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6화 〉왕자와 공주 - 1998[패러디] (76/84)



〈 76화 〉왕자와 공주 - 1998[패러디]

왕자와 공주.


차가운 돌바닥 위 두 전라 미녀는 서로 마주보고 묶여있다. 한쪽은 34-23-34의 몸매를 한 늘씬한 여자로 몹시 청순해 보이는 외모를 지녔고  팔이 명치 부근에서 엇갈리며 허리께에서 사슬로 묶여져 있었다. 큰 가슴이 쪼여들어 더욱 커 보인다. 그녀는  편의 여인에게 말을 건냈다. 그 목소리는 아주 감미로웠고 맑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묶이게 되었죠?

 말을 들은 여인은 기형적으로 보일 정도의 40-23-38의 몸매를 지닌 유방과 궁둥이만 크고 예쁜 여자였다. 실상 그녀의 유방과 엉덩이는 가느다랗고 작은 몸집과 어울리지 않았다. 옥같은 다리는 양쪽으로 벌려져묶여 금빛의 거웃으로 덮힌 불두덩을 더욱 잘 보이게 했으며 팔은 위쪽으로 당겨져 묶여 손이 처량하게  쳐져 있었다. 그럼에도 가슴은 몹시 풍만해 보였으므로 좁히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금색 털의 그녀는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이 쉬기라도 했나 보았다.

-저 파라리스의 왕자가 날 이꼴로 만들었지.

그것은 저편의 날씬한 미녀에게도 맞아떨어지는 말이었다.

-난 엘피스의 공주인데 놈에게 침략을 당하여 이렇게 되고야 말았어. 나의 모든 가족은 죽임을 당하고... 아, 아바마마!... 근데 네 이름이 뭐니? 난 레그가르트라고 하는데. 넌 아주 예쁘구나.

-감사합니다, 공주님. 제 일생은 기구했어요. 이제 19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러니? 나도 이제 19세인데. 날 레키라고 불러도 좋아.

-전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어요. 5살때 전 아버지의 노름빚을 갚기위해 사창가로 팔려 갔구요. 나중에 소문을 듣자니 아버진 집을 날리고 자살했다더군요. 어린 여자만을 좋아하는 변태들이 어찌나 많은지... 게다가 동성연애자들도 보통 많은  아니었지요. 엄청나게 맞았어요. 12살때부턴 술집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하기도 하고 말에요. 술도 참 많이 먹고 술집도 여러 번 옮겼어요. 보람이 없던 것만은 아니였지요. 15살에 아이르크라는 사람을 만났거든요.  좋은 사람이에요. 농부래나 봐요. 난생 처음 돈 받지 않고 섹스를 했어요. 2년동안 사귀었어요. 나랑 결혼 약속까지 했지요. 그런데 떠났어요.  여자가 생겼나 봐요.  울었죠. 자살 기도도 했었지만 잘 안되데요. 다시 술집에 나가기 시작했죠. 실연당하니 사람이 독해지데요. 하루에 100명을 상대하고 쓰러지고도 다음날 웃는 낯으로 술집에 나갔으니까요. 나중에 들으니 파라리스가 쳐들어와서 엘피스군으로 갔더랬어요.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전선에도 나같은 여자는 새고 샜으니까요. 완전히 끝이구나 생각했죠. 설사 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여도 이미  정절을 못 지켜 나설 수 없어요. 또 이미 죽었을지 모르죠...  이름은...

-멈춰! 네 이름따윈 알고 싶지도 않아. 그깟 이야기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일 뿐이고 넌 단지 더러운 창녀일 뿐이야. 내 이름을 네깟 것에게 가르켜준 것이 후회된다. 그 얄랑한 미모로 무수한 남자들을 받아들였겠지. 그 외모에 나마저 속아 귀족댁의 영애인지 알 지경이니까.

어쨋든 창녀 이름은 릴리로 해두자. 이미 보편성을 잃었으니까.

릴리는 고개를 떨구고 어께를 들먹이며 아무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역시 벌거벗은  공주 레키가 부리부리하나 예쁜  눈으로 그녀를 쏘아보고 있다.

저편 창살 너머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아래엔 표범 가죽을 몇장 걸친 거구의 사내였다. 2미터가 넘는 키에 거기에 걸맞는 입체화된 근육질을 지니고 있다. 이제 20대였으나 덮수룩하게 수염을 길러 나이가 훨씬 들어보였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렸다.

-난 이제부터 너희를 맡을 메랑고라 한다. 그래, 엘피스의 공주님은 누구십니까?

