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23화
노래졌던 시야가 잠시 뒤에는 어둠으로 바뀌고, 천천히 대리석 바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날 내려다보고 있는 도찬호의 얼굴이었다.
“차, 찬호야....왜 그래...”
나는 덜덜 떨면서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물었다.
맞은 볼이 뜨겁기도 했지만, 심장이 멎어버릴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다.
지이익....
그는 아무 말 없이 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뜬금없이 자지를 꺼냈다.
저걸 해주면 용서해주는 건가...
여기는 학교였지만, 네 발로 기어서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혹시라도 다시 한 번 더 맞을까봐 잔뜩 겁먹은 채로 조심스럽게 그의 자지를 손으로 만졌고, 덜덜 떨면서 입에 넣었다.
으음.....음....
나는 용서를 구하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정성스럽게 그의 자지를 혀로 돌려주고 빨아주면서, 그에게 들으라는 듯이 과장된 신음 소리를 냈다.
한참 그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도 되는 양 자지를 빨아주자, 그의 커다란 손이 내 머리에 얹어졌다.
“한솜아, 요즘 내가 너한테 너무 무관심했지?”
나는 자지를 문 채로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관심을 끌려고 그따위 꼴을 하고 온 거고?”
점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 버릴 것 같다. 나는 계속 자지에 봉사하면서 고개를 힘없이 저었다.
“아니면 나한테 반항이라도 하려고 했던 거야?”
결국 폐부를 찌르는 듯한 그의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에 나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다.
흐아....하아....
아직 사정하지 않았지만 그가 내 머리를 잡고 자지를 빼 버렸다.
“일어서서 벽 짚어.”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벽을 짚고 돌아 섰다.
그가 내 바지를 벗겨 버리고, 상의마저 위로 걷어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게 해 버렸다.
브라가 없던 탓에 쫄티가 벗겨지자 큰 가슴이 묵직하게 떨어지며 흔들렸다.
“으윽....차, 찬호야....”
그의 두꺼운 자지가 뻑뻑한 항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 왔다.
“아, 아파....찢어질 거 같아....용서해줘....”
하지만 그는 가차 없이 내 항문을 끝까지 꿰뚫어 버렸고, 고통에 찬 내 신음소리를 조미료로 삼아서 내 항문을 듬뿍 맛보기 시작했다.
전혀 애무도 없었고, 항문 구멍을 풀어주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항문으로 쾌감이 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래도 오긴 왔다.
어쨌거나 항문으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몸이 돼 버렸고, 내가 그의 자지를 느끼며 헐떡거리기 시작하자, 그가 곧 사정하려는 것처럼 거칠게 허리를 치기 시작했다.
“허억....하읏....그, 그만....찢어져....아파....흐윽....”
부루룩....부룩....
그는 내 항문 깊숙한 곳에 정액을 잔뜩 사정한 뒤, 자지를 뽑았다. 나는 슬며시 뒤를 돌아봤고, 그가 옷을 추스르지 않은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걸 봤다.
나는 그의 눈치를 보면서 주춤주춤 돌아섰고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렇게 하는 거 맞지? 하는 눈치로 조심스럽게 그의 자지를 입에 넣고 청소해주기 시작하자, 칭찬해주듯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한솜이 다시 교육이 필요한 거 같아. 오늘 금요일이지? 주말 내내 너는 내 거라는 걸 다시 가르쳐 줄게.”
나는 눈물투성이인 얼굴로 그의 자지를 입에 문 채,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오늘 하루는 도찬호에 대한 공포심으로 가득차서 아무것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남자들은 내 튀어나온 젖꼭지를 훔쳐보고, 어떻게든 내 돌핀 팬츠 안을 훔쳐보려고 힐끔거렸다.
그러나 가장 비극적인 건 그들에게 내 몸을 다 들키고 있다는 것이나, 도찬호에게 주말 내내 범해질 미래 따위가 아니었다.
이렇게 공포에 휩싸여 있고, 우울해져 있는데도, 남자들이 내 몸을 자꾸 훔쳐보려고 하는 것에 반응해서 발기하는 젖꼭지와 젖어가는 보지야말로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옷 벗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도찬호는 위압적인 태도로 내게 명령했다.
