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5화 〉85화 (85/100)



〈 85화 〉85화

“우읍!! 읍!!”

나는 깜짝 놀라서 그녀를 밀쳐 내려고 했지만 유미처럼 엄청나게 힘이 강했고, 전혀 밀어낼 수가 없었다.

읍!!! 읍!!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성스럽고 귀여웠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거칠고 관능적인 손길로 내 온  구석구석을 쓰다듬기 시작했고,

당황스러우면서도 술기운과 그녀의 노련한 손길에 순식간에 몸이 달아오르며 보지가 젖어가는 게 느껴졌다.

“하아....왜....왜 이래?”

그녀가 혀로 내 입안 곳곳을 능욕하듯 진한 키스를 한 뒤 겨우 떨어져 나갔고, 나는 파르르 떨면서 그녀에게 겁먹어 있었다.

“정말 가지고 싶었어 한솜아. 이 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번진 립스틱 때문에 그녀의 미소가 더욱 두렵게 느껴졌다.

“이, 이러지 마!”

철컥.

그녀가 문을 잠그는 소리가 공포스럽게 들려왔다.

“아악!”

그녀는 내 머리채를 잡아채더니 컴퓨터가 있는 거실로 질질 끌어와 바닥에 팽개쳐 버렸다.

그러고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녀 때문에 숨겨뒀던 곳들에서 수갑들과 목걸이를 꺼내는 거였다.

어어?

“설마....방송 보고 있었어?”

나는 파르르 떨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당연하지, 네 팬이라고 했잖아. 주인이 필요하지 한솜아? 내가 니 주인이 돼 줄게.”

그녀가 사악하게 웃어 보이며 내 손목을 잡았다.

그녀는 유미 정도로,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셌다. 그녀는 이미 내 방에 있는 SM도구들의 사용법을 다 알고 있었다.

아마 첫날 바로 성인 채널에 들어온 시청자들  하나였던 거 같다.

철컥....

그녀는 나를 알몸으로 만든 뒤, 손목과 발목들에 수갑을 다 채웠고, 목걸이도 채우더니 마치 개에게 하듯 목줄까지 달아서 손에 쥐었다.

그러고는 수갑에 있는 자석 기능이 아니라, 금속 고리를 이용해서 손목과 발목들을 등 뒤로 돌려 묶어서 꼼짝도  수 없게 만든 채로 배를 하늘로 향하도록 눕게 만들었다.

으윽!!

그녀가 내 머리통을 발로 짓밟았다.

술에 취해서인지 힘조절을 못하는 듯했고, 그런 거친 행동이 주는 고통에  공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찰싹!

꺄흣!!

그녀가 구석에 있던 승마용 채찍까지 찾아와서는 내 가슴을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고통스러워 몸을 꿈틀거렸지만 그녀는 가차 없이 자기 할 일만  뿐이었다.

으읏....흐으읏....

그리고는 채찍으로 내 보지를 찰싹찰싹 때렸고, 내가 쑥스러워하며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자 마치 혼내듯 허벅지를 때려서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공포에 질려서 다리를 벌리면 다시 클리토리스와 보지에 채찍질이 떨어졌고, 다리를 움찔움찔 하면서 그녀의 채찍질을 견뎌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녀의 태도에 완전히 기가 죽어서 정말 노예가 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만났던 그 어떤 남자들보다 더 위압적이고 거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내 머리를 가차 없이 발로 짓누르고, 허리를 쫙 펴고 다른 손은 허리에 올린 채로, 무심한 듯 당연하다는 듯 능숙한 채찍질로  몸 구석구석을 건드리고 때렸다.

 그대로 ‘주인’에 걸맞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아, 핥아.”

겨우 머리를 짓누르던 발이 내려졌지만, 그녀는 나를 질질 끌고 오더니 소파 앞에 놓았다. 그리고 소파에 앉은 그녀의 발이 내  앞에 놓였다.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뭐라고 대꾸해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로 혀끝으로 살살 그녀의 발가락 끝을 건드렸다.

흐으응....

그녀의 채찍은 여전히 내 보지를 슥슥 비비면서 가지고 노는 중이었다.

“더 정성스럽게.”

찰싹!

그녀가 살살 비비던 채찍으로 혼내듯 보지를 찰싹 내리쳤고, 나는 움찔 하면서 허리를 뒤틀었다가도 그녀의 발가락을 정성스럽게 핥아주고, 펠라를 하듯 빨아주기 시작했다.

그녀가 마치 고양이처럼 발가락을 쫘악 펼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사이사이를 혀로 핥으라는 의미인  깨닫고 울상인 얼굴로 혀를 발가락 사이로 집어넣었다.

“좋아, 너랑 놀아주느라 더러워졌으니까 니가 깨끗하게 해줘야지. 안 그래?”

