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화 〉65화
하지만 선태는 며칠째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오히려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이두승의 집에 다니는 걸 멈추지는 않았다. 그는 신기하게도 다른 남자들과 달리 나를 소유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내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막지 않았고, 내 방에 오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거 들었어? 선태 실종됐대.”
이두승이 나를 묶으면서 말했다. 그의 목소리 구석에는 안도감이 깃들어 있었다. 요 며칠간 이 방에 다니기는 했지만 그는 계속 불안해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나는 기어이 올 것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
죽었구나.
선태로부터 해방됐다는 안도감 이전에, 마스터가 얼마나 악랄하고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이두승처럼 안심하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죽었대?”
“그건 모르겠어. 1학년들이 며칠째 선태랑 연락이 안 되고 있대.”
선태가 사라진 건 다행이지만, 도찬호가 죽었을 때처럼 선태의 친구들이 내게 찾아오지는 않을까 겁이 나기도 했다.
“나 며칠만 여기서 지낼 수 있을까?”
차라리 당분간은 내 방에 안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왜? 나야 상관없긴 한데, 괜찮겠어?”
그는 약간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지만 승낙해줬다.
선태가 사라져서 마음이 놓였기 때문인지, 그는 그동안 참아왔던 걸 다시 시작하기 시작했다. 요 며칠간 그는 약을 쓰지 않고 단순히 나를 묶어놓고 섹스를 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아마 나에게 한 짓을 선태에게 들킬까봐 겁을 먹었던 것 같다.
흐으응....
나는 요도로 들어온 금속 봉을 기분 좋게 느끼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글자글한 전기 자극이 기분 좋았다.
이제는 내 몸을 묶지 않았다. 그도 매번 묶었다가 풀었다가 하는 게 귀찮았는지, 아니면 묶는 게 이제 별 감흥을 안 주기 때문인지, 안대만 차는 정도로 그쳤다.
한동안 바르는 걸 멈췄던 탄력크림을 다시 사타구니 구석구석 바르기 시작했다. 보지나 항문은 물론이고, 요도에도 안쪽까지 꼼꼼하게 발랐다.
내가 요구한 것이었다.
이제 보지에 손가락 하나 들어오는 것도 지끈거리는 고통을 줄 정도로 탄탄해져 있었지만, 그럴수록 내가 받는 쾌감도 더 커졌다. 남자들이 억지로 보지를 벌리고 자지를 넣을 때 느끼는 만족감도 더 큰 듯했다.
요도도 점점 오그라들자 조수를 뿜을 때의 사정감이 극도로 올라가면서 남자일 때보다 수십 배는 강렬한 쾌감을 받을 수 있었고, 한 번 사정하고 나면 마치 사포로 밀고 나간 것처럼 요도 주변과 보지 주변이 예민해져서 더 쉽게 쾌감을 받을 수가 있었다.
으읏....
내가 그의 약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자 그는 신이 나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사 모으기 시작했다.
“이건 뭐야?”
그가 수상한 약물이 들어 있는 주사기를 내 젖꼭지에 꽂았다.
“몸을 성기처럼 예민하게 만들어주는 약이라던데, 무서워?”
그는 내가 파르르 떨고 있는 걸 보더니 물었다.
“무서워. 하지만 괜찮아. 넣어줘.”
그는 천천히 양 젖꼭지에 그 수상한 약을 주사했고,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열기 같은 게 차오르는 걸 느꼈다.
가슴을 마사지하자 약기운이 가슴 전체로 퍼져 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젖꼭지가 마치 클리토리스가 된 것처럼 예민해지기 시작해, 스스로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좋아....더...더 망가뜨려줘....”
꼭 주사기만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한 번은 그가 내게 이상한 알약을 건네주기도 했다. 그걸 보자마자 지끈거리는 두통이 생기면서 뒤통수가 뻣뻣해지는 소름이 돋았다.
여자가 될 때 먹었던 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이게 뭐야?”
“호르몬을 바꿔주는 약이래. 며칠간 먹으면 남자가 꼬이게 만드는 페로몬을 뿜을 수 있게 된다고.”
“씨발, 지금도 잔뜩 꼬이는데 이거 먹으면 진짜 좆되는 거 아냐?”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길을 걷다가 갑자기 생판 남인 남자에게 잡혀서 구석으로 끌려가는 상상을 했다.
