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그들의 첫 데이트. (4)
- 제 70 화 -
“훌쩍... 훌쩍...”
“그래, 착하지... 그만 울자.”
“훌쩍...”
“우리 예쁜 유경이 누가 울렸어? 울음 그치자. 뚝!”
곱게 한 화장이 다 번지고 그녀의 흉한 얼굴이 드러난다. 뭐... 흉해 봤자, 거기서 거기지만... 성진의 눈에는 그녀의 모든 것이 다 예쁘고 귀엽게만 느껴진다. 유경은 그를 꽉 껴안고 몇 번을 훌쩍이다, 고개를 들어 성진을 바라보았다. 마스크를 벗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 그의 실눈 사이로 다정한 눈빛이 그녀를 바라봐 주었다.
“성진아... 내가 다 미안해.”
“무슨 말이야?”
“그냥 다... 미안해. 나 때문에 데이트도 제대로 못 즐기고. 우리 첫 번째 데이트인데... 흐윽...”
또 다시 울먹거리려는 그녀의 등을 차분하게 쓸어내린다. 이성적이고 차분한 모습만 보다가 아이 같은 모습을 마주하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었다. 자신처럼 과거의 상처가 있는 그녀를 보듬어주고 싶었다. 성진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다정히 껴안아 주었다.
“성진이 네가... 수족관도 데려가주고, 재밌는 영화도 보여주고, 맛집에도 데려가 줬는데, 나는... 계속 심통을 부렸어.”
그녀의 고백이 이어졌다. 성진도 애써 모른 척했던 그녀의 투정이 표면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그는 솔직한 그녀의 고백에 지금까지 참아왔던 질문을 꺼내기 시작한다. 그녀가 화를 낸 원인을 알고, 그것을 그녀에게 맞춰주고 싶었다.
“누나, 정말 미안한데... 데이트할 때, 그렇게 화를 낸 이유가 뭐야? 나도 잘못한 점이 많으니까 고치고싶어.”
“흐극, 흐극...! 저거...”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신줏단지 모시듯이 들고 다니던 ‘도시락 통’이 있었다. 어딜 가든지 간에 항상 가지고 다니던 그것. 맛집을 가서도 식당의 음식보다 자신이 싸온 도시락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성진은 그녀와 자신의 첫데이트를 망치면 안된다는 부담감에 그러한 태도는 신경 쓰지 못했었다. 결국, 그녀의 도시락은 데이트가 끝난 지금까지 속이 꽉 들어찬 상태이다.
성진은 화장대 위에 놓인 도시락 통을 가져와 음식이 담긴 통을 모두 침대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것을 열어 다시 한 번 음식들을 살펴보았다. 완벽주의자인 그녀의 성격답지 않게 모양도 삐뚤빼뚤인 김밥이 눈에 띈다. 그는 그의 외모만큼 아주 못생긴 깁밥 하나를 자신의 입에 넣었다. 차갑게 식긴 했지만... 맛은 있었다.
“하아...”
“어때...?”
“정말 맛있다. 우리가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맛있어.”
그의 칭찬에 유경은 무척이나 행복해한다. 성진도 그녀를 따듯하게 바라보다, 김밥 한 덩이를 그녀의 입에 넣어주었다. 작은 입으로 꼭꼭 김밥을 씹는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근두근그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혈관의 피가 빠르게 돌고 그의 등가에 짜릿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그녀의 행복한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된 것이다.
그의 물건은 이미 커다랗게 발기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유경도 자신의 엉덩이 밑에서 느껴지는 그의 분신에, 더 이상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정신이 바짝 들면서 지금까지 그에게 추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부끄러웠다.
그러나... 그것은 성진에게 엄청난 효과를 일으킨다. 얼굴을 붉히면서 새초롬하게 고개를 돌린 그녀의 모습은 마치, 그를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 덕분에, 성진도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하고 싶다. 그녀와 하고 싶다. 그런 생각만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성진은 침대 위에 어질러진 도시락 통을 빠르게 정리 한 뒤, 그녀의 몸을 안아 침대 위에 눕힌다.
“서, 성진아. 도시락은...?”
“아까 식당에서 너무 많이 먹었나봐. 잠깐 소화 좀 시키고 먹자.”
그의 몸이 점점 유경의 신체 위로 포개지고 있었다. 성진은 한 손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속살을 헤집어 말랑거리는 그녀의 가슴을 쥐었다. 자신의 손이 닿기만 하는데도 몸을 바르르 떠는 그녀. 성진은 그녀의 목덜미를 가볍게 핥으면서 유경에게 말을 건넨다.
“누나, 우리 할까?”
