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여전사 아나르시아 전(戰), 감옥 가다 - 2014[패러디]
여전사 아나르시아 전(戰), 감옥 가다.
*일본의 RPGVX 게임 배틀 오브 드레고네스(Battle of Dragoness)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야게임입니다.*
아나르시아는 탁월한 여전사였다.
갈색 머릿결에 적갈색살결에 건강미 넘치는 얼굴에 초록빛 눈. 머리 보다 살짝 큰 거대한 유방과 풍만한 엉덩이엔 탄력이 넘쳤고 억센 근육이 몸마디마디에 살아 있었다. 아나르시아는 여자로선 무척 키도 크고 떡대가 좋았다. 아나르시아는 거의 모든 남자 보다 덩치가 늠름했다.
아나르시아는 풋내기 여전사로서 말론 제국에 도착한 이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렸다.
용족의 후예로서 인간과 똑 같이 생긴 아나르시아는 숙적 테오조르를 얼마 전 무찔렀다. 테오조르는 무수한 용족을 죽였고, 아나르시아에게 격투장에서 죽기 전엔 드레곤으로 변신까지 해 모든 인간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 그런 테오조르를 아나르시아가 죽였다.
테오조르를 무찌르기 전에도 아나르시아는 이미 자신을입증했다. 50마리 이상의 하수구 슬라임, 50마리 이상의 광산 고블린, 50명 이상의 산적을 죽였다. 때때로 생사가 오가기도 하는 검투장에서 30번 이상 이겨 베테랑 검투사가 된 것은 기본이었다. 테오조르를 말론 제국배 검투장에서 쓰러뜨려 전설의 검투사 칭호를 얻었고, 100마리 이상의마물을 죽여 백귀참 호칭을 얻은 것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요 몇 달 동안 이룬 업적이긴 했지만.
농장에서 함정에 피와 고기를 뿌려 몬스터를 유인한 뒤 죽이고, 그날 밤에 농장 주인과 하룻밤을 성교로 지세우기도 했다. 깊은 숲을 헤매이며 마물과 싸우고 약초를 캔 뒤 연금술사의 실험도구가 되어 연금술사의 정액을 해독제 삼기도 했다. 고대유적을 탐사하면서 여러 로봇들을 부수기도 했다. 아나르시아도 즐기면서 한 일이라 후회는 없었다.
용검사 아나르시아는 말론 공중탕의 남녀혼탕에서 빵빵하고 탱탱한 알몸을 드러내고 목욕을 하면서 뭇 사내들의 눈길에 찬양 받으며 노출되는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말론제국은 수많은 적들과 마물들에 둘러 싸여 있었지만 수도 만큼은 여전히 번창했고 안전했다. 그러기에 아나르시아도 이런 호사를 즐기는 것이다.
아나르시아는 말론 공중탕의 여자 목욕탕에도 들어갔다. 목욕은 좋아하는 일이었다. 여검사 아쥬가 목욕탕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아쥬는 아나르시아에게 이겨 본 적은 없지만 매우 강력한 여검사로서 억센 근육질 육체가 일품이었다.
아나르시아는 목욕을 하고 나와 에메라르다 술집에 들어갔다. 아나르시아가 푼돈을 벌고 즐기기도 하는 일터였다. 하수구에서 슬라임과 박쥐들을 없애고 얻은 명성으로 소개받아 들어간 소중한 직장이었다. 원래 이 술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창녀는 에메라르다였지만 이제는 아나르시아였다.
아나르시아는 스트립 쇼 장에 올랐다.
아나르시아는 알몸으로 무대에 섰다. 유연한 다리를 마음껏 벌려 음부와 항문을 보여주면서 주민들이 던지는 금화와 눈길을 즐겼다.
무대에서 쇼를 한 뒤엔 2층으로 올라가 지명을 받았다. 여러 고객의 지명을 받아 입, 음부, 항문으로 페니스를 받으면서 헐떡거렸다. 아나르시아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행하는 섹스가 좋았다. 인간에겐 다처다부제가 본능에 가깝다는데 아나르시아는 돈 받고 본능을 행하고 있다 생각하니 더욱 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이 일었다.
아나르시아는 여관 근처의 으쓱한 골목에서 대머리 아저씨와 성교를 했다.
아나르시아가 검투장 근방으로 가자 알아보는 이들이 있었다.
병사들, 모험가들, 상인들도 아나르시아를알아보았다. 아나르시아는 이들에게 ‘아나르시아전(戰)’이라 불렸다. 싸움의 대명사, 싸움의 여신이라는 뜻이었다. 수도의 동쪽, 남쪽, 서쪽 성문은 굳게 닫혀 있어 몇몇 허락 받은 사람들만이 왕래했다. 아나르시아도 왕래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원래 아나르시아에게도 통행권은 없었지만 수많은 무훈을 세워 가능해진 일이었다. 아나르시아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인간의 넋을 먹고 사는 거악(巨惡) 라움-스테-인을 쓰러뜨렸고, 그 업적 및 여러 일들을 잘 수행한 덕분에 상급 제국병을 비롯한 수많은 병사들에게도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었다.