레키가 잽싸게 말했다.

-나다.

메랑고는  미녀 사이의 공간에 엎드리더니 릴리의 양 허벅지를 벌렸다. 레키에게 등을 보이며 릴리를 억센 팔뚝으로 껴안았다. 릴리는 대단히 아팠기 때문에 계속 안 된다고 외쳤으나 저항은 전혀 하지 못하며 허물어지고 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릴리의 얼굴을 바라보며 레키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그렇게 안 돼 강간의 행위를 포함하게 되는거야. 그래서 남자들이 강간을 원하게 되는거고.

릴리는 교성을 몇차례 지르다가 축 늘어졌다. 메랑고는 릴리의 뺨을 툭툭 쳐 정신이 들게 했다.

-나는 밥 주려고 온거야. 정신을 차려야 밥을 먹을  아니니.

메랑고는 여전히 레키에게는 눈길을 주지않으며 밖으로 나가려다 한 마디 했다.

-공주님께 드릴 옷과 성찬을 갖다 드리지요.

그가 나가자 레키는 릴리에게 비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역시  파라리스의 왕자도 아주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닌가 봐.

메랑고가 다시 들어왔다. 그는 갑자기 엎드리더니 레키의 샅을 찬찬히 살폈다. 레키의 온몸이 시뻘게지며 숨이 거칠어진다.

-난 엘피스의 공주다. 이게 무슨 짓이냐?!

-흥, 이미 망한 나라에 무슨 년의 공주. 젠장 아직 처녀막이 있군. 좀 더러운 짓을 해야되잖아.

메랑고의 거친 숨소리가 지척에서 느껴졌다. 메랑고는 무릎을 꿇은 다음 자신의 자지를 꺼냈다. 그것은 길이가 25cm는 될 듯이 거대했다. 그것이 레키의 똥구멍을 파고 들었다. 메랑고의 혀가 그녀의 몸을 걸더듬었다. 메랑고의 손가락이 그녀의 음핵을 마음대로 주물러대고 있었다. 거구가 그녀의 어께에 충격을 주니 그녀의  전체는 마구 흔들렸다. 그녀는 삽시에 축 늘어졌다. 메랑고는 그녀의입술을 핥았다. 레키가 깨어났다.

-아직 밥을 주기 싫군. 난 말이지. 너희 엘피스의 왕족이 정말 싫걸랑. 16년 전의 왕성 증축 공사때  11살이었어. 어리고 덩치도 아직 자그마해서 징발되지 않았지. 근데 나간지 겨우 열흘만에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형까지! 시체가 되어 돌아왔어. 네년도 고통이 뭔지 알아야지 돼. 그렇다고 밥을 주지 않지는 않을 거니 안심해. 너의 처녀성도 안전할 거야.

그는 히죽 웃더니 그녀의 똥이 묻은 귀두를 아직 벌려진 레키의 입 안에 쳐넣았다. 그녀는 있는 힘껏 깨물었다. 그러나 그녀의 잇몸만 얼얼할 뿐이다. 눈치챈 메랑고가 빠르게 빼낸 거였다.

-사흘만 굶기지. 걱정마 견딜만 하니까. 어이 창녀 아가씨, 며칠이나 굶어봤지?

-이틀간요.

-난 열흘을 굶어봤지. 엘피스에서 파라리스로 정신없이 도망칠 때 말야.

메랑고가 나가자 릴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괜찮으세요?

-야!  미친 년아. 이러고도 괜찮을  같아. 으으...

레키는 쩌렁쩌렁 울어댓다. 한참을 그러다가 울음을 그쳤으나 뺨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고 턱은 달달 떨리고 있다.

-너...내 부탁 하나 들어줄래? 허리를 숙여서 얼굴을 좀 내밀지 않으련?

릴리는 허리를 구부리고 목을 쭉 뻗었다. 그러자 그 턱이 레키의 묶인 발가락 끝에 닿았다. 릴리가묶인 사슬은 그 정도의 움직임이 가능했으나 레키에겐 그런 움직임마저 불가능이다.

레키가 발목을 살짝 들어 엄지 발가락을 릴리의 입술에 닿게 했다.

-핥아.

릴리는 혀를 내밀어 그것을 싹싹 핥았다. 레키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메랑고는 그것을 언뜻 보고는 파라리스의 왕자에게 보고했다.

-원래 여자는 폭군과 노예의 단순한 이분법적 혼합일 뿐이야. 그러니 당연히 그런 결과가  밖에.