“나, 나는... 배고픈데...”
“한 번만 하고 도시락 먹자. 정말 안 되겠어. 지금 아플 정도로 그곳이 딱딱해져서 빨리 처리해야해.”
“왜, 갑자기 그러는데...?”
순진한 표정의그녀가 그를 바라보았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럴수록 성욕에 불타올라 애걸복걸하기 시작한다. VIP라운지의 직원들을 다룰 때와 다르게 그녀에게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누나가 이렇게 만들었어. 누나가 너무 사랑스러우니까 이렇게 꼴려버린 거라고...”
“흐읏... 성진아. 간지러워...”
“몰라, 이젠 나도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도시락은 조금만 이따 먹자.”
“하지만... 우읍...!”
그의 두꺼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각자의 입 안에 혀를 넣어 서로를 탐하는 그들. 김밥으로 인해 여러 가지 맛이 느껴지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그들은 서로를 원하고 있었다.
유경은 그의 혀에 입 안을 내주고, 그의 거친 손길에 소중한 가슴을 내주었다. 아팠다. 그의 서툰 손길이 그녀의 가슴에 통증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손길이 싫지 않았다. 서툴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애정이 깃들어 있는 손길이다.
마사지도 잘하는 그가 이런 서툰 움직임을 보일 정도로 흥분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사랑해 마지않는 그가 자신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성진도 묘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능력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알아서 공명하는 그의 능력들. 자연스럽게 전류가 그녀의 몸에 파고들고, 그의 페로몬들이 뿜어져 나왔다. 지치지도 않았다. 그녀의 몸에 잠식된 그의 기운들이 계속 힘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VIP직원들에게서도 느낀 그러한 기운들이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온다. 모두 그의 기운들이었다.
“츄릅... 하아... 누나, 안 힘들어?”
“뭐가?”
“오늘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으니까 괜찮은지 물어본 거야. 혹시 섹스하기 힘들면...”
“싫어. 자기 멋대로 덮쳐놓고선 지금 와서는 배려하는 척하다니... 이렇게 사람 마음에 불 질러 놓고 내뺄 거야?”
“당연히 아니지. 좋아. 그럼 힘들지 않다는 거지?”
“응. 오히려 힘이 넘쳐서 탈이야.”
혹시나 해서 질문을 한 것이다. 그가 그녀의 몸 안에쌓인 그의 기운들을 흡수하면서 몸에 무리가 있지않은가 해서 물어봤다. 다행히 어떤 부작용도 없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녀의 대답에 아주 만족한 뒤, 슬슬 본격적인 애무를 하려고 한다. 잡티나 트러블이 보이지 않는 그녀의 피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할짝. 쮸읍...”
“하아... 하아아...”
그녀의 목덜미부터 시작한 그의 입술원정대는 쇄골, 겨드랑이, 팔, 손가락들을 차례차례 핥아가고 있었다. 피부가 워낙 깨끗하고 맑아서 더럽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성진은 그녀의 가슴 위로 얼굴을 안착하면서 아름다운 피부를 칭송했다.
“정말 대박이다. 잘 몰랐는데, 누나 피부도 정말 좋은 것 같아.”
“하아...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 원래는 기미랑 주근깨도 있었고, 아토피도 있는피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 사라지더라.”
“정확히 언제부터야?”
“으음... 너를 만난 이후부터인가?”
“그럼 내가 복덩이네?”
“흐응... 맞아요. 우리 자기가 내 인생에서 최고의 복덩이에요.”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가 않았다. 그녀를 알게 된지 약 2달이 되가는 지금. 외박을 했던 때나 피치 못한 사정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50일 가까이 그녀와 섹스를 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실증을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성진은 그렇지 않았다.
이 탐스러운 가슴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다리 사이의 계곡은 아무리 맛을 봐도 질리지 않았다. VIP라운지의 직원들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녀만큼은 조금 더 각별한 느낌이다. 첫 여자라서 그럴까... 아니면 그녀를 사랑해서 그럴까. 확실한 것은 자신이 주무르고 있는 성유경이라는 존재가 엄청난 매력덩어리라는 것이다.
성진은 그녀의 가슴을 사정없이 괴롭히다 다음 지역들로 원정대를 이동시켰다. 보드라운 배를 지나 배꼽, 허리를 핥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그녀의 발가락부터 천천히 위쪽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발가락, 발등, 복숭아뼈, 종아리를 지나 그녀의 허벅지까지... 그녀의 거의 모든 곳을 그의 침범벅으로 만들어놨다.
“아... 성진아, 더러운데...”
“누나가 더러운 곳이 어디 있어. 모두가 깨끗하지.”