이전에도 명령조로 말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약간 화가 난 듯한 어투로 말했기 때문에, 나는 파르르 떨면서 그의 명령에 따랐다.
“다 벗었어.”
나는 이미 그에게 알몸을 자주 보였으면서도, 평소와 다른 분위기 때문인지 새삼 부끄러움을 느껴서 가슴과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렸다.
“좋아, 그 상태로 니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봐.”
무슨 소리지?
겨우 브라 하나 안 차고 온 거 가지고 이러는 거야?
“브라 안 차서 그래?”
“그리고.”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널 화나게 할 만한 일은 한 적이 없어...”
설마 주선이가 내가 빌딩 계단에서 자위하던 걸 이 자식한테 꼰질렀나? 하지만 그 둘은 별로 친하지도 않고, 주선이가 먼저 말을 걸 위인도 아니다.
탁!
그러자 그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내 손을 탁 쳐서 치워 버렸다.
“똑바로 서.”
흐읏....
나는 몸을 가리던 손을 치우고 차렷 자세로 섰다.
자세만 바꿨을 뿐인데도 굴욕감이 배가 되는 기분이었다.
“다른 놈들이 니 몸을 훔쳐볼 때 왜 좋아했어?”
“무, 무슨 소리야! 그런 적 없어!”
으아악!....
그러자 그가 내 젖꼭지를 꽈악 비틀어 꼬집었다. 내가 고통을 못 참고 그의 팔을 잡자, 내 팔을 또 탁 쳐서 차렷자세를 하도록 만들었다.
흐으윽....으윽....
“흥, 오늘 다른 새끼들이 니 몸을 볼 때 젖꼭지를 빳빳하게 세우고 있었던 거 모를 줄 알아?”
“크읏....그, 그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하읏....아, 아파....놔줘....”
하지만 그는 손을 놔주기는커녕, 젖꼭지를 꽈악 잡고 위아래로 움직이고 이리저리 흔들면서 나를 계속 휘둘렀다.
“니 몸인데 왜 니 마음대로 조절을 못 하는 거야.”
“흐윽....그게....사실 나는 노출증이라서....”
씨발....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대답밖에 없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이 내 몸을 봐주면 흥분되는 체질이야....흐윽....그러니 용서해줘....”
그러자 그가 겨우 놔줬다. 젖꼭지가 욱씬거렸지만 또 맞을까봐 차렷 자세로 섰다.
“흥, 그런 걸레년인 줄은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내가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놈들한테 몸을 보이는 건 용서 못 해.”
“미안해....다신 안 그럴게....”
“그럼 내가 널 용서하게 해봐.”
“으응? 어떻게?”
“니가 스스로 생각해.”
으윽....
나는 당황해서 머리를 굴렸지만 그가 말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그가 나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떠올려도, 그냥 오나홀로 쓴 기억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면 지금도 보지를 벌리면 되는 걸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어쩌다 이런 지경이 돼 버렸을까.
남자들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보지를 벌리는 신세라니.
하나 짚이는 게 있었다.
그는 딱 두 번 평소와 달랐던 적이 있다.
화장실에서 내게 여친이 되라고 강요했을 때와 오늘 아침, 그는 나를 자신의 것이라고 확인하고 싶을 때는 내 항문을 사용했다.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해주면 될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그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를 올려다보며 눈치를 봤고, 그는 잠자코 내가 하는 모양을 보고만 있었다.
스으윽....
그의 바지와 속옷을 내린 뒤, 그의 귀두 끝을 혀끝으로 살살 간질여서 발기시켰다. 구석구석 핥아서 탄탄하게 만든 뒤 자지를 입에 머금고, 그를 올려다보면서 정성스럽게 빨아줬다.
으음.....으음....
그러자 그가 자신의 옷을 다 벗어 버리면서 알몸이 됐다.
나는 이렇게 하는 게 맞았구나라고 안도하면서 동시에 자괴감이 밀려왔다.
꾸우욱....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운 뒤, 내 팔을 뒤로 돌려서 주변에 있던 내 옷으로 묶어 버렸다.
그런 다음 자신의 벨트를 개목걸이처럼 내 목에 채웠다.
