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화 〉11화. 돌려줘 (12/80)



〈 12화 〉11화. 돌려줘



그거? 그거가 뭔데?

 무슨 이상한 짓을 하려고 저렇게 허공을 뒤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신이 맞긴 한가보네. 허공에서 손을  휘젓는데 중간 중간 물건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평범한 사람이 저랬으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안타까워 했을텐데.
 내 앞의 저 여자가 신인거 같기는 해도, 정신 나간건 마찬가지니까.



뭔가를 찾는 사이에 한숨을  돌리려니까 이내 여신이 허공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나를 보고는 배시시 웃어주었다.


..




무슨 막대기같은건데⋯?

좀, 덜렁대는거 같고. 살구색에.


..저거 딜도야?



아니, 딜도라고 하기엔 묘하게 생동감이 느껴지는걸. 내가 딜도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딜도 그거 장난감이니까 저렇게 생기가 느껴질리는 없다.


어⋯ 뭐지..








자지⋯?



⋯!!!

저거 자지 아니야—?!!



아니 시발, 여기서 갑자기 자지를 꺼낸다고?
세상에 어느 여신이 자지를 갖고다녀⋯?


 여자, 전개가 너무 빠르다. 날 앞에 두고 알몸으로 못된 짓을 하더니 갑자기 자지를 꺼낸다.

자지?? 시발, 저거 자지 맞지? 어? 밑에 달려있는거, 고환이잖아 저거—! 저거 뭐야, 저걸 왜 갖고있는거야!?


씨잇,,팔⋯ 남자 자지.. 으, 세상에 남의 자지를 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보게될 줄은 몰랐다고.





근데.. 묘하게...., 익숙하다.


내가 남의  유심히 본 적은 없어서 뭐 어떻다고 말은 못하는데 지금 꺼낸 거의 정체는, 정황상 내 자지로 가는 흐름이다.

내 고추를, 허공에서 꺼낸거 맞지? 그러니까 지난 번에 떼어간 내 거 아니냐고!

"돌려줘! 내꺼 맞지!!!?"


 쥬니어를 드디어 만나게 된 순간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여전히 여신이 걸은 제약때문에 잠깐 움찔거리고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었다.

젠장, 지금 날 갖고 놀려는게 분명하다.

"아하하~"
피조물의 재롱을 구경하는 듯한 표정으로, 한번 웃은 여신은 이내 말을 이어갔다.

"희준⋯이라고 부를게? 저기, 희준아?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생각을 해봤는데?

"네 자지를, 내가 가져갔잖아?"
그래 시발, 가져갔지.

"가져가놓고, 토템처럼 마냥 가만히 두고 있기는 아깝잖아?"
⋯?


"그래서어—"



!!


"—아니 잠깐!!"
시발. 이거 갑자기 소름끼치는데⋯ 내 자지를 가만 안두고  하겠다는 말을 할  아니지?

야야야, 설마 내 자지를 공중분해한다던가, 해체쇼를 한다던가, 다른 놈한테 달겠다던가 그런거 아니지?

히이이이익, 그건 절대 안돼!

"그 다음은 말하지마세요! 절대! 아무 말도 하지마!!
예? 지금 돌려달라고 안  테니까, 그냥 가만히 놔둬주세요⋯!"


"아니, 그런게 아니고—"
아니아니아니, 말 안해도 돼. 말하지마!


내 자지를 나한테 다시 돌려줄 게 아니라면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말아달라고!

"하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니까⋯? 응?⋯ 조금 전에 했던거,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단 말이야"


그거랑 내 자지랑 무슨 상관이냐고.
꼬추얘기는  꺼낸건데!

"진—짜. 재미없어서 죽을 뻔했는데, 아까 전도 그렇고, 너무 즐거워졌어. 그래서어,"


"그래서,  자지로    해보려구. 응."



"이 미친새끼⋯⋯—!!
내 자지 돌려줘 시발! 뭘  번  한다는거야, 신 맞냐!!!"

 한 번 더 하겠다는거야 이 미친년이!

인간을 꿈 속으로 데려와놓고는 방금 전까지 자위하던 노출광 여신이, 그걸  번 더 하겠다는거야?

처음에  꼴렸던건 사실이지만, 너무나도 황당한 발상을 내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고 경악하게 된다.

"하하핫, 벌써부터 반응이 재밌어~"

좋아하지 마라.  진짜 화낸거니까!

