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1화 〉The Lidon 1994[판타지] (71/84)



〈 71화 〉The Lidon 1994[판타지]

The Lidon





다사로운 대기가 휘감긴 퀘이서의 정적을 가르며 소레비아단에서 대레비아단으로 데비안이라는 소레비아단 중 가장 빠른 인물이 날아가고 있었다.


데비안은 쿠데라의 부하로 최강제국과의 전투에서 죽었다가 영혼방에서 다시 살아난 자였다.

그는 이일을 리돈에게 보고하러 가는 것이었다.

대레비아단의 700억세 제왕인 리돈에게. 지금까지의 제왕 중 표준형이 아닌 몇 안되는 인물  하나인 리돈에게. 마법형 대레비아단인 리돈에게.


대레비아단은 정말 아름답다고 느끼며 데비안은 날고 있었다.


-정말 멋들어진 별이다. 우리 소레비아단은 온통 순도 99%의 황금으로 뒤덮여 있어서 삭막하기 짝이 없는데다 조그마하기까지 한데 이 별은 정말 거대하고 산림이 우거져 있으니. 와 부럽다.

상당수의 패왕들의 궁궐을 지난다. 저 멀리 장대한 궁궐이 있다. 저곳에 리돈이 거하고 있다.


데비안은 문서를 올려 리돈에게 쿠데라의 상황을 보고했다. 리돈은 문책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다른 곳으로 식민지 개척 중심지를 옮기라는 명령을 했다.

데비안이 물러가자 리돈은 할일없이 옥좌에 잠시 앉아 있다가 생각했다.

-요즈음 너무 따분하다.재미있는 일이 너무 없어.-


이런 것은 대레비아단 대부분이 느끼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주를 순식간에 지배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숫자가 수천만이나 되고 약간의 번식형과 여자형을 빼곤 모두 무서운 전사들인 그들은 대부분 초거대인간이상의 파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불과 30년전에 100여명의 경쟁자와 싸워 우승자가 되어 마지막으로 전왕과 맞붙어 그를 살해한 리돈이었고 몇천조년의 장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장 어린 나이에 재위에 오른 그이기도 했다.


대레비아단의 수명은 그 사이에 죽지않는 한 10억년이었다. 알에서 부화하려면 2달정도 걸렸고 유아기 50년과 유년기 50년을 거치면 소년기가 오는 그들이었다. 소년기는 400살까지로 이때가 지나면 여자형을 제외한 나머지는 남성기가 발달하게 되어 있었다. 이때가 되면 벌써 초거대인간이상의 파워를 내고 변신을 할 수가 있었다.

소년기가 지나면 700살까지의 청소년기가 다시 2000살까지의 청년기가 오고 가장 긴 장년기가 온다.


8억살까지가 장년기이며 9억8000만살까지가 성년기이다. 청년기 말엽이 체력이 최고가 되는 때인데 소년기에서 청년기 말엽까진 파워가 급성장하고 그 다음부턴 시나브로 줄다가 성년기가 지나서부터 빠르게 주는 것이 그들의 속성이었다.

대부분은 장년기도 다 지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왕은 대체적으로 1억살남짓이 되야 오를  있는 것이 보통이었고 .

그런데 리돈은 650살이 되던 해, 다시 말해 청소년기도 체안지난 때에 왕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그것도 놀랄만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이 야심차고 정열적인 젊은 왕은 변신을 안했을때엔 귀엽기까지한 빼어난 용모에 앙증맞기까지한 작은 몸집을 지니고 있었으나 일단 변신을 하면 대레비아단 중 가장 거대한 몸집과 폭팔적인 힘을 지니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보가 일었다. 씨피오장군이 들어와 리돈에게 말한다.

"페하, 악마형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악마형이 출현했다고? 피해상황은? 장소는?"

리돈은 씨피오의 안내를 받아  장소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날아가는 약간의 시간동안 온갖 잡념이 머리속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악마형,정말 지긋지긋한 놈들이지 우리가 변신하면 팔이 2개인데 6개가 되기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그놈들은 동족들을 마구 죽이고 이별을 파괴하는 놈들이지.

