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혼란한 미래 속의 한 줄기 빛 (7)
- 제 13 화 -
자신의 몸이 식었다며, 그 몸을 달구기 위한 여흥거리가 필요하다는 지수였다. 그 여흥거리로 지목된 것은 바로 그녀의 비서인 유경과 성진의 성관계. 덕분에, 경훈은 손님방으로 옮겨지고 성진은 유경과 함께 속옷만 입은 채로 침대 위에 앉은 상태였다.
“성비서님, 괜찮으시겠어요? 지금이라도 하기 싫으시면 안하셔도 좋아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심 호감이 있었던 성진은 지금 이 상황이 어찌되든 상관이 없었다.오히려, ‘헤라’처럼 오만한 저 여자보다는 지수와 관계를 맺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었다.
유경은 그의 말을 듣고서, 의자에 앉아 자신들의 행위를 관람하려는 여인에게 시선을 옮긴다. 성진의 호감있는 마음과 다르게 남자와 몸을 섞는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다. 비록 성진의 몸이 조각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울지라도 그녀의 심장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녀는 과거에 있었던 나쁜 기억들도 떠오르고, 마스크를 쓴 상태로 칙칙함을 풍기는 성진의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허나, 자신을 쳐다보는 지수의 고개는 가볍게 끄덕이며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유경의 주인이자, 사랑하는 여인인 지수의 명령은 그녀에게 절대적이었던 것이다.
‘하아... 어쩔 수 없지. 그냥 옛날처럼 손님을 받는다는 심정으로 해야겠네.’
“성진 씨. 괜찮아요. 저는... 상관없어요.”
“아, 알겠습니다. 성비서님... 제가 오늘 처음이라 많이 미숙하거든요. 만약에 제가 하는 행동이 싫으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 .”
그의 말에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인 유경은 서서히 눈을 감는다. 그와 동시에 성진도 그녀에게 다가가 거추장스럽게 입혀진 속옷을 벗기려고 한다. 허나, 처음 만지는 여성의 속옷에 식은땀을 흘리며 서투른 모습을 보인다. 유경은 그런 그가 답답했던 모양인지, 그의 손길을 만류하고는 자신이 스스로 브래지어를 벗어버린다.
“자, 됐죠? 대충하고 빨리 끝내주세요.”
“아, 네...”
아름다운 모양의 가슴이 성진의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갈색 빛 유두와 적당한 크기의 유륜. 한 손에 겨우 쥘만한 크기까지 성진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었다. 긴장한 성진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조심스럽게 감싸 쥔다. 말랑말랑한 촉감과 향긋한 바디 로션의 냄새가 그의 감각을 점점 해왔다.
“성진 씨, 마스크는 안 벗어요? 좀 답답해 보이는데.”
가슴을 매만지던 성진이 자신의 얼굴을 그곳으로 파묻을 때였다. 마스크의 까실한 촉감에 유경은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을 성진에게 언급한다. 성진은 그녀의 말에 자신의 마스크를 벗으려다, 저주받은 얼굴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죄, 죄송해요. 제가 얼굴이 좀 흉해서...”
말을 더듬으며 순박한 모습을 보이는 그로인해, 유경의 마음속에는 답답함이 점점 쌓여만 간다. 어차피, 원하지도 않았던 섹스이기에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행동이 너무나도 소심해 보였고 애무 역시 짜증이 날 정도로 서툴렀다. 그렇기에, 유경은 성진에게 섹스의 주도권을 넘기기 보다는 자신이 빠르게 끝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휴……. 성진 씨. 그냥, 바로 삽입하고 끝내면 안 될까요? 어차피, 서툴러서 시간도 많이 지연될 것 같아요.”
“그래도 제 것을 넣기 전에 애무를 해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됐어요. 제가 연기 해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아시지 않을까요?”
“그 부분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럼 성진 씨, 침대에 누워보실래요?”
사근사근한 말투가 아닌 굉장히 사무적인 말투로 그녀는 그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리고 성진을 침대에 뉘인 뒤에 자연스럽게 그의 속옷을 벗겨내었다.
“어, 어머...!”
그의 팬티를 벗겨내자, 하얗고 굵은 몽둥이가 유경의 앞에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다. 길이는 대략 22~23센티가되는 것 같았고, 굵기 또한 휴지심의 2배 정도로 보이는... ‘괴물’이라 칭해도 좋을 정도이다. 거기다 울퉁불퉁한 표면에 몽둥이를 닮은 모양까지... 그의 물건은 진정한 ‘치토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아... 내가 정말 이것을 받아낼 수 있을까?’
“우와~ 진짜 ‘치토스’가 여기 있었네?”
그의 물건을 보고 유경과 지수가 보인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한 쪽은 매우 걱정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는 반면에,다른 한 쪽은 입가에 만연한 미소를 띠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지수만 하더라도 그의 물건을 한 번 만져보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이다.
“휴우... 성진 씨, 그럼 시작할게요.”
“네...”
“하읍... 아악~!”
유경은 그의 몸 위로 올라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물건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엄청난 크기 때문인지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그 고통을 참으려다 결국 비명을 질렀다. 애액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큰 것을 받아들이느라 무리를 한 것이다. 성진은 그녀의 찢어지는 비명에 몹시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많이 아프세요...? 그, 그만 할까요?”
“하아... 하아... 아니에요. 할 수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 그녀는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었다. 빨리 그와의 성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욕망에 러브젤을 가져 오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이 너무 한심했다. 그의 물건을 보고서 미리 생각을 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행동했던 것이다.
‘으윽...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이 녀석은 오늘 처음 섹스를 하는 초짜니까, 빨리 녹여버리고 끝내야겠어.’
