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2명? 어렵지 않아요~! (2)
- 제 52 화 -
유경과 또 다시 열락의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성진은 그 전과 다른 업무 분량에 의아한 눈빛을 보낸다. 그 전까지는 인간이 하기 힘든 분량에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업무를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오늘은 평소 하던 VVIP실 청소와 가벼운 서류작업 밖에 시키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곁에 서 미소를 짓고 있는 민지를 바라보며 입을 열고 있었다.
“저어... 민지 씨? 정말 이것만 하면 되는 건가요?”
“네, 맞아요. 오늘은 그것만 하면 돼요.”
“아... 그, 그렇군요.”
“왜요? 더 하고 싶으세요?”
“아, 아니요... 평소랑 약간 달라서 당황했을 뿐입니다.”
“에이... 성진 씨도 이제 일한지, 2주가 넘었잖아요. 슬슬 선배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거죠. 저도 솔직히 생각해서 성진 씨가 일 잘한다고 생각해요.”
‘어어...? 이럴 리가 없는데...’라는 것이 성진의 생각이다. 자신이 아는 그녀들은 절대로 그럴 리가 없었다. 오히려 욕을 했으면 욕을 했지, 이러한 미소를 보이지 않는 것이 그들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유독 친절하게 그를 대하고 있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친근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아, 성진 씨. 그 동안 미안했어요. 내가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풀 곳이 없어서 성진 씨를 괴롭혀 버렸네요? 미안해요.”
“아... 괘, 괜찮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후후, 너무 놀란 것 같은데요? 우리가 그 정도로 심하게괴롭혔었나?”
“아, 아닙니다. 별 생각 없었습니다. 대리님이나 민지 씨에게 그저, 열심히 업무를 배운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그럼 다행이고요. 나나 민지나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많이 깨달았어요. 앞으로 잘 해봐요.”
“아, 넵...”
미진이 손을 뻗어 악수를 신청했다. 성진은 그녀의 악수를 받아 가볍게 손을 흔든다. 옆에 있던 민지역시 그와 악수를 하였다. 찝찝했던 상황. 다만, 하루 만에 바뀐 그녀들의 태도에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어? 성진 씨. 여기 있었네요.”
“누구...? 아... 주희 씨.”
미진과 민지의 태도만으로도 정신이 없었는데, 또 누군가가 살갑게 그를 부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주희. 강지영과 함께 성진을 혐오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런 그녀가 오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성진은 멍한 상태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진 씨,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시간...이요?”
“네,마사지 좀 신청하려고요. 저녁에 어떠세요?”
“시간은 상관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뭐가요?”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가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것 마냥, 그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그녀. 그를 향한 불쾌감이나 혐오감 따위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으음... 이거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 같은데? 나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하루 만에 이런 모습을 보일리는 없고...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으니까 이러는 거겠지.’
아름다운 미녀 세 명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상황. 이와 같은 상황에서순진한 사람들은 아무생각 없이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성진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여자를 만나본 것은 아니었으나, 이미 사람들에게 데일 데로 데인 불쌍한 사람이다. 오히려, 이들의 친근한 행동은 그에게 위화감만을 남기며 의심의 눈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된다.
“아, 아닙니다. 주희 씨가 이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제가 거절할 수는 없죠. 약속이 있어도 빼겠습니다.”
“호호, 고마워요.”
“아뇨. 별 말씀을요.”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되었다. 성진은 그녀가 무슨 개수작을 부리는지 파악하려 하고, 주희는 그를 어떤 방식으로 매장을 시킬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각자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치열하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그러다 생긴 잠깐의 정적. 어색해지는 분위기에 미진을 필두로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이 멋쩍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호호호..."""
“하하하...”
“아, 참! 성진 씨. 오늘 마사지 2명이서 함께 받을 수 있을까요?”
“2명이요?”
“네, 지영이도 성진 씨에게 마사지를 받고 싶어 하는 눈치더라고요. 제가 시간이 없어서 억지로 오늘 한다고 했는데... 그게 마음에 좀 걸리네요.”
“으음... 그렇지만 저는 2명을 동시에 마사지 해 본적이 없는데...”
“번갈아 가면서 하면 되죠. 저희는 크게 신경 쓰지 않거든요.”
“그래도...”
“아잉~ 성진 씨. 해주시면 안돼요?”
