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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화 〉불감증 그녀를 몸으로 치료하다. (2) (44/100)



〈 44화 〉불감증 그녀를 몸으로 치료하다. (2)

- 제 44 화 -


모든 일이 끝났다. 또, 하루의 업무가 이렇게 끝이 난 것이다. 오고가는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살가운 목소리로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고, 매일  먹듯이 욕을 처먹고... 일하기 시작한지 이제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벌어진 일들이다. 성진은 지친 표정으로 퇴근을 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희 씨, 지영 씨.”

“...... .”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최미진 대리님.”

“...... .”


“들어가세요. 민지 씨.”


“...... .”



이렇게 인사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뿐이다. 그녀들은 그를 본채 만 채 하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바깥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자리한 바깥에서는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아주 개 무시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성진은 동요하지 않는다.




“아... 여러모로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현아 씨. 들어가서  쉬세요.”




사복으로 갈아입은 현아가 눈에들어왔다. 성진은 여러 가지 뜻이 내포돼 있는 말을 그녀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자신과 섹스를 하느라 고생했다.’, ‘흔적들을 정리하느라 고생했다.’, 또, ‘자신의 편으로 참가하여 싸워주느라 고생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복합적으로 섞인 그의 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답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찬바람이 쌩쌩 불 만큼 차가운 상태였다. 그것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괜히 성진은 어제, 그녀에게 했던 짓들이 생각나 입맛이 씁쓸하다. 그의 얼굴을 보고 구토까지 했을 정도이니, 어제의 기억은 그녀에게 좋지 않았을 것 같았다.




‘괜한 짓거리를 했나? 분명 내 인사를 잘 받아줬었는데... 오늘 아침의 사과도 부족했는지 계속 나를 피하는 눈치고... 아놔, 그럴 거면 아까 왜 나를 도와줬는지 모르겠네.’


“휴...”

“성진 씨, 오늘 힘드셨죠? 고생하셨고 내일 뵐게요~!”



현아의 태도에 움츠려든 그에게 주현의 인사가 있었다. 무언가 밝음이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 괜스레 묻고 싶어진다. 그 이유가...



“아... 오늘 남자친구랑 데이트가 있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 보였나보다. 헤헤...”

“그래요...? 그거 잘됐네요. 재밌게 놀다 들어가요.”


“일이 하도 바빠서 못 만나나 했는데... 며칠 전에 연락이 왔거든요. 아...! 늦었다. 그럼 먼저 들어가요!”


아직 신입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들처럼 독기 물든 얼굴은 아니었다. 그것도 아닌가? 현장 스텝들 가운데 지영은 주현과 입사가 비슷한신입 스텝이다. 하지만, 싸가지가 없는 것은 주현과 매우 다른 점이었다. 그것을 떠올리니 성진은 사람도 사람 나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 성진 씨. 아직... 안 들어가셨네요... 호, 혹시 저를 기다리고 계셨나요?”


이번에는 강혜영 원장이다. 웨이브 진 머리를 곱게 틀어 올리고 얼굴에 홍조가 가득한 얼굴이다. 그녀가 내뱉는 말을 들어보면 무언가 기대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아쉬웠다.  손에 들어오지도 않는 그녀의 가슴과 탱탱한 그녀의 애플힙을 놓치는 것이. 이수정 실장과의 약속이 아니었다면,아마 그는 그녀와 함께 야릇한 밤을 즐기고 있을지 몰랐다.


“죄송합니다. 원장님. 오늘 일이 끝나고 이수정 실장에게 평가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하아... 그렇군요... 하아...”


“아쉬우세요?”

“하아... 그럼요... 으, 응...? 제가 무슨 말을 했나요?”



당황한 표정도 아니었다. 정말로 모른다는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다. 한숨도 세 번이나 쉬면서 아쉽다는 말에 자신도모르게 대답을 하는 그녀. 정말 38살이 맞는지 싶을 정도이다.
한... 23살쯤의 짝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이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성진은 한숨을 푹푹 쉬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란 손짓을 한다. 그리고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나지막하게 속삭이기 시작한다.





“많이 아쉬운 표정이네... 내 밑에서 헐떡이고 싶은 건가?”


‘움찔!!’


“맞나보네... 원장님. 그럼 잠시만 시간을 내드릴 수 있는데요. 실장님은 급하게 예약하신 고객님 때문에 지금 서비스를 하시고 계시잖아요.”


성진은 그녀에게 멀어지며, 표정을 살펴보았다. 붉었던 얼굴이 마치 화산이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는 모습이 보인다. 참고 참다, 도저히 버티지 못해서 결국 폭발하는 성욕이 그의 눈에 보이는 듯싶었다. 오늘 아침은 현아의 일로 인해 그녀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것이 무척 궁금했던 그였다.


“수고하셨습니다. 고객님~!”