레키는 몹시 만족한 표정으로 릴리에게 말했다.

-넌  헌신적인 아이야.

‘노예근성이 넘쳐나는 계집이로군. 가지고 놀기  좋은 걸.’

하루 세번 메랑고는 정확한 시간에 들어와서는 릴리의 손과 입을 빌려 수음을 하고 릴리의 보지와 레키의 똥구멍에 사정했다. 오줌과 똥이 쌓이면 그때마다 메랑고가 치워주었으나 식사만은 사흘간 주지 않았다. 먼저 못 견딘 것은 레키였다. 혈색이 어느새 노랗게 뜨고 기절마저 했다.

-이러다 공주님이 죽겠어요. 메랑고님, 어서 와줘요!

릴리의 외침에 메랑고는 들어왔다.

-넌 그렇게도 이년이 좋으냐. 너와 같은 처지인데도  깔아 뭉겔려는 계집이.

-그래도...

그는 접시 둘을 가져왔는데 하나엔 맞좋은 음식들이 즐비했고  하나는 그냥 희멀건 죽이었다.

-마음 같아선 좋은 음식을 너한테 주고 싶지만... 왕자님의 명령인데 어쩌겠니.

이에 퍼득 정신이   레키가 악을 썼다.

-왕자님께 다 고해바칠꺼다. 널 가장 처참하게죽이고 말 거야.

-개잡년! 암퇘지같은 년이.

메랑고는 거칠게 덤벼들었다. 레키는 울부짓었으나 또 다시 똥구멍 안에 커다란 물건이 진퇴함을 느꼈을 뿐이었다. 릴리는 희멀건 죽을 핥아 먹고 있었다. 건데기는 하나 없고 흙탕물에 약간 음식을 풀어 만든 거였다. 그녀는 최대한 허리를 숙이고 마시고 있었다. 메랑고는 좋은 음식을 레키 입 앞에 내밀었다.

-먹기 싫어, 썅놈의 쌔끼야!

-잔뜩 골이 났군요, 공주님.

그러나 레키는 이미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 있다. 달걀 후라이의 노른자가 코에 묻고 스프가 턱으로 흘러내렸다. 순간 지린 맛이 느껴졌다. 메랑고의 커다란 자지에서 오줌이 나와 음식 전체에 묻었다.

-먹든 말든 맘대로 해, 크하하하.

잠깐 멈짓했으나 레키는  음식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이제야 공복이  가시는  같았다. 그러나 릴리의 배는 아직  꺼져있었다.

 뒤에도 같은 생활이 일주일간 계속되었다. 다른 것은 다시는 메랑고가 레키가 먹는 음식 위에 오줌을 싸지 않았다는 거였다. 계속 두 여자는 레즈 짓을 했고 릴리는 매양 굶주리고 메랑고는 둘을 강간하고 말이다.

일주일  메랑고는 독한 술을 하나 가지고 들어와서는 둘에게 나누어 먹였다. 그러나 공복이나 다름없는 릴리의 뱃 속에서 그것은 부글부글 끓어대었다.

-메랑고씨, 흐흥~. 내 똥구멍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법 즐겁단 말이야. 이젠 내 똥맛에도 길들여졌으니 이번엔 내가 먼저 할래요.

메랑고는 레키의 똥구멍을 상대로 오르가슴을 경험한 다음 사정하려는 순간에 빼내어 그녀의  속에 사출했다. 그녀는 그것을 자기 똥과 함께 핥아 삼켰다.

메랑고가 릴리와 한창 신나게 일을 벌이는 판에 갑자기 무장 둘이 들어와선 다짜고짜로 메랑고의 목을 도끼로 찍고 난타해 버렸다.

-꺄악!

두 여자는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메랑고의 거대한 몸이 릴리에게로덮쳤고 그녀의 몸은 피로 범벅이 되었다.

릴리의 입술엔 자신의 똥이 잔뜩 묻어있었다. 그것이 두 무장을 자극했다.

-더러운 창녀년! 널 죽이지 말라는 명령만 없었다면...

무장 하나가 릴리의 허리를 걷어찼다. 그 모습을 본 레키는 잽싸게 자기 입 주위를 핥았다. 똥맛이 느껴졌다.

둘은 정중하게 망토를 레키에게 걸쳐주고 사슬을 끊어주었다.

-왕자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녀가 이끌려간 곳은 몹시 고급스런 카펫이 깔린 막사였다. 그곳엔 숱한 미용사들이 있었다.

