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민지 씨마저... (2)
- 제 64 화 -
*'강간'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대한 소프트하게 적었지만, 혹여라도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다음편으로 넘어가주시면 됩니다.
화장품 냄새와 여자의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곳. 화장대와 함께 꽤 큰 사이즈의 침대가 보이는 상황이다. 그 위에선 민지로 추정되는 여자가 고양이 안대를 쓰고 잠을 자고 있었다. 상당히 예민한 성격인지, 귀마개까지 한 상태로 꿈나라로 떠난 그녀였다. 성진은 살짝 이불을 드러내어 그녀의 몸을 감상하기 시작한다.
밖에서 비춰오는 가로등 불빛으로 보게 된 그녀의 실루엣. 160초반의 적당한 키와 작은 얼굴.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프린트티셔츠와 호피 무늬의 바지가 인상적이다. 그녀의 성격으로 봐서는 저런 옷을 입지 않을 것 같은데... 평소 봐오던 민지의 모습과 달라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을 받고 있는 그였다.
‘참나... 나도 미쳐가는 건가? 강간을 하려는데, 아무렇지도 않네.’
밖에 있을 때, 덜덜 떨리던 몸도 차분해졌다. 혼란스런 마음들도 정리되어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녀의 체향 때문일까? 콧속으로 들어오는 여자의 냄새에 성진은 묘하게 흥분 하고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음란한 그 무언가를 어서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숨을 쉴 때마다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그녀의 흉부. 코를 살짝 고는 것이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든 것처럼 보였다. 성진은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고 그녀의 곁으로 천천히 이동하였다.
베이글녀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귀염상의 얼굴과 터질 듯한 몸매가 아주 인상적인 그녀였다. 비록 안대가 쓰여 있어그 얼굴은 확인 할 수 없었지만, 그녀의 매력은 몸매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성진의 손길이 그녀의 몸 위에 닿는다. 그의 손길은 얼굴로부터 차분하게 목, 쇄골, 가슴라인까지 이동하고 있었다. 브라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유두가 튀어나와 있는 것이 느껴진다. 성진은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의 옷을 올려 가슴을 향해 시선을 옮긴다. 커다란 밥그릇 2개에 콩자반이 오른 모양이다. 매우 아름다웠다.
갈색 빛을 띠는 유두와 그 주위로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는 유륜. 그리고 풍만한 살집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게 되는 묘한 매력이 흐른다. 계속 손이 가는 어떤 새우과자처럼 성진의 손도 미증유의 이끌림에 의해 물컹 거리는 그것을 두 손에 담아갔다.
‘물컹’
“아... 대박.”
자신도 모르게 말을 꺼내버린 성진은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입을 꾹 닫아버렸다.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대박’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튀어나갈 정도로 그녀의 가슴은 최고의 감도를 자랑한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물풍선을 만지는 것처럼 탄력도 대단했다. 혜영의 가슴과 비견될 정도로 대단한 촉감을 가진 가슴이다.
그 어떠한 부자연스러움도 느껴지지 않는 아름다운 그것. 성진은 당장이라도 거칠게 주물럭거리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꾹 참는 중이다. 그의 손은 고객을 마사지 하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원을 그리며 유두, 유륜이 있는 곳을 빙빙 돌리기도 하고, 자신의 입을 가져가 아주 살짝 그것을 핥아보기도 했다.
“흐응...”
‘어우... 깜짝이야.’
가슴에 대한 자극 때문인지, 그녀의 몸이 살짝 움직인다. 성진은 그것에 깜짝 놀라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고 몸이 굳은 채로 그녀를 지켜보았다. 잠깐 몸을 뒤척인 그녀는 이내 다시 코를 골기 시작한다. 안도의 한 숨을 쉰 성진은 가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슬슬 그녀의 다리 사이 공간이 보고 싶어진다.
물론 거칠게 다루어 그녀를 깨운 상태에서 섹스를 할 수도 있었다. 허나, 지금 당장의 심정으로는 조금만 더 여유롭게 그녀를 감상하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다. 그녀의 가슴의 모양과 체향. 그녀 몰래, 그녀를 탐한다는 지금의 상황까지... 모든 것을 즐기고 싶었다. 성진은 그녀의 티셔츠를 살짝 내려주고 그녀의 호피 바지를 내리기 시작한다.
‘스르륵’
그녀의 바지를 벗기는데 생각보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잠을 곱게 자는 편인지, 다리모양도 일자로 되어있어 생각보다 수월하게 바지를 벗길 수 있었다. 성진은 그녀의 바지를 한 쪽으로 치워 둔 뒤,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감상한다. 그리고 천천히 그것을 타고 올라가 허벅지 사이로 소담스럽게 자리한 ‘끈’팬티를 바라보았다. 미진의 말 대로 그녀는 정말 성욕이 폭발한 것이 분명했다.
성진은 그녀의 다리를 벌린 뒤, 음부를 감싸던 팬티의 끈을 풀었다. 그러자, 그녀의 음란한 비지가 그의 눈앞에 들어왔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애액과 더불어 특이한 모양의 소음순이 그의 눈을 사로잡는다.