그의 팔에 딱 달라붙어서 주희가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비록 슬랜더 스타일이라 많은 감촉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화사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 때문에 성진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못생긴 외모를 가리기 위한 복면이 이럴 때 도움된 것이다.
“으음...”
“성진 씨~! 저희가 평가는 좋게 해드리겠어요. 그러니까~”
“아, 알겠습니다. 그만 하시죠. 바깥에 손님들도 계신데...”
“정말이죠?”
“네, 그럼 이따가 지영 씨랑 저녁에 뵙는 걸로 할까요?”
“좋아요. VVIP실 창고에 여분의 베드가 남아 있어서 괜찮을 거예요.”
“그, 그렇군요. 오늘은 VVIP고객님의 방문이 없으니까 미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최미진 대리님?”
“그래요. 시간도 널널하니까 다녀오세요. 아, 올라간 김에 청소를 하고 오셔도 좋고요.”
“알겠습니다. 그럼...”
성진은 재빠르게 VIP데스크를 벗어난다. 혼자만의 생각을 갖기 위함이었다. 그녀들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리지만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조용한 곳에서 차분하게 생각하다보면 추리가 가능할 것도 같았다. 성진은 그렇게 VVIP실과 연결된 계단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아~ 짜증나. 정말 짜증나 죽겠어요.”
“큭큭... 왜~ 주희 씨. 연기 잘하던데? 아잉~ 성진 씨~”
“대, 대리님! 그건 어쩔 수 없었어요. 아까 보셨잖아요. 계속 머뭇거리던 모습... 확실하게 쐐기를 박으려면 이 방법이 최고에요.”
“주희 씨, 잘 했어요. 주희 씨가 애교를 부리니까 폐기물도 녹아버린 거 같던데요? 방금 당황해서 VVIP로 도망간 거 봐.”
“이씽, 이거 남자친구한테도 잘 안하는 건데...”
“폐기물 저 녀석... 혹시, 주희 씨 애교에 꼴려가지고 VVIP실에서 딸딸이 치는 거 아니야? 팔도 닿고 그랬으니까 촉감이 있을 거 아니야.”
“부, 불쾌해요! 설마...”
주희는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짜증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첫날부터 야동이나 보던 그 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미진과 민지는 그러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짓는다. 화기애애한 VIP데스크의 모습. 하지만, 그 실상은 추악한 생각들을 가진 그녀들의 아주 역겨운 웃음소리일 뿐이었다.
*
“쩌업... 쩌업... 쯉쯉...”
“으음...”
“쩝쩝... 쮸읍... 할짝... 하아... 정말 맛있어. 나 이거에 빠질 것 같아.”
‘Venus Beauty Shop’ 8층의 창고. 사람들이 자주 오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이곳은 VIP라운지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행정 스텝들이 관리하였다. 재고 조사를 하는 것도 물품 불출을 하는 것도 모두 VIP라운지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인 지금은 누구도 오지 않을 그런 장소로 가장 확실한 곳이다.
그 시각 창고, 가장 구석에서는 매우 음란한 행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떤 키가 큰 남성의 거대한 물건을 누군가가 아주 맛있게 빨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녀도 남성과 같이 하의를 벗고 있는 상태였는데, 한 손으로는 그 물건을 쥐고, 또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음부를 매만지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흐응... 맛있어... 쩌업... 쯉...”
“현아 누나, 그렇게 좋아? 행복해?”
“움, 햄볶해! 쯉쯉...”
“아... 좋다. 그렇게 혀를 써서... 옳지. 그렇게...”
솔직히 그녀의 입에 버거운 크기의 그것이다. 그런데도 현아는 치아가 닿지 않게 최선을 다해 그의 물건을 빨고 있었다. 침은 줄줄 새고 가끔씩 켁켁대는 소리를 내지만, 성진은 그녀의 모습이 아주 예뻐 보인다.
아무리 흉해도 그에게 헌신하려는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예뻐 보일 수밖에 없었다. 성진은 현아의 머리를 천천히 쓸어주면서 가볍게 칭찬을 하기 시작한다.
“아구구구... 참 잘하네? 우리 현아...”
“우웅...!”
“누나, 안되겠어. 나 누나의 촉촉한 그곳에 박고싶어... 이런 식으로 하면 감질나 죽을 것 같아.”
“쩌업... 쩝... 하아... 싫어. 아직은 아니야. 삽입은 더 빨다가할 거야.”