-씨피오,나와 왕결정 쟁패전에서 결승전을 치른 녀석이지 지금 나이가 1040살이고 막강한 능력과 정열을 지닌 자이지 왕결정 쟁패전에서 준우승을 한자는 패왕을  수 있는데도 그걸 거절하고 내 휘하에서 장군일을 하고 있는 인물이지.

"공습이다!"

 대레비아단이 결사적으로 외친다.


이곳위에 악마형이 살기등등한 흉직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흉직한 악어 머리에 산발한 붉은 머리카락, 초록색 살결과 비늘, 큼직한 박쥐날개에 전갈의 집게같은 6개의 팔, 입을 벌렸다 하면 둘레의 모든것을 마구 녹이는 자주빛 광선이 방출된다.

대레비아단들은 참호속에 기어들어간다. 블랙홀을 구성하는 물질로 만들어져 있어 일단 들어가면 절대 안전한 참호이다.


 안으로 들어가려던 대레비아단 하나가 처참한 비명과 함께 녹아내려 버린다.


자주빛 끈적이가 되어.

 표준형이 텔레파시를 발한다.


-우리만 산다고 될일이 아냐. 이러다간 소중한 번식형들까지 모두 죽고 말거야. 그러지 말고 리돈에게 도움을 청하자 그 젊은 왕은 당장 달려와 저 흉악한 놈을 결단낼 테니까!

-방법이 없잖아.어떻게 알릴 작정인가.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먼저 텔레파시를 발한 표준형이 말한다.

-우리 모두 한꺼번에 참호에서 나가서 변신을 하고 놈에게 덤비는 거야 그 사이 일부는 도망쳐서 리돈에게 소식을 전하면 되지.

격렬한 토론이 진행된다. 잠시  그들은 마음을 정한다.

-자 모두 함께 뛰어오르자.


그들은 변신과 동시에 뛰어오른다. 흉맹스런 괴물들이 드넓은 하늘에 그득찬다.

독수리머리도 있고 딱정벌레같은 머리도 있다.기계같은 형상이 있는가 하면 개미같은 형상도 있다. 비행기날개같은 것이 있는가 하면 나비날개같은 것도 있다.

갖가지 합성체들이 모두 힘을 합쳐 엄청난 광체를 쏜다. 악마형을 목표로 하여.

그러나 악마형의 파워는 그들 모두를 월등히 능가하고 있다.


악마형은 이를 모두 피하고 자주빛 광선과 억센 팔로 역공을 가한다. 단숨에 장풍을 쏜 자 전체가 살해된다.

하지만 일부는 씨피오에게 소식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씨피오는 리돈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렇게 된거로군. 정말 훌륭한 희생정신이야.  희생의 값을 헛되이 할 순 없지."

리돈은 속도를 더욱 높인다.

악마형이 여자형의 전당을 부숴버렸다. 여자형들은 유년기를 지나기가 무섭게 이곳에 들어가 죽을 때까지 이곳에 산다. 젊고 팔팔할 때엔 창녀로,궁녀로 늙고 생기가 없어지면 사환으로 전락하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대부분의 여자형이 죽어버렸으나 그 와중에서도 한 예쁘고 어린 여자형하나가 뛰쳐 나온다. 그 전당안은 언제나 어둡고 침침하다. 그 속에 있는 여자형이 하는 일이런 먹고 자고 씻고 싸는 일밖에 없다.


이 제도를 만든것은 7세왕이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그 여자형의 나이는 130살, 놀라울 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옷을 입고 있지 않아서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 그 악마형은 지금껏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에 호기심을 느낀 악마형은 급강하하여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부어 잡고 날아 오른다.


그런 다음 억센손으로 그녀의 온몸을 주물러 댄다. 그녀는 지금껏 수많은 손으로 애무를 받아 보았지만 이렇게 거칠게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그녀는 몸을 비비 꼬며 갑자기 장풍을 쏜다.


그러나 원체 약한 여자형인데다가 다른 악마형보다도 파워가 월등한 이번 악마형에겐 아무런 타격이 없다.

