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44화
“여기는 무슨 일이야?”
나는 살짝 긴장한 채로, 그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말했다.
“찬호 차례가 끝났으니 이제 우리 차례잖아?”
민규가 낄낄대며 말했다.
“히야, 그 자식 이번에는 오래도 사귀더라, 역시 상대가 한솜이라 그런가.”
호수도 감탄하듯 맞장구쳤다.
“꺼져, 너희들 상대할 생각 없어.”
하지만 나는 그들을 헤치고 내 방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들이 비켜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 작년에 찍은 영상 아직 우리가 가지고 있어.”
“너희들도 찍혀 있잖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너네들이 치안대에 잡혀갈 걸.”
나는 밑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간신히 허세를 부리며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잡혀갈 거 같았으면, 작년에 이미 니가 신고를 해서 잡혀갔겠지.”
그나마 민규보다 머리가 좀 돌아가는 호수가 웃으며 말했고, 그들이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도망쳐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결국 그들이 양 옆에서 내 팔을 잡을 때까지도 꼼짝 못하고 덜덜 떨고만 있었다.
“안 돼...제발 나 좀 가만히 놔둬....”
그들은 나를 강제로 내 방으로 끌고 갔다. 나는 그들에게 애원하면서도, 그들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스스로 걷고 있었다.
“그런 몸으로 계속 유혹해놓고 가만 놔두라니, 말도 안 되지.”
민규가 코트 안으로 내 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말했다.
“자, 열어.”
그리고 내 방문 앞에서, 그들이 내가 스스로 방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
엉망진창이 돼 버릴 것이다.
도찬호와는 다른 놈들, 도찬호는 섹스에 별로 관심이 덜했기 때문에 차라리 나았다. 하지만 이 자식들은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악의 가득한 장난질로 나를 엉망진창으로 범해버릴 것이다.
열면 안 되는데, 내 스스로 이 자식들을 한 번이라도 방에 들이면 안 되는데,
나는 손을 덜덜 떨면서도 열쇠를 천천히 열쇠구멍으로 가져갔다.
저항할 수가 없다.
“휘유, 여전히 개판이구만.”
그들이 내 지저분한 방을 보면서 감탄했다.
민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냉장고로 가더니 먹을 만한 게 있는지부터 뒤지기 시작했고, 호수는 자기 자리라도 되는 양 내 침대에 털썩 누워 버렸다.
“그럼 씻고 와.”
호수가 누운 채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코트를 벗었고, 폴라티와 치마 차림으로 화장실로 가려고 했다.
“그러고 씻을 거야?”
그러자 호수가 나를 불러 세웠지만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왔다. 안에 속옷을 안 입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아....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샤워기를 틀어 놓은 채로, 따뜻한 물로 머리끝부터 뜨끈뜨끈하게 몸을 데우며 자괴감에 빠졌다. 필사적으로 막았어야 했는데, 이미 늦어 버린 걸까.
지금이라도 쫓아낼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은 힘이 부족했다. 남자 두 명을 상대로 힘싸움에서 이길 리가 없다.
철컥!
히잇!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속옷 차림인 호수가 들어왔다.
“무, 뭐하는 거야! 어서 나가!”
나는 손으로 몸을 가리며 소리쳤지만, 그는 낄낄대면서 내 뒤로 다가와 나를 꼬옥 안았다.
“너무 오래 걸려서 말이야. 이렇게 된 김에 나도 같이 씻자.”
“그럼 난 이제 나갈게.”
하지만 그는 날 놔주지 않았고, 마치 어린애를 씻겨주듯 내 온 몸을 손으로 비비기 시작했다.
“너무 빼지 말고, 조금만 같이 있자.”
그리고 이미 한 번 씻었는데도 그는 다시 내 몸에 비누칠을 해서 야릇한 손길로 내 몸을 마구 비비기 시작했고, 어딜 봐도 애무하는 손길로 미끌미끌한 내 가슴와 사타구니를 집중적으로 비벼댔다.
“흐으응....그만....”
“우리 입이 닿을 곳인데 깨끗하게 씻어야지.”
“그러지 마....”
나는 이미 그의 비누칠에 잔뜩 느끼고 있었고, 허리를 꿈틀거리면서 애무를 받고 있었다.
스윽....
기어이 못 참겠다는 듯이 그가 팬티를 벗어 버렸고, 우람하게 발기된 자지의 뜨거운 열기가 내 엉덩이골 사이로 느껴졌다.
“일단 여기서 한 번 할까.”
“안 돼....”
하지만 나는 말로만 싫어할 뿐, 내 몸은 이미 그의 자지를 받을 준비를 끝내 있었다.
“찬호랑은 왜 헤어진 거야?”
“흐으응....하응....나도 몰라....”
