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그에 대한 복종, 어려운 입성 (3)
- 제 31 화 -
‘Venus Beauty Shop’ 빌딩 8층에 위치한 곳. 그곳은 잡다한 물건들이 쌓여있는 창고 같았다. 각종 화장품들이 들어있는 박스와 사용하지 않는 기기, 각종 비품들을 보관하는 그런 장소인 것이다. 오로지 창고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인지 창문하나 없어서 어두컴컴한 분위기에, 볼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방문하기싫은 장소이기도 하다.
“으읍~! 읍읍!!”
지금 그 안에서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 남성과 한 여성이 서로의 몸을 밀착하여 몸을 부대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가 사랑을 해서 벌이는 애정행각처럼 보이는 그들의 행위. 다만, 억눌린 듯한 여성의 목소리와 음탕하게 무언가를 빨아가는 소리는 그 행위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쯥, 쮸읍... 할짝...”
“흐으읏! 흐응...”
거칠었다. 짐승의 그것마냥, 성진은 혜영의 몸을 거칠게 탐하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연한 갈색 빛이 나는 유두와 평균보다 약간 커 보이는 유륜은 그녀의 가슴과 딱 어울려서 진한 색감을 불러 일으켰다. 풍만한 그녀의 가슴에 딱 어울리는 그것에 성진이 이성을 잃는 것도 무리는 아닐 거란 생각이다.
“쯉, 츄릅... 하아... 원장님. 정말 끝내 주는 것 같은데요?”
“읍! 으으읍!!”
“네? 뭐라고요? 아~ 더 해달라는 말씀인가요?”
“으읍! 으으으읍!”
젖어있는 눈망울로 빠르게 고개를 젓는 그녀. 성진은 그녀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 자의적인 해석을 해버린다. 그녀는 그의 말에 계속 고개를 휘젓는데 똑똑한 머리를 가진 그는 혜영의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댔다.
“쮸으읍~! 츕츕... 앙!”
“으으읏! 흐으으응~!!”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입을 막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두 손을 포박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성진은 열과 성의를 다해 그녀의 가슴을 공략하고 있었다. 아이가 젖을 빨 듯, 강하게 빨기도 하고 살살 간질이기도 하고... 또 약한 강도로 그녀의 가슴에 이빨자국을 내기도 하였다.
혜영은 약간의 고통과 짜릿한 감각이 동시에 일자, 살짝 경련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과 자신의 소중한 곳을 무참히 짓밟힌다는 생각에 흥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연신 콧소리와 콧바람을 일으키며 그 쾌감을 참으려한다.
“흐음... 원장님의 살 냄새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역시 피부 관리 샵의 원장이라 그런가... 피부 결도 아주 만족스럽고 이 가슴의 말랑말랑한 감촉은 저를 미치게 하는 것 같아요.”
“흐응... 흐으읍...”
“아... 제가 계속 가슴만 칭찬하니 좀 불만족스러우신가보네... 알았어요. 다른 곳도 칭찬해 드릴게요. 너무 보채지 마세요.”
그녀가 뭐라 하던 상관이 없었다. 오로지 해석은 그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었기에, 그녀가 아무리 고개를 흔들어도 소용이 없었다. 성진은 울먹이며 고개를 계속 흔드는 그녀의 행동에 자의적 해석을 한 스푼 곁들였다. 그리고 자세를 바꿔 한 손은 그대로 놔두고 두 손을 잡았던 다른 손을 그녀의 스커트 안쪽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그녀의 몸에 밀착시키면서 말이다.
“으읍!! 읍!!!”
‘퍽, 퍽!’
“소용없습니다. 원장님. 원장님의 그 물 주먹으로는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아요.”
두 손이 자유롭게 풀리자, 그녀는 작은 주먹으로 그의 몸에 강력한 저항을 하였다. 허나, 남자와 여자의 순수한 파워는 차이가 나는 법. 그 강력한 저항은 성진에게 귀여운 투정으로만 느껴진다. 성진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다리 사이의 무성한 숲을 향해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최대한 다리를 오므리며 더 이상의 진입을 막으려한다.
“원장님... 좋은 말로 할 때... 다리를 벌리세요.”
