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음란한 두명의 누나 (19)
음란한 두명의 누나 (19)
유라는 소파에 앉아 있는 하연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엄마에게 응석을 부리는 아이처럼 언니의 무릎에 뺨을 기댔다.
"언니를 쭉 좋아했어. 처음에는 언니에 대한 동경 같은 거였어. 언니처럼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늘 생각했어. 그게 언제부터 언니에 대한 사랑으로 바꿨는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바다랑 언니가 섹스를 했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깨달은거야. 하연 언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유라의 손이 하연의 허리를 감쌌다. 하연은 여동생이 애처롭게 자신에게 매달리자, 매정하게 뿌리칠 수가 없었다. 유라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하연은 혼란을 느끼면서도, 가슴 속에 아련한 잔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설마, 여동생이 이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유라가 마음속으로 날 동경하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
"바다가 언니를 내게서 빼앗아 갔다고 생각했어. 그래서...너무 분해서, 바다의 마음을 내게로 돌리려고 했던거야. 그러면, 바다가 언니를 잊을 거라고 생각했어."
유라의 오른손이 하연의 허리 쪽으로 미끄러졌다. 작은 손바닥을 폈다 오므리면서 유라는 하연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하연은 동생의 애무에 욱신거리는 감각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이젠 알아. 바다가 언니를 내게서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걸."
유라의 작은 손바닥이 허리에서 엉덩이로 미끄러졌다. 부드럽게 어루만지 듯 쓰다듬자, 하체에 짜릿한 감각이 퍼졌다.
"언니를 정말 좋아해. 내가 전부 잊게 해줄게."
유라의 손가락이 하연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가락 놀림에 하연은 무의식적으로 여동생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체에 조금씩 열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여자의 몸을 뜨겁게 달구는 음란한 욕망의 열기였다.
"언니, 내가 그 남자 따위 잊게 해줄게."
유라의 손바닥이 허벅지로 미끄러지면서, 짤막한 타이트 스커트 속으로 몰래 기어들어 왔다. 하연은 오늘 회색 정장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유라의 가느다란 손은 타이트한 옷자락의 틈새로 쉽게 침입해 들어갔다.
손가락으로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면서 자연스럽게 두 다리 사이에 틈을 만든 뒤, 유라의 손은 망설임 없이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어 왔다.
유라의 손 끝은 이미 가랑이의 안쪽까지 몰래 파고들어 온 상태였다. 하연의 음부에 여동생인 유라의 손이 닿는 건 시간문제였다. 하체에는 분명히 뜨거운 열기가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하지만 하연은 이대로 여동생인 유라에게 몸을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유...유라야. 마음은 기쁘지만...역시 이런 건 너무 이상해."
"내가 여자니까?"
유라는 얼굴을 치켜들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연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받아들였으면서, 나는 여자라서 싫어?"
"싫지 않아. 그치만...유라 넌 나랑 이렇게 하면서 이상하지 않니? 마음 속에 저항감 없니?"
"없어. 그런 게 있었으면, 언니랑 이런 일은 하지 않을거야."
유라의 손가락이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배려하는 마음과 상냥함이 넘치는 애무였다. 여동생의 애무에 달콤한 감각이 하체에 퍼지자, 하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신음을 내뱉았다.
"아, 아아..."
"언니, 느껴?"
유라의 손가락이 허벅지 안쪽으로 다가왔다. 하연의 입술 사이로, 응석을 부리는 듯한, 속삭이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고등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귀엽고 가련한 여동생에게 달콤한 암컷의 교성을 흘리면서, 하연의 이성은 서서히 마비되어 갔다. 여동생과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 해 본 적도 없었다.
"으...응~ 너무..."
"언니, 여기는?"
유라의 손가락이 음부를 스치고 지나갔다. 애태우며 희미하게 쓰다듬는 것 같은 손길이었다. 쾌감의 불꽃이 튀면서, 몸이 쾌감을 갈구하며 제멋대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 아아..."
하연은 참지 못하고 관능에 찬 절규를 내뱉었다. 음부에 점차 뜨거운 것이 퍼져나갔다.
'어떡해. 젖기 시작한 것 같아. 여동생의 애무에 느끼고 말았어.'
