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그녀가 보낸 자객 (1)
- 제 73 화 -
일주일 뒤, 성진은 VIP라운지의 직원 휴게실에서 유일하게 손을 대지 않은 주현과 한 잔의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은은한 커피의 향기와 아름다운 미녀가 함께하는 지금은 업무로 지친 그의 피로를 가볍게 날리는 피로회복제 같은 것이었다.
“저... 성진 씨.”
“네, 말씀하세요.”
“요즘 들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자친구와의 점심식사도 포기한 그녀가 이와 같은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에 궁금했던 그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아까부터 무슨 할 말이 있는 것처럼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더니 지금에 와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 그녀. 성진은 자신이 들고 있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그녀에게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뭐가 이상한데요?”
“그게... 사람들이 저만 따돌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따돌려요? 그런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아니, 저만 빼고 다들 무슨 화장품을 쓰는지 피부도 엄청 좋아졌잖아요. 원장님부터 피부 관리 스텝들은 물론이고, 행정 스텝 중에서는 저랑 성진 씨 빼고 다들 광채가 나요.”
“요즘 컨디션이 좋은가보죠. 그래서 화장도 잘 받고...”
“그렇지 않아요. 다들 이제 피부에 자신이 생기니까, 화장도 오히려 덜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비교도 되고요. 오죽하면 비교가 되었으면 손님들께서 저보고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잖아요.”
그녀가 저번에 울었던 사건 이후로 깊은 트라우마가 각인된 모양이다. 그가 저번에 위로를 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생각하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주현은 그 일로 무척이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먹은 화장 군데군데 트러블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 상태였다. 성진도 그것을 보면서 그녀가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이에 별 생각이 없었던 그도 이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으음... 그건 문제가 있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성진 씨.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무슨 부탁이요?”
“최근에 보니까... 다들 성진 씨 말이라면 깜빡 죽는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요... 피부가 어떻게 좋아졌는지 알아봐주실 수 있어요?”
“네?”
“어디 가서 소문내지 않을 게요. 화장품, 약, 시술까지 뭐라도 정보를 받아주셨으면 해요.제가 사례는 톡톡히 할게요.”
평소와 다르게많이 적극적인 그녀이다. 그만큼 비교를 당하기 싫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또 한 번 고민을 해보았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보려 했는데, 주현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조금 그 시간을 앞당겨도 좋을 것 같았다.
“사례는 뭐로 하실 거예요?”
“원하시는 게 있으면 제가 맞춰드릴게요... 사, 사실... 이번 일로 그만둘 생각까지 했거든요.”
“그럴 필요까지 없는데.”
“성진 씨는 남자에다 복면으로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몰라요. 이게 얼마나 스트레스 인지... 여자들은 이게 정말 고민 되거든요. 입소문도 빨라서 저를 막 흉볼지도 모르고... 훌쩍...”
“아, 알았어요. 내가 꼭 알아다 줄 테니까 울려고 하지 말아요.”
“네...”
울먹이는 그녀를 보고 어쩔 줄을 몰라 하던 그는 자신의 커피 잔을 부딪치면서 그녀에게 한 모금할 것을 권했다. 아마 따뜻한 것이 들어가면 한 결 나을 것이다. 주현도 커피를 한 모금 하면서 진정된 기미를 보였다.
“그나저나, 성진 씨. 정말 대단해요.”
“무, 뭐가요?”
또 어떤 질문이 나올지 긴장을 하는 그이다. 또 자신을 어떻게 난처하게 할지... 침을 꿀꺽 삼키면서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으려 했다.
“다들 금방 친해졌잖아요. 특히, 최미진 대리님이나 민지 씨, 주희 씨 같은 경우에는 말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요 며칠 사이를 보니까 부쩍 친해진 것 같던데요?”
“하하하...”
“스킨십도 하는 것 같고... 다들 성진 씨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계속 붙어있으려는 모습이 눈에 보여요. 피부 관리 스텝들도 예약 시간이 빌 때는 데스크로 와서 수다를 떨잖아요. 성진 씨 곁에서.”
생각보다 예리한 구석이 있었다. 아니, 티가 많이 났나? 성진은그녀들에게 최소한 스킨십은 자제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주현까지 섭렵하면 모두 해결 될 일이지만, 남자친구와 예쁜 사랑을 하고 있는 그녀를 어떻게 해보고 싶은 마음까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짐승(?)같은 남자라 하여도 지킬 것은 있었다. 으음... 그랬다.
