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그의 진정한 능력은 (7)
- 제 41 화 -
*구토 장면이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가 내려간 뒤, 그의 흉한 얼굴이 현아에게 비춰졌다. 그녀는 그것을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고 있었지만, 성진이 손을뻗어 그를 바라보도록 마주한 상태였다.
“주인님... 노예를 그런 식으로 바라보면 안 되죠.”
“너무... 못생겼어. 똑바로 바라보면 소름돋는단 말이야...”
“그래요? 그럼... 이러면 어떤가요?”
느릿느릿 허리움직임을 시작한다. 그의 귀두가 현아의 질 내부를 넓게 피면서 깊숙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녀의 쾌감은 점점 전신에 퍼지고 있었다. 이미 성적흥분을 자극하는 호르몬들이 넓게 퍼져 있어서 그 쾌감은 지금까지 그녀가 겪어온 쾌감들과 차원이 다른 것들이다.
“하앗...! 흐으으으... 너, 너! 정체가 뭐야! 나를... 흐응... 남자 경험이 많은 나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거지? 하앙...”
“뭐긴요... 주인님의 ‘노예’죠.”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벌레가 살갗으로 기어오르는 느낌이다. 못생긴데다가 썩어 문드러질 것 같은 피부가그녀의 비위를 상하게 하고 있었다. 저번에 한 번 봤을 때는 봐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아는 도저히 역겨워서 견딜 수 가 없었다. 괜히 구역질이 올라오고 위산이 역류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녀였다.
“얼굴 저리 치워! 우우욱... 우웨웩...!”
저녁에 먹었던 삼각김밥과 라면의 잔해물들이 바닥에 쏟아지고있었다. 그의 얼굴이 가까이 보이자, 징그러운 모공들과 흐물흐물한 피부가 눈에 보여 오바이트를 한 것이다. 비위가 매우 상할 정도로 역겨운 그의 얼굴. 하지만... 그녀의 몸은 고취되는 흥분감에 몸서리치고 있었다.
“이거 정말 실망인데요? 주인이란 사람이노예의 얼굴을 보고 토를 하다니... 그러면서 애액은 이렇게 뿜어대고... 한심해요, 한심해...”
“아니야... 흐응... 나는 한심하지 않아... 흐아앙...!”
“그런데, 이상한 거 있죠? 주인님의 이런 모습도 예뻐보인다는 거...”
“내가...? 이런데도 내가 정말 예뻐...?”
“네, 정말 예뻐요. 키스하고 싶을 만큼이요. 키스해도 될까요?”
입가에는 거품이 잔뜩 이고, 살짝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위산이 역류했기에 그런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성진은 그럼에도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싶다고 말을 건네는데, 현아는 자신이 토를 했다는 생각에 입술을 꾹 닫아버린다.
“싫어요? 싫으면 어쩔 수 없죠... 강제적으로 하는 수 밖에...”
‘퍽,퍽,퍽... 퍽퍽퍽!’
“읍! 흐읍! 흐으아앙~! 우웁...! 츄릅...”
허리의 율동을 높이면서 그녀의 쾌감을 증폭시킨다. 그러자, 닫혔던 입술이 벌어지고 성진은 그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비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느껴지지만 절대로포기할 수 없는 그녀의입술. 성진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허리를 거칠게 움직여 간다.
“우읍... 하아... 현아 누나 입술 정말 맛있어요.”
“흐응, 흐으응...! 흐아앙...!!”
“흐억... 그만 조여요! 너무 조이면 쌀 것 같잖아요. 누나!”
호칭도 주인님에서 누나로 바뀐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아는 숨을 헐떡이기만 할 뿐, 호칭의 변화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행동에 반응을 보이며, 리드미컬한 질의 움직임을 보여줄 뿐이다. 성진도 그것에 놀라 허리 움직임을 멈추었는데, 그녀의 질은 조였다, 풀었다를반복하며 그의 정액을 계속 짜내려고 하였다.
“누나... 왜 이렇게 조이는 거에요?”
“몰라! 나도 내 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혹시 나한테 반한 거아니에요? 내 물건이 너무 좋아서 임신하고 싶을 만큼... 그래서 지금 정액을 쥐어짜는 거 같은데...”
