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화 〉18화
으읏....흐으읏....
수업시간, 나는 맨 뒷자리에서 책상에 엎드린 채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교수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
도찬호가 젖꼭지에 물려놓은 클립이 처음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적당히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됐다.
하지만 계속해서 젖꼭지를 찌릿찌릿하게 감전된 듯한 상태로 만들어 놨고, 점점 가슴 전체로 퍼져 나갔다.
때문에 내 몸은 살살 흥분하기 시작했는데, 하필 도찬호가 수업시간마다 나를 맨 뒤로 데려와서 자기 옆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내 바지에 손을 넣은 뒤, 팬티를 옆으로 제껴 버리고 수업시간 내내 내 클리토리스를 가지고 놀았다.
내 돌핀 팬츠는 애액으로 완전히 젖어서 마치 오줌이라도 싸버린 꼴이 돼 버렸기 때문에, 도찬호가 어디선가 무릎담요를 가져와서 내 허리를 가려줬다.
그리고 이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훈련자의 지시가 있었더라도, 도찬호처럼 주변 인물이 나를 조교할 때는 그의 행동이 더 우선된다는 거였다.
돌핀 팬츠를 입으라고 했지만, 도찬호가 준 담요를 치마로 두르는 건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자극을 계속 주면 예민해진다던 민규의 말이 사실인지, 젖꼭지를 클립에 물려진 채로 몇 시간이 지나자 초반에는 견딜 만하고 점점 마비되는 것 같던 젖꼭지가, 어느 순간부터는 찌릿찌릿한 고통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점점 참을 수 없게 커져가는 고통 때문에 나는 자꾸만 내 가슴을 티나지 않게 책상에 비비거나 팔로 비비면서 견뎌야했다.
흐윽....으으윽....너무 아파....간지럽다....
“한솜아 너 어디 아파?”
수업이 끝난 뒤 과방에 앉아서 끙끙 앓던 나에게 과대가 눈치 없이 와서 말을 걸었다.
“혹시 그 날이야?”
“그런 거 아냐. 신경 쓰지 마.”
“내가 약 사다줄까?”
“신경 쓰지 말라니까.”
“힘들면 말해, 아니면 오늘 하기로 했던 개강 파티 미룰까?”
“아, 괜찮으니까 좀 꺼지라고!”
내가 화를 버럭 내자, 오히려 과대표가 내게 미안한 기색을 했다.
“미, 미안, 잠깐 두통이 있어서,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야.”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날 걱정하는 시선들을 뒤로 한 채 나는 화장실에 들어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옷을 걷어 올리고, 브라를 벗은 뒤 내 젖꼭지들 상태를 봤다.
완전히 핏기가 가셔 버린 젖꼭지가 바늘에 쿡쿡 쑤셔지는 듯한 감각이 끊임없이 반복됐다.
하아....하아....
나는 어떻게든 고통을 완화시켜보기 위해 가슴을 마사지 해봤지만, 오히려 젖꼭지에서 가슴으로 전이된 통증만 더 자극할 뿐이었다.
젖꼭지의 통증이 계속 이어지자 가슴도 뻣뻣하게 굳어 있었고, 살짝 부은 것처럼 손대면 통증이 느껴졌다.
하아....도대체 얼마나 더 참아야 돼....
개강 파티가 시작되려면 아직도 서너 시간은 남았다.
그냥 떼어 버리고 모르는 척 할까....
나는 클립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고민했다.
하지만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엄포를 당한 상태라 건드릴 자신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조심스럽게 옷을 입고 나왔다.
완전히 젖어 버린 바지가 찝찝했지만, 그나마 도찬호가 준 담요를 허리에 두르고 있으니 조금 안정이 됐다.
하지만 조금씩 훈련 어플의 의도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훈련자의 지시보다 주변인의 행동이 우선되는 규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어플의 지시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면 훈련자가 지시한 거는 엠티에 참여하라거나, 입을 옷을 정해주거나, 자위하라고 시키는 정도가 끝이었다.
특별히 조교라고 할 만한 짓을 당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물론 자궁 단면도를 보여주고, 난자를 조종하는 건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어느 정도 훈련자의 유도가 있긴 했지만 범해지는 건 도찬호나 그 깡패들의 의지였다.
혹시 민규나 호수가 훈련자인 건 아닐까.