-정말 가소로운 장풍이로군.-

그렇게 속으로 한번 중얼거린 악마형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땅바닥에 그대로 메어 꽃아 버린다.


그녀는 꺼꾸로 쳐박혀 버린다. 그녀가 떨어진 곳은 어떤 참호옆이었다.

그곳에 들어가 있던 표준형 하나가 생각한다.


-난 힘이 약해서  전당에 들어가 본적이 없었지. 이 년을 강간해 버려야 겠다.-

그 표준형은 이미 정신이 가물가물한 그 여자형을 낙아 채어 참호안으로 끌어들인다. 악마형은 그대로 지나쳐 버린다.표준형은 그녀를 정신없이 애무하고 자유 교배를 한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춤을 춘다.

그녀는 배운대로 표준형의 온몸 구석구석까지 핥고 빨고 비벼댄다.

그 악마형은 계속 날다가 저앞에서 큰 기 둘을 발견한다. 악마형은 우뚝 멈춰선다.


리돈도 멈춘다. 씨피오도 멈춘다. 리돈은 변신을 한다.

코, 입, 귀가 없어지고 얼굴 전체가 희고 딱딱한 껍데기로 휩사인다 십더니 구부러진 염소뿔과 이마를 거진  차지하는 큰 눈이 나타난다. 몸전체가 대략 흰색으로 휘감기고 등줄기에 검은 색의 뽀족하고 단단한 뿔이 돋아난다. 크고 힘센 꼬리가 생기는데  꼬리의 모양이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모양같다.

날개는 없다. 그 몸집의 거대함과 넘치는 힘은 모든 대레비아단을 압도한다. 리돈은 굉장한 속도로 그 악마형에게 덤벼든다. 악마형은 일격에 나둥그라 지고 이격에 힘을 잃었다가 삼격엔 반사상태가 되어 땅바닥에 뒹근다.

악마형이 서서히 원래모습으로 돌아간다. 이럴수가!

너무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얼이 나간다. 악마형은 보통 표준형을 겸하고 마법형을 겸하는 일도 가끔 있다.

천재형이란 것도 있는데 그것은 표준형+마법형+번식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악마형은 여자형을 겸하고 있다!

리돈이 얼이 빠져 보고있는 동안 씨피오 역시 얼이 빠져 있다.

리돈은 얼마 못가 냉정을 되찾는다. 그는 그녀를 안고 자신의 궁전으로 날아간다.


-절대의 예언서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는 것을 본적이 있어.-


그는 절대의 예언서를 펼친다.


-소년왕이 여자형과 악마형을 겸한 절세의 미소녀를 발견하리니. 그녀를 표준형+여자형으로 고치는 방법은 신비의 돌로 그녀의 머리를 쩌게어 그속에 들어 있는 루비를 꺼내는 것이다.


그는 절대의 예언서  12권에서 이것을 발견했다.총 20권으로 되어 있는  예언서는 전 우주에 관한 내용이었다. 글씨가 몹시 작고 빽빽한데다 1권당 장수가 엄청난 이책은 돔도가 코스모스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그는 신비의 돌을 찾아낸다. 푸른빛이 도는 흰돌이다. 그것으로 그녀의 예쁜 머리를 쩌게자 과연 뇌속에 상당히  루비가 있다.  루비를 꺼내자 마자 다시 머리가 닫힌다.


그녀가 다시 일어난다. 생동감이 부여되자 몸뚱아리가 더욱 신선하게 느껴진다. 거만하리만큼 풍만하고 우아하다. 완벽한 미학적 형태를 갖춘 알몸의 윤곽은 매끄럽고 윤기나는 흰 살결로 덮여있다. 완전한 몸매의 균형이 엿보인다. 약간 지나치다 싶게 크고 아름다운 연갈색의 눈동자가 리돈의 검은 눈동자와 마주친다. 그녀가 빙긋이 웃는다. 리돈이 그녀를 일으키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리돈을 껴안는다.


리돈이 그녀와 키스를 한다. 아주 진한 키스다. 리돈이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춘 다음 그녀에게 묻는다.


