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4화 〉94화 (94/100)



〈 94화 〉94화

으으음.....으음....

 번 그렇게 목을 관통당한  다음날 두 번째 할 때는 좀  수월하게 딜도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번째는 더 수월했고, 그 다음은  수월했다.

그녀는 정말로 내 목을 보지처럼 만들려는 건지 내가 자연스럽게 딜도를 받아들일 수 있게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딜도를 쑤셔 넣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식도가 늘어나버리기라도 한 건지 별다른 불쾌감 없이 목을 관통하는 긴 딜도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고, 딜도 때문에 목이 불룩 튀어 오르는 것도 참아낼 수 있게 됐다.

“목보지 다 됐네 한솜아.”

그녀는 계속 내 목에 딜도를 쑤셔 넣으면서 말했다.

그녀에게 목을 범해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개발 당할 때랑은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필 범해지는 게 목이다보니 그녀에 대한 대답을 비롯해  의사표현을 전혀 할 수가 없다는 거였다.

그걸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목을 관통당해 있는 나에게 그녀는 자꾸만 말을 걸고 질문을 했다.

거기에 대답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자괴감으로 다가왔고, 다른 곳을 개발당할 때보다 더 초라해져가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어디, 그동안 얼마나 잘 개발됐는지 확인을 해볼까.”

그녀는 나에게 밖으로 나가는 미션을 하나 줬다.

나가기 전 밧줄로 내 몸을 귀갑묶기로 칭칭 동여맸다. 팔은 풀어준 상태였지만 몸을 앞으로 숙이지 못하도록 항문에 아날 후크가 달렸다. 허리를 조금이라도 숙이면 내장이 눌리는 불쾌한 감각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거기에 내 젖꼭지에는 작은 유축기가 달렸고, 짜낸 모유를 담을 비닐 팩이 허리에 채워졌다.

도저히 인간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몰골이 됐다.

 상태로 그녀가 내 위에 롱패딩을 입혔다. 물론 안에는 밧줄 외에는 걸친 게 없는 알몸인 채였다.

두통이 올라오고 메스꺼워지려고 했지만, 몸을 조이고 있는 밧줄 때문인지 롱패딩 안쪽은 알몸보다 수치스러운 꼴이  있다는 것 때문인지 약간 고통이 덜했다.

“입 벌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입에 채울 재갈을 가져왔는데 볼개그 같은 평범한 재갈이 아니었다. 목 안쪽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는 말랑말랑하고  딜도가 달려 있는 재갈이었다.

딜도가 식도를 완전히 파고들어서 막아 버렸기 때문에 나는 턱을 약간 치켜든 상태가 됐고, 침을 삼킬 수가 없어서 바보처럼 입으로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몇 번 목에 딜도가 박혀 있을 때 실수로 침을 삼키려고 했다가 기도로 넘어가는 바람에 질식할 뻔한 적이 있었고, 이제는 능숙하게 흘릴 수 있게 됐다.

물론  꼴이 사람 꼴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날 후크 때문에 몸을 숙일 수가 없었고 밖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사라가 입 안에 수분 흡수용 솜을 넣어줬다.

내 입에 재갈을 가리기 위한 마스크가 씌워졌고 목에는 목도리가 칭칭 감아졌다. 그 상태로 롱패딩에 달려 있던 모자를 뒤집어쓰니 겉보기에는 평범한 여대생으로 보였다.

“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까지 간 다음,  목록에 있는 것들을 사와.”

나는 그녀의 쪽지를 받아들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은 한밤중이긴 했지만 누군가 나를 알아보고 부를지도 모른다.

아니, 이젠 나에게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없지.

다행인가.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딱 한 명,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유미였다.

그녀에게 이 모습을 들키면 수치스러운  이전에 나를 구해주겠다며 여기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건강할 때도 강한철에게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았는데, 성치도 않은  몸으로 강한철에게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미  입에는 딜도 재갈이 물렸고,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다.