그가 내 눈을 가리고, 옷을 벗겨서 팔을 묶어 버리고, 애원하는 나를 강제로 누른 채로 범하는.
갑자기 온 몸을 찌르르 울리는 짜릿한 쾌감을 받으면서 보지가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최고야.”
나는 그의 손에 있던 약을 냉큼 받아 먹어버리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가 준비해놨던 약을 다 먹은 뒤에도 별 다른 변화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너는 알겠어?”
“으음....아니?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두승은 역시 거짓말이었나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남자의 환상을 자극할 거 같은 그런 약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언제부턴가 내 몸을 변화시키는 대에 나도 흥미를 붙였고, 그의 실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뭘 할 건데?”
페로몬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그가 또 뭔가를 준비 하길래 물었다. 평소와 달리 꼼꼼하게 설명서를 읽고 있었다.
“페로몬 약이랑 잘 어울릴 거 같은 걸 찾았는데, 보지 안쪽이나 항문 안쪽에 바르면 돌기를 만들 수 있는 약인가봐.”
“아아....오나홀처럼....”
오나홀을 직접 봐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 남자들이 실습실에서 오나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 들어본 적은 있었다.
안쪽 굴곡을 남자들의 자지에 맞춰서 만들어 놨기 때문에 실제 여자보다 기분 좋다는 말을 하는 놈도 있었다.
그러니까 내 몸에 그런 굴곡이나 돌기를 만들어서 오나홀처럼 만들어 버리겠다는 거지.
“나랑은 상관없는 거네?”
나에게 직접적인 쾌감을 주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큰 흥미가 가지는 않았지만 기왕 사온 거 그것도 해보기로 했다.
꿀꺽.....
하지만 보지 안쪽의 특정한 위치에 크림을 바른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침대 위에 누워서 다리를 벌린 채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가 거대한 질경을 들고 있었다.
씨발 저게 들어가서 보지를 벌린다니....
으으윽.....
안 그래도 잔뜩 조이게 만들어놓은 보지를 질경이 억지로 비집고 들어오자 신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아아....아....
그리고 천천히 질경이 벌려지면서 보지가 평소 이상으로 당겨지는 감각이 내 허리를 뻐근하게 만들 정도였다.
“조금만 참아.”
이두승이 설명서를 꼼꼼하게 보고 있던 이유는 돌기를 만들어야 할 자리를 찾기 위함이었다. 어느 위치에 어느 정도 크기의 돌기를 만들어야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설명서와 다른 후기들을 꼼꼼하게 읽고 있었던 것이다.
히익!!
그리고 그가 면봉을 사용해 질벽 곳곳을 살살 만지는 감촉이 느껴졌고, 찬 공기 때문에 메말라 있던 질벽이 예민하게 그 감촉을 받아서 내 머리를 찌릿하게 만들었다.
“됐어. 곧 약이 흡수될 거야, 그때까지만 좀 참아.”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 사타구니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보지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보는 거야?”
어쩐지 보지 안쪽을 보여지는 게 엄청나게 부끄러웠다.
“아...저기 자궁구가 보여서....신기하네.”
그의 말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야이씨, 보지 마, 고개 돌려.”
나는 손을 뻗어서 그의 몸을 밀어내려고 했다. 다리는 양쪽으로 당겨서 고정을 시켜놨기 때문에 그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었다.
“잠깐만...”
그가 말하더니 요도를 쑤실 때 사용하던 가는 금속봉을 가져왔다.
“으읏!! 자, 잠깐만....자극이 너무 강해....”
나는 뱃속을 칼로 찔리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허리를 뒤틀었다. 팔로 얼굴을 가리고 그가 주는 고통을 견뎠다.
그가 금속봉으로 자궁구를 살살 쑤시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야....신기하네. 꼭 입처럼 오물오물거리고 있어.”
그가 금속봉을 물고 있는 자궁구를 보면서 감탄했다.
잠시 뒤 고통스러웠던 질경이 빠져 나갔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나는 자세를 바꿔서 엎드린 채로 다시 다리를 벌리고 묶였다.
“하아....꼭 여기도 해야 돼?”
“걱정 마, 안 늘어나게 탄력 크림도 발라줄 테니까.”
다름 아니라 항문 안쪽에도 보지에 했던 것처럼 오나홀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보지를 놔두고 그렇게 항문에 집착하는 거야?”
내가 엎드린 채로 투덜거렸다.