“아니야! 저, 정말 아니야! 나는 그렇지 않아!!”
말로는 그를 거부하면서 자신의 허리를 움직이는 그녀는 심한 좌절감을 느낀다. 분명 이성은 그렇지 않는데, 몸은 그를 원하고 있었다. 이미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허리를 보아도 그렇다. 그의 정액을 짜내기 위해서 몸을 흔들고 있지 않은가. 현아는 촉촉한 눈망울로 그를 보며 울먹이는 모습이다.
“자신감 넘치는 현아 누나는 어디로 갔을까요?”
“흐윽... 흐으응...”
“누나,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우리 관계에 대해서 재정립이 필요한 것 같아요.”
“으, 응...?”
“그렇지 않아요? 본래 주인이란 존재는 힘이 세고 강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누나는 너무 약하잖아요. 이렇게 울기나 하고...”
“...... .”
“그러니까, 누나. 이제 저를 주인으로 생각해줘요. 저에게 편히 안기면, 쾌락만을 선물해 드릴게요. 지금처럼요.”
멈췄던 허리를 다시 움직이고 그녀의 표정이 점차 몽롱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가 땀을 흘리고 흥분함에 따라, 주변엔 최음 페로몬도 넓게 퍼진 모양이고 그의 상징에서 퍼진 전기들도 그녀의 세포하나하나를 자극하여 짙은 쾌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유리한 상황에서 다정하고 달콤한 말을 그녀에게 하는 중이다.
“저의 ‘노예’가 된다면, 앞으로 평생 이런 쾌락을 누릴 텐데... 그게 그렇게 결정하기 어려워요?”
“하앙... 하아... 하아...”
“원장님도 이미 저의 노예라구요. 그러니, 누나도 편하게 결정하면 돼요.”
“원장님도...? 너의...?”
“네, 원장님도 누나처럼 저의 물건으로 몇 번을 오르가즘을 느끼고 노예가 되고 싶다고 애원했어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성진은 사실을 밝히면서 그녀를 유혹했다. 홀로 그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다른 이도 있다는 말로 그녀를 설득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을 거라 생각하였다. 적당한 속도의 박음질과 달콤한 말들은 그녀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된 상태였다.
‘정말... 어쩌지? 온 몸에 퍼지는 이 저릿저릿한 감각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나를 이렇게 만들지 못했는데... 나는 정말 이 녀석의 노예가 되어야 할까...?’
현아는 작은 입으로 여러 번 그의 말을 곱씹는다. 유경과 그의 섹스 장면을 본 뒤, 그녀도 그와 같이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그를 유혹했던 것이 맞다. 그러다가 재미를 위해 주인과 노예라는 역할을 만들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것을 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러한 놀이가 진짜가 될지도 모른다. 그의 눈빛은 장난이 아니었고, 목소리 역시 그러하였다. 현아는 온몸으로 그의 물건을 느끼며 입을 벌린다. 그리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흐응... 저기, 성진아... 만약에, 내가 너의 제안을 거절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으음... 만약에, 아주 만약에 그런다면은... 절대로누나와 섹스하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이런 쾌감도 없을 거고요. 수도 없이 오르가즘에 오르는 일도 없을 거예요. 누나는 저에게 없는 사람이 되는 거죠.”
“아아아... 그건 싫어... 너랑 계속 하고 싶어...”
“그렇죠? 이 단단한 것이 박아주니까 너무 좋죠?”
“으응... 하앙...!”
“그러면 말씀해주세요. 저의 노예가 되고 싶다고... 누나가 직접 저를 섬기고 싶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저의 입술에 키스해주시면 앞으로 영원히 누나는 저의 ‘노예’가 될 거예요.”
다 된 밥에 이젠 뜸은 모두 들였다.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밥을 뜰 차례가 온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직감한 그는 점점 허리의 속도를 높여가면서 그녀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지금껏 쌓아온 모든 정액들을 그녀가 ‘노예’를 선언하는 동시에 흩뿌릴 것이다. 쾌락의 극치를 느끼게 하면서, 또 진정한 주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성진은 준비하고 있었다.