“읍! 읍읍! 읍!”
“그렇게 저항하시면 재미없어요. 저는 제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좋거든요. 밀당하는 사람보다는... 아시겠죠? 셋 셀 테니까 다리를 벌리시는 거예요? 하나, 둘, 셋.”
좋은 길을 놔두고 한참을 돌아가려는 그녀. 그가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벌리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온 몸에 힘을 주어 그의 손길을 거부하였다. 성진은 그녀가 자신을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자, 조심스럽게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부드러운 음모 위로 가벼운 전기를 흘렸다. 충분히 그녀가 느낄 수 있도록.
“흐으읍~! 으으으...”
“뭐야... 이렇게 말을 잘 듣네. 우리 아기 착하다.”
그녀의 음모와 살갗을 통해 그의 전기가 전해지면서 신경 세포를 타고 온 몸에 전류가 퍼지게 되었다. 그 충격에 의해 그녀의 다리는 힘없이 벌어지고 거세었던 저항도 점차 약해지고 있었다. 눈이 살짝 풀린 그녀의 볼에 가벼운 키스를 해주던 그는 의도한 대로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뻗어 앙다문 조개를 매만져 간다.
강제적으로 당해서였을까... 그녀의 속옷과 음부에서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느껴지며 그의 손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성진은 그녀의 귓가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 넣고 바로 그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자글자글한 근육들이 그의 손가락을 끌어당기는 그곳. 살살 그곳을 매만지다 그녀가 느낄만한 스팟을 골라 부드럽게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으으... 흐읏! 흐응...!”
“우리 아기, 엄청 느끼네~ 그렇게 좋아요...? 더 해줄까?”
“흐윽... 흐으으... 으읏...”
“알았어요. 이번에는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줄게요. 대신, 이따가 날 만족시켜줘야 해요. 알겠죠?”
입이 막혀 있어 그녀는 계속 신음뿐이었다. 성진은 또 다시 그녀의 귓가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고는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해 여러 가지 기술을 선보였다. 질 근육을 살살 비비기도 했고 남아있는 엄지손가락을 발기한 클리토리스에 갖다 대기도 하였다.
여자의 신체 중 자극적인 부분의 하나인 그곳에 자극이 오자, 또 다시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부드럽게 애무를 하던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오르가즘에 이르도록 했다. 능력을 사용할필요도 없었다.
“으으으으...”
“내가 너무 심했나...? 원장님, 괜찮으세요? 원장님!”
그녀의 입을 막고 있던 곳에서 침이 뚝뚝 떨어졌다. 눈은 이미 흰자위를 들어냈으며 그녀의 질 내부는 여러 번 꿀렁이다가 그의 손을 강력하게 조이고 있었다. 오르가즘에 도달하여 가볍게 실신을 한 것이다. 그녀에게 들어야할 말이 있던 성진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혜영의 어깨를 흔들며 정신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이런, 내가 너무 심취해버렸네. 저번에도 이랬는데... 그나저나 너무 쉽게 흥분하는 거 아니야? 많이 굶어서(?) 그런가... 모르겠다. 일단 넣고나 보자.”
자신의 예상에 없던 일이 벌어져 살짝 당황한 그는 이내 생각을 고쳐 그녀를 바닥에 눕히고 있었다. 그런 뒤, 자신의 몸을 포개어 거대한 물건의 삽입을 준비한다. 성진은 벌어진 귀두를 그녀의 구멍에 쓱쓱 비비다가 안쪽으로 진입시킨다.
여러 번의 절정을 거쳐서 그런지, 거대한 그의 물건도 무리 없이 받아들이는 그녀의 구멍은 그에게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있었다.
“우와... 이건 또 사장님이나 유경이 누나와 또 다른 느낌이네...”
그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흥분에 잠식된 저번과는 달랐다. 정신을 온전히 집중하고 그녀의 몸을 즐기려는 생각이었다. 지수나 유경의 몸과 비교도 하면서, 자신의 물건에 전해져 오는 그녀의 촉감까지 모든 것을 느껴 보고픈 그였다.
‘찌걱... 찌걱...’
