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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화 〉그녀들의 반란 (5) (61/100)



〈 61화 〉그녀들의 반란 (5)

- 제 61 화 -



진중하고 침착한 그답지 않게 멍청한 행동을 했다.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던 그녀가 갑자기 눈을 떠 매우 당황한 것이다. 성진은 헛소리를 짓거린 이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침착하게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입장을 생각해 본 것이다.


친구와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어떤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보인다.  남자는 자신이 극도로 혐오하는 남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다리 사이에 커다란 몽둥이가 박혀있는 듯하다. 단단하고 굵은 그의 상징. 미진은 그것이 주는 강인함에 흥분되는 것을 느낀다. 자신이 혐오하는 존재와 흥분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한다.

성진이 보기에는 그랬다. 그녀의 눈동자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검은색 기운이 휘몰아치면서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드는 것이 보였다. 기회라면 지금이다. 그녀의 곁에서 벗어나 빤스런을 하든지, 아니면 이왕 시작한 김에 끝을 보든지... 그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제시되었다. 선택을 해야만 했다.

찰나의 시간이 흐르고, 성진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리고 허리를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는 그의 물건을 환영하며, 연신 뜨거운 물을 쏟아낸다. 사실, 처음에는 그녀와 섹스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마음의 준비도  되었을뿐더러 암울한 기운들이 그녀에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녀의 곁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검은 기운. 익숙한 불행의 아우라였다.


“아아아아...”

“성진아, 살짝 박았는데 벌써 뿅 간 거 보여? 벌써 침까지 줄줄 흘린다.”

“누나, 그것보다 대리님 주변에 검은색 공기들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떠다니는  같은데...”

“뭐가 보인다고 그래? 그냥 흥분한 미진이만 보이는데... 빨리하고 나랑도 하자. 아! 아니다. 그냥 같이 할까?”

“아니야.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조금만 이따가 같이 하자.”

“아잉~! 같이 할래.”



성진의 마음도 몰라주고 현아는 아이 같은 행동을 보였다. 그의 팔을 잡으면서 애교를 부리는 그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검은 기운이 그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진다.



“누나, 같이 하고 싶으면 샤워라도 하고 와. 우리 일 끝나고 바로 왔잖아.”

“아... 맞다! 나도 흥분해서 잊고 있었어. 그럼 금방 다녀올게!”

샤워를 하고 오라는 명분으로 그녀를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 성진은 다시 그의 밑에 깔린 미진에게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몽글몽글한 검은색 기운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위함이다. 허리도 다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찌걱 찌걱...’

“하아... 아아아아아...”

일단 섹스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려한다.멍해 있는 그녀에게 강한 자극을 준다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성진은 천천히 그녀의 몸 안에 전류를 흘려보내면서 그녀의 반응을 계속 체크하였다. 찌릿찌릿한 감각들이 그녀의 신경세포를 통해서 온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고 있었다.



‘파지지직’

“흐아아... 좋아... 짜릿해...”

“대리님?”

“누, 누구...? 아! 성진 씨. 지금 뭐하는...! 꺄아... 우읍...”


멍해있던 그녀의 눈이 찌릿한 감각을 느끼자,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보인다. 그녀의 근처에 있던 검은색 기운들도 계속 일렁이고 있었다. 그 사이에 미진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몸 위에 성진이 타고 있음을 인지하였다. 비명을 지르려는 그녀. 성진은 재빠르게 입을 막아버린다.



“우읍...! 으으으!”

“대리님, 죄송합니다. 너무 예쁘고 그래서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우우우! 우읍!!”

“제가 너무 좋다고요? 알았어요. 좀 더 기분이 좋게 만들어 드릴게요.”



그녀의 태도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멍해있는 것이 아닌, 그를 극도로 혐오하는 최미진으로 돌아온 것이다. 어느새 그녀의 주변에 일렁이던 검은색 기운들도 사라지고 찝찝하던 기분들도 없어진 것 같았다. 익숙하지만 전혀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던 불행의 기운들은 그의 주변에서 말끔히 없어졌다.


 덕분에, 그는 미진의 육체를 거리낌 없이 탐할  있게 되었다. 긴장감 때문에  60%의 컨디션이던 그가 점점 제 위용을 찾아가고 있었다. 미진도 자신의  내부를 휘젓는 거대한 몽둥이가 점점 더 커지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만났던 그 어느 남자보다 크고 위력적인 물건이다. 미진은 그것이 주는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어... 울어요?”

“우읍...! 우으으으...”


남들이 우는 것, 특히 여자들이 우는 것을 질색하던 그이다. 성진은 미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약해지는  같았다. VIP라운지에서 자신을 못살게 굴었던 TOP3 중 하나인 최미진의 울음이 찝찝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성진은 그녀가 우는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서 닫고 있던 그의 손을 떼어 말을 들어보고자 했다. 그런데... 그녀의 입에선 뜻밖의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아... 좋아! 이거야... 내가 찾던 그거...”