“아, 역시... 이실장님의 테크닉은 알아줘야 해요. 마사지를 받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린다니까? 피부도 정돈이 되고.”



슬쩍 데스크에서 나와 비어있는 직원 휴게실로 들어가려는 순간이다. 이수정 실장이 자신의 고객을 배웅하기 위해 VIP라운지 로비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성진은 그것을 보고 가던 걸음을 멈춰 혜영을 향해 몸을 돌린다. 그리고 또 한 번 아쉬움이 가득한 속삭임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아쉽네요. 원장님이 10분만 일찍 나오셨으면 지금쯤, 제 품에서 녹초가 되었을 텐데...”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의 끈적한 농담이 불쾌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다리고 기다린 생일 파티를 망친 아이의 얼굴과 같은 표정이다. 무지하게 짜증이 나는 그런 표정 말이다.




“어머머... 원장님도 여기 계셨네? 이제 퇴근하세요?”


“네, 맞습니다. 고객님~! 어떠세요. 이수정 실장의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나요?”

“하아... 정말 좋아요. 요 근래에 근심 걱정이 쌓였었는데, 이실장님의 마사지로 다 날아간 것 같다니까요.”

“그럼, 다행입니다. 고객님.”

“호호호, 그래요. 원장님 다음에 부탁 좀 드릴게요. 수고들 하세요.”



풍만한 등치의 사모님은 밝게 웃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져간다. 이에, 이수정 실장과 혜영, 성진은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않을 때까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원장님,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아, 그래요. 이 실장님도 오늘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마사지 평가 받기로 했다면서요?”


“네...”


“기간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평가를 하시려고 하네요.”




혜영의 말에 가시가 돋친 듯하다. 불편한 표정도 그녀의 얼굴에 역력한 모습. 하지만, 수정은 그녀의 태도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어차피 평가할 거, 빨리 해버리면 좋을 것 같아서요. 요즘 피로가 많이 쌓이기도 했고.”


“조, 좋아요... 그럼 오늘 꼭 해야 한다는 말씀이죠?”


“네. 혹시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아무 것도... 흐읏...! 아니에요. 마사지 잘 받으시라고요...”


“네, 알겠습니다. 원장님께서 그렇게 칭찬을 하셨는데 성진 씨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실장님, 그럼 먼저 VVIP실로 올라가 계시죠. 데스크와 VIP실 정리를 하고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그럴게요. 그럼 원장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수정 실장은 혜영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짐을 찾아 VVIP실로 이동하였다. 그것을 보던 성진도 자신이 쓰고 있던 복면과 중절모를 벗어 데스크의 안쪽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러자, 혜영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에게 말을 꺼낸다.






“서, 성진 씨. 아까는  엉덩이를 찌른 거예요? 깜짝 놀랐잖아요...”


“그런가요? 그럼 잠시만 따라오실래요?”


이수정 실장이 VVIP실로 완전히 올라간 것을 확인한 성진은 아직 정돈이 끝나지 않은 VIP-3실로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다. 혜영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그가 무슨 일을 할 지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VIP-3실의 문이 완전히 닫히고... 성진은 그녀의 몸을 강하게 붙잡아, 거친 키스를 시작하였다.



“우웁...! 읍...! 하아... 서, 성진 씨. 이게 지금 뭐하는...?”


“쉿, 너무크게 소리치지 마세요. 원장님 신음은 너무 크니까요.”

“하, 하지만...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둘이 있을 때는 뭐라고 하라 했죠?”


“주인님...이요... 하읏...!”




그의 행동은 거칠 것이 없었다. 가볍게 그녀의 입술을 빼앗은 다음, 그녀를 벽으로 밀친다. 그리고 A라인 스커트를걷어 올려  안에 있는 스타킹을 가볍게 찢어버린다.살포시 그 사이로 보이는 레이스가 달린 팬티. 곧바로 그것을 걷어낸 그는 그녀의 젖은 계곡을 혀로 가볍게 핥아 맛을 보았다.


“하응...! 더러운데...”

“음... 향기도 나고... 맛은 죽여주는데요?”

“그, 그런 말이... 하응...!!”


더 이상 말은 필요치 않았다. 성진은 무자비하게 손가락으로 그녀의 음부를 쑤시고 있었다. 그의 혀도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발기한 클리토리스와 음부주변의 살결을 거칠게 탐하는 모습이다. 혜영은 자신의 허벅지를 조이며, 그의 머리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그녀의 허리는 멋대로 움직이고, 질벽의 근육들은 예고 없이 침입해오는 외부자들을 향해 몹시 저항하고 있었다.



“하앙... 흥...! 흐아앙...”


“쯉... 쯉... 할짝...”

“하아... 하앙... 흐읍...! 싸, 싸요... 저 쌀 것 같아요...”