과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크기가 있어 펄럭거릴 것만 같은 모양이다. 특이한 모양에 순수하게 감탄을 하던 그는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고 민지의 향기를 깊숙이 흡입하고 있었다.
“흐읍... 하아...”
생긴 것에 비해 그것이 주는 향기는 너무나도 은혜로웠다. 과일 향이 향긋하게 퍼지는 그녀의 음부. 성진은 그 향기에 취해 자신의 혀를 그녀의 주름 사이로 살포시 갖다 대었다. 향기 때문인지 그녀의 애액도 과일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과... 사과의 맛이다. 그는 그것을 혀로 할짝할짝 핥아 마시면서 타는 듯한 갈증을 풀어가는 중이었다.
“하아... 하아...”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 있는 손이 티셔츠 사이로 파고들어 그녀의 가슴을 매만진다. 말랑말랑한 촉감과 사과 향의 달콤한 애액.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특유의 체향이 뒤섞여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을 그에게 주고 있었다. 이 여자를 탐하고 싶다. 그의 멋대로 아주 거칠게 탐하고 싶다. 그의 욕망은 아주 거칠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쩝... 쩝... 할짝, 할짝...”
“아아... 하아...”
“쮸으읍... 쮸읍...”
그녀의 잠든 모습을 보면서 느긋하게 탐하려던 그의 생각이 바뀌었다. 짓밟고 싶었다. 무방비한 상태의 그녀를 거칠게 능욕하고 싶어진다. 아주 조심스럽게 매만지던 손길도 그의 의도에 따라 거침없이 전진했다.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던 손의 악력은 점점 세져만 갔고, 그녀의 다리 사이를 빨아가는 그의 혀 놀림도 유려하게 움직인다. 더불어, 그녀의 음부를 빠는 입술의 압력도 강해지고 있었다.
그가 주는 자극이 고점에 닿기 시작한다. 깊이 잠을 자던 민지도 꿈을 꾸기 가장 좋다는 렘수면 상태로 접어들었다. 지금 그녀의 꿈에는 아주 멋진 사내가 자신을 애무해주고 있었다. 그녀도 꿈이라는 것을 느끼는지 평소 남자를 대할 때보다 열정적으로 화답하고 있었다.
그녀의 두 손은 자신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는 그의 양팔을 단단하게 붙잡고, 그녀의 허벅지는 자신의 음부를 혀로 핥는 그의 머리를 강하게 옥죄어갔다.
최고였다. 바이브레이터나 딜도와 같은 자위기구들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전신에 찌릿찌릿한 감각이 퍼져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의 혀 놀림에 맞추어 허리라도 흔들고 싶은 그녀였다. 민지는 자신의 밑을 핥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따스한 그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친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처럼 익숙함이 느껴진다. 저 잘생긴 얼굴을 처음 보는데도 말이다.
‘민지 씨. 너무 예뻐요.’
‘아아...’
‘그럼, 하던 일 계속 해도 될까요?’
‘그, 그럼요. 제가 오히려 부탁드리고 싶어요.’
가볍게 웃어주는 그의 미소는 정말 환상적이다. 그 웃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절정에 오르는 그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그 남자는 아까와 같은 자세로 계속 애무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장난감처럼 두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그녀의 애액을 핥아 마셨다.
민지는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그가 부끄러운 곳을 맛볼 때마다 오줌을 싸고 싶어진다. 계속해서 참고는 있지만, 도저히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을 애무하는 남성에게 그러한 사실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창피해서 그러지 못했다.
‘아아... 쌀 것 같아...’
‘괜찮아요. 싸도 좋아요. 제가 다 마실게요.’
‘그렇지만...’
‘사랑해요. 민지 씨.’
‘하읏...! 흐응!! 하아아앙~!’
따듯한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그 사람. 그것을 통해 그녀는 거대한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긴장이 모두 풀리면서 자신의 음부를 핥고 있는 그에게 분수를 뿌렸다. 남자는 쏟아지는 체액들을 모두 받아 마시며 자신에게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사르르 녹는 그녀의 부끄러움. 오랫동안 이 남자와 함께하고 싶다. 비록, 자신의 판타지인 그것과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따듯한 애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민지는 거친 호흡을 몰아쉬면서, 서서히 주변의 배경들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아름다운 야경의 호텔 방이 점점 어두워지며 익숙한 감각들이 느껴진다. 그녀의 화장품 냄새, 눈가에 느껴지는 안대의 촉감, 귀에 꽂힌 이어플러그까지... 꿈에서 깬 것이다. 민지는 그 남자와의 여운을 삼키면서 아쉬움을 토해낸다.
‘아... 꿈이구나. 정말 좋았어. 계속 꿈을 꾸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아쉬워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그것은 꿈이었고, 지금은 현실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녀는 그 남자가 꿈속에서 주었던 감각들을 천천히 곱씹으면서 멍한 상태로 누워 있었다.