"그대의 이름이 뭐지?"

"베리." 감미로운 목소리라고 리돈은 생각한다.


"난 당신을 때렸는데 왜 당신은 나에게 이렇게 대하는 거지?"


"당신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리돈이 갑자기 옆을 본다. 씨피오가 여전히 서있다. 리돈이 말한다.


"좀 나가 주지 않겠나?"


씨피오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밖으로 나간다.

그는 질투심과 수치심으로 참을 수가 없다. 그 방안에선 교접이 벌어지고 있겠지.

저 베리라는 여자는 다른 여자형관 달리 정력이 무척 강할것이다. 리돈은 그녀에게서 헤어 나지 못할 것이다.

 나도 저 여잘 한 번만이라도 품어 봤으면  .

씨피오는 힘없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 그러나 베리를 꼭 차지하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강렬하다.

한편 그 방안에서 후덥지근한 열기가 끓어 오르고 있었다.


리돈은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다른 여자형들은 몇백명과 해도 별다른 피로를  느낄텐데 베리의 정력은 정말 대단한 모양이다.


베리가 갑자기 변신을 한다. 지금 죽이려 들면 리돈이 당할지도 모른다.

"베리, 왜 그러지?"

"변신능력까지 빼았겼나 해서요. 그런데 왜  팔이 2개가 되었죠?"


"그야 당신은 지금 악마형이 아니니까."


베리는 도로 변신을 푼다. 대레비아단 여자형에겐 처녀막따위는 있지도 않았다. 단지 성교를 위해 태어난 그들은 미모와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


베리가 리돈의 머리를 부어잡자 이에 리돈이 기다렸다는 듯이 베리의 젓가슴을 한입 물더니 다시 놓고 베리의 앙가슴에 파고 든다. 얼굴을 부벼대며.


베리는 리돈을 살짝 밀어낸다. 리돈이 머리를 빼자 베리는 리돈의 뺨에 키스를 한다. 애정의 표시다.


그 다음엔 리돈의 목에. 성교의 표시다. 다음엔 리돈의 가슴에. 상대의 힘을 찬미하는 상징이다. 리돈의 두 다리 사이에. 성접촉의 표시다. 다음엔 리돈의 엉덩이에.복종의 뜻이다. 마지막으로 리돈의 발에. 역시 복종의 뜻이다.

이번엔 리돈이 할차례다. 리돈은 다른 방법을 쓴다. 무려 한시간에 걸친 애무가 시작된다. 그녀의 온몸은 리돈의 침으로 촉촉해졌다.

"다시 할까?"


"당연한거 아니에요? 이건 사전 애무잖아요. 나의 애기."

둘은 다시 뒤엉킨다. 살과 살이 맞붙는다.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맞붙는다.


다음날 아침 늦게 리돈은 깨어났다. 갑자기 차거운 느낌이 들어 일어나보니 벗은 몸으로 베리가 몸을 씻겨주고 있었다. 리돈은 한참 동안 가만히 있다가 베리의 허리를 껴안고 자기쪽으로 잡아당긴다. 베리도 스스럼없이 허물어진다.

"이 궁전에서 함께 살자. 다음 왕결정전까지 70년동안은 살아갈 수 있어. 그 경기에서도 내가 이길 가능성은 대단히 높으니까 거기서도 이기면 계속.어때 설마 여자형의 전당으로 갈 생각은 아니겠지?"

"책에서 읽어 보았어요. 하니. 그 전당은 차별의 전당이에요.정말 끔찍한 곳이죠. 악마형은 있어서는 안될 존재이지만 여자형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어요. 물론 이곳에 있을 거에요. 사랑하는 당신을 두고 어디 가겠어요?"

"귀여운 나의 여인. 사랑하는 나의 여인. 나의 여인."

둘은 더욱 세차게 서로를 껴안는다. 잠시  지친 두 남녀는 다시 일어난다. 둘 다 옷을 입고 리돈은 왕으로서 할일을 하기 위해 나간다. 그녀가 손을 흔들어 준다. 그도 손을 든 체 한쪽눈을 감아 답례를 해준다.