“뭐...라구요?”

“성진 씨, 더 강하게 쑤셔줘요! 나 지금 죽을 것 같아.”

그렇게 손을 걷어 내니 미진은 웃고 있었다. 우울한 것도, 처연한 것도 아닌 행복에 빠진 미소이다. 성진은 너무나 급변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도 주희처럼 박아주면 끝인 여자란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이 여자 때문에 고생한 것이 얼마나 많았던가... 괜히 억울하고 짜증이 나는 성진이다. 그는 들썩이던 허리를 멈추고 잠깐 머리를 짚었다. 골이 쑤셔오는 억울함 때문이다.



“성진 씨, 멈추지 마세요! 빨리!”

“하아... 대리님, 잠시 만요. 먼저 이성을  찾으시는 게... 으흑...”


그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의 허리가 멈추자, 그녀는  다리를 허리에 감아 자신이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약간 어색한 움직임이 두 눈에 들어왔지만, 이내 자연스럽게 몸을 들썩이는 미진. 그녀의 몸동작에 따라 성진의 물건이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기 시작한다. 어색했던 동작들도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하앙...! 좋아. 성진 씨, 물건 너무 좋아...! 내가 아는 최고의 물건이야...”

“으억... 대리님.”

미진도 엄청난쾌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은 성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성진은 지수에게나 겪어봤을 엄청난 테크닉에 몸을 뒤로 젖히게 되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그의 물건에 박혀 따라 올라오게 되는데... 정상위 자세에서 무릎을 꿇은 성진 위로 미진이 올라간 자세로 변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렇게 자세를 바꾸면서, 여전히 두 다리로 허리를 감아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팔을 잡고 있던 손들도, 이제는 그의 어깨를 감싸  껴안는 모습이다. 적당히  가슴이 그의 가슴에 밀착이 되고 그녀의 발기한 유두가 성진의 가슴팍에 마찰을 일으킨다. 미진은 그것이 너무 좋아서 헤벌레한 웃음을 짓는다.

“하아... 하아... 성진 씨...”

“으윽...”

“성진 씨... 성진 씨랑 키스하고 싶어.”



미친 것처럼 몸을 위 아래로 움직이던 그녀는 성진의 얼굴이 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런 뒤, 그의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거칠게 입술을 부딪혀왔다. 그가 입술을 열지 않아 단순한 뽀뽀가 된 지금, 그녀는 그의 입술을 살짝 깨물어 강제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말랑한 그녀의 혀가 그의 입안 곳곳을 누볐다. 소극적인 그의 혀를 끌어당기며 음란한 왈츠를 주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성진은 어쩔 수 없이 그것도 수긍하기 시작한다.


“츄릅, 츄릅... 하아...”

“성진 씨... 나 정말 억울해요...”

“왜요?”

“이제야 성진 씨의 맛을 봤잖아... 짜증나요. 이 좋은 걸 일찍 알지 못해서...”

“하하... 어이가 없네. 저를 그렇게 싫어하셨잖아요.”

“하앙... 미안해요.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얼굴이 너무 흉해서 그런  같기도 하고... 성진 씨만 보면 짜증이 나고 우울해서 그랬어요. 흐응...”

“지금에 와서 그러면 다에요? 저는 정말 힘들었다고요.”

“하읏...!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죠...?”

“모르겠어요. 천천히 생각해 볼래요. 흐윽...”

“나는 상관없으니까... 성진 씨, 마음대로 하세요. 저한테 쌓인 화를 풀어도 좋아요! 흐아앙...”

그녀의 말에 성진의 잠자고 있던 ‘주인님’ 본능이 깨어난다. 계속 허리를 들썩이는 그녀에게 지독한 쾌감을 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점점 발현되고 있었다. 그러자, 성진의 두 눈에도 지독한 욕망의 불꽃이 타오른다. 그는 홀로 허리를 튕기던 미진의 몸을 잡아 모든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차분한 어투로 자신의 뜻을 전한다.

“좋아, 네가 말했지? 정말로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거야. 알았어?”

“네... 네... 제발 그렇게 해줘요.”

“그럼 앞으로 주인님이라고 불러. 너도  노예 컬렉션에 넣어주지.”

“주인님. 감사합니다...!”

아마 그녀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녀에게 전해지는 쾌감과 성욕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가 시키는 대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성진은 입가에 만족스런 웃음을 짓고는 슬슬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화풀이를  달라... 미진은 아마도 자신의 얘기를 후회하게 될 것이다.


‘퍽퍽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

“으아아앙~! 흐아아아아앙~!!”

‘퍽퍽퍽퍽!!!’