“글쎄....뭐 로망 같은 거 아닐까.”
“대단한 로망이네.”
내가 남자였다면 여자친구의 항문에 관심을 가졌을까? 잘 모르겠다.
“으윽!!....천천히 해....”
항상 그렇지만 항문은 고통도 보지와 차원이 다르고, 벌려질 때의 거부감이나 부담감도 심했다.
보지에 넣어졌던 질경이 항문에도 쑤욱 들어와서 잔뜩 벌려졌고, 나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그가 잔뜩 공을 들여서 여기저기에 돌기를 만든 다음에야 항문을 닫아줬다.
“이렇게 하면 남자들이 좋아하겠지?”
모든 일을 마치고 앉은 채로 그가 뿌듯하게 말했다.
“나한테는 아무 것도 안 느껴지는데.”
나는 본능적으로 아랫배를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어쩐지 묘한 느낌. 겉으로 보기에도 달라진 게 없고, 뭔가 돌기가 생겼다는 느낌도 없었지만, 내 근본이 바뀌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작아. 며칠에 걸쳐서 반복해서 약을 발라줘야 한다니까 페로몬 약이랑 같이 쓰면 되겠지.”
“이걸 며칠이나 해야 한다니....”
질경이 들어오는 감각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별로 탐탁지 않았다.
[개발 레벨]
[가슴 : 6/9], [유두 : 5/9], [보지 : 6/9], [음핵 : 5/9], [항문 : 6/9], [요도 : 4/9]
[복종도 : 남 5/9 여 1/9], [노출증 레벨 : 4/9]
이두승이 약을 사용해서 내 몸을 개발하자 개발 레벨이 빠른 속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전체적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 버렸고, 요도 레벨도 4까지 올라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소변을 눌 때도 가벼운 절정을 느끼면서 가 버릴 정도였다.
“이제 마지막이야.”
그가 주던 페로몬 약도 다 먹었고, 보지와 항문 안에 돌기도 그가 만족할 만큼 만들었다. 그는 더 이상 할 게 없다는 눈치로 매우 뿌듯해했다.
“한 번 써보지 그래?”
마지 자기가 만든 작품인양 내 몸을 보는 그에게 다리를 벌려 보였고, 그가 약간 주저하다가 결국 내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으읏!!”
그는 내 보지의 압력과 구불구불 나 있는 돌기들의 감각을 견디지 못하고 삽입하자마자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냈다.
“어때? 좋아?”
그의 표정이 쾌감으로 일그러지는 걸 보자 그것이 내게 묘한 쾌감을 줬다.
“최고야....미치겠다....”
그는 애써 참으려는 것처럼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고, 나는 그를 놀려주고 싶은 생각에 그를 눕혀 버리고는 내가 올라탔다.
“으으윽!....한솜아....잠깐만....죽을 거 같아....”
내가 그의 위에서 허리를 마구 쳐주자, 오히려 그가 내 어깨를 잡고 쾌감을 참기 위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니가 만든 거니까, 니가 먼저 느껴봐야 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는 오래 참지 못하고 금세 사정해버렸고, 나는 보지를 꽈악 조이면서 쥐어짜줬다.
“하아....하아....좋은 걸 넘어서 심장마비가 올 거 같아....”
그가 헉헉대면서 숨을 골랐지만, 나는 멈춰주지 않았다.
“아직이야 두승아, 이제 시작이라구.”
그의 꼬꾸라진 자지를 입으로 잘 빨아주자 다시 벌떡 일어섰다.
“안 돼 한솜아....조금만 쉬었다가...”
나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몇 번이고 쥐어짜줬다.
그가 정말로 심장마비로 죽어버릴 거 같을 때에서야 멈춰줬고, 어쩐지 이전보다 훨씬 큰 쾌감을 받았던 나는 온 몸을 꿈틀거리면서 쾌락에 빠져 들었다.
“이게 마지막이야...”
그는 잔뜩 지친 얼굴로 또 다시 주사기를 들고 왔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전에 본 적 있는 타이머가 있었다.
모유가 나오는 그 약. 그동안은 다른 약을 쓰느라 부작용 위험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기꺼이 그에게 가슴을 들어서 내밀어줬다.
흐읏!....
나는 젖꼭지에 주사기가 박히는 따끔한 감각에 얕은 쾌감을 느끼고, 약이 천천히 주입되는 시간동안 보지를 만지면서 자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