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7화 〉그녀가 보낸 자객 (5) (77/100)



〈 77화 〉그녀가 보낸 자객 (5)

- 제 77 화 -

‘Venus Beauty Shop’의 자랑 VVIP실. 평소에는 성진의 ‘섹스스쿨’이 열리는 곳이지만, VVIP 고객들이 방문을 할 때는 최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고급스런디자인과 장식품, 향긋한 아로마 향기는 긴장된 분위기를 풀고 고객이 편안하게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김아미라는 고객을 위해  세팅이 된 넓은 방에서는 성진이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매만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어떠세요? 고객님. 제 파워가 세거나 그러지는 않으세요?”

“아... 딱 좋아요. 거기... 거기는 좀 더 세게. 아아...”


그의 손이 그녀의 등허리를 마사지했다. 그녀는 끙끙 앓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그의 마사지를 즐기는 모양이다. 일반 고객들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마사지를 요구하면서 그의 손길에 몸을 맡기었다. 성진도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여 능수능란하게 그녀의 몸을 매만지고 있었다.



‘이거... 뭐지? 내가  때 잘못 본 건가?’



그녀를 마주하게 된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었다. 성진은 그녀의 몸을 마사지 하면서도 불안한 무언가에 대한 대비를 하려 한다. 조금이라도 그 불길함이 구체화된다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라도 그녀와 맞서 싸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30분이 지난 지금까지 그녀는 일반 사람들처럼 아주 평범하게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Mr. 스마일, 아주 마사지를 잘하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고객님을 마사지 해드리는데, 이렇게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매우 좋네요.”

이쯤 되니까, 그녀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보게 되는 그이다. 입술은 물론이고 손톱과 발톱까지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른 것은 기괴해 보였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탄력이 넘치는 피부, 생각보다친절한 그녀의 성격은 그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성진은 그녀의 나이와 피부 나이가 괴리감이 있다는 것도 잊어가면서 열심히 그녀의 마사지에 집중을 했다.


“하아... Mr. 스마일. 이름이 뭐에요?”

“이성진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좋네요. 성진 씨라 불러도 되죠?”

“편하신 대로 하시죠.”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간 뒤로,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보다 그를 친근하게 대하고 있었다. 호감이 잔뜩 묻은 그녀의 말투와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만지던 촉감은 긴장하고 있던 그를 무방비하게 만들었으며, 돌발 상황에 따른 그의 계획을 점점 잊어가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성진도 이젠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일반 고객으로 대할 정도였다.



“성진 씨, 그나저나 목소리는엄청 좋네. 얼굴도  생겼을라나?”

“아닙니다. 얼굴이 흉해서 이렇게 복면을 쓰고 있는데요.”

“호호, 그걸 나에게 말해줘도 돼? 카탈로그를 보니까 여기 직원들은 전부 얼굴이 예쁘장하던데... 뭐라더라, 최고를 지향하기 때문이라던가?”



성진도 그녀의 말에 뜨끔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최고를 지향하는 VIP라운지는 직원들조차도 외적으로 최고의 직원들을 뽑아 쓴다고 홍보하는 곳이었다. 만약  사실이 소문이라도 나면 많은 수의 고객들이 피부 관리 샵을 다른 곳으로 옮길지 몰랐다. 때문에 그는 최대한 비굴한 자세로 그녀에게 아부를 하기 시작한다.

“고객님은 워낙에 좋으신 분이라 이해해 주실 것 같은데요? 얼굴보다는 실력이죠. 제가 특급 서비스를 해드릴 테니 모른 척 넘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호호호, 그래요. 그럼 성진 씨가 하는 걸 봐서 고민 좀 해볼까요?”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는 자신이  수 있는 최고의 마사지를 선사했다. 지금 그녀가 받고 있는 코스는 VVIP 전용 코스인지라, 오일이나 다른 화장품들은 모두 최고의 제품들뿐이다. 그녀에게 말한 대로 특급 서비스를 하려면 그의 마사지 기술이 달라져야했다.
모든 잡념들을 없애고 그녀의 몸에 최선을 다하는 성의가 필요한 것이다.  덕분에 그녀를 의심하던 생각들은 일체 사라지고, 마사지에 충실한 성진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흐응~ 흐으으!”


그는 그녀의 몸 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기를 미세하게 흘려보내며,  몸에 있는 세포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의 근육들과 신경세포들은  전류에 의해 모든 자극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성진은 이쯤에서 그녀에게 보낸 전류를 끊고 마사지를하는데 온 힘을 집중했다.