씨피오가 이를 노려본다. 리돈은 눈치체지 못한다.  팔자도 좋군.

리돈이 가자 마자 자신을 보고 베리가 눈짓을 보내고 있다.  못 본게 아닐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다. 그녀는 상반신에 걸친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방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씨피오는 무엇에 홀린  방안으로 들어간다. 붉고 옅은 빛으로 가득찬 방은 그녀의 요염한 자태를 더욱 요염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씨피오는 기가 막히는 듯하다.

이 여잔 대체 어떻게 된 여자인가?

씨피오는 어리둥절해하며 방안에 들어간다. 베리는 돌발적인 자세로 누워 자신의 허벅지를 잡고 야릇한 미소를 띄고 있다.

"당신의 파워수치는 정말 대단하군요. 나도 간신히 이기겠는데. 그대는 리돈의 총애를 받고 있지 않은가요?"


베리는 샐쭉한 표정을 짓는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정말 웃긴 표준형이군요, 당신은. 나와 리돈이 처음 접촉을 할때 당신은 탐욕스런 눈매로 쳐다보지 않았나요? 지금 나의 몸을 당신에게 선물하려고 하는데 당신은 멍청하게도 마다하는 군요. 그렇게 리돈이 두렵나요? 어디 한 번 말해봐요."

" ."

"너무 용기가 없군요. 이래서야 대레비아단이라고   있겠어요? 더군다나 나라를 지킬 장군으로서! 오히려 일단 해본 다음에 뒷수습은 나중에 미루려 하는 패기가 필요한거 아니에요? 리돈이 지금 당신보다 강한건 사실이지만 나중에 능가하면 되잖아요. 아 참! 위험한 수련이라는 것을 해보셨나요?"

"아직 안해 봤는데요."


"한 번 해봐요. 그럼 강력한 힘을 얻을  있을  아녀요."


"좋소. 한 번 해보겠소."


베리가 빙긋이 웃는다. 정말 아름답다고 씨피오는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리돈이 두렵다. 씨피오는 밖으로 나가려 한다. 베리가 붙든다.


"당신을 부른 이유는 훈계를 하려는게 아니었어요. 전 지금 뜨거워요. 절 식혀주세요. 성욕의 불길을."

에라 모른다. 만약 리돈이 눈치채면 전력을 다해 싸우다 죽자. 그렇게 생각하며 씨피오는 베리를 거칠게 껴안는다. 베리도 씨피오에게 파고 들어간다. 그들은 서로의 구석 구석을 비벼대며 쾌락에 빠져들어간다.

리돈은 왕의 길이라는 책을 뒤척이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한다.
-대레비아단의 왕이 된자여 그대가 만약 위험한 수련을 끝낸 상태라면  보다 훨씬 더 위험한 3가지 수련을 해보라 그것을 차례 차례해야만 하나니 지하실에 있는 수정을 돌리면 그 수련이 나타난다.빨간색이 첫번째 수련,파란색이 두번째 수련,초록색이 세번째 수련이니라.


"좋아 한 번 도전해 보겠어!"

리돈은 지하실로 순간이동을 이용해 내려간다. 이것은 몇백억년전에 한 마법형이 전수한 것이다.

마법형은 자신만의 특기가 되는 기술을  가지씩 타고난다. 그것은 사소한 것일 수도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형편없는 것일수도 우수한 것일 수도 있다. 리돈이 가진 특기는 파워위주의 변신이었다.


리돈의 빨간색 수정을 돌린다. 돌리자 마자 예언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대가 들어가려 하는 것은 다른 수많은 초은하단에 있는 대악계들이 대선계에게 패배해 부서질때 대악계에 있던 온갖 악마들이 들어가 있는 곳이다. 이름하여 브롱딩냄이다. 이곳에 이미 수억의 대레비아단왕들이 들어갔으나 살아남을 확률은 0.983%에 불과했다. 정말 들어갈 작정인가?"

"물론."


"정말인가?"

"물론."

"마지막으로 묻겠다. 심사숙고해서 답하기 바란다. 들어갈텐가?"


