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화 〉26화
<야외 노출 미션 : 길거리에서 알몸으로 소변 누기.>
나는 현실을 부정하려는 것처럼,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건 아니다.
다행히 제한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처음 내 눈을 빼앗았을 때 이후로는 내가 순순히 그의 지시를 따랐기 때문에 중간부터 제한시간은 없었다.
“마스터....”
하지만 내 입에서 못 한다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무서웠다. 잔뜩 겁에 질린 채로 고개를 천천히 가로젓기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여자가 된 뒤로 눈물이 부쩍 많아졌다.
<왜 그래? 자신 없어?>
“마스터....”
기어이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걱정 마,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하게 줄게. 차분하게 적당한 자리를 찾아봐. ㅋㅋㅋㅋ>
나는 거부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눈물을 대충 슥슥 닦고 걷기 시작했다. 대충 1차 술자리를 끝내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뒤라서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학생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대학시절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골목마다 누구라도 한 무리정도는 사람들이 있었고, 좁고 어두운 틈새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구토를 하고 있는 등, 사람이 없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제한시간이 없었는데도 나는 점점 초조해지고, 눈시울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절망스러운 심정에 푹 잠겨갔다.
간혹 빈 골목을 찾을 수 있었지만, 잠깐 눈치를 보고 기다리고 있으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와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결국 안전한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만약 알몸으로 소변을 누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누군가가 그 꼴을 보고 소리라도 지르면,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서 내 모습을 찍어댈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대학 자위녀라고 돌아다니던 영상의 주인공이 나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규태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찾아다니던 누군가에게 붙잡힐 수도 있는 노릇이다.
나는 또 다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나는 혹시 하는 마음에 건물에 쳐져 있는 붉은 벽에 잠깐 손을 가져다 대봤다. 그러나 가벼운 전기가 찌릿하면서 내가 통과하려는 걸 막았다.
어....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사둘까....
맥없이 걷다보니 어딘지 알 수 없는 곳까지 흘러들었고, 웬 자판기가 하나 있었다. 관리가 잘 안 돼 있는 지저분한 자판기였지만 안에 있는 음료는 멀쩡해 보였다.
덜컹!
나는 작은 생수병 하나를 뽑았고, 좌절어린 손으로 그걸 집어 들었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보니 작은 놀이터가 나왔다.
아이들을 위한 곳이 아닌, 주변 시민들을 위해 간단한 운동 기구와 정자가 놓여 있는 쉼터 같은 느낌의 놀이터였다.
그리고 여기는 사람이 없었다.
대학로의 귀퉁이이기도 했고 주변은 주택가였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학생도 적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정자 쪽으로 가 앉았다. 대학로에서 꽤 떨어졌다는 걸 증명하듯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작은 벌레들 소리처럼 자글자글하게 들려온다.
여기라면 괜찮을까.
나는 정자 주변을 둘러보며 숨을 만한 곳을 찾았다. 정자 뒤쪽으로는 주택가와 갈라놓기 위한 돌벽이 세워져 있었고, 그 사이로 들어가서 앉으면 정자에 가려서 완전히 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여기서 하자.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을 불안하게 꾸물꾸물 눌렀다.
할 수 있을까?.....
나는 이런 곳에서 소변을 눠본 적이 없다.
남자시절에도 말이다.
다른 남자 새끼들은 술 처먹고 노상방뇨도 자주 했었지만, 나는 한 번도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소변을 눠본 적이 없다.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뛰어나고 완벽하길 추구했던 탓인지 화장실에서도 남자용 소변기에서 소변을 눌 수가 없었다.
항상 좌변기가 있는 독립된 칸에 들어가야만 몸이 편해지면서 소변을 눌 수 있었고, 바깥에 있는 소변기에서는 긴장되고 시선이 불편해서 전혀 소변을 눌 수가 없었다.
내게 있어 배설을 하는 행위를 보이는 건 알몸을 보이는 것보다 더 부끄럽고,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마저 뺏기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돼....아아....어떻게....
차라리 자위를 하라고 했으면 두근두근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생수병이나 주물럭거리며 한참동안 망설이는 동안에도 아무도 놀이터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간만 놓고 보면 이미 미션을 끝내고도 남았을 시간이 지났다.
후우....
나는 심호흡을 한 뒤, 생수병에 있는 물을 단숨에 비워 버렸다.
시간을 질질 끌어봤자 상황이 달라지진 않는다.
오히려 괜히 시간을 너무 끌었다가 마스터가 당장 하라고 명령을 내리기라도 하면 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
으읏....왔다....
가을로 접어든 밤공기가 약간 쌀쌀했기 때문에 생수병을 한 통이나 마시자 금세 소변이 마려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한참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 다음 조심스럽게 정자 뒤로 가서 쭈그려 앉았다. 그러고도 얼굴을 빼꼼 내밀고 누군가 나를 보지는 않았는지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
조심스럽게 바지와 팬티부터 내리고, 상의도 벗어서 알몸이 됐다.
