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화 〉못 생기고 만만한 육덕 진 년 2015[무협] (26/84)



〈 26화 〉못 생기고 만만한 육덕 진 년 2015[무협]

못 생기고 만만한 육덕 진 



제갈준은 당대 후기지수 중 제일로 꼽혔다.

제갈준은 화산파의 속가 제자이자 제갈세가의  사람이었다.  제갈준은 제갈세가에서 금은보화를 바쳐 화산파에 의뢰해서 화산파의 무예를 익히게 한 당대 기재였다. 화산파와 제갈세가의 무예를 모두 깊이 있게 익힌 제갈준의 위세는 대단했다.


제갈준은 이제 23살이었고 6척을 훌쩍 넘는 큰 키에  몸엔 굴강한 구릿빛 근육이 꿈틀거렸으며 대단한 미남이었다.

제갈준은 자신이 제갈세가의 유력한 후계자이자 자랑스러운 화산파의 일원임을 강호에 증명해 왔고 또한 증명해나갈 작정이었다.


그런 제갈준 앞에  장애물이 있었다.

하늘에서 벼락이 쳤다. 먹장구름 밑으로 낙양 근방의 논밭이 단비에 젖고 있었다. 제갈준이 처지하러 온 것은 쌍추(雙醜)라는 젊은 추남 추녀였다. 쌍추는 낙양 근처 논밭을 망가뜨리는 시위를 하는 중이었고 이를 근처를 여행하던 제갈준이 막으러 나선 것이다.

제갈준은 개방의 늙은 거지들이 쌍추를 처치해도 된다는 소리를 했고, 이를 제갈세가의 모사들이 보증했기에, 쌍추  남자를 방금 아무 어려움 없이 참살한 상태였다. 개방에서도 가장 못 생겼기에 쌍추라 불리는 남녀 고수 거지가 저들 쌍추였다. 못 생긴 얼굴 덕에 실력만으로는 후기지수라 불릴 법한 쌍추였지만 마음이 삐딱해 이젠 개방의 공적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된 쌍추였다. 이젠 쌍추  한 명이 죽었으니 쌍추랄 수 없었지만 말이다.

“보면 볼수록 추레한 몰골이로다. 어찌 가는 길도 저리 아름답지 못 한지.”

그렇게 제갈준은 쌍추 중 쓰러져 죽은 남자를 욕하고 자신 앞에 겁을 내며 떨고 있는 쌍추의 또 다른 자, 여자이지만 여자 같지 않은 폐희(廢嬉)를 보았다. 제갈준은 눈을 돌리고 싶었지만 싸워야 할 상대 앞에선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된다고 배웠기에 폐희를 똑 바로 노려보았다.


눈에 들어오는 넓고 어두운 평원 안에 사람이라곤 제갈준과 폐희 뿐이었다. 절정 고수들 간의 싸움이었기에 인적이 끊겼던 것이다.

폐희는 강함을 가장하여 눈을 부릅뜨고 있었지만 그런 눈마저도 너무나 작았다.

폐희의 눈은 눈꺼풀과 눈두덩이 모두 부풀어 있어 눈이 잘  보였다. 위아래로 부어 있지 않아도 어차피 작고 째진 눈이었다. 폐희의 코는 들창코였고 입술은 크게 부풀어 올라 불어 터져 있었다. 턱은 주걱턱이었다. 살결마저 까무잡잡했다.

폐희가 비명 지르듯이 말했다.

“무공의 고수라는 너희 종자들이 천하에 한 짓을 생각해 봐!  절륜한 무공으로 하는 짓이 싸움질 밖에  있더냐? 두들겨 패고 뺏는 거 밖에 더 있냐고! 너희가 농사를 짓느냐, 사람을 평화롭게 만들기를 하느냐? 오직 서로가 서로를 불러가면서 싸움질에만 능하여 힘 세지면 역적질, 힘없을 땐 도적질 밖에 안 하느냐 이거다! 지금도 내 사랑하는 오빠를 죽인 이유라곤 소위 무림의 정파들이 소작농들에게서 착취해가는 소작료를 더 올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일을 잘  하고 기운이 없는 개방 거지들이 잠깐 잠깐 일하면서 얻는 봉급을 줄여서 거지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서 정파 소작농으로 기어 들어가는 숫자를 늘리겠다는 데 나와 오빠, 쌍추가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더냐! 때문에 더 많은 거지들이 굶어 죽게 되지 않겠느냐! 그것이 정파냐!”

제갈준이 대꾸했다.

“다 말했나? 네 년에게 말해 줄 것이 있다. 너의 개방 동지들은 9파와 5대 세가로부터 오는 이익을 얻기 위해 너와 죽은 저 놈을 내게 팔았다.”

폐희가 옷을 찢어발기면서 부르짖었다.


“어쩐지 그 늙은이들 그런 거 같았어! 이제 내가 세상에 무슨 미련이 있으랴! 여기서 죽으리라!”

