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43화
“유한솜 선배죠?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으으.....
또 좆같은 놈이 달라붙었다. 겨우 도찬호가 떨어져 나갔나 싶었더니, 이젠 1학년 찌끄레기가 접근하고 있다.
다음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가던 복도에서, 아예 처음 보는 얼굴인 1학년 남자가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니가 누군데? 나 알아?”
“아, 저 고선태라고 해요. 신입생 엠티 때 못 보셨어요?”
“내가 거길 왜 가.”
나는 그냥 그를 무시하고 옆으로 지나쳐 버렸고, 그도 특별히 더 막아서지 않았다.
“안 사귀어줄 거예요?”
그의 목소리가 뒤통수에서 들려왔고, 나는 아예 무시하고 강의실로 들어가 버렸다.
교수님들로부터 전해들은 현재 상황은 상당히 심각했다. 게이트가 열리는 간격은 예전에 비해 짧았고, 아인이라고 부르는 지성체들의 지휘 때문에 방위군의 부상 빈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사설 헌터들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실정이었고, 대학생들의 작전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존처럼 헌터 양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미숙한 학생들의 손까지 빌려야 할 상황이 된 것이었다.
으음....으으음....
모든 수업이 끝난 뒤,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과장의 방으로 왔다. 그리고 그의 업무가 끝날 때까지 책상 아래에서 그의 자지에 봉사를 해주는 중이었다.
“휴우....”
드디어 그의 일이 끝났는지 허리를 펴면서 한숨을 쉬는 게 보였다. 나는 자지를 빨던 걸 멈추고, 혀로 귀두를 살짝살짝 건드리면서 물었다.
“선생님, 곧 대학생들도 작전에 투입될 수도 있다던데요.”
“맞아, 논의 중이라고는 하는데, 아마 투입되는 쪽으로 결정될 거 같아.”
“위험하진 않을까요?”
“위험할 거야. 어쩌면 죽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겠지. 다른 도시에서는 이미 사망자가 나왔다고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처음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던 고위 아인종 같은 놈들이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에 출현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도시와 마찬가지로 모든 도시가 예측 불가능한 게이트에 상처입고 있었다.
“2학년은 어떨까요? 투입될 수 있을까요?”
“걱정 마, 한솜이 너는 투입될 수 있게 해줄 테니. 헤비 캐논이니 특별히 위험하지도 않을 거고.”
“감사해요 선생님.”
나는 씨익 웃어 보이고 다시 그의 자지를 입에 넣고 마저 빨았다. 기특하다는 듯이 내 머리에 얹어진 손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쿵! 쿵!
나는 후방 화력 지원 부대로 투입될 수 있었고, 가드들이 이리저리 몰아둔 몬스터들을 표적처럼 박살내기만 하면 되는 임무를 받았다.
가끔 내 쪽을 향해 장거리 공격이 날아오기도 했지만, 헤비 슈터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드와 서포터가 공격을 막아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휴우....스트레스 풀리네 이거.
나는 일단 눈에 보이는 것들을 죄다 제거한 뒤 한숨 돌렸다. 빔 배터리 충전을 해주는 서포터까지 달고 있으니 아무 것도 걱정할 필요 없이 게임하듯 사격만 하면 됐다.
“씨발 저거 뭐야! 저지해! 헤비 슈터들 뭐해! 엄호 사격 안 해?”
갑자기 무전을 통해 다급한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건물 사이에서 거대한 사마귀 형태의 몬스터가 튀어 나왔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거대한 공룡 같은 크기의 사마귀.
오....씨발.....
나는 그 거대한 앞발을 보고 온몸이 얼어붙어서 움직이질 않았다.
“빨리 쏴 새끼야!”
뒤에 있던 서포터가 내 어깨를 툭 쳤고, 그제야 나는 다시 자세를 잡고 그 자식을 향해 사격하기 시작했다.
나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서 저격하듯 계속 사격을 했지만, 사마귀 몬스터는 수많은 헤비 슈터들의 사격을 받고도 꿋꿋이 앞으로 전진해왔다.
그 몬스터와 정면으로 맞붙어서 저지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는 가드들과 근접계 헌터들의 고함소리와 비명소리가 사방을 채우고 있었다.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약점 파악 아직 안 끝났어? 안 뚫리잖아.”
나는 사격을 계속 하면서 서포터를 닦달했고, 그도 다른 서포터들과 교신하며 계속 몬스터 분석을 하고 있었다.