3분여가 흐른 시간이다. 얼이 빠진 그녀의 얼굴에서  것 같다는 말이 연신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하체도 그것을 반영하듯, 애액을 점점 뿜어내다가 이내 많은 양의 애액을 왈칵 쏟아내기 시작한다.



“후르릅... 후르릅... 쯥... 쮸우웁... 하아...”

“흐으응... 흐응...”

“원장님, 물이 정말 달아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엉덩이가 탱탱해서 그런가?”




파르르 잔 경련을 일으키던 그녀는 성진의 손가락이 구멍 안에서 빠져나오자, 탄식을 쏟아내며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그것을 본 그는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손가락을 그녀의 입 안에 넣고 말끔히 청소를 시켰다.
깨끗해진 그의 손가락. 성진은 혐오스런 얼굴을 들이대어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뽀뽀를  후,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쳐주면서 VVIP실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럼, 내일 봐요. 우리 귀여운 노예 씨...”





그의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한 번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애액을 왈칵 쏟아내고 있었다.


*



“아, 늦었습니다. 벌써 준비를 하셨네요.”






혜영을 가볍게 보내버린 성진은 피부 관리 스텝이 입는 옷으로 갈아입은 뒤, 수정이 자리한 마사지 베드에 위치하였다. 그곳은 이미 그녀의 피부 타입에 맞는 마사지 크림과 앰플들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는 만져 본적이 없는 마스크 팩과 이상한 크림까지 있어서 의아한 생각이 드는 그였다.


“실장님, 여기 마스크 팩이나 직접 만드신 크림들은 언제 쓰시려고...”

“어차피, 저희 스텝으로 일하실텐데 미리 배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저도 요즘 시간 없어서 관리도 못했고...  부탁  드릴게요. 얼굴부터 좀 만져주시고, 전신 마사지도 부탁 드릴게요.”

“아...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처음 보는 것들에 당황할 법도 한데,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눈동자가 반짝이는 것이 흥미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성진은 자신의 손을 아주 깨~끗이 씻고 라텍스 장갑을 뽑아들어 피부 관리를 시작하려 한다.



가장 먼저 그녀의 얼굴을 클렌징 오일을 발라 유분기와 피지 등을 깨끗이 제거하였다. 그런 뒤, 피부흡수에 도움을 주는 앰플을 얼굴에 바르고 마스크를 얹어 그녀가 만든 팩을 올린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가는 상황이었다.


“성진 씨. 이 일을 해보니까 마음에 들어요?”


모든 작업을 끝마친 그가 수정의 몸에 압력을 가할 때였다. 그녀는 아주 노곤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건넨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그런 목소리였다.





“나쁘지 않습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흐음... 좋네요. 그런 마음가짐. 제가 봤을 때도 일도 아주 열심히 하시고 능력이 출중하신 것 같아요.”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빈 말이 아니에요. 정말 잘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녀는 진심이었다. 대기업 간부급의 연봉을 받고 피부 관리사라는 자긍심이 높은 그녀에게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지금까지 그녀의 밑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아무도 그런 소리를 직접 듣지 못했는데, 성진은 단 3일 만에 그런 말을 듣게 된 것이다.




“많이 섭섭하시죠? 다른 직원들이 괴롭히듯이 일을 시켜서.”

“아, 아닙니다. 신입이라면 다 그 정도는 해야죠.”


“호호, 저도 신입일 때,  정도 일은 소화하지 못했어요.”

“뭐... 그럼, 그런 걸로 치겠습니다.”

“으음... 많이 삐지신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나섰어야 했는데... 원장님 다음으로 직원들을 관리하다 보니,  동안은 그렇지 못했어요. 오늘 있던 일도 그것이 곪아서 터진 것 같고요.”


“...... .”

“이해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어요. 저희 직원들의 프라이드가  만큼 세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심한 건 심한거니까, 앞으론 제가 나서도록 하겠어요. 그럼 성진 씨도 삐진 것을 풀었으면 하는데... 그래 줄래요?”


“제가 언제 삐졌다고 그러세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흐응... 제가 삐졌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마사지 강도가 강해졌던 것은... 저 만 느꼈던 건가요?”



자신도 모르게 강한 압력으로 마사지 모양이다. 성진은 다시 정신을 추슬러 적당한 강도의 지압으로 마사지를 하였다.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을 건넨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후후, 행동이 참 귀엽네요. 성진 씨가  살이라고 하셨죠?”


“올해 해가 바뀌면 24살입니다.”

“아... 저랑  10살 차이가 나네요...”


“그러신가요? 저는 저보다 한두  누나로 알고 있었는데. 전혀 의외에요.”


“에이... 거짓말하시기는 저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거 다 알아요.”


그녀는 부정하고 있었지만,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는 않고 있었다. 이렇게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고 있으면 누구라도 너그러워 지겠지만... 성진과 수정은 그렇게 살가운 분위기를 만들며 계속 마사지를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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