도찬호는 절대 아닐 것이다. 그렇게 귀찮고 복잡한 걸 할 놈이 아니다.
민규는 이상한 잡스러운 지식을 많이 알고 있었다.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괴담이나 루머 같은 것들 말이다.
물론 젖꼭지에 집게를 물려 놓으면 점점 개발된다는 건 사실인 거 같지만 말이다.
호수는 민규와 티격태격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민규가 하는 걸 따라가는 식으로 행동했고, 먼저 무슨 말을 꺼내는 경우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어떤 놈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확실히 그 둘 중 하나가 훈련자라면 어플로 지금까지 별다른 짓을 하지 않고 이리저리 유도만 한 것도 일리가 있는 행동이었다.
결과적으로 본인들의 손에 들어와서 개발당하고 범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잡아낼 방법이 없다.
그 둘 다 염파 능력을 보여주기는커녕 헤비 캐논 실력마저 평균을 따라가기에도 벅차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만한 단서를 보여준 적이 없다.
으으...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건가....
개강파티는 학교 후문 어느 술집에서 이뤄졌다.
나는 과대에게 화내서 미안하다고 다시 한 번 더 사과한 뒤, 도찬호 패거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나는 금방 젖꼭지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도망쳤다.
민규의 말이 사실이었다.
찌르는 듯한 고통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간격이 짧아지고 있었다.
떼버리고 싶다...
내가 벽을 짚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여자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깜짝 놀라서 돌아봤고, 도찬호가 내 뒤에 달라붙어서 내 허리를 감싸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사람 두 명이 겨우 들어올 만한 좁은 곳에 덩치 큰 그가 들어오니 꼼짝할 수 없을 만큼 화장실이 꽉 찼다.
“아윽!....아, 아파....살살....”
그가 내 가슴의 통증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그리고 내 상의를 벗겨서 클립이 잘 있는지 확인했다.
“잘 지키고 있었네. 그럼 상을 줘야지.”
스윽...
그가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면서 날 범할 준비를 했다. 나는 잠자코 그에게 벗겨지는 걸 당하고만 있었다.
하읏!....
그가 드디어 내 젖꼭지에 물려 있던 클립을 떼 줬고, 피가 돌면서 찌릿찌릿하게 감전되는 듯한 고통이 강하게 치밀어 올랐다.
흐으윽....하으윽....
그가 잔뜩 예민해진 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확실히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내 신음소리를 즐겼다.
철컹!...
그때 바로 옆 딱 붙어 있는 남자 화장실에 누군가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혼자만 온 것이 아니었고, 화장실 밖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도찬호는 내 젖꼭지를 괴롭히던 손을 멈추고, 내 가슴을 살살 주무르며 그의 대화를 들었다.
그들은 개강 파티를 하던 동기들이었다. 그러나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야, 한솜이랑 찬호 사귀어? 오늘 보니까 계속 찰싹 붙어 있던데? 책상까지 붙여놓고.”
“이미 둘이 잤다는 말도 있던데?”
“그래? 한솜이 안 그럴 거 같이 해놓고 잘도 그런 곰 같은 놈이랑 잤네.”
“씨발 안 그럴 거 같긴, 지난번에 수영복 차림 못 봤냐? 씨발 가슴이랑 엉덩이 좆돼서 몰래 찍었는데, 방학 내내 걔 사진으로 몇 발을 뺐는지 모르겠다.”
“미친 게이새끼, 걔 그래도 남자잖아.”
“씨발 빨통이 그만한데 그런 게 뭐가 중요해.”
“하긴 그것도 그렇지 낄낄.”
“오늘도 봤냐? 허벅지 사이로 존나 야한 팬티 입고 있던데 보지 다 보이더라. 근데 본인은 모르는 거 같던데.”
“씨발, 사진 좀 찍어두지.”
“미쳤냐, 그걸 어떻게 찍어.”
나는 도찬호의 품에 안긴 채로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신음소리를 내면 귀찮아질 걸 아는지, 특별히 뭘 하지는 않고 내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과 무게감만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씨발 찬호 존나 부럽네. 아직 사귀는 거 아니면 빨리 따먹어 버릴까.”
“미친놈아 강간이라도 하게?”
“아닌 말로 걔는 강간당해도 할 말 없지 않냐? 그 싸가지 없는 새끼를 누가 좋아해. 성적 좋고 무서우니까 머리 숙이고 네네 했던 거지.”