우우웅....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를 내며 유축기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흡판이 젖꼭지를 빨아대는 감각에 가슴이 간질간질해졌다. 옷을 열어서 확인해볼 수는 없지만 조금씩 모유가 흘러 나와 허리의 비닐팩에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출발~”

사라가 응원하듯 경쾌하게 나를 내보냈고,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문고리를 잡고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롱패딩 아래의 빈 공간으로 찬바람이 올라오면서 온 몸에 오스스 소름이 돋기 시작했고, 그러자 마치 알몸이라도  것 같은 기분에 메스꺼움이 조금 가라앉았다.

히익!!

이미 방학이 시작됐고 자정이 지난 시간인데도 대학로 근처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괜히 맨몸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이 돼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멀찌감치 떨어져서 대학로로 들어가질 못하고 있었다.

후우....

괜찮아....

나는  번이고  몸을 돌아보기도 하고, 롱패딩 위로 이곳저곳을 만져보기도 하면서 겉보기에는 아무 이상 없어 보인다는 걸 확인했다.

날이 추웠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주머니에 들어 있던 셀카봉을 꺼내서 핸드폰을 연결했다.  거 아니지만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사오는 것도 녹화해야했다.

녹화가 시작되고, 본능적으로 방송용 멘트를 쳐야할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아무  할 수 없다는 게 답답했다.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씩 대학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여기까지 올 때는 아무 문제없었지만 녹화를 시작하니 마치 방송을 다시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방송에서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한다는  적막하게 느껴져 기분이 이상했다.

히익....

나는 괜히 사람들의 시선에 놀라면서 이리저리 도망 다녔다. 옷을 꽁꽁 싸맨 대다가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롱패딩까지 입고 있고, 마스크로 얼굴까지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시선을 주는 사람이 전혀 없었지만,

오히려 내가 움찔거리며 사람들을 피하는 행동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거 같았다. 얌전히 걷고 싶어도 앞에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본능적으로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후우....겨우 왔다...

나는 사라가 지정해준 편의점 유리문 앞에 서서 잠깐 쉬었다.

으읏....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가 급하게 튀어 나오던 남자와 툭 부딪혔고, 나는 깜짝 놀라며 몸을 비틀며 뒷걸음질을 쳤다.

혹시 들켰을까.

“아, 죄송합니다.”

남자는 웃어 보이면서 꾸벅 인사하고는 몸을 돌려서 떠나가 버렸다. 나는 잠깐 멈춰 서서 철렁 내려앉은 심장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가슴팍을 손으로 만져서 유축기가 잘 붙어있다는 걸 확인한 뒤, 이번에는  근처에 아무도 없다는 걸 꼼꼼하게 확인한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안에는 알바생 한 명과 손님 두 명뿐이었다.

으으....

나는 자연스럽게 반쯤 열려있는 창고 문에 시선이 끌렸다.

만약 알바생이 내 꼴을 봐버린다면 나는 저기로 끌려가서 온갖 끔찍한 짓을 당할 것이다.

등골이 오싹해지면서도, 문이 잠긴 편의점 안에서 강제로 범해지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보지를 슬며시 적셨다.

겨우 편의점에 들어온 것뿐인데 마치 처음 와보는 것처럼 잔뜩 긴장한 채로 바구니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평범하게 행동해야지라는 자기 암시적인 단어가 둥둥 떠다녔다.

간단하게 캔맥주를 집는 데도 온 정신을 들여야 했고, 어쩐지 도둑질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심정이었다.

 뒤로 알바생이 나를 감시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고개를 돌려볼 엄두도 내질 못했다.

간단한 물건 몇 개를 바구니에 집어넣고, 계산대 앞으로 가는 것도 엄청난 용기를 쥐어짜내야 하는 일이었다.

알바생은 다른 손님의 물건들을 지루한 표정으로 계산하고 있었고,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그 손님이 문 밖으로 나가는 걸 확인한 뒤에야 계산대에 다가설  있었다.

휴우....

별  아니네....

“저기....”

갑자기 알바생이 나에게 말을 걸었고, 나는 화들짝 놀라며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보아하니 여러 번 불렀는데 내가 목에 온 정신을 집중하느라 못 들은 모양이었다.