"물론이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리돈은 처음보는 세계에 떨어졌다. 기묘한 세계에!

씨피오와 베리는 쾌락에서 벗어났다. 씨피오는 마침내 결정했다. 그는 수련장이라는 곳에 가서 커다란 집에 들어갔다. 몇조년전에 한 마법형이 설치해 놓았다는 위험한 수련을 하는 방이다. 마침 텅 비어있다.


그것이 무리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간동안 먼지만 날리는 동네다. 그는 안에 들어가서  곳에 있는 커다란 손잡이를 돌렸다.

손잡이를 돌리지 못하면  수련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가볍게 돌려 버린다.

붉은 연기가 방을 가득 채운다.방안에 보기 흉한 미이라가 하나 나타나더니 점점 커지고 점점 강대해진다.


씨피오의 마음속에 있는 게으름, 비겁, 자만, 사리사욕, 과격, 머뭇거림 등등의 온갖 악덕들이 나와 뭉쳐 형상화된 존재이다.

그 존재는 무시 무시하게 막강하다. 씨피오는 즉각 변신을 한다. 그러자 그 미이라도 거뭇 거뭇하고 끈적거리는 존재로 변신해버린다. 물컹이 된 것이다.


만약 씨피오가 진다면 물컹은 브롱딩냄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이긴 다면 씨피오는 물컹의 힘을 완전히 흡수해 버리게 된다. 그러면 그 파워가 몸안에서 증폭되면서 그의 힘은 수련 전보다 월등히 강력해지게 되는 것이다. 지면 죽어 버리는 것이고 이기면 월등한 힘을 얻는 것이다.


붉은 깃털을 지닌 매의 머리, 불그스름한 껍질이 덮인 억센 팔, 암갈색의 눈동자, 붉은 뱀의 꼬리가 달린 괴생물과 흐느적 거리고 끈적 끈적한 기름 덩어리같은 또 다른 괴생물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다.

물컹은 외부로 부터 힘을 받은 까닭에 씨피오의 파워를 지니고 있지 않고 씨피오도  때문에 기가 전혀 줄지 않은 상태다.

씨피오는 자신이 지닌 모든 기술을 쓰며 대항하고 그 적도 자신의 기술과 비슷하나 약간 다른 기술로 대항해 온다. 서로 서로 잘 알고 곧 활용할  있는 기술들이다. 전투는 치열하다.



리돈은 진흙투성이의 독사떼에게 둘러 쌓였다. 리돈은 코웃음을 친다. 독사는 한깟 미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처음 이 별에 왔을 때 독사는 무서운 적이었다. 연초록색의 비늘로 뒤덮인 독사는 독을 안개처럼 뿜어냈으며 두 다리를 이용해 매우 빠르게 돌아다니고 날개로 날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마법형이 계속 태어나 새로운 수련기술과 무술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독사들은 생존의 위협을 당하게 되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독사들은 땅속으로 파고 들었고 그에 따라 날개와 다리를 버리게 되었다. 독사는 이제 두더지같은 것만 먹게 되었고 그에 따라 몸은 더욱 가늘어 지고 작아졌으며 대레비아단과 싸울 필요가 없어지자 독의 강도도 무공도 점차 약해지게 되었다. 지금은 맨처음의 독사들이 떼거지로 나타나도 걱정할 필요없다.

리돈은 그것들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그 순간 밑에서 금속과 금속이 서로 긁히는 듯한 흉직한 소리가 나더니 진흙으로 칠갑을 한 괴물이 솟아오른다.리돈은 훌쩍 뛴다.


그 괴물의 얼굴은 사람이고 몸뚱이는 검은 갑옷을 걸친 거미같은데 앞다리는 전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 우주의 태초기일때 우피알의 아들이며 코스모스의 손자인 마즈드는 이 괴물을 죽여 없앴었다.

그  마즈드는 아후라신족과 혼인했다.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괴물의 이름은 아리망이다.