“씨발, 약점이 염파타입이라는데?”
분석이 끝났는지, 서포터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염파 타입이 약점이라면 헤비 캐논으로는 상처조차 입힐 수가 없다.
하지만 그건 서포터가 없을 경우고,
“야, 너네들 나랑 분대 짠 거 운 좋은 거야.”
내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나와 같은 분대인 가드와 서포터도 나와 같은 학교 학생들이었고, 둘 다 3학년 선배들이었다.
<헤비 캐논 모드 변경 : 야포 모드>
“어어? 씨발 너 야포 모드 쓸 수 있어?”
나는 헤비 캐논을 땅에 고정시킨 뒤, 거의 함포급 포신을 가진 야포 형태로 모습을 바꿨다. 아무나 쓸 수 없는 기술이다. 영재 개성을 가진 나나 되니까 대학생인데도 쓸 수 있는 거지.
“서포터 염파 코팅 해.”
나는 실탄을 장전했고, 서포터가 염파 공격 효과를 낼 수 있는 염파 코팅을 탄에 걸었다.
“좋아 첫 발 간다!”
쾅!
나는 경쾌하게 대포를 발사했고, 포탄이 시원하게 사마귀형 몬스터의 목덜미에 꽂히며 폭발했다. 염파 코팅이 돼 있었기 때문에 몬스터가 크게 휘청거리며 대미지를 입었다.
그러자 사방에서 내 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야포 뭐야? 누구야?”
무전으로 지휘관의 황당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무시하고 서포터에게 계속 염파 코팅을 시키며 포격을 이어갔다.
두 발, 세 발, 몬스터의 자세가 점점 허물어져 간다.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그 녀석의 머리통을 향해 포격했다.
그 녀석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거대한 발톱을 이리저리 휘둘렀지만, 애꿎은 건물들만 부술 뿐이었다.
촤르륵....
열 발이 넘는 포격을 맞은 뒤 몬스터의 움직임이 멈춘 게 확인됐고, 나머지 조무래기들과 아인 지휘관이 퇴각했다. 그리고 나는 헤비캐논을 회수한 뒤, 몬스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이동했다.
으윽....역겨운 냄새....
몬스터의 살점이 탄 냄새와, 정체불명의 점액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난생 처음 보는 거대 몬스터를 자세히 보기 위해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와 있었다.
“그 야포 너였어? 대단하던데?”
몇 명은 날 알아보고 엄지를 세워보였다.
어쩐지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정말 오랜만에 받아보는 실력 인정에 기분이 좋았다.
근데 저건 뭐지?
몬스터의 머리 쪽을 둘러보던 중, 눈 뒤쪽에서 뭔가가 작게 빛나고 있었다.
으에엑....역겨워....
나는 녹아내린 갑각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점액에서 느껴지는 토할 거 같은 감촉을 참아가면서 빛나는 무언가를 꺼냈다.
엄지손가락만한 빛나는 수정 같은 게 나왔다.
이게 뭐지?
게이트리움은 아닌 거 같고.
게이트리움은 보통 게이트가 열리거나 닫힐 때 주변에 튀어 나오는 거지, 몬스터 안에 들어가 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생긴 것도 달랐고.
어쩌면 이거 한몫 챙길 수도 있겠는데?
나는 흐뭇한 기분이 돼서 누군가에게 들키지는 않았는지 두리번거리며 주머니에 넣었다.
“야, 야포 모드 쓸 수 있으면 쓸 수 있다고 미리 말을 해야 할 거 아냐.”
좆같은 학생부 지휘관이 내가 복귀하자마자 화를 냈다. 씨발 그럼 미리 물어보든가. 내 덕분에 잡았으면 됐지, 왜 저래.
“그리고 누가 니 맘대로 야포 모드 쓰래? 그러다가 근접계들 다치면 책임 질 거야?”
“다친 사람 있나요?”
“씨발 그게 중요해?”
좆같은 새끼, 내가 없었으면 고등급 염파 능력자 올 때까지 어버버하다가 피해만 더 커졌을 게 뻔한데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억지를 부린다.
몬스터들 잡으면서 겨우 해소했던 스트레스가 다시 쌓인다.
하아....
“죄송합니다.”
“하아....하여튼 대학생 새끼들은 투입시키지 말자니까.”