“성진 씨, 방법이 뭐에요?”
“아... 그냥, 하도 저를 못살게 구니까 뇌물을 바쳤죠. 그러니까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뇌물? 어떤 뇌물이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이참에 저도 친해지고 싶어요.”
“하하하... 그건 알려드리기 어려운데...”
성별이 바뀌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매번 그녀들의 젖은 계곡을 마사지하는 물건이 뇌물이라면 뇌물이기 때문이다. 성진은 그 뇌물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그녀의 태도에 난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녀에게 한참을 시달리던 때마침, 민지와 지영이 휴게실의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잔뜩 상기된 얼굴들이다.
“성진 씨, 피부 관리 교육이요. 곧바로 할게요.”
“아...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네요. 주현 씨. 제가 다른 분들에게 꼭 물어볼게요. 그러니 너무 상심 마시고 차분하게 기다려 주세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성진은 주현에게 말을 건네면서 휴게실을 급하게 빠져나왔다. 그런 뒤, 자신의 뒤에서 기대감에 부픈 그녀들을 향해 VVIP실로 가자는 말을 하였다. 앞서 걷는 그의 뒤로는 민지와 지영이 조심스럽게 따라붙고 있었다.
*
모두들의 예상대로 2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가 있는 VVIP실은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상태였다. 마사지 베드에 누운 성진의 위로, 민지와 지영이 올라타 연신 신음을 터트린다. 민지는 그의 물건 위에서 신명나는 방아질을 하고 있었고, 지영은 그의 얼굴에 올라타 녹진한 애무를 받았다.
그가 주는 쾌감이 어찌나 좋은지, 그녀들은 서로의 몸을 의지하면서 침을 줄줄 흘리는 모습이다. 특히, 성진의 애무를 받는 지영의 정도가 더 심했는데. 자신의 허리를 이용해서쾌감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민지보다 그렇지 못한 지영이 상대적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었다.
“츄릅, 츄릅... 흐으응~!”
“츄릅... 하아...”
서로의 몸을 부둥켜안던 그녀들은 그 쾌감에 취해서 여자들끼리의 위험한 키스를 시작한다. 상대방의 입술을 빨면서 음탕한 소리가 더해지는 VVIP룸은 에로티시즘이 폭발하는 듯하다. 성진과 민지, 지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형 라인도 무슨 예술 작품과 같이 느껴지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의 위에서 그 음란함을 뿜어내는 그녀들에게 자극을 받아, 그녀들에게 하던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한다.지영의 허벅지와 허리를 단단히 잡고 더욱 거친 애무를 했으며,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민지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흐아아아아~”
“하아앙~! 하으읍!!”
서로 키스를 하던 그녀들이 작살에 꽂힌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모두 오르가즘에 올라 그 후희를 즐기고 있었다. 지영은 그의 얼굴에 애액을 쏟아 낼 정도로 흥분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민지는 질 근육들이 그의 물건을 쥐어짜며 자신의 자궁으로 그의 정액을 인도하였다.
“어, 어머... 미안해요. 성진 씨. 얼굴이 엉망이 됐네.”
3분 뒤, 정신을 차린 지영이 그의 얼굴에서 먼저 일어나, 자신이 쏟은 애액을 닦으려한다. 오르가즘 뒤의 후희를 배려해서 성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 부끄러운 그녀는 수건을 가져와 그의 얼굴을 꼼꼼히 닦아주었다.
뒤이어, 미진도 정신을 차리고 그의 몸 위에서 내려와 자신의 애액과 정액으로 더럽혀진 물건을 깨끗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작은 입을 벌려 남은 흔적들을 맛있게 다 빨아 마셨다.
“어때? 만족했어?”
""네...""
“좋아, 그럼 지영이도 해줘야지. 마사지 베드를 잡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어봐. 민지는내 옆으로 오고.”
쉴 시간도 없었다. 그녀들의 후희가 끝난 뒤, 곧바로 2차전이 시작된 것이다. 성진은 마사지 베드 위로 후배위 자세를 하고 있는 지영에게 빳빳한 물건을 선물했다. 그리고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민지의 가슴을 주무르며 입술을 맛있게 핥았다. 민지는 그에게 키를 맞추고 싶어서 힐까지 신고와 키스를 하는 지극정성을 보인다.