설마 들켰나?

갑자기 요도가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면서 소변을 싸버릴 거 같은 감각이 됐다.

으읏....

“괜찮으세요?”

내가 아무 대답 없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자 그가 한 번  물었고,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싸버릴 거 같아....

금방이라도 조수가 뿜어져 나와 버릴 것처럼 요도가 찌릿찌릿했다.

“봉투 드릴까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머리에 잘 박히지 않았다. 내가 멍하게 서 있기만 하자 그가 다시 한 번  물었다.

“봉투 필요하세요?”

아아....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가 검정색 비닐 봉투를 가져와서 물건들을 담아줬다.

그에게서 봉투를 받은 뒤 편의점을 나설  등골을 타고 오싹한 소름이 쭈욱 올라왔고, 마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것처럼 온 몸의 근육이 풀어지는 감각이 느껴지며

보지에서 조수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버렸다.



흐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수월했다. 아날 후크를 자극하지 않는 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종종 걸어서 금방 돌아와 버렸다.

“금방 돌아왔네.”

소파에 누워 있던 사라가 나를 보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들고 있던 핸드폰으로 나를 찍기 시작했다.

“옷 벗어봐.”

나는 조심스럽게 롱패딩을 열어젖힌 뒤, 벗어서 바닥에 내려놨다.

그러자 편의점에서 나오기 시작했던 애액이 아직도 멈추지 않고 줄줄 흐르고 있었고, 허벅지는 물론이고 롱패딩의 아랫부분까지 아까 뿜어버린 조수와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기분 좋았나봐? 역시 한솜이 너는 구제 불능 암컷이야.”

그녀가 손가락을 보지 균열에 껴서 살살 비벼줬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손가락이 주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흐읏!...

그녀가 흡착식 착유기를 떼어나자 빨아들이는 감각에 익숙해져 있던 내 가슴이 간질간질한 자극을 받으며 내게 쾌감을 줬다.

비닐팩에는 상당한 양의 모유가 들어가 있었다.

“가슴이 커서 모유도 많이 나오네. 걱정 마, 이건 잘 놔뒀다가 변태들한테 팔아 버릴 테니까.”

그동안 나한테서 짜낸 모유들이 모두 어디로 갔나 했더니 남자들에게 팔아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신경  쓰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자 수치심이 올라오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감싸고 있던 것들을 풀어주기 시작했지만 목에 박혀 있는 딜도 재갈은 마지막에야 뽑아주었다.

“하아....하으.....”

이제야 겨우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된 나는 거칠게 심호흡을 하며 온 몸으로 퍼져 나가는 산소를 느꼈다.

“남자한테 잡혀버릴 줄 알았더니, 그러진 않았나봐?”

그녀가 내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비벼주면서 비웃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학생부 지휘관 때와 달리 스스로 몸을 대주고 싶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끔찍한 꼴을 하고 있다 보니 그걸 숨기고 싶다는 감각에 지배당해서 그런 것 같았다.

목에 딜도가 들어오고 항문을 꽈악 당기는 아날 후크에 고정돼 있으면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곧 방송을 다시 시작할 거야. 알아둬.”

그녀의 손가락이 주는 절정 속에서 어렴풋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난번에 있었던 일 때문인지 스튜디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급 호텔로 왔다.

“답답했지?”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사라가  옷을 벗겨주기 시작했는데, 또 안쪽은 알몸이었고 겉에 롱패딩만 걸친 상태였다.

무엇보다 이제는 입에 딜도형 재갈이 항상 박혀 있었다. 그 위에 마스크를 씌워놨기 때문에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는 목을 범해지면서 사람들 사이를 누빈다는 짜릿한 자극에 계속 보지를 적시면서 옅은 절정을 당했다.

식도를 짓누르며 관통하고 있던 딜도가 빠져 나가자 한  크게 심호흡을  걸로 다시 진정이 됐다.

이제 이것도 상당히 적응이 된 거 같았다.

“자아,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사라가 오랜만에 방송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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