“으으읏... 으응...? 꺄아아압...! 읍!!”
“어이쿠... 원장님, 그렇게 큰 소리를 내시면 어떻게 해요. 이러다가 들키시면 원장님의 명성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고요. 얌전하게... 제가 하는 자궁 마사지를 받으시면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였다. 허리를 흔들다가 더 깊이 넣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의 자궁입구를 찌르게 되었다. 로맨틱한 키스를 하듯이 그녀의 자궁과 자신의 귀두가 연이은 마찰을 하였고, 크나큰 자극에 정신을 잃었던 혜영도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게 되었다. 소름 돋는 느낌이 들어 그녀는 바로 비명을 지르려고 하였는데...
곧바로 그의 손이 다가와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그런 뒤, 잔인한 협박성의 말까지 그녀에게 전하고 있었다. 혜영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엄습해오는 공포감과 함께, 이틀 전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그런 것이다. 그가 주는 쾌락에 행복해했던 자신의 모습. 그것이 오늘 또 재현되려고 하고 있었다.
“원장님...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하아... 거기다 조임까지 최고네요. 허억...”
“으읏! 흥...! 흐읏...!”
“어때요. 원장님... 제가 드리는 느낌이 마음에 드세요? 한 번 말씀해보세요. 괜히 헛짓거리 하려하지 마시고요.”
적당한 스피드로 허리를 흔들던 그는 그녀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듣기 위해서 입에 있던 손을 떼어주었다. 그것을 위해 그녀를 위한 칭찬까지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꼭 좋은 대답이 나왔으면 했다. ‘네 것이 최고야.’, ‘좋아서 미치겠어!’라는 반응은 바라지 않았다. 그저, ‘좋다’라는 한마디만 있어도 그에게는 충분하였다.
“서, 성진 씨! 흐응...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저번처럼 똑같이 하면 어떡해?”
“으음... 그게 끝인가요?”
“내가 여기서 할 말이 더 뭐가 있다고 그래? 정확히 말하지만... 이거 강간이야. 흐읏...! 경찰에다 꼭 신고하고 말거라고. 지금이라도 멈추면 내가 신고까지는 하지 않을게.”
“.......”
“대신, 우리 샵에 들어오려는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고. 그리고 그 더럽고 흉한 얼굴도 좀 치워줬으면 해.”
‘뚝...!’
그를 지탱하고 있던 마지막 매너가 부러지는 순간이다. 그녀를 너무 막대한 것에 미안해서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인데... 그녀는 오히려 성진에게 몹쓸 말을하고 있었다. 나름 밝은 분위기로 이끌어보려던 미소 역시, 그의 얼굴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렇게 성진은... 굳은 표정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거칠게 물건을 쑤셔버린다.
“꺄아악! 너 정말 뭐하는 거야!”
“어떤 영화에서 그런 말이 있었죠.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고... 원장님? 이젠 그런 배려는 없을 듯싶네요. 이번에는 꼭 조절해서 굴복시켜드리겠습니다.”
“그게 무슨...? 흐읏...! 흐응...! 그, 그만... 그만!”
그녀에게 말한 대로 배려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달콤한 말도, 그녀를 칭송하는 말도 자취를 감추었다. 오로지 그의 욕구와 그녀의 쾌락을 위해서 성진은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정말 마음까지 굴복시키기 위해 ‘페로몬’은 어쩔 수 없어도 ‘전기’를 다루는 능력은 쓰지 않으려 한다. 그녀의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굴복 시기키 위해, 오로지 그의 물건만으로 그녀를 녹여버리기 시작했다.
*
‘지이이잉~ 지이이잉~’
“네, 전화 받았습니다.”
‘누...구시죠? 강혜영 원장님 핸드폰 아닌가요?’
“아, 맞습니다. 지금 사정이 있으셔서 제가 대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원장님 밑에서 교육을 받던 이성진이라고 합니다. 그 마스크를 썼던...”
‘성진 씨가 왜... 아니지, 지금 원장님과 통화 가능할까요? 엄청 급한데...’
“하아... 그게 말이죠...”