그렇게 생각하자, 수치스러운 감정이 솟아나, 뺨이 붉게 물들었다.
유라는 여전히 닿을 듯 말 듯, 미묘한 터치로 하연의 음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성감이 고조되면서, 하연은 어느새 허리를 비비꼬고 있었다.
"언니, 기분 좋아?"
유라는 부드럽게 음부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얼굴을 들어, 하연을 쳐다보았다. 여동생의 표정도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연아의 음부에 자신의 손이 닿아 있는 것만으로, 느끼는 것 같았다.
'날 좋아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아. 날 바라보는 저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걸.'
하연의 가슴에 여동생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샘솟기 시작했다.
"응. 좋아. 너무 느껴 버렸는 걸."
바다와 육체관계를 가졌을 때에는, 지금처럼 저항감이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싹할 정도로 짜릿한 성적 흥분을 느꼈다. 하지만 여동생인 유라와도 그런 게 가능한 걸까. 여동생과 육체관계를 갖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하연은 이미 배덕적인 흥분에 젖어들고 있었다. 하연은 레즈 플레이에 전혀 흥미가 없었다. 또 그런 걸 자신이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가 유리라면, 왠지 가능할 것 같았다. 누구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이라면.
"유리 너, 전에도 이런 걸 해본 적 있니?"
하연은 유라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으며 물었다. 여동생이 진짜 레즈비언일 리가 없었다. 여자만을 사랑하는 레즈비언이라면 남자인 바다와 육체관계를 가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없어. 난 정상인걸."
"그치만...너무 잘하...아~"
"이렇게 해 주면 기분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언니를 애무하기 때문일거야."
유라는 틈새 상부, 클리토리스가 위치한 곳에 손가락을 얹고, 깃털처럼 가벼운 터치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듯 자극했다. 짜릿한 쾌감이 전류가 흐르 듯 사타구니에서 솟아났다.
'이렇게 섬세하고 기분 좋은 애무를 받은 적은 정말 처음이야.'
"아아, 아~!. 정말, 정말 좋아, 유라야."
"언니, 나도 왠지 젖어 오기 시작했어. 언니가 느끼는 얼굴을 보면, 나도...아..."
유라의 목소리는 촉촉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유라는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가 있는 곳을 천천히 돌리며 문질렀다. 너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은, 절묘한 터치와 손놀림이었다. 사타구니에서 불꽃 같은 쾌감이 솟아났다.
"아...유라야. 언니도...너무 젖어..."
하연은 한숨 섞인 달콤한 목소리를 흘렸다. 손가락으로 애무하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느껴지다니. 하연은 스스로도 잘 믿겨지지가 않았다.
'왜 이렇게 민감하게 느끼는 걸까? 상대가 유라여서? 모르겠어. 나도 잘 모르겠어.'
"아, 아아...유라야..."
유라의 손가락이 틈새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팬티 위에서 아까보다 강하게 틈새를 자극하자, 애액이 흠뻑 넘쳐나고 있었다.
"너무 젖었는걸. 정말 이렇게.. 언니, 이렇게 흠뻑 젖고 있어. 느껴져?"
"아, 아아... 만져줄래? 유라야. 더, 더 느끼게 해 줘. 유라야."
"괜찮아? 난 좋아."
유라는 엷은 분홍빛으로 상기된 얼굴로, 애처롭게 눈을 가늘게 뜨고 하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하연이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였다.
"응. 괜찮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줄래? 언니를 듬뿍 괴롭혀 줘."
"응. 알았어. 고마워. 언니."
유라는 계속해서 하연의 틈새를 손가락의 넓은 부분으로 쓰다듬었다. 전류가 관통하는 것 같은 짜릿한 쾌감이 사타구니를 때리면서, 하연은 새된 교성을 내질렀다.
유라의 손가락은 다채롭게 움직였다. 틈새를 따라 부드럽게 오르내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어루만지고 있었다. 팬티 위에서 질 안쪽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애무에는 섬세하고 배려심 넘치는 상냥함이 있었다. 어느새 하연의 마음 속에서 레즈 플레이에 대한 저항감이나 여동생과 육체관계를 하고 있다는 위화감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아, 아아! 아, 굉장해! 정말, 유라야. 좋아. 으응~ 거기. 너무..."