-먼저 왕자비가 되시기 위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우선 그녀를 목욕부터 시킨 다음 침대에 눕히고 향유와 몰약을 온몸에 발라나갔다.  손이 샅에 이르자 레키의 몸뚱이가 부르르 떨었다.

미용사들은 모두 남자였다. 그들 중 하나가 레키에게 말했다.

-왕자비가 되시려면 방중술에 뛰어나야 합니다. 아마도 공주님은 저희들이 환관인지 아시고 몸을 맡겼을 테지만 저흰 모두 당당한 남성들이지요.

180이 넘는 미청년 둘이 다가들었다. 레키를 눞힌 다음 궁둥이를 어루만지며 똥구멍에 자지를박어 넣는 이 하나와 그녀의 입을 탐하는  하나가 있었다. 똥구멍을 공격당하며 동시에 키스의 테크닉을 배우는 거였다. 그녀의 입을 탐하던 이는 이번엔 귀두를 그녀의 입천장에 닿게 했다.

그들은 그녀에게 사과등의 과일만을 먹게 했으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시켰다. 무거운 쇠신발을 잠잘 때와 목욕할 때만 빼곤 신고 돌아다니게 하여 보지의 괄약근을 키우도록 했으며 목욕할 때는 물론 똥 눟는 데에까지 따라붙었다. 하루에 수십번씩 섹스를 하면서 그녀는 점점 더 고급 창녀가 되어가고 있었다. 여러가지 책도 읽혔으며 춤, 노래, 기악도 익히게 했다.

한달이 지났다. 그런데 엘피스의 잔당들이 엘피스의 수도 내에서 시가전을 벌인다는 소문이 났다. 살짝 자리잡은 질서는 다시 무너져 파라리스와 엘피스  나라 국민의 혈투가 다시 시작되었다.

파라리스의 왕자는 적의 수도에서 영을 내렸다.

-모든 노예들이여! 봉기하라. 자유를 주마.

엘피스 노예들은 일제히 일어나 엘피스 잔당들과 싸우고 그렇게 시간을 번 파라리스의 왕자는 성내에 60만이란 대군을 난입시켰다. 원체 10만도 채 안되는 엘피스 잔당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3만이 죽고 2만이 사로잡혔다. 왕자는 포로들을 몽땅 죽이곤 교주를 불렀다.

-저 노예들에게 유일신 파라리독스의 신앙을 허가할 것인가?

70대의 광오한 노인, 교주는 절대 불가라고 외쳤다.

-나도 그런 생각이오. 이교도인데나 노예인 것들을 어찌 신용하리오.

왕자는 그들을 도로 노예로 만들고 이에 반항하는 노예 2만 4천명을 쳐죽였다.

-전번엔 엘피스의 유지들을 존중했거늘 그들이 우릴 배신했으니 가만 둘 수 없다. 놈들에게 파라리독스신의 천벌 있으라! 놈들을 모조리 죽이고 마음껏 약탈하라.

그리곤 그 자신 약탈대의 선봉에 서서 대군을 휘몰았다. 파라리스군은 마음껏 엘피스의 남자들을 때려죽이고 여자들을 강도, 강간, 살인했다.  하룻밤에 엘피스 국민 5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레키의 아버지 엘피스 국왕은 대단한 호색한이었다. 그는 무려 1만의 후궁과 3천의 궁녀, 1천의 내시를 남창 삼아 거느리고 있었다. 3천 궁녀는 물론 처녀들이었으나 1만의 후궁 중에서도 6천이 처녀였다. 그들을 모조리 거리로 내몬 다음 파라리스 왕자는 교주를 옆에 세운 채 공표했다.

-저 계집들은 이교도로서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들이다. 저년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너희들은 천국에 가까이 가느니라! 먹은 다음 죽이면  더욱.

왕자는 추가로 5만의 창녀들을 함께 밀어넣었다. 그들 둘레를 이미 야수가 된 파라리스군 35만이 휩싸고 있었다. 총 6만 3천의 여자들이  6배에 가까운 병사들에게 윤간당하고 있다. 흥분한 일부 병사들은 다른 병사들을 윤간하기도 하고 다른 병사들에게도 칼과 창을 사용한다. 수많은 뇌와 창자가 길바닥에 버려진다.

-더러운 년들, 아버지의 총기를 흐린 것들.