“하긴 씨발, 다른 병과에 유한솜 고등학교 동기 있던데, 다른 사람 개무시한다고 죄다 욕하더라.”
덜컹!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갔던 놈이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야, 이거 봐봐, 덧니 보이지?”
“씨발 손이나 씻고 해라.”
“아 봐봐, 전에 한솜이 새끼 어깨에 부딪혔었는데 사과도 안 하더라. 이빨 흔들리더니 이렇게 이상하게 자리 잡아버렸어. 그런데 따지지도 못했다, 씨발 존나 무서워서.”
“언제 한 번 날 잡고 따먹어 버릴까. 도찬호랑 사귄다는 말 나오기 전에.”
“솔직히 밑에 깔려서 울고 있는 거 보고 싶긴 하다.”
그 자식들이 낄낄대다가 둘 다 일을 보고 사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는 그 자식들이 나를 따먹어 버리네 어쩌네 하는 소리를 들으며 덜덜 떨리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한솜이 여자 되더니 인기 많아졌네.”
흐윽....흑....
도찬호의 말을 듣자마자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내 보지를 손가락으로 비비더니, 애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을 내게 보여줬다.
“그런데도 완전히 젖었잖아? 쟤들한테 따먹히길 기대하고 있는 거야?”
“아니야...그런 거 싫어....”
나는 결국 눈물을 주르륵 흘려버리고 말았다.
알몸으로 도찬호한테 안긴 채로 말이다.
도대체 왜 눈물이 나면서도 애액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지. 정말 범해지길 기대하고 있는 건가?
아니 단순히 도찬호에게 안겨 있기 때문인 건가?
그가 클립을 물려놨던 젖꼭지가 화끈거리기 때문인 건가?
알 수가 없었다.
찌걱....찌걱....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 도찬호의 넓은 어깨에 안긴 채로 그에게 애무 받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만져지는 게 매우 기분 좋게 느껴지고,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위안이 되고 있다는 거였다.
“나랑 사귀는 게 어때?”
“뭐? 무, 무슨 소리야? 너 여자 친구 있잖아.”
이미 날 엉망으로 몇 번이고 범해놓고 잘도 그런 말을 하다니.
그리고 나 남자라고!
“그 재미없는 년은 버려 버렸지. 이것 좀 봐, 넌 나 없으면 못 살잖아?”
그가 또 다시 내 젖꼭지를 잡아 비틀고 보지 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벼서 나를 쾌감 속으로 밀어 넣었다. 나는 그에게 안긴 채로 몸을 비틀면서, 몇 번이고 절정을 당하고 있었다.
“니 몸은 이미 내 거야.”
“시, 싫어....제발 날 놔줘....”
“내가 놔준다고 한들 편해질 수 있을까? 아까 그런 놈들이 또 없을 거 같아?”
수십 명이나 되는 동기들,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눈에 불을 켜고 날 덮칠 기회만 노리고 있을 하이에나 같은 자식들.
“내 여자 친구가 되면 그 자식들이 접근하지 못할 거야. 내가 보호해주지.”
흐윽....
“그리고 내가 기분 좋게도 만들어 줄 테고.”
그가 거대하게 발기해 있는 자지를 내 엉덩이에 비비고 있다. 그는 내 대답이 나올 때까지 삽입하지 않을 태세였다.
내가....이 자식한테 보호 받는다?
거절하면 하이에나들의 먹이,
수락하면 사자의 노예.
그 외의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그래....내가 니 여자 친구가 될게...”
그러자 그가 씨익 웃으면서 내 몸을 꽈악 조이며 안았다.
“좋아 그러면 그 말을 믿을 수 있게 내게 신뢰를 보여줘.”
“어떻게?”
“너 스스로 엉덩이 벌리고 애원해봐.”
으윽....변태자식....
나는 앞으로 허리를 숙인 뒤 내 손으로 엉덩이를 벌려서 보지가 잘 보이도록 했다.
“차, 찬호야, 너만을 위한 구멍이야, 잘 사용해줘.”
“좋아, 들어주지.”
그리고 그가 자지를 내 구멍에 대고 꾸욱 누르기 시작했다.
“잠, 잠깐만! 거기가 아니야!”
그의 자지가 내 항문을 조금씩 열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