내가 사과를 하자 겨우 날 놓아줬다. 게이트가 완전히 닫힌 게 확인되자 학생부 헌터들은 그 자리에서 해산됐고, 나는 학교로 왔다. 아직 선생님이 연구동에 있을 시간이었다.
나는 주머니에 들어 있는 수정을 만지작거리면서 이것에 대해 말해도 될지 한참 고민했지만, 일단은 나만 알고 있기로 했다.
“첫 번째 작전은 어땠니? 성과가 좀 있었니?”
“말도 마세요, 학생부 지휘관이 얼마나 꼰대인지, 내가 몬스터를 쓰러뜨려줬는데도 나한테 화내더라니까요.”
나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자연스럽게 옷을 벗어서 알몸이 됐고, 소파에 개처럼 엎드렸다. 내가 엉덩이를 들어서 그를 유혹하듯 살랑살랑 흔들자, 그가 내게 다가와서 바지를 내렸다.
“흐으응.....좋아요 선생님....”
그의 자지가 내 보지를 열고 들어오는 걸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이미 애무할 필요도 없이 내 보지는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이 방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그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보지가 젖어 버렸다.
“이미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대형 몬스터가 출현하고 있다는구나.”
그가 허리를 치면서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선생님....그건 나중에 보시고 제 보지부터 어떻게 해주세요.”
나는 보지에 힘을 잔뜩 주면서, 그가 더 성의 있게 내 보지를 쑤셔주길 재촉했다.
“잠시만 기다려보렴, 오늘 니가 참여한 작전에 대한 1차 보고도 들어오고 있구나.”
어쩔 수 없이 나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내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쾌감을 가져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 새로운 아공간 게이트에서 나오기 시작한 대형 몬스터들의 등급도 따로 정해졌다. 오늘 내가 상대했던 몬스터는 ‘사우르스’등급이었고, 그 아래로는 ‘엘리펀트’, 그 위로는 ‘타이탄’등급으로 부르기로 했다.
아인종에 대한 분석도 어느 정도 끝나서, 처음 등장했던 고위 아인종을 ‘가고일’급이라고 부르며 다른 아인종들과 구분했다.
“오늘 꽤 활약을 한 거 같구나. 야포 모드도 쓸 줄 알았었니?”
“네, 1학년 때 이미 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쓸 일이 없었죠.”
“그 정도면 이미 도찬호랑은 비교가 안 되겠구나.”
“맞아요 그딴 놈은 이런 거 못해요.”
내가 보지를 꽈악 조여서 그의 자지를 붙들며 말했다.
이런 거라는 게 야포 모드를 말하는 건지, 보지로 남자들을 기쁘게 해주는 걸 말하는 건지, 나 스스로도 알 수가 없게 돼 버렸다.
“열심히 했으니 상을 줘야겠구나.”
드디어 그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내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거세게 치기 시작했다.
“하으응....좋아요 선생님....더...더 해주세요...”
철썩!!
그는 내 엉덩이에 손찌검해서 자궁을 흔들어주며 나를 쾌락 속으로 흠뻑 빠뜨려 줬다.
“선생님, 안에 싸주세요...선생님이라면 좋아요....”
나는 그의 허리에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는, 그의 정액을 자궁으로 모조리 받아냈다. 자궁에 채워져 가는 흰 정액의 모습을 보며 편안하게 소파에 엎드러졌다.
“선생님...엉덩이 때려주세요....”
찰싹!!
흐으응....
그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려주자, 자궁이 진동하는 게 느껴지면서, 자궁 단면도 안에 있던 정액이 출렁거리는 게 보였다. 내가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의 손찌검을 느끼자, 선생님이 몇 번이고 계속 내 엉덩이를 때려줬다.
하아....지쳤다....
수십 번이나 자궁을 공격당하고 나니, 집으로 오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완전히 지쳐 있었다.
그래도 주머니 안에 있는 수정을 만지작거리며 집에서 분석해볼 생각에 들떠 있었다. 염파 능력이 거의 없긴 했지만, 정신을 집중하면 이게 뭔지 분석할 정도는 될 것이다.
“이야, 오랜만이야. 찬호랑은 헤어졌다면서?”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는 골목 앞에 멈췄다. 남자 두 명이 나를 보고 다가왔다. 나도 아는 얼굴들이다.
두 번 다시 엮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놈들.
민규와 호수가 내 방까지 찾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