보통 섹스를 할 때는 상대방의 뇌까지 자극해서 흥분을 시킬 수 있는 여러 호르몬들을 생산해냈지만, 지금의 목적은 섹스가 아니었다.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몸의 감각이 100% 깨어났을 정도로만 자극을 하였다. 자신의 첫 고객이기 때문에 오로지 마사지로만 그녀를 만족시켜야한다는 쓸 때 없는 장인 정신이 발휘된 것이다.

“아아... 성진 씨. 정말 최고에요.”

“감사합니다. 고객님. 조금  마사지를 받으시면 전보다 좋은... 허억!”



마사지를 받고 있던 아미의 손이 그의 다리 사이로 쏙 들어와 발기 전의 물건을 움켜쥐고 있었다. 성진은 그녀의 손길에 무척 당황하여 하던 마사지도 모두 중지시킨 채, 그녀의 풀린 동공과 눈을 맞추었다. 섹스를 하기 직전 느낄 수 있는 묘한 흥분감이 그들 사이에 흐르고... 그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던 아미는 성진을 향해 음란한 말을 내뱉었다.



“성진 씨, 나 젖었는데... 우리 한 번 할까요?”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VVIP 고객인 아미의 유혹에 성진은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가진 그녀가 그의 물건을 움켜쥐고 이렇게 유혹을 하는데, 혈기왕성한 남자라면 그 누구도 거절하지 못할 상황이었다. 마사지 베드 위의 그녀는 이미 흥분한 상태로, 모든 옷가지를 벗어 그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43살의 나이지만, 30대 초의 농염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여신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한 화장과는 다르게 핑크빛 가슴과 음부를 지니고 있어 그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성진은 그녀의 음란한 유혹에 사로 잡혀 마사지 베드 위로 올라, 촉촉이 젖은 음부를 향해 그의 물건을 꽂아 넣었다.

“으헉...”


그녀의 질 근육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그의 물건을 옥죄어왔다. 기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약 2달의 시간동안 여러 사람들과 섹스를  그가 전율을 느낄 정도의 조임이다. 성진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 감촉을 즐기다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눈동자와 두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검은색 입술에서 나온그녀의 목소리는 수줍으면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말투였다. 그의 물건에 쾌락을 전해주는 그녀의 몸이 마음에 드는가를 물어보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녀의 말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대신했다.


그녀는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의 상체를 자신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복면에서 귀가 있는 부분을 향해 어떠한 말을 속삭인다. 그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였다.

“박아주세요. 주인님.”


그의 취향을 확실히 아는 그녀는, 그가 모든 긴장을 풀고 자신을 맞아주기를 바랬다. 주인님이란 말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성진은 그녀의 말에 잠을 자던 스위치가 켜져 눈빛이 달라진 상태였다. 야수와도 같은 그의 눈빛은 자신의 밑에 깔린 연약한 어린 양을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자, 그의 물건을 감싸던 그녀의 근육들이 상하운동을 시작한다. 성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몰아치는 것이다. 오로지 쾌락이라는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녀. 그래야만이 그의 몸 안에 강력한 불행의 정수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헤라가 보낸 자객, 불행의 여신 아테였다.

“주인님~ 애태우지 마시고, 거칠게 저를 다뤄주세요.”


그를 몰래 감시하면서, 그가 가진 섹스 취향에 대해 연구했던 그녀는 부끄러움도 없이 그가 좋아할 만한 단어들을 내뱉고 있었다.  몸은 교태로 가득 차있어 약간의 몸짓만 더해도 음란해 보이는 모습에 그 또한 무척 자극이 되는 상황이다.

“아잉~ 어서 빨리요.”

‘찌걱, 찌걱...’

“하아... 그래, 그렇게...”

‘처벅, 처벅...’

“좋아...”

‘퍽퍽퍽퍽...’

“흐으읏! 자, 잠깐...!”

성진이 허리를 움직이고 그의 물건이 아테의 음부를 왕복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마치 기름을 퍼내는 장비처럼 그녀의 몸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온천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의 허리 운동이 속도가 붙을수록, 그 온천수도 봇물이 터진 것처럼 많은 양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아앙... 아, 안 돼...”



그를 유혹했던 아테는 그 사실에 매우 당황하면서 자신의 몸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그의 몸 안에 불행의 정수를 담기 위해선  가지 조건이 필요했는데, 그것은 바로 그가 정액을 받아내는 것과 그녀의 침착한 마음가짐이었다.