아리망이 큰 집게로 리돈을 공격한다. 그러면서 괴성을 지르고 눈에서 마광을 쏜다. 리돈은 놈의 집게발을 잘라 버린다. 그리곤 발의 일격으로 그 진흙투성이 괴물의 등을 터뜨려 놓는다. 아리망은 비참하게 죽는다.


너무 싱거운 상대였다고 리돈이 생각하고 있는데 수많은 물컹들이 덤벼들어 온다.

위험한 수련때 이겨서 브롱딩냄으로  물컹들이다. 냄새나고 더럽고 끈적 끈적거리고 물렁물렁한 물컹들이다. 모두 상당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그들이 일제히  곳으로 모여들더니 하나의 검은 덩어리가 된다. 그런 다음 리돈에게 덤벼든다. 굉장한 위력이 느껴져온다. 리돈은 즉시 파워를 올렸다. 여전히 변신은  한 체.

파워위주의 변신을 시도한다. 리돈의 근육이 부풀어 올라 건장한 체격으로 변한다. 조그마하고 귀여웠던 리돈이. 그러나 용맹스럽고 강인한 리돈이.

리돈은 풀파워를 내고 푸르스름한 광체가 나는 장풍을 발사한다. 그 장풍 한방에  검은 덩어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 둘레의 수많은 악마들은 멀리 달아나려 했지만 그 장풍이 내는 뜨거운 열때문에 대부분 녹아 버리고 극히 일부가 살아남아 줄행랑을 놓는다.

리돈은   한놈을 잡아 이 곳을 나가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 악마가 말하길 이 브롱딩냄 한가운데에 브롱딩냄이라는 탑이 있는데 그것을 죽이고 그 아래에 있는 열쇠를 빼면 된다고 한다.


그 탑은 브롱딩냄지하에서 부활을 날을 기다리며 파워를 향상시키고 있는 제튼에게서 힘을 받으므로 죽인 후 며칠 후엔 부활된다고 한다.


리돈은 즉시 그곳으로 날아간다. 가는 길에 막아서는 악마는 한 마리도 없다. 두려움때문이다. 저멀리 아스라히 촉수로 뒤덮힌 팔각형 탑이 보인다.그 꼭대기에 붉은 공이 하나 놓여 있다.

씨피오는 녹초가 되여 그 방을 나왔다. 비록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긴 했지만 그가 이겼다. 그 물컹이란 놈은 한깟 먼지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그는 체력을 순식간에 회복시켜 주는 흰색돌을 씹어 먹는다. 이 돌은 돔도가 마즈드에게서 선물로 받은 것으로 계속 자라나는 돌이다. 하지만 대레비아단과 소레비아단들이 매일 매일 굉장한 양을 뜯어가기 때문에 양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확실히 파워가 늘었다.수련 전의 그의 힘은 극초거대인간 5급이었는데 12급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씨피오는 베리에게 날아간다. 베리도 그를 축하해준다. 관능의 물결이 그들을 덮기 시작한다.

"이젠 당신이 더 강해요."



리돈은 그것이 내품는 힘이 자신보다 월등하다고 느낀다. 엄청난 힘이다. 그는 자신이   도전을 했는지 생각해본다. 그래 그랬었지  .


30년전 왕결정전에서 현시대의 대레비아단중 가장 강력한 인물인 엘스가 참가하지 않았었다. 그도 그것이 이상했지만 어쨋든 최선을 다해 싸워 왕이 되었다.


불과 며칠전 엘스의 파워가 극초거대인간 36급에 육박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러다간 왕자리를 놓칠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이 저주받은 곳,브롱딩냄으로 온 것이었다.

일단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지하고 생각하며 그는 변신을 한다.

거대한 기가 자신으로 부터 용솟음치고 있음을 느끼며 리돈은 놈에게 강력한 장풍을 날린다. 그러나 적은 촉수로 그것을 막아낸다. 그러더니 위쪽의 붉은 공으로 부터 노르스름한 광선을 뿜어낸다.

리돈은 그것을 아까 쏜 것보다  강한 장풍으로 막으려 했으나 그 광선이  강했다. 약화되었긴 하나 여전히 강한 그 광선이 그의 가슴팍을 때린다.그가 멀리 나가 떨어진다.