“하앙... 나, 나는... 흐응... 성진이의... 노예가 될 것을... 하읍...!”
‘퍽퍽퍽퍽~!’
“매, 맹세 합니다...! 흐앙...”
“잘 했어요. 누나. 그럼, 여기 선물 드릴게요!”
M자로 벌려진 다리를 더욱 치켜 올려 V자로 만든 그는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인다. 그럴수록 그녀의 구멍은 거대한 물건을 강하게 옥죄어왔다. 빨리 정액을 뱉어내라 요구하고 있었다. 귀두부터 굵은 기둥까지 그녀의 근육들은 섬세하고 때론, 거칠게 물건을 마사지하였다. 현아는 그러한 상황에 부끄러운 감정을 느껴, 두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흐윽...! 싸, 쌉니다...!”
미세한 전기가 섞인 정액이 현아의 뱃속으로 들어차기 시작한다. 짜릿한 감각이 그녀의 몸을 지배하고 손과 발이 덜덜 떨릴 정도로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 자신도 모르게 두 다리는 그의 허리를 단단하게 감았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버티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아... 저, 정말 최고야. 이런 건 처음인데... 몸이 붕뜨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기가 천국인가...?
눈가를 파르르 떨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던 그녀는 그 생각을 끝으로 또 한 번 실신해 버렸다.
*
‘지이잉~ 지이잉~’
‘..... 응, 유경이 누나.’
“성진아, 너 지금 어디야?”
‘아... 아직 샵인데... 내가 말했었잖아. 선배들에게 평가를 본다고.’
“지금 12시가 넘어가는데 아직도 평가를 봐?”
‘하하... 그러게. 이제 다 끝났으니까 곧 들어가야지. 그나저나 무슨 일이라도 있어? 갑자기 전화를 했네.’
“아! 맞다. 사장님이 너 지금 당장 달려오래. 출장에서 돌아 오시자마자 곧 바로 네가 어디 있는지 찾더라구.”
‘나를? 왜 그러시지?’
“몰라, 그런데... 표정은 정말 좋지 않아. 엄청 굳어 있고... 또, 살아갈 의욕을 잃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해야 하나. 많이 늦으면 지금이라도 너 태우러 갈까?”
“아니, 괜찮아. 일도 다 끝났어. 금방 택시타고 갈게.”
험악해 보이기도 했고, 무표정으로 보이기도 했다. 마치, 의욕없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았던 느낌. 출장에서 돌아온 지수가 유경을마주하자마자 첫 번째로 한 이야기는 바로 ‘성진이는 어디있어?’라는 말이었다.
일을 하러 갔다고 하자 당장 숙소로 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자신의 침실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 유경은 처음 보는 그녀의 모습에 긴장한 마음을 가다듬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성진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곧 바로 오겠다는 답을 하였고, 이내 통화를 끊게 되었다.
“휴... 사장님이 갑자기 왜 그러시지...?”
자신의 스마트 폰을 꼭 쥐면서 혼잣말을 하는 그녀는 걱정이 되는 표정으로 지수의 침실을 바라보았다. 기분도 나빠 보이는 그녀의 상황에 갑자기 성진을 찾는 다라... 괜히 그에게 불똥이 튀길까 불안한 감정들이 솟구친다. 그 전처럼 그가 학대를 당할 것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유경은 거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그녀가 자리한 침실에 살짝 노크를 하면서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녀의 기분이 나빠진 이유를 알기 위해서 말이다.
“유경아, 들어오지 마! 나 혼자 있게 해줘...”
“아...! 지수 언니...”
“이따가... 이따가 성진이 오면 당장 내 방으로 들어오라고 그래.”
“네, 알겠어요. 그런데 언니...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왜 그렇게 표정이 좋지 않아요?”
“...... .”
닫힌 방문에 대고 계속 물어봐도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유경은 몇 번을 더 물으려다가 포기를 하고 다시 거실의 소파에앉아 스마트폰의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그와의 통화 후 10분이 지난 시간이 지났다. 그녀는 느리게만 가는 시계를 꼭 부여잡으며 그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