바깥에서 보여줬던 것과 완전히 뒤집어진 그녀의 변화가 나를 더 겁에 질리게 만들었고, 나는 그녀의 더러운 발가락을 빠는 대에만 전념했다.

그러는 중에도 그녀가 내 몸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허벅지를 활짝 펼치고 있었다.

“노예한테 어울리는 피어싱도 달고 있으면서 뭘 부끄러워하는 거야.”

그녀가 장난스럽게 피어싱들을 채찍으로 살살 굴렸고, 고스란히 내게 쾌감으로 다가왔다.

잠깐 동안 나에게 발가락을 맡기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미리 숨겨놨던 딜도나 로터 따위를 찾아왔다.

으읏!!....

그녀는 여전히 나를 묶어둔 채로 내 보지에 육중한 딜도를 밀어 넣었고, 우악스럽게 딜도를 마구 후비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주길 바랐지?”

“아냐....그만해....”

하지만 그녀는 로터까지 켜서 클리토리스에 대고 진동 시켰고, 딜도로 몇 번 더 보지를 쑤시자 미칠  같은 사정감이 올라오면서 조수를 공중에 흩뿌리며 절정에 치달았다.

하아....하아....

“이렇게나 음탕한 몸이라니, 나랑  만났으면 어떡했을 뻔했어. 혼자 푸는 걸론 부족했지?”

그녀가 그동안 전부 보고 있었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 남자 새끼한테 처음을 뺏긴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이미 처녀도 아니었잖아?”

“....”

“어서 말해. 그때 처녀였어?”

그녀가 딜도를 다시 거칠게 박아 넣으면서 화냈다.

“아니었어!! 살살!! 너무 아파!!”

나는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비명을 지르듯 고백했다.

“이제는 아무한테나 벌릴 필요 없을 거야.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이러지 마....제발.....”

그녀는 지금까지 만났던 그 누구보다 사악한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악마 같던 고선태조차도 이런 식으로 웃어보이지는 않았다.

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눈빛. 아니 마음껏 망가뜨려도 좋은 장난감을 바라보는 어린애 같은 눈빛이었다.

나는 묶인 채로 밤새 그녀의 고약한 장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는 나를 그대로 들어서 욕조로 데려간 뒤, 품에 안고 내 몸을 간질이면서 애무하다가 장난처럼 나를 물속에 밀어 넣어 버렸다.

숨이 막혀서 더는 못 참겠다 싶을 때쯤 다시 건져 주었고, 다시 장난치듯 내 몸을 가지고 애무를 했다.

그녀는 내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저 견디고,

자신이 주는 쾌락에 흠뻑 빠지기만을 바랐다.

 번 물에 빠지기를 반복하니 그녀에 대한 공포감이 엄청나게 커져 버렸고, 차라리 물에 빠지지 않고 그녀의 손길이 나를 절정으로 몰아가는  바랄 정도가 됐다.

계속 딜도와 로터를 이용해서 내 애액과 조수를 쥐어짜듯 절정을 시키고, 자신의 보지를 핥게 시키거나, 발가락을 핥게 시켰다.

그렇게 깊은 새벽이 될 때까지 고문을 계속 당했고, 아침이 되기 직전 겨우 잠에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묶여 있는 채였고, 평소 일어나던 시간이 되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아직 눈이 따갑고 뻐근했지만, 학교에 가지 않으면 마스터의 체벌이 떨어졌기 때문에 가슴이 조급해졌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지만, 고선태  마스터가 했던 말, 진정한 주인은 그뿐만이라는  기억하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슬그머니 몸을 꿈틀거려서 사라를 깨우려고 했다. 그러자 사라가 눈도 뜨지 않은 채로 내 가슴을 콱 움켜쥐어 버렸다.

어제는 술기운에 일어난 사고였을 거라고,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을 거라는 희망을 조금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우악스러운 손길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녀는 가만히 있으라는 듯이 내 젖꼭지를 세게 꼬집었고, 나는 새어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억지로 참아냈다.

‘마스터...나 학교 못 갈 거 같은데....’

<ㅋㅋㅋㅋ 나도 보고 있어.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됐으니 학교에 대한 제한은 풀어줄게.>

나는 차라리 그가 나를 구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제 그녀의 고문은 견디기 벅찼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마스터의 마음에 들었는지, 학교 제한을 풀어줘 버리고 그녀와 같이 있게 만들었다.

흐응....

젖꼭지를 세게 꼬집던 그녀의 손이 이제는 살살 간질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세 보지가 간질간질해지면서 애액이 스며 나오려고 했고,

마치 확인하려는  그녀의 손이 보지로 내려와 균열을 비볐다.

