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6화 〉55화. 수직결합 (56/80)



〈 56화 〉55화. 수직결합

키스만으로 이렇게까지 기분 좋아질  있을 줄은 몰랐다.


갑자기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머릿속이 두둥실 해지는데, 몸을 꼬옥 껴안고 있는 게 아니었다면 정말로 몸이 날아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착각했을 정도이다.

“흐앗, 하앗⋯.”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

네   들을 테니까, 시키는 대로 다른 남자들 앞에서 끼 안 부리고, 만나지도 않을 테니까 빨리 상 줘⋯.



“현아.. 바로 넣어줘.. 응? 애태우지 말고⋯”


“⋯”

하지만 빨리 넣어달라고 조르는 날 보던 석현이는 그저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겨주며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기만 했다.

“하앙⋯”



손길을 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왠지  아끼는 마음에서 쓰다듬어 주는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까 나에게 이것저것 말하며 지시했던 것들도 다 날 사랑해서 그랬다는 걸 한 번에 이해할  있게 된다.

이렇게나 다정하게 대해질 수 있다니⋯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꽃피어나고 그 마음을 증명하고 싶어진다.



“너무 크잖아⋯♡”

어느샌가 옷이 벗겨내 지고, 석현이의 커다란 물건이 위용을 드러낸다.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나 있고, 시야를 가득 채워버릴 정도로 굵은 기둥이⋯

커다란 자지가 꺼내지자마자, 공기 중으로 진한 냄새가 퍼지고 머릿속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흐읍⋯”

암컷을 자극하는 냄새가 코를 아찔하게 만들고 머릿속을 사정없이 찔러대며, 내가 누구를 위한 암컷인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켜 준다.

날 업고 오느라 후끈해진 자지의 열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그리고 커다란 걸 보고 입맛을 다실 때마다, 한참이나 키스한 탓에 석현이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입안에서 또다시 끈적한 침이 흘러나오고 만다.


혀를 빼꼼 내밀면서 입맛을 다시고, 침을 꿀꺽 넘겨 삼키는데 그럴 때마다 커다란 자지가 꿈틀대며 위용을 과시한다.




하아.. 먹고 싶어..


입안에 넣고 마구 핥아버리고 싶어. 츄읍 츄읍 빨아대면서 목구멍까지 닿아버릴 정도로 맛보고 싶단 말이야. 그러니까 빨리 허락해줘.

“하앙.. 빨아줄까⋯?”



최대한 유혹하고 싶어서, 마치 내가 베풀어 주는 것처럼 빨아줬으면 좋겠냐고 물어봤지만, 석현이는 나를 그저 잠시동안 내려다보기만 했다.




아.. 내려다보는 눈빛도 너무 좋아.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 서열을 확인시켜주는  같아서 황홀해.



그리고 행복해하는 표정을 짓는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석현이는, 이윽고 커다란 자지를  입이 아닌 배 쪽으로 가져다 댔다.

“아...?”


입안에 넣어주는 것도 아니고, 푹 젖어버린 보지에 곧바로 넣어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를 내 배 위에 올려다 놓기만  건데⋯.



위험하다. 뱃속이 제멋대로 큥큥거리면서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다. 뱃속이 지잉 지잉 울려대는 바람에 착각해버린 아기방이 멋대로 배란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자궁이 잔뜩 기대해버려서, 점점 찐득해지는 점액이 왈칵대며 밖으로 새어나와 버린다.



배 위에 올려놓은 자지가 껄떡거릴 때마다 쿠퍼액이 흘러나오면서 암컷을 사로잡는 페로몬을 풍겨댄다.


아아..

이런  반칙이잖아. 배꼽까지 닿을 정도로 너무 커다래서 숨이 멎을 것만 같다.


여자의 입구에서부터 훨씬 지나 자궁구에까지 닿아버릴 정도로.. 아니, 몸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여서 몸이 덜덜 떨려온다.

어쩌면 나같은 암컷의 연약한 팔뚝보다도 두꺼울지 모르는 엄청나게 우월한 굵기여서, 살갗이 맞닿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젖꼭지가 서버린다.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처음으로 경험했던  날, 이런  몸 안으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믿을 수가 없다.