“찬호도 말 안 해주던데, 뭔가 큰 일이 있었나봐?”
“나도 몰라...방학 끝나니까 갑자기 헤어지자고....하읏.....”
“뭐 덕분에 겨우 우리 차례가 왔으니 상관없지.”
그는 계속 비누로 내 몸을 애무하면서 천천히 내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오랜만인데도 여전히 죽이는 몸이야, 안 그래 한솜아?”
“시끄러...빨리 싸기나 해...”
“안에 쌀 거야.”
“안 돼...밖에다 해.....”
“운이 좋으면 이번에도 임신 안 하겠지.”
그가 낄낄대면서 계속 허리를 쳤다.
쿵!
한참 그가 내 몸을 만끽하고 있을 때, 또 다시 화장실 문이 거칠게 열렸다.
“야이 새끼야, 니 혼자 시작하면 어떡해!”
오랫동안 화장실에서 안 나오고 있자 낌새를 알아차린 민규가 찾아온 것이다.
“새끼야, 어차피 너는 요리 해야하잖아.”
“좆도 냉장고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요리를 해.”
“됐어, 금방 끝낼 거니까, 다음에 너 해.”
“씨발 아직 안에 싸지 말라고, 찝찝하니까.”
그들은 한참 더 가지고 놀아야 하니까 아직 내 보지를 정액투성이로 만들지 말라는 내용으로 티격태격했다.
내 의사가 낄 자리는 전혀 없었고, 티격태격대면서도 멈추지 않는 호수의 자지에 매달린 채로 신음소리나 낼 뿐이었다.
하지만 결국 민규가 주방으로 돌아간 뒤 호수는 내 자궁에 사정을 해버렸다.
흐윽....
나는 기특하게 잘 도망다니고 있는 내 난자를 보며 안도했다. 마스터가 해둔 조치가 아니었다면 난 벌써 몇 번이고 임신을 당해 버렸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임신하면 이런 식으로 사용당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해둔 악마적인 장치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 잘 벌려봐.”
그는 나 스스로 보지를 벌리게 한 뒤, 샤워기 머리를 빼고 내 보지에 샤워기 호스를 집어넣었다.
“흐윽!, 아 아파!”
보지 안에 따뜻한 물이 차오르면서 배가 더부룩해지는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쩐지 아랫배가 점점 빵빵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자, 이제 힘줘서 뱉어봐.”
나는 한 손으로는 보지를 벌리고, 다른 손으로는 아랫배를 누르면서, 마치 관장을 하듯 자궁에 있던 물과 정액을 토해냈다.
그러길 서너 번, 보지 안쪽이 깨끗해졌다고 생각한 호수가 방으로 돌려보내줬다.
방에서는 민규가 이미 계란 프라이를 해서 먹고 있었다.
“야 임마, 후라이만 먹냐?”
호수가 어이없다는 듯이 그 꼴을 보며 비웃었다.
“씨발 배고픈데 어떡해, 이 년 집에 라면 한 개도 없어. 나가서 사와야 돼. 평소엔 뭘 먹은 거야 도대체.”
유미가 자취방으로 돌아온 뒤로는 모든 끼니를 그녀와 같이 먹었기 때문에 집에 먹을 게 없긴 했다.
그리고 호수가 민규한테서 장 봐올 목록을 받고는 밖으로 나갔고, 나는 민규에게 맡겨졌다.
“그럼 이번에는 뭘 해볼까.”
그가 음흉만 미소를 지으며 나를 내려다봤다. 나는 이미 모든 걸 포기한 심정으로 침대에 맥없이 누워 있었다.
그저 또 더블 클립 따위로 내 몸을 꼬집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보지를 사용당하는 건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아픈 건 아직도 견딜 수가 없다. 남자이던 때와 달리 너무나도 약해지고 민감해져 버린 피부, 살짝만 충격을 받아도 멍이 생기는 이 약한 몸으로는 민규가 주는 사악한 고통들을 견디기 힘들었다.
“조금 헐렁헐렁해졌나?”
그가 손가락으로 내 보지를 부드럽게 풀면서 말했다.
“찬호랑 엄청 했나봐? 작년보다 좀 헐렁헐렁해진 거 같은데?”
“아, 아니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여기도 좀 부드러워진 거 같고.”
흐윽....
그가 내 항문에도 손가락을 넣어서 돌렸다. 말랑말랑해진 내 항문의 감촉을 느끼며 그가 음흉하게 웃었다.
“찬호가 이쪽 구멍을 좋아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
“아니야...그런 적 없어....”
나는 일단 전부 부정하고 봤다.
“그럼 어느 쪽으로 해줄까?”
그가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로 내 보지와 항문을 왔다갔다 비비면서 물었다.
“니 맘대로 해....”
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흥, 재미없게.”