아나르시아는 길거리로 나갔다.
수많은 상점들이 운집한 거리였다.
그곳에서 아나르시아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알몸을 드러냈다. 역시 이건 부끄러웠지만 참아냈다.
거리의 화가 미테라레헨제로에게 모델이 되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 안 되는 돈을 화가의 자존심을 세워 주기 위해 받고 있었다. 미테라레헨제로의 그림 실력은 뛰어났고귀족의 후원을 받고 있으니 다행스럽다고 아나르시아는 생각했다. 미테라레헨제로는 아나르시아를 미의 여신이라며 칭송했는데 역시 그런 호칭은 쑥스러웠다.
아나르시아는 도성 한가운데에 있는 분수대로 갔다.
분수대 주변엔 물길이 있어 잔잔한 풍경이었고 고즈넉했다. 여러 사람들이 나와 한가로이 물가를 거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분수대 앞에서 아나르시아는 개를 발로 찼다.
어린 귀족 아가씨 후로네가 자신의 개를 아나르시아가 해코지한 데에 성을 냈다.
“경비병, 어디 있어요! 어른인 여자가 칠칠치 못 하게 제 개를 찼어요! 한 두 번 제 개를 찬 게 아니에요!”
병사들이 주변에 있었다. 병사들에게 아나르시아는 구치소로 끌려갔다.
구치소는 수도 북쪽에 있었다. 황실과 고관대작들이 사는 넓디넓은 저택들이 펼쳐진 곳 한복판에 구치소가 있었다. 권력의 핵심에 있다는 증거였다.
테오조르를 죽이고 전리품으로얻은, 지상최고의 장비들을 아나르시아는 빼앗겼다.
명검 볼케이노,방패 실버 크로스, 투구 아이언 서클렛HQ, 갑옷 오네디히, 전신(戰神)의 반지를 간수가 가져갔다. 이들 무장들은 모두 세계 최상급의 장비들이었다. 간수는 아나르시아의 속옷까지 모조리 벗겨 알몸으로 만들고 좁디좁은 감옥에 가두었다. 말론 제국의 간수들은 모두 남자였다.
아나르시아는 잠시 후 정신을 차렸다. 이게 무슨 꼴인가. 황제로부터 찬사까지 받았던 자신이 아닌가. 아나르시아는 쇠창살을 붙잡고 외쳤다.
“이 봐, 간수! 이게 무슨 짓이야? 옷까지 몽땅 벗기고!”
“오호, 이거 볼만한 걸!”
“뭐야, 이 미천한 벌레 같은 간수 녀석아!”
“어허! 평생 감옥에 갇혀 살고 싶나? 우리 말론 제국은 요즘에 온갖 위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범죄가 많아져서 처벌에엄격하다. 평생 감옥에서 썩고 싶으면 날 무시하라고.”
평생 감옥에 갇히는 것은 모험을 좋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아나르시아에게 있어서 최악의 악몽에 속할 것이다. 발가벗겨진 아나르시아의 음부에서 오줌이 한 줄기 터져 나와 감옥의 돌바닥을 적셨다. 아나르시아는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말했다.
“남의 약점을 잡는 칠칠치 못 한 놈 같으니.”
“그러지 마. 매력적인 어른 여자가 이게 웬 꼴이야. 어린애 수작에 넘어가 어린애가 키우는 힘없는 애완견을 여걸 중의 여걸 아나르시아 전이 찬 주제에 말이 많다.”
“내가 뭘 해야 하지?”
“간수들아, 모이라고! 우리랑 섹스하자.”
간수들이 4명 모였다. 다들 우락부락한 근육질들이었다. 간수들이 아나르시아가 갇힌 감옥 문을 따고 들어갔다.
아나르시아는 간수들의 페니스를빨고 핥았다. 귀두를 혀로 간질이고 불알에 침을 발랐으며 항문에도 혀를 대서 깨끗하게 똥찌꺼기까지 먹었다. 아나르시아의 질에도 항문에도 때때로 2개 씩 페니스가 틀어박히는 것은 어지간한 아나르시아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창녀 노릇을 하면서 음란하게 배운 스킬로 아나르시아는 신나 하면서 간수들에게 봉사했다.
간수들의 정액을 삼킨 뒤 아나르시아가 말했다.
“이 봐 들, 풀어 줄 거지?”
“마음 같아선 우리의 전용 육변기로 삼고 싶지만 약속대로 풀어 주지!”
아나르시아는 모든 장비를 돌려받고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
[201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