“흐앗.. 핫..?”

이게 그대로 다 들어와 버려서 아기방까지 쿵쿵 두들겨대면⋯ 콘돔 없이는 바로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꾸만 몸이 원한다. 빨리 넣어주기를 바라서 뱃속이 지잉 지잉 울려댄다.


흔해빠진 여자였다면 조금도 집어넣지 못했을 정도로 커다랗지만, 지금 내 몸은 오로지 석현이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빨리, 빨리 넣어줘..  커다란 자지로 뱃속을 마구 휘저어줘⋯

방 안에 비치되어 있던 콘돔을 끼는데, 지극히 일반적인 사이즈인데도 그게 너무 작아 보일 정도였다.


고무를 끝까지 늘려봐도 다 덮지도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그게 오히려  흥분되기만 했다.

내가 고른 남자가 이렇게나 늠름하다. 다른 평범한 거랑은 비교도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애액이 쉬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면서 그걸 몸 안에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석현아, 단숨에 넣어줘♡ 애무 같은 거 안 해도 이미 젖어있으니까, 빨리⋯♡”


바로 넣어도 좋다고 끈적이는 목소리로 석현이를 유혹한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굵은 팔뚝을 간지럽히고, 혀를 살짝 내민 채로 몸을 베베 꼬면서 어서 넣으라고 꼬셔댄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흐앗....!?”



자지가 질 안을 파고드는 순간, 하복부가 팽팽해지고 온몸이 뻣뻣해지면서 숨이 턱 막혀버렸다.

단숨에 자지가 들어오면서 허리가  떠버리고 온몸에 뜨거운 기운이 몰아친다.



“흐앙..!”


“아직 절반도 안 들어갔어.”


“아.. 아아..?”



자궁까지 닿아버린  같은데, 아직 절반도 안 됐다는 거야⋯?


믿을 수 없다. 뱃속이 가득 차버렸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하지만 몸을 살짝 들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순간,  깔아뭉개고 있는 이 수컷이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훌륭한지를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돼엣...”

 안이 가득 차버렸는데, 아직도 삼 분의 일 정도밖에 들어오질 않았다니.


내 몸은 진심으로 석현이를 원해왔기 때문에 진작부터 꼬옥 맞도록 적응돼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고작 그걸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이제야 겨우 두 번째 경험을 하게되는 암컷인 주제에 이런 커다란 자지를 욕심내려 했다니, 너무 건방진 짓을 해버렸다.

빨리 자지를 넣어주기를 바라서, 지금 바로 넣어도 좋다고 여유로운  선심 쓰듯 허락을 해버렸는데 그건 주제를 넘는 짓이었다.



“대단해.. 너무 대단해..♡”


이제야 주제파악이 되기 시작한다.


암컷 주제에 자지를 넣어도 좋다고 허락을 해버리면 안 되는 거였다.


자지는 넣어도 된다고 감히 허락하는  아니라, 부디 넣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암컷이면 암컷답게 다리를 벌리고 자기 짝이 기쁨을 베풀어 주기를 고분고분 기다려야 하는 거였는데, 건방지게도 참을성 없게 먼저 졸라버렸다.

늠름한 자지로 뱃속을 헤집어 주기를 기다리면서 최대한 존경심을 보여야 하는 거였는데, 다른 남자와 엮이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다는 거에 기고만장해서 감히 버릇없는 짓을 해버린 것이다.

아아.. 나 잘못을 저질러 버렸어. 건방진 짓을 해버렸어. 용서해줘, 사과할 테니까 미워하지 말아줘⋯.


“미안.. 미안해요⋯♡”



내 몸 위에 올라탄  멋진 수컷의 확고한 서열을 깨닫는 순간, 버릇없는 짓을 해버린 거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피어나고 그만큼이나 존경심도 생겨난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존댓말을 쓰며  남자에게 아양을 떨게 된다.

“..뭐가 미안한데?”

“자지 넣으라고 졸라서.. 얌전히 기다리면 알아서 넣어주실 건데 자꾸 졸라대서 미안해요⋯♡”



못 참고 자꾸 졸라대서 미안해요. 그치만 이거 너무 좋아⋯

근육이 단단하게 잡혀있는 몸을 살며시 어루만지면서, 내 잘못을 깨달았다는 점들을 전하기 위해 애를 써본다.