말도 필요 없었다. 성진은 그녀의 엉덩이를 받친 상태로 허리를 거세게 놀리고 있었다. 유경과의 첫 섹스를 했을 때와 지수와의 광란의 밤을 보냈을 때를 제외하면 전력을 다해서 해본 적이 없었다. 평소에는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고 힘을 아끼는 성진. 그것은 보통의 인간들이 버틸  없는 신의 능력과도 비슷했다.


극한의 쾌락이 치달아 상대방의 정신을 마비 혹은 뇌사시킬 수도 있는 힘이다. 미진의 도발로 인해서 그는 평소 사용하던 힘의 5%를 끌어올려 미친 듯이 허리를 박고 있었다. 미진은 비명과 신음이 섞인 음성들을 토해내다, 이제는 그의 몸에 기절한 듯이 몸을 기댄 상태다.


오르가즘은 이미 수도 없이 올라 몸은 진정될 줄 몰랐다. 어느 순간부터 잔경련이 계속되는 상태이다. 그녀와 그의 결합 부위에서 하얀색포말들이 수도 없이 나와 그것이 정액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또한, 그들이 자리한 침대는 미진의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 질척한 감촉이 느껴지고 있었다.



“허억... 허억...”

“흐응... 흐응... 흐으으으...”

대화도 없이 성진의 거친 호흡과 정신이 오락가락한 미진의 신음만이 울려 퍼지는 침실. 성진도 점점 사정감이 느껴져, 어느새 첫 번째 사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미진의 질 내부도 그의 몸 상태를 파악했는지, 점점 팽창하여 내부가 넓어지는 상황이었다. 마치, 그것은 쓰나미가 오기 전 고요한 해변의 모습과도 같았다.




거대한 그의 물건이 더욱 들어가기 수월해졌다. 이런 상황에선, 일반 사람들은 허공에 X질한다고 하는데 그는 딱 적당한 느낌이 들었다. 적당히 조여들어 오는 그녀의 돌기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그. 슬슬 이번 섹스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다.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거칠게 주무르며 마지막 스퍼트를 끊기 시작한다. 더불어, 미진의 성감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페로몬들과 전기가 영향을 끼친 것이다.



‘퍽퍽퍽퍽퍽!!’

“하읏...! 하응...!”

‘퍽퍽퍽퍽퍽퍽퍽! 퍽. 퍽. 퍽!!!’

“흐아아아아앙!!!”

거세게 그의 허리가 움직이다가 스타카토 식으로 끊어서 무언가를 털어내는 모양새이다.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정액들이 그녀의 자궁을 잠식하고 있었다. 팽창했던 질 내부도 계속 꿀렁꿀렁이면서 그의 물건을 강하게 쥐어짰다. 정액을 달라고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미진은 그의 몸을  껴안아 비명을 지르다가 거품을 물고 기절해버린다. 성진은 그런 그녀를 천천히 침대에 뉘인 뒤, 몸을 일으켰다.

‘뿅’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정액들이 침대 위에 쏟아져 내린다. 그녀의 구멍은 계속 뻐끔거렸고 정액들을 계속 토해내고 있었다. 미진의 전신은 마치 감전이 된 것처럼 부르르 떨고 있는 모양새. 처참하다면 처참할 수도, 또 대단하다면 대단해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 연출  상태이다.



“성진아! 나도 이제 씻고 왔어! 어서 같이섹스를... 으응? 미진아! 괜찮아?  미진아! 정신차려봐!”

“흐으으으응...”

“성진아,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현아가 봤을 때는 미진의 모습이 처참해 보였나보다. 그녀는 무척 당황하면서 미진의 어깨를 흔들고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몸을 주물러주기도 했다. 그래도 미진이 깨어나지 않자, 현아는 성진을 다그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진은 그녀의 말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저, 무거운 표정으로 미진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들 사이에 잠깐의 정적이 생겼다. 모든 공기가 가라앉는 듯한 아주 무거운 분위기였다. 현아는 성진을 원망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이야기하려한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미진의 중얼거림에 의해 멈춰지게 되었다.

“하아... 혀, 현아야...”

“응? 미진아! 정신이 들어?”

“현아야...”

“말해봐. 무슨  말이라도 있어?”

“나... 방금 천국에 다녀온 거 같아... 몸이 붕 떠서 구름 위로 날아다니다가 왔어...”

“어... 그, 그건...”

“정말로 황홀했어...”

거품들이 걷히고 그녀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만이 남았다. 현아는 벙찐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다 성진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그는 아까와 같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말을하면서 말이다.


“정현아.”

“서, 성진아... 설마 이건...”

“대답해. 정현아.”

“으, 응...”

“다리 벌리고 누워. 너도 오늘 천국에 보내줄게.”

강압적인 그의 말투가 지난 휴게실에 있던 일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저런 상태라면 현아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그저, 그의 말에 따라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현아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자신의 다리를 스르르 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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