곳을 향해 손을 뻗으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길은 때마침 튀어나오는지수의 말에 멈춰 서게 되었다.
“성진아, 어제 내가 했던 말 기억하니? 유경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지 물어봤던 거 말이야.”
“아아... 기억나요.”
“대답을 못 들었던 것 같은데, 얘기해 볼래?”
“그게... 예전처럼 심장이 뛰거나 어떤 애틋함이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벗은 몸을 상상하면 흥분은 되지만...”
“그래? 다른 사람을 생각해도 똑같아? VIP라운지 아이들 있잖아.”
성진은 VIP라운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섹시한 느낌의 혜영부터 도도한 수정, 요염한 현아, 미진. 까칠한 주희, 성깔 있는 민지와 애교 넘치는 지영까지...
모두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녔다. 자신이 이러기 전에도 그들을 꽤나 아꼈던 것 같았다. 유경을 사랑했지만, 그녀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모두 모아 놓고 대화를 하지 않았던가.
‘으음... 그랬었어.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 하지만... 지금은 가슴이 뛰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모두 그가 느꼈던 감정들은 과거형이었다. 유경에 대한 사랑부터 그녀들을 애틋하게 여겼던 마음까지 모두 과거형이다. 성진은 거의 무감각한 표정으로 그 사실을 지수에게 털어놓았다.
“정말? 이제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네, 비슷해요. 아까도 말했듯이 흥분은 되는데, 애틋한 감정은 모두 사라졌어요.”
“흐음... 흥분이 되는 것을 보니, 납 화살의 효과가 100% 발휘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절대적인 힘을 가진 에로스의 화살이다. 허나, 지금 성진에게 그 힘을 완전히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납화살을 세 발 맞게 되면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욕도 죽어 남자는 고자, 여자는 불감증의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어젯밤은 자신도 오랜만에 흥분했던지라 그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간과하였다.
정신을 차린 지금은 그의 몸 상태를 유심히 체크하려한다.
어젯밤의 섹스로 이젠 그가 없으면 섹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된 그녀였기에, 모든 일에 있어서 성진이라는 존재가 최우선이 된 상황이었다.
‘성진이의 몸 안에 있었던 기운들의 충돌로, 어쩌면 납 화살의 절대적인 힘이 발휘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크로노스의 권능에도 영향을 받았고. 그렇다는 말은... 헤라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인데...’
‘10명의 여자와 사랑을 하라’는 것은 순전히 헤라가 그를 괴롭히기 위한 명분이었다. 이런 상황까지 예상했었다면... 그녀는 그가 죽기 직전까지 계속 괴롭힐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지수는 헤라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며, 절대로 지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명분을 없앨 약간의 실마리가 드러난 상황. 그를 꼭 지켜야했던 지수는 그것을 이용해 헤라에게서 그를 안전하도록 만들 것이다.
‘쪽!’
“어, 엄마! 갑자기 왜 그래요?”
자신의 결의를 다짐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성진의 입술에 뽀뽀를 하는 그녀.
그의 당황하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워진다.
마치, 황금 화살에 맞은 것처럼 이젠 그가 아니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재미없을 것 같았다.
지수는 어버버거리는 그의 몸을 다시 품 안에 꽉 껴안았다.
그러자, 그들의 몸이밀착하면서 그의 체급에 맞지 않는 주니어가 그녀의 배에 느껴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지수는 입술을 핥게 되고... 어젯밤 서로의 몸을 불태웠던 섹스를 생각하며 다음 행동을 취하려 한다.
‘띵동’
분위기에 불이 붙으려는찰나, 누군가 벨을 누른다. 지수는 그러한 벨소리에 무척 아쉬움을 삼키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굳게 닫힌 현관문을 그들에게 스스럼 없이 열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