빠르게 끝내고 싶은 그녀였기에, 삽입을 멈추고 러브젤을 가지러 가면서까지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가 않았다. 마음을 고쳐먹고 그녀는 자세를 바로 잡는다. 성진의 물건이 너무 컸지만, 남자의 성감대는 거의 정해져 있으니 자신의 스킬을 이용해서 녹여내면 그만이었다.
성진의 가슴팍에 두 손을 얹은 유경은 그의 귀두를 중심으로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물건을 자신의 몸이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남자의 성감대가 모여 있는 귀두를 공략한 것이다. 이에 성진도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나지막한 탄식을 자아내고있었다.
“으윽... 성비서님...”
“성진 씨, 혹시라도 쌀 것 같으면 말씀해주세요. 으음... 그 때 저도 맞춰서 연기를 할게요.”
“아, 알았어요.”
꼭 성진을 도와줄 필요는 없었으나 그들이 대화하는 것을 보았을 때, 말하기 힘든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때문에 유경은 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고 손님을 받듯이 열정적인 연기를 펼치려한다. 비록 그의 물건 상단부에서 깔짝대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허리는 요동치며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흐응... 흐읍...!”
‘무, 뭐지? 방금 내가 낸 소리인가?’
성진의 물건을 삽입하고 3분여가 흘렀을 쯤이다. 갑자기 유경의 입에서 쾌락에 섞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것을 인지한 유경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앙다물어 버린다. 남자를 혐오하고 있는 자신에게 있을 수 없는 쾌감의 탄성. 애써 그것을 부정하려던 유경은 자신이 착각을 한 것이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다르게 이미 다리 사이에서는 축축한 물기가 스며들고 있었다.
“유경아, 그렇게 한 가지 체위만 할 거야? 너희들 자세 좀 바꿔서 다른 것도 좀 해봐. 그런 식으로 계속 하면 내가 재미없잖아.”
유경의 요분질을 의자에 앉아 계속 바라보던 지수는 그녀를 불러 좀 더 여러 가지 체위를 요구했다. 자신의 몸을 달구기에 한 가지 체위로는 흥분이 되지 않아서였다. 그녀의 말을 들은 유경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자세를 바꾸어 자신이 침대에 눕고 성진이 일어선 정상위 자세를 만들었다. 그런 뒤, 그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자신이 허리를 움직여 자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계속 유경이만 움직이면 재미없지. 성진이도 허리를 조금 써봐.”
그래도 지수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들의 근처로 다가와 더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였다.얼떨결에 성진은 지수의 말에 따라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유경의 몸 안으로 거대한 그것을 밀어 넣는다. 크기가 너무 커서 그런지 그의 물건은 뻑뻑함을 느끼며 느릿느릿 안으로 전진하였다.
“자, 잠시만요. 너무 커요...! 천천히... 허억...!”
성진의 물건이 3분의 4가량 그녀의 몸 안으로 침입을 하였다. 그녀의 몸 속 끝까지 진입을 한 것이다. 그러자, 유경은 그의 양 팔을 잡아 움직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거대한 물건이 숨 막힐 듯 한 답답함을 전달하고 있었고, 자신도 그 감각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였다.
“성비서님. 이제 움직여도 될까요?”
“네, 으윽...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럼, 움직이겠습니다.”
그녀의 요구에 따라 잠시 동안 움직임을 멈춘 성진은 천천히 허리 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앞뒤로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 흔한 야동도 본 적 없는 성진에게 이러한 움직임은 본능적으로 나오는, 아주 자연스런 행동이었다.
“하아... 하아...”
‘이, 이상해...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아.’
거대한 무언가가 자신의 몸을 채웠다, 비웠다 하는 느낌에 유경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거대한무언가는 자신의 내부를 살살 자극하여 그녀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을 일깨우려 한다. 두려움에 휩싸인 유경은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지만, 점점 거대한 파도가 되어가는 그 감각에 이성을 잃고 몸을 맡겨갔다.
“하읏... 좋아... 더 빠르게...!”
“더 빠르게요? 허억...”
“빨리... 해줘! 하아앙...”
그의 물건이 점차 속도를 높이면서 굳어있던 유경의 표정도 몽롱한 상태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더운 습기가 차올라 엄청난 양의 애액을 토해내고, 이성적이던 그녀의 눈빛도 어느새 흰자를 보이며 그 힘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꿀꺽... 성진이 이 녀석 정말 물건이야. 자신도 모르게 최음성분이 섞인 페로몬을 내뿜고 있어. 이거... 나도 점점 달아오르는 걸.’
의자에 앉아 있는 지수는 거칠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성진을 보며 순수한 마음으로 감탄을 하였다.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그녀의 눈에는 침실 공간을 모두 메우고 있는 페로몬들이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최음 성분이 담긴 것으로, 유경뿐만 아니라 자신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상태인데, 그녀가 알고 있는 그어떤 신도 저러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인 제우스조차도 말이다.
‘퍽퍽퍽 퍼억’
“이, 이상해... 흐읏... 하앙...”
“성비서님, 이제 쌀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하앙... 하아앙...”
“서, 성비서님...?”
그녀의 대답은 없었다. 다만, 입가에 침을 줄줄 흘리면서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슬슬 사정감이 들었던 성진은 그녀의 맛이 간 모습에 어찌할 줄 몰랐다. 그녀가 요구하는 데로 계속 허리는 흔들고 있었지만, 이러다가는 그녀의 몸속에 정액을 토해낼 것은 확실해 보인다.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상태. 약간의 고민을 하던 그는 유경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흐읍...! 어어어억...!”
“으읏...! 성비서님!”
성진이 그녀에게서 벗어나려 하자, 정신이 혼미한 그녀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뻗어 그의 허리를 감고 몸을 움직인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 덕분에 성진은 그녀의 몸 안에 물건을 삽입한 채로 자신의 욕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