첫 번째 조건은 상대가 가장 무방비한 상태에서 작업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 조건은 그것을컨트롤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그녀의 평정심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그녀도 다칠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아테는 그녀의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무척 애를 쓰고 있었다.

‘하아아... 너무 강력해. 어떻게 된 거지? 분명 그의 페로몬과 전기를 다루는 능력은 발동되지 않은 상황인데, 내가 이렇게 흥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야. 으으... 어, 어떡하지. 빨리 대처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할지도 모르는데.’



여유롭게 그를 유혹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불안감에 휩싸인 그녀의 표정이 드러났다. 오랜세월을 살아온 신답게 그녀 또한 많은 섹스를 했었는데, 지금 겪는 성진과의 섹스는 처음 느껴보는 감각들이다. 그녀 안에 잠재된 성욕들을 일깨우는 그의 몸짓. 아테는 공격을 하려다 역공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흐윽... 아미 씨. 정말 최고에요.”

“아아...!”

“조임도 완벽하고, 이 탄력 넘치는 살결도 마음에 듭니다. 거기다... 당신의 그 표정.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그 표정.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는 언제 벗었는지, 답답한 복면을 벗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자, 그의 흉한 얼굴이 똑똑히 그녀의 눈에 각인이 된다. 벌벌 떨렸다. 여태껏, 맛보지 못한 공포감이 그녀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몇 번을 보고 또 봤던 그의 얼굴이 이렇게 가까이서  것은 처음이었다. 아테는 자신의 고개를 돌려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키려했다.


“하아앙! 가, 가슴은 안돼요!”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자신의 가슴에 두 손을 올려 우악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덕분에 조금 잦아들었던 심장의 빠르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기 시작한다.


“안되긴 뭐가 안 돼요? 이렇게 조이는데... 오히려 내가 해주길 바라는 거 아니에요?”

“아, 아니에요. 그만... 그만 해줘요. 하앙...!”

“쪽, 우리 아미 씨. 예뻐요.”



성진은 그녀의 풍만한 몸에 밀착하여 그녀의 목덜미를 게걸스럽게 핥았다. 엄지손가락으로는 그녀의 유두를 튕기고 나머지 손가락으론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러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여러 여자들이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지수와 비슷한 육체에 수동적인 움직임은 그에게 최상의 기분을 선사했다.


“아아아... 하아앙.”

‘퍽퍽퍽퍽!!’

“어, 어떡해요... 나... 나 이상해져요.”

뇌를 거치지 않은  것의 감정이 그녀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이미 그녀의 육체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성진이 주는 쾌락에 사로잡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의 감정을 말로만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아미 씨. 내가 최고의 오르가즘을 선물해 줄게요. 기대하고 있어요.”

‘퍽퍽퍽퍽퍽!!!’

“흐으으으...”

“쌉니다!”

“흐아아아!! 어억...!”



아테의 눈이 흰자를 보이면서 뒤집혔다. 그녀의 음부에서는 수도관이 터진 것처럼 분수가 여러 차례 뿜어지는 상황이다. 성진은 그녀의 음부에 박혔던 물건을 빼내어, 그녀의 입으로  그것을 가져가 집어넣어 버렸다. 무방비한 상태의 아테는 그것을 거부하지 못하고 그의 정액들을 모두  안에 머금고 말았다.



‘꿀꺽, 꿀꺽...’



그의 물건이 입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뱉기는 어려웠다. 입이 찢어질 정도로 그녀의 입을 채우는 그것.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정액들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식도를 넘어가면서 짜릿한 감각들이 느껴지고, 묘한 단맛이 그녀의 혀를 자극하였다. 그 맛에 취한 아테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물건을 잡아 남은 정액들을 쪽쪽 빨아먹고 있었다.

“하아... 좋은데? 아미 씨. 이쪽도 소질이 있네요.”

“쮸읍... 쮸읍...”

“으음, 벌써 시간이 반이나 지나버렸네. 어때요? 아미 씨. 아직 시간이 1시간이나  남았는데, 우리 곧바로 2차전으로 돌입할까요?”

“츄릅... 우움! 우으으음!”

엄청난 기대감에 그녀를 바라보는 두 눈. 아테는 그의 물건을 머금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었다. 명백한 거절의 의사. 하지만, 그는 그녀의 의사를 애써 무시하였다. 그런 뒤, 자신의 물건을 뽑아서 그녀의 계곡 사이로 다시 집어넣고  다시 노를 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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