전화를 받던 성진은 슬쩍 자신의 밑을 내려다보았다. 굵고 아주 커다란 자신의 물건을 빨고 있던 혜영을 바라본 것이다. 그녀는 그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자 몸을 부르르 떨면서 더 열심히 물건을 빨아갔다. 밑에 있는 불알부터 굵고 큰 기둥, 넓게 벌어져 있는 기둥까지... 반항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 보인다.
‘왜 그러시는 거죠?’
“하하... 아닙니다. 저에게 말씀해 주시면 제가 전달 드리겠습니다.”
‘급해서 그래요! 지금 원장님 전담 고객님이 오셨는데 1시간 째 기다리고 계세요! 정말 화를 내면서 나중에 어떻게든 책임을 묻겠다고 난리도 아니라니까요! 지금 사무실에도 안계시고, 8층 회의실에도 안보이시고... 도대체 어디 가신 거예요?’
“아... 고객님께서 1시간이나 기다리셨다고요?”
“쮸읍... 쮸으으읍!!”
자신이 하는 일에 크나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물건을 더욱 강하게 빨면서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가 어찌되었건, 자신으로 인해 샵과 고객이 피해를 본 상황이라 강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녀는 물건을 빨면서도 안절부절 못하고는 그를 향해 울먹거리는 표정을 짓는다.
“이것까지는 말씀 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원장님께서 사장님에게 엄청 깨지셨거든요. 아까부터 계속 울다가 엄청 지치신 상황인데... 잠깐 비어있는 휴게실에 와계세요.”
‘저, 정말요...? 그럼 이걸 어쩌지...’
“아...! 제가 지금 원장님께 물어보니까, 오늘 오신 고객님께 다음에 오시면 아주 큰 보상을 해드린다고 하는데요? 오늘 오신 고객님이 누구시죠?”
‘최근에 가입하신 최성아 고객님이세요. 그나저나 어떤 보상을 해드리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야 저희도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비밀입니다. 신규 고객이라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 궁금하시다면,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특별한 마사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일단은 알겠습니다. 저기... 원장님은 괜찮으신 거죠?’
다시 한 번 그는 고개를 내려다보았다. 이지적이고 도도한 느낌은 이미 보이지 않았고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자신의 물건을 맛있게 빨아가는 모습이 시선에 들어왔다. 가끔씩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로 그를 쳐다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로 느껴진다. 성진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자신의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녀에게 ‘싼다’라는 입모양을 보여주었다.
“네, 당연하죠. 이따가 몸 좀 추스르면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으우웁!!! 웁! 으읍!!”
전화로 걸려온 물음에 대답을 하는 동시, 그녀의 시원하게 입 안에 사정을 하였다. 혜영은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들을 쏟아내지 않으려 손으로 턱까지 받혀가며 그것을 빨아대고 있었다. 성진은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그녀의 머리를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띠리디링’
“휴... 우리 혜영이 입도 아주 쓸만한데?”
“쮸읍... 쮸읍... 츄릅...”
“종종 이용해야겠어. 앞으로 평.생. 말이야.”
쏟아지던 정액을 모두 삼키고도 입가에 성진의 것을 물고 있는 그녀는 기둥이 혹여나 더러워질까 자신의 혀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신의 다리사이와는 다른 깨끗함이다. 그녀의 소중한 계곡에서는 아직도 뻐끔거리며 그의 허여멀건 한 정액을쏟아내고 있었다. 얼마나 쏟아냈는지 바닥에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
‘하아... 역시, 나는 이렇게천박한 사람이었던가...?’
도도함과 자긍심으로 무장했던 그녀의 존재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그녀의 머릿속도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며 엄청 괴로워하고 있었다. 어딘가로 피해버리고 싶은 상황.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자신. 그렇게 혜영의 마음은 갈팡질팡하면서 혼란에 빠져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흉한 얼굴의 사내를 바라보게 된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거역할 수 없을 것같이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몸을 또 한 번 부르르 떨었다. 마치, 그녀의 몸 전신에 그의 기운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 혜영은 그의 물건에 대한 모든 청소를 마친 뒤, 몸을 뒤로 물리면서 그에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한다. 뼛속까지 파고든 그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이었다.
“하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앞으로 평생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