마치 짐승을 조련하듯이 벨트 끝을 쥔 채로 다시 내가 그의 자지를 빨게 만들었다.
목줄을 하고 팔이 묶여서 굴복당한 채로 그의 자지를 빨기 시작하자, 이전보다 훨씬 수치스러운 느낌이 됐고, 보지가 뜨거워지면서 애액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넌 내 거라는 걸 항상 명심해.”
나는 자지를 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이 정도로 용서해 주겠지만, 한 번 더 나한테 반항하면 그냥 안 넘어갈 거야.”
나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것이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졌다.
그는 여자를 굴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항문을 범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침대에 엎드려서 말 고삐처럼 목줄을 잡힌 채로, 그에게 항문을 범해지기 시작했다.
“말 안 듣는 여자들은 여길 박아주면 고분고분해지지, 한솜이 너도 그렇게 만들어 줄게.”
으윽....하윽....
“하악....착하게 굴게....그러니 제발....차라리 앞으로 해줘....”
“시끄러, 이참에 단단히 교육해 줄 테니 각오 해.”
그는 자지로 내 배를 관통해버리고 싶기라도 한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거칠게 박아댔고, 어쩐지 그의 자지 모양대로 아랫배가 불룩 튀어 나오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게다가 그가 의도한 것인지, 여러 여자들을 굴복시켜본 경험에 의한 것인지, 그의 자지가 항문으로 들어와서 내 자궁까지 꾹꾹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양쪽 구멍을 다 범해지는 듯한 쾌감을 받았고,
나는 입을 헤 벌린 체로 침을 질질 흘리면서 그가 주는 쾌락에 푸욱 빠져 들어갔다.
그는 목줄을 이리저리 당겨가면서 나를 짐승 대하듯 거칠게 휘둘렀고, 그렇게 억지로 자세를 바꿔가며 항문과 보지를 번갈아가면서 계속 꿰뚫렸다.
그는 작정하고 오랫동안 날 가지고 놀 생각이었는지, 벌써 두 시간이나 지났지만 사정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하아.....하아....죽을 거 같아....
나는 완전히 지쳐 버려서 침대 위에 축 늘어져 버렸지만, 그는 날 쉬게 해주지 않았다. 날 옆으로 눕히고는 한쪽 다리를 들어서 계속 구멍에 처박았다.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만해주기를 애원했지만, 그는 전혀 들은 척도 하질 않았다.
“커흑...켁...켁....”
한참동안 그렇게 내 구멍을 쑤시던 찬호가, 내 반응이 시원찮았는지 목줄을 잡아서 들어 올렸다.
“뭐야 벌써 지쳤어? 아직 오늘 밤도 안 지났는데 주말을 어떻게 견디려고 그래?”
“찬호야....제발....이제 용서해줘....앞으로 착하게 굴게.....정말 죽을 거 같아....”
“흥. 말은 하기 쉽지.”
그는 침대 위에 눕더니 내가 그의 자지 위에 타게 만들었다.
“그럼 반성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봐.”
나는 팔이 묶여서 불편한 채로 엉덩이를 흔들어서 그의 자지를 피스톤질 해주기 시작했다.
그는 내 목줄을 쥔 채로 내 가슴과 쾌감으로 흐트러진 내 얼굴을 감상했다.
“별로 반성을 안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아, 아냐! 반성하고 있어!”
그가 시큰둥하게 하는 말에도 나는 잔뜩 겁에 질렸고, 다급하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보지에 힘을 꾹꾹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자지가 질벽 전체로 느껴지면서 나를 더욱 쾌감 속으로 밀어 넣었고, 깊이 삽입 당할 때마다 허리가 움질거리며 뒤틀렸다.
등골을 타고 올라온 저릿한 쾌감이 완전히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어서 어쩐지 머릿속이 멍하고 뒷골이 저릿한 절정 상태가 계속 지속됐다.
“좋아 조금은 나아졌어.”
“고마워, 나 잘하고 있어?”
“아직이야, 한참 멀었어. 이번 주말에 지금처럼 착하게 굴면 용서해주지.”
“그래, 나 잘할 수 있어.”
나는 다시 보지에 힘을 꾸욱 주면서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