“누나, 오늘 예약된 고객님 없어?”
“있어. 있는데... 30분 뒤로 늦춰졌거든.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 나, 네 거 마시기 전까지는 절대 안 놔줄 거야.”
“그러면 좀 그런데... 누나, 그럼 나한테 주인님이라고 해봐. 그러면 빨리 쌀 것 같아. 흥분도 더 되고.”
“으음... 정말이야?”
“그렇다니까... 시간은 한정적이니까 빨리 끝내자고.”
“알았어. 참나... 그 놈의 주인님 소리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자, 한다? 주인님... 저, 주인님 꺼 마시고 싶어요. 얼른 싸주시면 안돼요? 어, 어머...”
이런 식으로 그는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켜가고 있었다. 부탁을 하듯이,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인님이란 소리를 요구하는 그이다. 덕분에 거부감이 들었던 현아도 그것을 인정하고 성진의 취향에 맞춰주기 시작한다. 애교 섞인 그녀의 말투는 그것을 또렷이 나타내고 있었다.
그녀의 주인님이라는 말에 단단했던 물건이 아주 강철과 같이 변했다. 심장의 박동도 그 전보다 빠르게 뛰며 요동치는 것을 느껴질 정도이다. 현아도 그것의 변화를 느끼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입을 움직인다. 비록, 그녀의 입이 물건의 반 이상을 담지 못하고있지만, 헌신적인 그녀의 움직임에 점점 사정감을 느끼는 성진이다.
“아아... 현아야... 이제 싼다. 으윽...”
“우읍...! 쯉... 쮸으읍...”
현아는 그의 모든 정액을 입 안에 담으려는 마음가짐으로, 물건에 손을 뻗어 앞뒤로 움직인다. 꿀렁꿀렁 대는 그의 근육들과 물건의 근육이 느껴지면서 엄청난 양의 정액을 그녀의 입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입가에도 조금씩 새어나올 만큼 아주 많은 양이었다.
“허억... 허억... 현아야... 입 벌려봐. 으음... 많이도 쌌네. 그래 이젠, 입 닫고 꼭꼭 씹어 마셔. 내가 허락할게.”
그의 말에 현아는 눈을 흘기듯이 쳐다보았다. 아랫것 취급하는 그의 말이 엄청 거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투정을 부리지는 않는다. 그녀는 그의 말대로 입안에 담긴 정액을 꼭꼭 씹어 그것을 조금씩 식도로 넘기기 시작한다.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혀를 굴리는 그녀는 마치, 고급 와인을 음미하는 소믈리에가 된 느낌이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과 달콤한 그것의 향기 그리고 맛. 만약 정액 맛으로 최고를 가리는 자리가 있다면, 그의 것이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 생각될 정도이다.
다른 남자들 것은 비릿한, 아주 역겨운 향기와 맛이 났었는데 이것만은 달랐다. 입으로 하는 것을 싫어했던 현아가 죽지 못해 안달이면 말은 다한 것이었다.
“꿀꺽... 꿀꺽... 하아... 정말 맛있어... 또 마시고 싶어...”
“안 돼. 이젠 나도 좀 즐겨야지. 자, 저기 벽에 손대고 자세 잡고 있어봐.”
“아잉~ 요것 좀 더 빨면 안 돼?”
“어서.”
“히잉... 알았어.”
살짝 투정을 부리던 현아는 벽을 짚고 살짝 다리를 벌린다. 벌써부터 꿀물이 흐르는 그녀의 계곡이 복도에서 비치는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성진은 자신의 물건을 쥐고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가 단숨에 물건을 꽂아버린다. ‘헉’하는 소리와 함께 바들바들 몸을 떠는 그녀. 벌써 가벼운 오르가즘에 오른 것이다.
성진은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몸에 점점 더 다가갔다. 그런 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한다.
“주인님, 하찮은 노예가 주인님을 천국에 보내드리겠습니다...”
“하읏... 으으으...”
현아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몸을 떨고 있었다. 대충 봐도 기분이 좋아 보이는 상태이다. 그녀와의 섹스를 통해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던 성진은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노예로 강등시켜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주인을 위해 거칠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정확히 바라보면 말만 그렇지, 사실 지배되는 육체는 현아의 육체였다.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성진의 물건을 더욱 강하게 조여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