헌데... 현실로 돌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각들이 아직도 그녀의 몸 위에서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가슴을 쥔 손은 물론이고, 그녀의 음부에 닿는 누군가의 숨결도 확실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꿈...인가?”
그녀도 모르게 내뱉은 그 말. 꿈이 준 여운에 취해서 잠이 덜 깼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바보 같은 모습에 민지는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 한다. 그리고 그 때, 누군가가 그녀의 몸을 누르면서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있었다.
“아가씨, 엄청 느끼던데?”
소름끼치는 남자의 목소리. 그것은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
침착해야 했다. 분명 지금은 현실이고, 자신의 침실에 누군가 들어와 있었다. 그녀의 옷은 거의 다 벗겨져 반라가 된 상황. 아직 꿈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큰 현실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이 실제 상황이란 것만 머릿속으로 이해할 뿐이다. 민지는 덕분에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그를 대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세요?”
“나를 말하는 건가?”
“맞아요.”
“호오... 모르는 사람이 너를 덮치고 있는데도 그렇게 침착할 수가 있다니... 대단한 걸?”
“헛소리 하지 말고 대답해요! 누구냐고요!”
“하하, 성깔 있는 여자였네? 재밌게 됐어. 네가 원하는 대로 말해주지. 으음... 뭐라고 할까. 지나가는 강간범이라고 해야 하나?”
성진도 자신이 말을 하면서 헷갈릴 정도이다. 다른 사람들과 섹스에서 쌓이고 쌓인 연기 실력이 여기서도 발휘되는 것이다. 지금 그 조차도 자신이 성진인지 강간범인지 구분을 못하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성진은 민지의 귓가에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로 강간범의 대사를 속삭이고 있는 중이다.
“하아... 자고 있는데 엄청 느끼더라고?”
“무, 무슨 소리에요? 저는 그런 적 없어요.”
“얼레? 다리 사이에 아무런 감각이 안 느껴지나? 지금 애액으로 엄청 축축한데...”
정말이다. 그의 말처럼 자신의 다리 사이는 홍수가 난 것 마냥 젖어있었다. 꿈에서 느꼈던 것처럼 현실에서도 오르가즘에 올랐던 모양이다. 민지는 그것을 깨달으며 점점 현실 감각을 되찾고 있었다. 그의 기분 나쁜 속삭임도, 자신의 목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도 명확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무서웠다. 평온했던 그녀의 마음은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었다.
“도, 도대체 원하는 게 뭐에요...?”
“아, 원하는 거라... 나는 그저 네 몸을 원하고있을 뿐이야. 아주 맛있게 생겼던 걸? 실제로도 맛있었고...”
성진은 음탕한 말을 하면서 쇠로만들어진 15cm의 자를 그녀의 목에 조금씩 비비고 있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침착했던 그녀도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애원하듯이 그에게 애걸복걸하고 있던 것이다.
“사, 살려주세요. 시키시는 거 다할 테니까... 제발, 살려주세요...”
“정말? 신고도 안하고 그럴 거야?”
“안 할게요. 살려만 주시면 제가 가진 돈도 다 드릴게요.”
“관심 없어. 나는 오로지 너의 몸만 있으면 돼. 흐음... 그럼 임신도 가능한가? 아니지, 내 아이를 하나 낳아줬으면 하는데...”
마침 오늘은 그녀에게 위험한 날이었다. 정말 죽기보다 싫었지만, 죽음의 문턱을 오락가락하는 그녀에게 더 이상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호응을 하고 있을 뿐이다.
미진은 그렇게 공포에 떨면서도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엄청난 쾌감을 동시에 느끼는 중이다. 몸은 덜덜 떨리는데, 다리 사이에선 연신 애액이 쏟아져 나왔다. 그 남자도 그것을 눈치 챘는지, 그녀의 음부에 손을 박아 넣어 거칠게 애무를 하고 있었다.
“우와... 이거 정말 변녀인데? 제대로 찾아왔어.”
“하읍!! 으으읏!!”
‘찌걱, 찌걱, 찌걱...’
“어때, 내 아이를 낳아줄 거야?”
‘끄덕끄덕’
“아니, 그런 행동 말고 정확한 대답을 해봐. 낳을 거야 말 거야.”
“나, 낳을게요. 당신의 아이를 낳고 싶어요.”
“호오... 일면식도 없는 남자의 아이를 낳고 싶다고? 정말 변태인데? 큭큭...”
“...... .”
“좋아. 그럼 원하는 대로 해주지.”
더 이상의 애무는 없었다. 성진은 그녀의 몸 위에서 내려가 자신의 물건을 꺼내고 삽입을 할 준비를 했다. 민지는 이미 체념한 모양이다. 죽은 듯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그녀의 볼을 매만지며,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였다. 아주 강력한 한 방을 말이다.
“하아악!!”
‘부르르르’
그의 물건을 한 번 박아 넣기만 했는데도, 오르가즘에 오르는 민지였다. 그는 씨익 웃으면서 계속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