으으 추워라....
쌀쌀한 밤공기가 피부를 훑고 지나가자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
빨리 나와라....
나는 다리를 살짝 벌린 뒤 소변이 잘 나오도록 보지를 벌렸다.
요도에 찌릿찌릿한 감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소변이 나오려고 했지만,
전혀 쌀 수가 없었다.
제발....빨리....
남자이던 시절에도 소변기 앞에 서면 옆 사람이나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신경 쓰느라 소변이 나오질 않았다. 그들은 내가 소변을 누든 말든 신경 안 쓴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몸은 내 마음에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몇 번이나 소변기에 누는 걸 시도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었다.
지금도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요도가 간질간질하고 찌릿한 감각만 계속 지속될 뿐 소변이 나오질 않았다.
자꾸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에이스 한솜이가 쭈그려 앉아서 소변 눈다는 걸 비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거의 울상이 된 채로 바닥을 내려다보며 내 요도를 재촉했다.
뚝...
겨우 한 방울 찔끔 흘러나오고 다시 요도가 닫혀 버렸다.
공기가 차다.
찬 공기가 내 몸의 긴장을 더해서 소변을 방해했다.
그리고 이 꼴도 녹화돼서 동기들에게 뿌려지겠지....
나는 규태가 내 방뇨 모습을 보면서 낄낄대고, 나한테까지 보여줄 걸 생각하니 더 절망적인 기분이 들면서 요의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난 멈출 수가 없었고, 한 손은 정자를 붙잡고 어떻게든 자세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
열고 있는 보지로 차가운 밤공기가 스쳐 지나갈 때마다 등골에서 파르르 소름이 돋는다.
주륵....
드디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싸지는 못하고 그냥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으읏!!
하지만 조금 뒤에 그동안 모여 있던 소변이 봇물 터지듯 요도를 열고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흐으윽.....
간질간질하던 요도가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거의 성적 쾌감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화장실에서 소변을 눌 때보다 몇 배는 더 강한 시원함.
하아....하아....어쩐지....기분이 좋다.....
나는 휴지로 사타구니를 정리한 뒤, 잠깐 보지를 손가락으로 비볐다. 열기가 살짝 느껴지는 게 정말 얕게 흥분해 있는 거 같았다.
<미션 성공>
<고생했어 한솜아, 정말 힘냈구나 ㅋㅋㅋ>
휴우....
스크린이 꺼졌고, 나는 바닥에 크게 젖어 있는 내 소변 자국을 보면서 옷을 입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는 바짝 굳어 버렸다.
“야, 너 뭐하냐.”
누군가가 정자 위에 앉아서 날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낄낄 웃으면서 내가 쫄아 있는 꼴을 즐기더니,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이, 이러지 마세요. 놔주세요.”
하지만 그는 대꾸도 하지 않았고 나를 알몸인 채로 끌어서 놀이터 옆에 있던 공용 남자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왔다.
“꺄악!”
그리고 그는 내 목을 잡아서 세면대에 엎드리도록 강제로 억눌렀다.
“제발 놔주세요....이러지 마세요....”
내가 울면서 애원했지만 그는 거대한 손으로 거칠게 내 몸을 마구 주무르기 시작했다.
도찬호보다 더 크다...
나는 거의 2미터는 될 거 같은 그의 덩치에 완전히 겁을 먹어서 덜덜 떨기만 했고, 그가 내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보지를 마음대로 만지작거리는 걸 잠자코 참기만 했다.
“너 변태야? 왜 화장실 놔두고 그런 곳에서 오줌을 싸고 있어. 게다가 알몸인 채로.”
“그런 거 아니에요...사정이 있어서....”
“뭐 벌게임 같은 거겠지? 재밌게 노네. 1학년이냐?”
“네? 네....1학년이에요....”
“무슨과?”
안 돼....다 말해주면 안 된다.....
켁!....케헥!....
내가 대답을 망설이자 그가 내 목을 꽈악 눌러서 조였다.
“헤, 헤비, 캐논과요....”
“헤캐과에 여자가 있었어? 처음 듣는데.”
“저 밖에 없어요....”
“그래? 그럼 찾기 쉽겠네.”
아아....
그가 슬슬 준비를 하려는 건지 내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우악스럽게 비비기 시작했다.
으윽....굵다....
흐읏....하으읏.....
그의 손가락만 들어왔을 뿐인데도 보지 안이 꽉 차는 느낌이 됐다. 단순히 정액만 싸고 말아버릴 뿐인 도찬호와는 달리, 이 남자는 본격적으로 내 보지 안쪽의 성감대들을 잘 찾아서 자극하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도 완전히 발기한 상태로 그의 손가락에 애처롭게 굴려졌고, 나는 허리를 움찔거리며 그가 주는 쾌감에 빠져 들어갔다.