“쮸읍... 민지야. 지영아.”
“네...”
“흐으읏... 네.”
“너희들 요즘 들어서 어때? 피부가 좋아졌다든가, 몸에 활력이 넘친다던가. 그런 증상이 있어?”
“아!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흐읏... 저도요.”
“지영이는 말하기 어려우니까 민지만 말해봐. 설마, 그 증상이 나타난 것이 나를 만난 이후 아니야?”
“으음... 맞는 거 같아요. 저도 주인님에게 몸을 내드린 이후부터 몸이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얼굴에 잡티나 트러블도 없어지고, 힘도 넘쳐요. 흐응...”
“내가 만지고 있는 가슴도 탱탱해진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아요. 모두 주인님 덕분이에요.”
그들의 피부가 좋아진 것에 대해서 그가 확실히 연관된 게 분명하다. 전기가 되었건, 페로몬이 되었건, 정액이 되었건... 그가 섹스를한 사람들은 모두 건강이 개선되었다. 성진은 그들의 말에 여러 가지 가설을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다들가능성은 있어. 전기든, 페로몬이든, 정액이든... 아니면 그 외의 것이든.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은 정액이지. 전기와 페로몬은 내가 쓰지 않으려 의식을 하고 있었고, 정액은 그녀들 몸에 무조건 뿌려주었으니까. 정액이 가장 확률이 높겠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성진은 일단, 지영의 엉덩이를 잡아 거칠게 허리를 움직인다. 그리고 그녀의 몸 안에 일정량의 정액을 뿌려주었다. 아무런대비도 하지 못한 채, 그의 물건을 받아냈던 지영은 거의 실신 상태가 되어 마사지 베드 옆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초점이 흐릿한 눈동자와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는 아주 자극적이었다. 그는 그녀 옆으로 다가가 그들의 흔적이 묻은 물건을 입에 물린다. 그녀는 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물건을 열심히 빨면서 입과 혀를 움직인다.
그러자, 그의 물건은 그녀의 침으로인해 번들거릴 정도로 깨끗해졌다. 성진은 그런 지영에게 감사의 볼 뽀뽀를 해준 뒤, 민지를 불러 자그마한 유리병을 찾았다.
“유리병은 왜요?”
“주현 씨에게 줄 정액을 조금 담아가려고.”
“주현 씨도 시식(?)하셨어요?”
“아, 아니. 아직... 그게 아니라, 너희들 피부랑 비교가 되니까 많이 힘들었나봐. 그래서 내 정액을 나눠줄까 싶어서.”
“그게 피부에 좋아요?”
“나도 정확히는 몰라. 일단, 이게 가장 가능성이 있어서 한 번 줘보려고. 맛은 있다고 했지?”
“네. 엄청 맛있어요. 달콤한 크림을 먹는 것 같아요. 아! 그래서 주현 씨가 자꾸 저희들한테, 바르는 화장품이나복용하는 약 같은 것이 있는지 물어봤나 보네요.”
“그런가봐. 흠흠... 그럼 일단 한 발 뽑아볼까. 민지야?”
민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물건을 잡았다. 그리고 온갖 정성을 다해 그의 물건을 핥고 빨고 주물럭거렸다. 일반 남성이라면 곧바로 조루가 되어버렸을 테크닉이다. 하지만, 그는 예비 된 섹스의 신 ‘이성진’이었다. 아무리 애무를 해도 되지 않자, 거의 기절하다시피 한 지영을 깨워 자신의 전투에 참전시켰다.
그녀들은 각자 분담을 하여 그의 물건을 빠르게 녹여낸다. 귀두를 입에 담아 진공페라를 하기도 했고, 그의 양쪽 구슬을 쪽쪽 빨기도 하였다. 그녀들의 정성인지, 성진도 약간의 사정감을 느낀다.
민지와 지영은 그의 기둥을 동시에 살살 핥다가, 거대한 귀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혀를 놀리면서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그녀들. 성진은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앞에 놓인 유리병을 향해 자신의 정액을 쏟아 붙고 있었다.
무한한 그의 정력에 힘입어 4분의 3쯤 차게 된 작은 유리병은 그의 손아귀에 쥐어져 10분 뒤, 주현에게 전달이 된다. 물론, 그녀에게는 정액이란 소리는 하지 않고, 피부가 좋아지는 약 같은 것이라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