레키는 그같이 중얼대며 이 대학살을 건물 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왕자는 그것을 보더니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 그대로 그 위로 향했다. 그리곤 그녀 앞에 섰다. 레키가 왕자를 보니 실망스러웠다. 비록 왕자라곤 하나 80대의 노왕의 아들이고 보니 40대 후반의 사내였다. 떡 벌어진 어께의  굵은 미남이긴 하였다.

-자! 엘피스의 공주다. 앞으로 나의 비가 될 여자다.

장병들의 시선이 일제히 건물 테라스로 향했다. 레키는 아주 환하게 미소지었다.

왕자는 장병들 쪽으로 돌더니 찡긋 한번 윙크를 했다. 그리고는 레키에게 말했다.

-우리나라에선 왕자비를 나라의 아내로 생각한다오. 그래서 왕자비는 결혼 전야에 백성들 앞에서 옷을 벗어보이지요. 자 어서 옷을 벗어 저들에게 던지시오.

레키는 화려한 비단 드레스와 각종 보석류들을 병사들에게 벗어던졌다. 병사들은 그것을 받겠다고 치고 받고 난리였다. 레키가 살짝 왕자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지금 속옷을 걸치고있었다.

-전라가 되어서 다리를 벌린 후 난간 위에 앉아야 하오.

레키가 속옷을 벗어 던지자 거기서 검은 브래지어와 역시 검은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둘 다 몹시 하늘하늘하여 미어터질 것 같았다. 금빛 거웃이 팬티 사이에서 수줍은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가 심호홉을 하자 브래지어끈이 풀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삐이익~ 왕자비님 정말 예뻐요.

새빨갛고 윤기나는 젖꼭지를 보며 병사들이 함성을 질렀다. 엉덩이가 시원해진 그녀는 테라스 난간 위에 앉아 다리를 벌렸다.

한 병사가 고함쳤다.

-그렇게 자위를 해야 됩니다!

-아, 맞소. 그걸 깜빡 했어요.

왕자의 말을 듣곤 레키는 검지와 중지를 뻗쳐 보지에다 대고 내렸다 올렸다를 되풀이했다. 보지 전체가 시뻘겋게 변하고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이제 그만 내려오시오.

왕자는 레키를 거칠게 껴않았다. 그의 침대 앞에서 레키는 춤과 노래, 기악 실력을 뿜어내었다. 왕자는 그녀의 처녀막을 뚫어버렸다.

-당신이 내 안에 있다니 꿈만 같아요. 당신은 남자는 거세당하고 여자는 강간당한다. 거세는 에로티시즘의 부정이나 강간은 그 연장이라는 이미지를 품지않은 사람이겠지요? 말씀해주세요.

-지금까지 모두 연기였다. 멍청한 년.

땀내가 훅 풍기는 손이 레키의 몸을 사납게 유린했다.

-이게  것 아니잖아. 너같은 몸매는 명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죽여야겠다.

-제발 살려주세요. 저와 함께 감옥에 있던 릴리라고 있는데 5살때부터 14년간 창녀짓을 해왔으니 대단할 지 모르잖아요?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는 레키에게 무슨 가루같은 것을 뿌리곤 거대한 투견 우리 속에 집어넣었다. 그 가루는 발정난 암캐의 냄새였다. 투견들은 난폭하게 덤벼들어 그녀를 피떡으로 만들며 윤간해 버렸다.

릴리는 레키가  것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똑같이미용사들의 시중을 받다가 왕자의 앞에 섰다.

-아이르크를 만나게 해주마.

그러면서 그가 내민 것은 아이르크의 잘려진 머리였다.

그런 다음 왕자는 그녀에게덤벼들었다. 놀라운 윤활감이요, 힘있는 괄약근이었으며 야들야들한 몸이었다.

그러나 왕자는 릴리에게  실증을 냈고 그녀를 병사들에게 던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그녀의 잘려진 머리와 토막난 신체가 시궁창에서 발견되었다.

그 이듬해, 파라리스는 서쪽의 강국 아우랑제크에게 멸망하고 파라리스의 왕자는 육시를 당했다. 엘피스의 잔당을 아우랑제크가 적절히 응용한 결과였다. 아우랑제크 제국은 엘피스와 파라리스의 백성들을 수없이 학살했다.

아우랑제크의 젊은 제왕 파르디랑드는 새로운 영토를 보며 일갈했다.

-이제야 파라리독스신의 신앙을 사칭하는 이단을 해치우게 되었다. 파라리스의 공주를 끌고오너라!

*다나카 요시키 ‘아루스란 전기’의 패러디임.

1998년작.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