그는 이미 손가락만으로도 날 한 번 보내버렸다.
“변태는 맞나봐? 이런 상황에서도 느끼는 걸 보니...”
“아니에요...저 변태 아니에요....”
아으윽....
그의 자지가 천천히 내 보지를 열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도찬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굵고 단단한 물건이 나를 꿰뚫어 버릴 것처럼 밀고 들어왔다.
“걱정 마,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금방 끝내 줄게.”
하윽!....흑!....햐윽!.....
그가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자지에 찔릴 때마다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자궁을 뭉개 버리는 듯한 고통과 쾌감이 내 온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잠시 뒤 내 자궁 단면도가 떴고, 정말로 그는 내 자궁을 완전히 납작하게 눌러 버리면서 내 구멍을 유리하고 있었다.
내 자궁구는 순식간에 그의 자지에 열려 버렸고, 마치 모자를 씌운 것처럼 자궁이 그의 귀두에 걸렸다. 그가 깊숙이 찌를 때는 자궁 천장에까지 닿을 정도로 그의 자지가 깊이 들어왔다.
하아윽....흐응....좋아.....너무 좋다.....
그러나 내 보지와 자궁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잠깐이었다.
그가 내 몸을 꽈악 쥐고 쥐어짜듯이 내 몸을 관통하는 게 어떤 남자도 주지 못했던 강렬한 쾌락을 불러왔고, 꼼짝 할 수 없게 붙잡혀 있는데도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날 거칠게 사용하고, 꽈악 끌어안고 있는 게 이 남자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커흑.....큭!....”
그는 이따금씩 내 목을 졸랐고, 그럴 때마다 나는 숨이 막히면서 보지를 잔뜩 조였다. 그러면 오히려 보지로 그의 거대한 자지 전체를 꾸욱 누르면서 느꼈고, 머리의 피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하반신의 감각이 더 증폭되는 듯했다. 그러면 그의 피스톤이 훨씬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더 강렬한 쾌감을 받았다.
몇 번 목이 졸라지기를 반복당하다 보니, 나중에는 그가 목을 조르면서 주는 쾌감에 중독될 거 같은 감각까지 들었다.
“더....더 해주세요.....”
드디어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오고 말았다.
이 쾌락을 멈추고 싶지 않다.
그는 가끔씩 체위를 바꿨는데, 나를 완전히 들어서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기 때문에 정말로 오나홀이 된 듯한 기분이 됐다.
벽에 기대게 해놓고 다리를 들어서 공중에 띄운 채로 푹푹 찔러 버릴 때는, 몇 번이고 나 혼자 절정을 당해서 벌레처럼 온 몸을 꿈틀거려야 했다.
“변태년이니까 피임은 알아서 잘 하고 있겠지?”
“네....네....안에 싸주세요....”
그리고 그가 자궁 천장에 대고 정액을 주룩 주룩 싸기 시작했다.
흐으응....배가 이상한 느낌.....
나는 짧은 시간 안에 몇 번이나 절정을 당하는 바람에 아랫배와 다리 근육들이 뻐근하면서, 허벅지와 보지가 달달달 경련하기까지 했다.
그는 도찬호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무릎 꿇린 뒤 나에게 자지를 청소하게 시켰다. 나는 몽롱한 기분인 채로 정성스럽게 그의 자지를 깨끗하게 청소해줬다.
“입 벌려.”
입도 사용해주는 걸까....
으윽!!....
그러나 나는 순식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가 내 얼굴에 소변을 누기 시작한 것이다.
뜨거운 물줄기가 내 미간에 떨어지고, 벌리고 있는 입 안으로 쏟아진다. 상당히 많은 양의 소변이 얼굴에 쏟아진 뒤, 가슴을 타고 흐르고, 배꼽을 타고 흐르면서, 마치 내가 소변을 누는 것처럼 보지를 타고 흐르기도 했다.
아아....그런데....어쩐지 기분이 좋아.....
그러나 내 몸을 소변이 타고 흐르면서 간질이는 느낌이 야릇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굴욕적이었지만, 조금 지나자 그에게 완전히 정복당했다는 기분이 들면서 안정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가 소변을 마칠 때까지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벌린 채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름은?”
켁!...켁!....
나는 차마 소변을 마시지는 못하고 뱉어 버렸다.
“유한솜입니다....”
“헤캐과라고 했지? 나중에 또 보자.”
그가 화장실에서 나가버린 뒤, 나는 여기가 남자 화장실이라는 것도 잊은 채로, 다시 한 번 더 그가 싸준 오줌으로 내 몸을 비비며 자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