애액이 질척하게 잘 스며 나와 있는 걸 확인하더니 그녀는 내 몸에서 손을 떼고 다시 잠들기 위해 잠잠해졌다.

“이제 나한테만 주인님이라고 말해.”

늘어지게 자고난 뒤 그녀가 나를 거실에 앉혀놓고 말했다.

그녀는 절대 내 손목과 발목끼리 묶은 구속을 풀어주지 않았고, 묶여 있는 탓에 허리가 완전히 펴져서 몸을 가릴 수도 없고, 허벅지가 벌어져서 보지도 가릴 수 숨길 수 없는 굴욕적인 모습으로 무릎 꿇고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채로 거만하게 나를 내려다봤다.

“....네....주인님....”

마스터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 거 같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나를 도와줄 거 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행동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녀는 항상 채찍으로 동물에게 하듯 내 몸을 이리저리 지시했고, 나는 항상 옅은 공포감에 젖은 채로 그녀의 눈치를 보면서 움직였다.

그녀는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입맛에 맞게 나에게 화장을 시켰는데, 그녀의 조교로 화장이 망가지고 비참한 눈물 자국이 남는  보면서 즐겼다.

그리고 그렇게 흐트러진 화장 자국 사이로 쾌락에 빠져 있는 얼굴을 나에게도 보여줬고, 그럴 때마다 나는  얼굴에 강렬한 흥분을 느꼈다.

놀랍게도 그녀의 억압을 받고 있는데도 보지는 마를 때가 없었고, 그렇게 계속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걸 확인할 때마다 그녀는 뿌듯한 표정으로 나를 칭찬했다.

“좋아, 역시 내가 생각했던 대로 넌 노예 기질이 다분하구나.”

“네....맞아요...”

나는 순순히 인정했다.

그것이 겁에 질려서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뱉은 말인 건지,

아니면 이제 진심으로 나 스스로가 암컷 노예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 건지,

스스로도 구분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채찍과 딜도로 나를 계속 절정으로 몰아넣는 조교를 당하는 며칠 동안, 학교는 물론이고 방송도 켜지 못했다.

그녀는 내 집에 계속 눌러 붙어 있으면서 내 몸 구석구석을 만지고 애무하며 어떻게 해야  느끼고 쉽게 절정에 가는지를 확인했고, 보지와 항문 구멍 안쪽도 딜도를 이용해서 성감대들을 모조리 찾아냈다.

단순히 그녀에게 절정을 당할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내 몸에 대해 모두 들켜버리고 있다는 것이 엄청난 굴복감을 주었고,

그녀가 원할 때마다 손쉽게 나를 절정으로 굴복시켜버리는  보면서 그녀에 대한 복종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끼이익....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수갑들을 풀어줬을 때, 잠시나마 뻐근한 손목과 다리를 풀어줄 수 있었으나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그녀는 뭔가를 사서 택배로 받았는데 그 중에는 구속용 밧줄이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강한철이 내게 했던 것처럼, 야동에서나  법한 귀갑묶기로 내 몸을 묶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안 그래도 크던 가슴을 더욱 커 보이게 부각시키면서 팔을 등 뒤로 바짝 붙여서 단단하게 묶어 버렸다.

“아윽!!....너무 아파요...”

그리고 보지 균열을 깊이 파고들도록 아주 세게 끌어 당겨서 묶어 버렸는데, 어찌나 세게 당겼는지 보지를 파고든 밧줄이 안 보일 정도였다.

덕분에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보지에 파고든 밧줄의 거친 질감이 여린 보지 속살을 따끔하고 간질간질하게 자극했고, 걷는 것만으로 강렬한 쾌감을 느낄 정도였다.

내 발목도 서로 밧줄로 묶었는데, 아주 조금씩, 종종걸음이나 겨우 할  있을 정도로 짧은 여유를 줬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만들어 놨다.

때문에 걷는 건 종종걸음으로 발을 재게 놀려서 걷는데, 그럴수록 보지에 파고든 밧줄이 주는 자극이 심해져서 걷는 것조차 두려워서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게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라가 부르는 대로 따라다녀야 했고,

그녀가 부르고 지시하는 것, 그녀의 말 한 마디  마디가 곧 쾌감으로 연결됐다.

그녀는  목줄을 연결해서 나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녔기 때문에 그녀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나에게는 견디기 힘든 쾌감으로 쏟아졌다.

나중에는 그녀가 나를 부르거나, 목줄을 잡고 움직일 기미만 보여도 보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애액을 뿜으며 자극을 줄이기 위해 밧줄을 적시게 된 것이다.

“어때? 기분 좋지?”

“...네....”

나는 진심으로 대답했다.

신기했다.

밧줄이 내 온 몸을 꽈악 조이고 있는데, 마치 남자의 넓은 품에 안겨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조금 편안하다는 감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