폐희의 발가벗은 흑갈색 몸이 비 내리는 하늘 아래 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냈다. 못 생기다 못 해 흉측한 얼굴과는 달리 폐희의 몸매는 절륜했다. 골격이 커서 떡대가 좋은 폐희의 탄력 넘치는 알몸은 머리만한 유방과 거대한 골반과 시원스럽게 뻗친 다소 두꺼운 팔다리가 가녀리지만 튼튼한 허리에 지지되고 있어 마치 색목인(色目人) 같기까지 했다. 색목인 기생의 육체를 원 없이  본 적이 있는 제갈준은 천하에 둘도 없는 추녀인 폐희이긴 했지만 중원인이 저런 몸을 가진 데에 호기심이 동했다.

제갈준의 신영이 단숨에 폐희 눈앞에 당도했다. 제갈준의 무공은 폐희의 상상 보다 위였던 것이다. 폐희의 작고 째진 눈은 공포를 머금었다.


폐희가 자신의 목을 날리려고 꺼내 든 단도에 무공을 실어 제갈준의 배를 찔렀다. 단도가 박살나 흩어졌다. 제갈준은 이미 금강불괴였다.

제갈준의 억센 몸이 빗발 속에서 폐희 앞에서만 드러났다. 제갈준의 젊고 강력한 남자의 몸을 본 폐희의 눈빛이 흔들렸다. 폐희의 흉직한 얼굴과 폭발적인  안엔 이제 21살이 되도록 남자를 아직 알지  한 여자의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제갈준은 폐희의 목덜미를 붙잡고 찍어 눌렀다. 폐희는 제갈준의 힘에 저항하면 관절이 부서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몸을 낮춰 무릎을 꿇었다. 폐희의 입 안에 제갈준의 남성이 목구멍 안까지 집어넣어졌다. 거칠게 맥동하는 남근을 희롱하는 폐희의 입놀림이 점점 적극적이 되어 갔다.

제갈준이 성기를 뽑아내자 폐희는 타액을 걸죽하게 흘렸다. 제갈준은 폐희의 풍만한 유방을 떡 주무르듯 만지면서 말했다.

“못 생긴 년이 피부는 곱구나.”


제갈준은 폐희의 한쪽 오금을 들고 들어 올렸다. 폐희의 사타구니가 제갈준에게 모습을 보였다. 폐희의 숱은 많았고 이미 애액에 흠뻑 젖어 있었다. 제갈준은 혀를 차곤 단검을 꺼내 폐희의 보지에 난 털을 배꼽 아래에서부터 항문까지 단숨에 상처 없이 밀어 말끔하게 했다.


제갈준은 폐희의 항문에 음경을 아무 사전 작업 없이 뿌리 끝까지 단숨에 밀어 넣었다.


폐희의 새  비명과 신음은 빗줄기와 천둥 속에서 맥없이 흩어졌다.

근육이 억세고 살집이 좋은 폐희의 엉덩이를 경쾌하게 철썩 철썩 두들기면서 제갈준은 폐희의 질과 항문을 번갈아 가면서 맛보고 폐희의 입도 함부로 남근으로 범했다.

마지막에 제갈준은 폐희의 목구멍에 사정했다.

폐희는 절정의 순간에 오줌을 시원하게 싸질렀다.


진흙에 더럽혀진 채 폐희는 제갈준의 발가락을 핥고 빨았고 항문과 고환에도 혀를 대어 꼼꼼하게 닦아 주었다. 폐희는 너무나  생겼을뿐더러 여자치곤 굉장히 강한 편이었고 무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있어서 지금까지 처녀였다. 폐희의 자존심을 짖밟았지만 동시에 자청해 처녀를 빼앗아 준 제갈준이 폐희는 사랑스러웠다. 자신에게 반응해준 첫 남자가 저토록 매력적인 사내라는 데에 폐희는 자긍심에 취했다.


제갈준이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앉은 폐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널 살려주겠다. 너의 의지도 꺾였고 너희를 죽이라는 의뢰를 받은 것은 아니었으니까. 지금 온 천하가 흉년이 들 거라고 걱정하고 있다. 때문에 정파에서 소작료를 올려서 앞으로의 난세에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늘 이리 비가 오니 어쩌면 풍년이 들어 치세가 올지도 모른다. 비도 오니, 내가  위치 안에서 소작료를 현상유지 하겠다는 주장을 해보겠다.”


“제갈 대협, 대협은 미천한 이 년에게  남자입니다. 대협,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어디 말해 봐라.”

“소녀, 대협을 따라 다닐 수는 없겠습니까?”

“그 얼굴로? 날 망신시키는 걸로 복수를 할 생각이구나.”


“대협께서 세상을 주유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소녀를 아무 때나 박아댈 수 있고, 어디에서든 대소변을 먹일 수 있는 똥개 취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녀는 그것이면 족합니다.”

“네 년을 정말로 똥개 취급을 해줄 것인데 그래도 괜찮다면 얼굴을 다 가리고 날 따라다니기 바란다. 만약 네 년이 내 다른 여자들을 투기한다면 그 자리에서 널 죽이겠다.”


“대협,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똥개 취급할 수 있는  생기고 만만한 계집이   쯤 있는 것도 괜찮겠지.”





[2015.11.3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