철퍼덕!

리돈은 휘청이며 일어난다. 상처자리에 약간의 기를 보내 그것을 치료한다. 다행히도 상처는 대단치 않다.

리돈은 더욱 더 기를 끌어올리고 다시금 도약한다. 놈을 반드시 결단내리라!




씨피오는 `용의 서'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레비아단의 역사책이다.일부 내용은 이미 지나간 `절대의 예언서' 1권~10권까지를 공개한 것을 편집, 인용한 것이다.

그 책은 총 72권이라는 방대한 역사서인데 그 속에서 그는 레비아단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본다.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씨피오는 용의  내용을 정독한다. 69권에 적혀 있다.


제 1초은하단엔 극사신족들이 건설한 대마계라는 강대한 왕조가 있었다.
그 왕조는 4대마황과 4대마왕이라는 자들이 다스리는 제도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그중 대마황이란 자의 지위가 가장 높았다.


대마황 19세 2003년째 되는 해, 소레비아단들은 대마계에 진출했다. 우리의 목표는 대마계를 장악한 다음 그 광대한 영역을 발판으로 그 초은하단전체를 소레비아단의 지배하에 놓으려는 것이었다.

전쟁 발발 4년째에 대마황 19세가 죽엄을 당했고 승리는 눈앞에 있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오판이었다.


20세 대마황이며  초마왕인 투그라스가 소레비아단군을 반격한 것이다.

우린 형편없이 박살났다. 소레비아단은 극사신족의 폭정에 허덕이고 있던 용신족, 프리더족, 악신족을 해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동맹을 했었다.


더 나아가 소레비아단은 대마계 북서쪽의 강력한 제국인 설신제국,서남방의 제국인 화신제국과 동맹을 맺기까지 했었다.

소레비아단의 힘은 회복되기 시작했고 악신족의 일파로 대부족인 비비한족과도 동맹하여 나머지 동맹세력이 모두 무너져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닦았다.


전쟁 발발 9년째, 소레비아단과 설신제국의 특전대는 대마황 20세를 비롯한 사대마황 모두를 살해했다.

특전대 또한 전멸했으나 전세는 공세에 공세를 거듭할 만큼 호전되어 갔다.

전쟁 발발 9년 10개월, 화신제국과 설신제국간에 오랜 증오가 다시 표면으로 떠올라 두 나라간에 전쟁이 터졌다.

대마계는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대마계의 사대마왕들은  당시 서로 대마황이 되려고 싸우고 있었고 마장들도 내전에 끼어들어 대마계는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오즈마왕은 이 틈을 타 화신제국과 동맹을 맺었다. 그 이유는 설신제국이 훨씬 더 강하기 때문이었다. 둘이서 싸우게 해서 설신제국이 힘을 빼게 한다음 둘다 먹어치우 겠다는 계략이다.

오즈마왕은 그렇게 해서 서쪽의 위협을 제거한 다음 프리더족을 이용해서 최고신족을 박살내 버렸다. 최고신족은 북서방으로 도망쳤고 설신족들은 그들을 잘 대우해 주었다.

오즈마왕은 소레비아단의 장군들사이에까지 반목을 붙이고는 용신족을 이용, 자신의 경쟁자중 하나이며 대마계내에서 가장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던 대마왕과  측근을 박살냈다.

그런 다음 그 잔존 세력을 흡수하여 오즈마왕은 최강의 세력을 지니게 되었고 스스로 즉위식을 거행, 오즈마황을 칭했다.

이에 초마왕과 차오즈마왕도 각각 마황을 칭하고 몇몇 마장들이 마황,마왕을 칭해 5명의 마황이 존재하게 되었다.

초마황은 악신족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악신족은 재빨리 소레비아단의 힘을 빌려 오히려 초마황의 세력을 대파해 버렸다.


오즈마황은 그 잔존 세력마저 흡수 하고 자신의 세력을 정예화했다.

또한 널리 용병을 받아들여 용병부대를 만들고 약탈을 이용,  재원을 충당했다.

오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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