"내꺼 가만 놔두라고! 놔둬! 손 떼! 빨리, 돌려달라고!"
"안돼~ 지난 번에 약속한 대로, 미션을  해야 돌려줄거니까. 지금은 내가 조금만 쓸게?"


돌려줄 생각이 없구나. 시발!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 내 미사용 쥬니어는, 지금 이 순간 변태 여신에게 납치당해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자지를 쓴다니, 저걸로 자위를 하겠다는 소리아니야.
대학생이 되면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거⋯도 할 생각으로 자취를 시작한건 맞지만, 이런 식으로 데뷔하는건 상상도 못했다.


지금 나한테는 여자 것이 달려있어서 저런 장면을 본다고 발기가 되는 거도 아니고 정말이지 이상한 기분이다.

애초에 자지만 떼어다가 자위에 쓰겠다는 거는 남녀 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한 신체 부위로 여기는게 아니라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용하는 딜도로 여기고 있다는 소리겠지?


여신답게 정말 아름답고, 음란한 몸을 갖고 있지만 내가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거 아냐.
내가 직접 내 쥬니어를, 여자 보지에 넣어야 그게 진짜 섹스아니냐고!

아 진짜! 내 자지가 딜도로 박제되는건 참을  없지만 몸이 도저히 말을 안듣는다.





잠깐만.  번 더 해본다는게 자기가 쓴다는 얘기 맞지?
맞다고 해줘.

보지는 나한테도 달려있다고. 나한테 딜도 대용으로 쑤셔대겠다는 생각은 아니잖아?

아니지?

아니잖아. 그치. 응.

⋯응? 아니죠⋯? 네?

"우와,  정말 재밌는 생각을 다 하네. 그것도 괜찮아 보여."

아뇨아뇨아뇨아뇨아뇨!!!
"아닙니다!!!! 저는 괜찮으니 원래 하려던 대로 여신님이 사용해주세요!!!! 당장 돌려달라고 더이상  안하겠습니다!!"
시발, 남자가 자지에 박힌다고? 절대 안돼—!!

"—아하하, 농담인데. 걱정하지마."


흐아악. 진짜 돌아버릴뻔 했다. 난 남자야. 보지 달려있지만 난 남자라고, 시발.

이내 악동같은 표정을 풀은 여신은,  자지를 재밌다는 얼굴로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다리 맡으로 가져갔다.





여자가, 성기에  넣으려면 그곳이 어느정도는 젖어 있어야 한다.


그냥 무턱대고 찔러대면 다친다는 소리이다.
분위기를 타며 조금씩, 조금씩 풀어주던가 그도 아니면 하다못해 러브젤이라도 발라줘야 한다더라.

물론  여신은 아까 전에 진작부터 손가락으로 못된 짓을 해댄 탓에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겠지.
내꺼가 작아서 대충 적셔도 된다는 소리가 아니다. 아주 흉악하고 그런건 아닌데, 그래도 작지는 않다고.

씨, 나쁜 년! 남의 자지를 떼어간 것도 범죄지만, 손가락으로 그런⋯ 그런 일을 하는 것도 범죄아니냐고!


그런데, 그냥 바로 시작할 줄 알았는데 내 자지를 앞에 두고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위로 들어올리기 시작한다.
뭐야. 가슴이 크기는 한데, 자기 꼴릴려고 하는거면 파이즈리같은거는  필요가 없지 않아?

가슴⋯ 진짜 크긴 하다. 우와, 몰캉몰캉해보여. 하얗고 커다란 복숭아같아⋯
저 가슴으로, 내 꼬추를 사이에 넣고 음란하게 흠들어댈건가봐.




⋯?


아냐. 가슴으로 가져가는 줄 알았는데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여신은 딜도를,  몸에서 분리된⋯ 소중한 나의 자지를 얼굴로 가져가고선—


입을 사알짝 벌렸다가, 다시 입술을 오므린채 침을 꿀꺽- 삼키고
혀를 빼꼼 내밀어서 입술을 적신 그녀는 귀두 부분을 조심스럽게, 천천히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하아⋯.
만화처럼 입맞춤을 쪽, 해주는건 아니지만 처녀가 살짝 망설이는 듯한  수줍음이 귀엽다.
앵두같이 앙증맞은 입술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남자의, 나의 물건을 넣는다니—

경험이 적은 여자가 입으로 해주면, 이에 닿을 때마다 아프고 생각보다 별로라던데.
애초에 여신이 경험이 적은지 많은지, 잘은 모르겠지만 변태같은 모습을 보니까 적당히 알아서 하는거 같다.