하연은 어느새 양손을 여동생의 머리카락에 파묻고, 부드러운 생머리를 휘젓고 있었다. 유라는 언니의 음부를 부드럽게 희롱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누나의 스커트를 위로 들어 올렸다.
가늘고 부드러운 허벅지가 유라의 눈 앞에 들어왔다. 여동생인 유라의 손이 자신의 스커트 속에 슬쩍 미끄러져 들어오자, 다시 하연의 마음 속에서 부글부글 친여동생과 육체관계를 갖고 있다는 배덕적인 흥분이 끓어올랐다.
하연은 문득 머릿속에 새하얀 빛이 점멸하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한 그런 감각이었다. 응석을 부리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를 흘리면서, 유라의 뺨에 손을 갖다댔다.
하연은 그동안 자신이 속박당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의 기대에 속박당하고, 동생들을 잘 돌보는 착한 언니의 역할에 속박당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늘 미소를 짓는 착한 아이의 역할에 속박당하며 살아왔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늘 자기 자신을 속박해 왔다. 유라처럼 아무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중산을 알게 된 뒤, 성노예로 조교되면서 누군가에게 속박당하는 것에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꼈다.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스스로를 묶어, 예속당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바뀌어 버린 건 아닐까.
자신을 구속하는 속박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하연은 마음 속 한 구석에서 체념하고 있었다. 묶이는 게 자신의 숙명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면서, 속박을 달게 받아 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결코 속박당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하연은 깨닫기 시작했다. 여동생인 유라에게 음부를 애무받으며, 하연은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매의 금기를 깨고 바다와 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유라와 육체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가. 자신은 결코 속박되어 있는 게 아니었다. 자유롭게, 그리고 원하는대로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하얀 빛처럼 하연의 머릿속에서 점멸하고 있었다.
"아, 아아아아!"
그 순간, 솟아나는 듯한 강렬한 쾌감이 몸의 중심을 꿰뚫었다. 하연은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여동생의 손가락이 주는 쾌감에 몸을 내맡겼다. 이제 더이상 주저하고 싶지 않았다. 남이 원하는 이상적인 그 누군가가 될 필요는 없었다. 그저 자신의 욕구에 따라 자유롭게 살면 그만이었다.
유라의 손가락이 팬티 위에서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하연은 허리를 파닥거리며, 스스로 음부를 여동생의 손가락에 문질렀다. 하체에서 끓어오르는 쾌감의 불길이 온몸을 휘감았다.
"아아, 굉장해..유라야 너무 좋아. 아아, 아아아."
"언니. 나도 기분 좋게 해 줄래? 언니의 손가락으로 내 몸을 만져 줬으면 좋겠어."
"응. 좋아. 벗어. 나도 벗을게."
하연이 상체를 일으키자, 유라는 당장 입고 있던 노란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투명감이 감도는 유라의 흰 살결이 드러났다. 여동생의 가슴 주위는 고운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연은 정장 재킷을 벗고, 하얀 블라우스의 단추를 끌렀다. 자신의 젖가슴을 동생에게 드러내자, 희미한 수치심이 몸을 뜨겁게 달뜨게 했다.
유라는 고개를 숙인 채, 블라우스를 벗고 미니 스커트의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브래지어는 귀여운 유라에게 어울리는 분홍색이었다. 스커트 지퍼에서 엿보이는 팬티도 브래지어에 맞춘 듯 체리빛 팬티였다.
하연도 회색 정장 스커트를 벗고, 팬티 스타킹을 끌어내렸다. 오늘 그녀가 입고 있는 속옷은 위아래 모두 연보라 색이었다.
"언니, 너무 예뻐."
유라가 눈이 부신 듯, 하연의 몸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여동생에게 그런 말을 듣자, 하연은 수줍은 듯 볼을 붉혔다. 하지만 유라의 말은 솜사탕처럼 하연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유라도 정말 귀여운걸."
둘 다 속옷 차림이 되자, 하연이 유라를 긴 소파 쪽으로 데리고 갔다. 거의 반나체로 자매끼리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자, 하연은 야릇한 흥분을 느꼈다.
'나는 자유야. 더 이상 속박당하고 싶지 않아.'
하연은 유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