“흐응... 나, 옛날에 다른 남자들이 랑도...”
“쉿! 그 이야기는 하지 말자. 나도 누나도 마음이 좋지 않잖아. 이젠 내꺼야. 누나는 평생 내거라고. 알았어?”
“으응...”
안타깝게도 그녀는 아직 과거에 대한 올가미에 걸려있었다. 불우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몸을 팔았었고, 남자들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게 된 그녀. 성진은 지금과 같은 행동으로 그녀의 아픔들이 씻어지기를 원했다. 외간 남자들의 흔적이 자신의 흔적으로 바뀔 때까지 그의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누나, 내가 침 발라놨으니까 아무도 못 줘.”
“아, 아직... 한 군데 안했잖아.”
“어디? 아... 여기~?”
소담스런 음모 아래로 보이는 뜨거운 계곡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유경은 자신의 다리 사이를 슬쩍 벌리며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나쁜 추억들이 몰려 있는 그녀의 계곡에 그의 존재감을 아로새겼으면 한다. 성진은 은근히 자신을 유혹하는 유경에게 능청스런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런 뒤, 그녀의 계곡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어 애무를 시작한다.
‘할짝... 할짝...’
“흐읍~ 아... 이 냄새...”
“내, 냄새? 어떡하지... 냄새 많이 나? 성진아 그만하자. 나 씻고 올... 흐앙!”
“가긴 어딜 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구만. 어디 갈 생각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그녀의 두 허벅지를 단단히 붙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에코를 박아 넣는다. 비릿하면서도 유경의 체취가물씬 풍기는 그곳. 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다. 너무 좋아서 이곳에 코를 계속 박고 싶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한시도 떨어뜨리지 않고 자신의 혀를 이용해서 그녀의 음부에 영역표시를 해 놓았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그곳이 너무도 자극적이다.성진은 열이 뻗혀서 바로 그곳에 자신의 물건을 끼워 넣고 싶어졌다.
“누나, 지금 바로 넣을게.”
“그치만, 아직 나는 애무도 못해줬는데?”
“아니야. 나 정말 못 참겠어. 일단 누나 몸에 한 발 싸고 나서 생각해 볼래.”
그의 손이 덜덜 떨렸다. 환상적인 미모를 가진 혜영이나 수정들에게서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다. 섹스를 할 때, 항상 여유로웠던 그가 그 욕구를 참지 못해서 이성을 잃어가는 모습. 오죽하면 그녀의 구멍을 찾지 못하고 몇 번 헛방을 날렸을까. 성진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그녀의 소중한 구멍에 자신의 물건을 깊숙이 박아넣기 시작한다.
“아흑...! 처음부터 깊어.”
그의 거대한 물건이 그녀의 깊숙한 질 내부로 파고들었다. 넓게 퍼진 그의 귀두는 쫀득한 그곳을 헤집어 놓다가 그녀의 자궁 입구에 깊은 입맞춤을 하였다. 유경은 그 충만감에 헐떡이며, 몸을 가볍게 떨어보였다.
“하아... 대박이다. 오늘따라 누나의 몸이 엄청 느끼는 것 같아.”
“으으... 어떤 느낌인데?”
“무슨 진공청소기처럼 내 것을 빨아들이는 느낌? 아아... 가만히 넣고만 있는데도 기분이 좋아져.”
그녀의 질 내부는 그의 물건에 딱 맞춰져 빈 공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조임도 조임이지만, 그녀의 내부 돌기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그의 물건을 마사지하는 모양새이다. 덕분에 그가 움직이지 않아도 묘한 자극이 느껴지고 있었다.
“누나, 우리 평생 이러고 있을까?”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이렇게 연결하면서 평생을 사는 거야. 바깥에 나갈 때도, 회사에 출근할 때도 이런 식으로 다니는 거지.”
“뭐야, 우리 성진이 이렇게 변태였어?”
“하아... 원래 그렇게 까지 변태는 아니었는데, 누구 덕분에 이렇게 됐네. 그래서 말이지.복수를 하려고.”
“무슨 복수?”
“나를 이렇게 변태로 만든 누나한테 정신 못 차리도록 박아주려고.”
호기심 가득한 눈길이 그의 얼굴에 닿았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그를 궁금해 했다. 몇 백, 몇 천 번이고 계속 알고 싶다는 그녀의 표정. 한계를 모르는 정력을 가진 그가 그녀의 호기심을 채워주어야 했다. 그리고 약 5분 뒤, 그가 주는 쾌락에 사로잡힌 그녀는 그의 허리를 받아들이며 연신 신음소리를 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