그는 실망스럽다는 듯이 말하고는 내 보지를 열심히 쑤시기 시작했다.
흐으읏....하읏....
가벼운 쾌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내가 착각을 했던 건지 민규의 허리 놀림은 매우 어설펐다. 작년 여름에 당할 때는 경험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민규가 아다 주제에 꽤 능숙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미 강한철과 병과장의 진짜 자지에 당해본 지금은 그로부터 제대로 된 쾌감을 받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헐렁헐렁해진 거 같은데.”
그는 내 반응이 시원찮아진 걸 계속 내 보지 탓을 하면서 낑낑대며 허리를 움직였지만, 별로 달라지는 건 없었다.
“야, 아직도 하고 있냐. 씨발 엉덩이 좀 봐.”
장을 보고 돌아온 호수가 민규의 엉덩이를 보고 역겨워 하는 표정을 했다.
“야, 뒤집어. 니 엉덩이 말고 한솜이 엉덩이나 보게.”
그러자 민규가 아래로 내려가고, 내가 그의 위에 올라탄 상태가 됐다.
“자, 잠깐만, 두 개 동시는 안 돼.”
“뭘 자꾸만 안 된데. 좋아서 질질 흘리고 있으면서.”
그 모습이 되자 호수가 금세 옷을 벗고는, 그대로 내 뒤에 오더니 항문에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한 것이다.
으윽....
자지와 보지 두 구멍이 다 늘어난 느낌이 불쾌한 포만감을 가져왔다. 그러자 시원찮게 느껴졌던 민규의 자지도 갑자기 쾌감을 주기 시작했다.
“우읏, 이제 좀 쪼인다.”
항문을 벌려진 탓에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서 보지와 항문을 조이게 됐고, 민규와 호수가 꽤 만족스럽다는 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씨발, 찬호 새끼 얼마나 박아댔는지, 이 년 보지 헐렁헐렁해졌어.”
민규가 투덜거렸다.
“그래? 난 잘 모르겠던데. 니 자지가 쪼그라든 건 아니고?”
“씨발, 닥쳐라.”
그들은 내 구멍에 자지를 계속 쑤시면서도 티격태격 대기를 멈추질 않았다. 아래 두 구멍이 쾌감으로 범벅이 돼서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지만, 이 자식들 사이에 끼어서 투닥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도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차라리 그냥 좀 닥치고 했으면....
“보지 쪼이는 건 수술 못 하나?”
이 씨발놈이.
“수술은 모르겠고, 두승이한테 비슷한 약이 있다고 했던 거 같은데.”
호수가 말했다.
“뭐? 그 새끼 아다잖아? 뭐 그런 걸 가지고 있대냐.”
“씨발 너도 한솜이 없었으면 아다새끼였을 거면서.”
“뭐 어때, 지금 아니면 됐지. 낄낄, 고맙다 한솜아.”
흐으응....으응....
하지만 나는 쾌락에 미쳐서 그들의 말에 대답할 정신도 없었다.
그리고 두승이도 아다 아니야 이 새끼들아.
그 놈도 내가 떼 줬어.
하아....좆같다 진짜....
“두승이 새끼 별의 별 약을 가지고 있던데, 여자 친구도 없는 놈이 그런 걸 가지고 있는 것도 무섭지만, 그 놈이 여자 친구를 사귀면 여자한테 할 짓도 무섭다 씨발.”
“그래? 그 놈한테 뭐 좀 물어봐야겠네.”
호수가 약간 역겹다는 듯이 말했지만, 민규는 오히려 흥미가 가는 듯했다.
“으으, 씨발 난 이제 싼다.”
한참이나 서로 대화하면서 내 구멍에 수십 분 동안이나 박아대던 그들이, 드디어 끝을 내려고 했고, 호수가 먼저 내 항문 깊숙한 곳에 정액을 듬뿍 쏟아 놨다.
“흐으...역시 한솜이 구멍만한 게 없다니까.”
호수가 빠져 나가고 민규도 내 보지에 질펀하게 정액을 사정했다.
“야아, 이것 좀 봐. 한솜이 구멍 안 닫힌다.”
으윽....흐윽....
너무 오랫동안 박혀 있었던 탓에 항문과 보지가 뻥 뚫려서 불쾌한 기분이 드는 걸 나도 잘 느끼고 있었다.
나는 엎드린 채로 어떻게든 닫아보려고 힘을 줬지만, 꼼질꼼질 움직이기만 할 뿐 전혀 닫히질 않았다.
그들은 내 엉덩이를 잡아서 벌리고는 내가 정액을 흘리면서 구멍을 닫기 위해 꿈틀거리는 걸 재밌다는 듯이 감상했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후벼서 정액이 비어져 나오게 하다가 지들끼리 요리해서 식사를 한 뒤 계속 내 몸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