"아으⋯ 마냥 쉽지는 않구나.. 이렇게, 하는건가? 이렇게⋯?"

다행히도 걱정과 달리 그녀가 내 자지를 입에 무는 순간에 아무 느낌도 나질 않았다.


그 왜, 잘못하면 아플 수도 있고, 나한테는 보지가 달려있는데 감각만 이어져있으면 그것도 또 미쳐버릴 일이니까.

쌓인 성욕을 못참고 보지 쑤셔달라고 조르게 되면 어떡해. 암컷타락은 사양이야.

그런데, 진짜 느낌이 오는건 아닌데 왠지 그녀가 입을 오물오물, 입술을 옴짝달싹 할수록 그게 상상이 된다.
따뜻한 혀가 살갗에 닿았다가, 물기를 적시고선 스읍 빨아들이기도 하고⋯
한 손으로 보지를 만지면서,  손으로는 내 자지를 들고 기둥을 빨아대고 있다.
이게 진짜로 하는 거였다면 내가 잘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입보지—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사랑하는 남녀끼리 나눠야할,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신은 뭐든 다 할  있을 거라고 상상해왔던, 성스럽고 아름다워야 할 여신이  거를⋯

여자아이가 자기 입술을,  뽀뽀를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처음 선물해주는건데.
수줍게 입을 맞추고, 용기를 내서 혀를 섞어야 하는건데, 자지와 키스하고 있다니!—



⋯한동안 쬬옵, 쬬옵 대던 여신은 슬슬 몸이 달아오른건지 자지를,  곳에 가져갔다.


"이제, 넣을게⋯?"
⋯드디어 넣을 거구나. 빨리.. 빨리, 넣어줘. 다음 거도 빨리 보여줘.
아무리 똑똑한  해도 본능을 이길 수는 없다. 머리 바보가 되고 있어⋯
여자 몸을 보니까,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는 걸 보니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된다.

"으응⋯, 흐으⋯⋯"
화살촉처럼 날카로운 자지의 윗부분이, 뾰족한 귀두가 그녀의 소중한 곳을 찔러댄다.
쇼파에 기댄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선 한 손으로는 입구를 들어올리고..
다른 손으로는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꼬옥 맞잡는 것처럼  자지를 쥐고서는 음란한 소리를 낸다.


"아앙⋯ 들어..왔어, 아으— 들어⋯와써어⋯⋯⋯"

그녀의 빠알간 입술만큼이나 자극적인 아랫입이, 나를 천천히 먹어치운다.
남자의 자존심을, 장난감 대용으로 쓰면서 여신이 나를 따먹고 있어...


쮸븟, 쮸븟, 끈적끈적해⋯⋯
딜도자위.. 기분, 좋아⋯ 으응, 앗, 아응⋯ 읏, 흐읏⋯⋯ 응⋯, 응⋯, 하우으⋯

힉—!?

—!!

좋아.., 기분 좋아!— 앞뒤로, 삐걱. 삐걱, 찌걱- 찌걱,
허리, 움직였다가아⋯ 내 보지이, 보지⋯ 자지로 더 쑤셔버려⋯
 젖가슴도, 쪼물쪼물.. 읏, 기분죠아⋯ 세게, 더 쎄게.. 하읏, 박히는거, 박는거 조아⋯ 더, 더⋯


학⋯, 하악, 앗⋯ 헤엑, 읏, 아읏, 학, 학, 하악⋯ 앙, 아앙⋯ 앙, 앙, 끄우으, 아우으으⋯

"읏... 야아⋯ 나, 보고 있어? 응⋯? 흐읏, 보고, 있냐구⋯?"

부끄러⋯, 생각보다 더, 부끄러워. 기분 죠아, 근데 기분 죠아⋯
보지 보여주고싶어⋯ 내 몸, 봐줘⋯ 여신이 자위하는거, 봐줘어.

앙, 앙! 아앙⋯! 학⋯! 히익, 하아악⋯ 앗,
이거, 뭐야? 이런거 몰라. 몰라, 모른다구우. 이상해, 이상해-


조아,.. 하아읗, 흐앟, 아아아.. 기분죠아⋯ 앙, 온다아⋯ 온다—⋯



"하으으아아아아아아아앙—!!"






갔어어, 갔어⋯ 가버려써어⋯⋯


여신인데, 인간 앞에서 딜도자위로 가버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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