“그렇게 넣어줬으면 좋겠어?”


“네헷♡ 원해요, 정말로 원햇♡”




질 안을 파고들었던 자지는 어느샌가 빠져나와서 입구만을 살짝 막은 채로, 이 암컷이 얼마나 충실한지,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지를 시험한다.

이런 거, 너무해⋯ 너무해요, 자꾸 이러면 못 참게 되는뎃⋯♡



“희지야.”

“으응..♡”



“..후우-, 희지야?”


“앗.. 녯♡”


“다리 들고 꽉 붙잡아.”


...!

“녜헷♡”

다리 들게요..! 다리 들고,  붙잡을 테니깟..! 말  들을 테니까, 시키는 거 잘 할 테니까 박아줫...♡



앗, 들어온다, 온다, 들어온다⋯♡

“으앗, 학, 하악, 하앙!”

이거 몰라, 이런 거 몰라⋯ 위에서 퍽퍽 찍어누르는 거, 이런 거 모른다구⋯♡


“흐얏, 흐악, 하악, 학!”

“더  잡아!”


“녜♡ 하앙, 앙, 학♡, 하악♡”

체중 실어서 팍팍 내려찍어버리는 거, 이런 거 자꾸 당하면 미쳐버려♡


너무 죠아, 너무 죠아♡ 커다란 자지로 뱃속 찔러대는 거 못참앗♡♡



“흐악♡, 학, 흐앙, 하앙♡, 앙♡, 아앙..♡”

엉덩이 팡팡 내려치는 거, 허벅지 철썩 부딪히는 거, 침대 삐거덕거리는 거 이런 거 도저히 못참앗♡



“죠하, 너무 죠하♡ 학, 하악♡”


“헉, 허억, 희지야. 희지야—.”



흐잇♡..?


머야, 이거 머야...♡ 이름, 내 이름 불러주는  너무 죠하♡


이름 불러줄 때마다 갈  같아⋯♡ 이름 들을 때마다 머릿속 뿅뿅해버렷♡♡



“앙, 하앙♡! 이름 계속 불러줘..!”

“학, 하악, 희지야, 희지야⋯!”



앗, 하앙, 내려찍는 거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엇..!


속도 점점 더 빨라져..♡ 내려치는 거 더 세지고 잇서..♡

“학, 학, 학♡, 흐악, 하앙, 학♡”



흐읏 하면서 숨 내쉬는  너무 조아..! 거칠게 숨 쉬면서 나한테 박아대는 거 너무너무 좋아...!



“악, 하악, 학, 학, 학,학, 학, 하악♡”

앗♡ 내려찍는 거 빨라진다아⋯♡


몰라아♡ 더이상 다리 못 잡아♡ 꽉 껴안아 버릴 테니까, 다리로 감싸 안고 있을 테니까 팡팡 내려찍어줘⋯!



“아앙♡ 나  거 같아♡ 흐앗, 흐앙♡”


“헉, 허억, 헉, 헉—”


타악, 탁, 탁, 탁, 타악—



갈 것 같아, 나 금방 가버릴 것 같아♡ 어떻게 해⋯ 가버릴 것 같다구⋯♡




“희지야, 희지야⋯!”

“흣, 흐읏, 석현앗..♡”


“크윽, 윽, 희지야, 희지야 싼다...!”

“싸줘♡ 나한테 싸줘♡”



...!

“크윽, 읏.. 윽....!!”

“앗, 아앗, 앙♡, 아앗, 아앙♡, 하아아앙—♡♡!!!!”




흐앙, 하앙⋯

갔다아, 가버렸다아...♡


이런 거, 이런  미쳐써♡ 이런 거 알려주면 어떡하냐구⋯♡




“하아, 하아⋯”

“후우, 후우, 후우—”



“석현아...♡”

“하아, 하아— 희지야⋯”







“..한 번 더♡”




아.. 바로 이 표정이야♡




한 번 더 하자고 졸라대는 나에게, 석현이는 늑대처럼 그르렁거리며 다시 거리를 좁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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