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의 노예 암캐들 (219)화 (21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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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간호사 (18)

수간호사를 뒤따라 너스 스테이션에서 뛰쳐나오는 순간, 콕콕 찌르는 듯한 자극이 살틈 주변에서 느껴졌다. 동생이 깎았던 치모가 몇 밀리 정도 자라면서, 거웃이 팬티에 스칠 때마다 치구를 콕콕 찌르면서 자극했다.

'오늘밤, 제모해야  것 같아..'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응급실 쪽으로 서둘러 걸어갔다.

교통사고로 실려온 응급환자의 간호와 그 뒤에 이어진 야간근무로 새벽녘이 되어서야 나는 아파트에 돌아  수 있었다. 씻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져, 한숨 자고 눈을 뜨자 시간은 이미 한낮이 가까워져 있었다.

창 밖에는 따가울 정도로 강렬한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민우는 여름방학이었지만, 아르바이트에 갔는지  안에 없었다.

야근 다음날이라 오늘은 근무가 없었다. 나는 욕조에 물을 받기 위해 보일러를 켜고 다시 침실로 돌아왔다. 물을 데우는 동안, 생각난 김에 치구 주변의 다시 돋아난 거웃을 말끔히 처리할 생각이었다.

잠옷과 팬티를 벗고 알몸에 가운을 걸친 뒤, 쉐이빙 크림을 들고 거실로 향했다. 소파에 등을 기대고 가운의 앞섶을 열어제친 뒤, 허벅지를 크게 벌린  치구 위에 손을 가져가 만져보았다. 거무스름한 치모가 다박수염을 깎은 자리처럼 까칠까칠했다. 내 머릿속에 문득 그날 밤  손바닥과 치구를 콕콕 찔렀던 민우의 거웃이 생각났다.

'민우는 제모한 치모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

얼마나 자라나 있을지 궁금했다. 둘이서 부둥켜안고 잤던 그날밤 이후, 민우의 사타구니를 본 적은 없었다. 나는 하늘의 배신이 아니라 민우의 제모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게 당황하면서, 머릿속의 생각을 떨쳐 버리기 위해 머리를 흔들었다.

허벅지를 더 활짝 옆으로 벌리고,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 살틈의 양쪽 둔덕에 셰이빙 크림을 발랐다.

'지금 내 모습을 민우가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치구에 수북히 쌓인 흰 거품이 없다면, 마치 자위라도 하고 있는 듯한 응큼한 자태였다. 나는 크림이 그대로 수풀의 밑까지 스며들도록 몇 분 정도 그 자세로 있었다.

동생과 알몸으로 꼭 껴안고 잤던 그날 밤 이후, 나는 남자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매일 일에 쫓겨 잊고 있었던 관능적인 설레임이 이렇게 혼자 있게 되자, 천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흥분과 함께 솟아오르기 시작한 응큼한 욕망을 자위로 잠재우고 싶었지만, 셰이빙 크림이 발라져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단 깨어난 관능적인 욕망은 자신의 음란한 자태와 더불어,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불타 올랐다.

'지금은 안 돼.. 목욕 하고 나서..'

그 때, 스마트 폰의 컬러링이 울렸다.

'싫어..하필 이럴 때..'

"잘 지냈어? 오늘 만날 수 있을까?"

하늘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 * *

만나고 싶다는 하늘의 말에도 가슴이 설레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차피 한번은 만나야 할 상대였다. 나는 하늘의 제안을 받아 들인 후, 통화종료 버튼을 눌렀다.

욕실에 들어가자, 욕조의 물은 몸을 담그기에 딱 좋은 온도가 되어 있었다. 샤워기의 물줄기로 셰이빙 크림을 닦아내자, 까칠까칠한 거웃이 말끔이 사라지고 처음 동생이 제모를  주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맨들맨들한 치구가 드러났다. 손바닥으로 치구를 어루만지는 사이, 문득 하늘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린 계집 애처럼 맨들맨들한 음부를 남자에게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하늘과 만나 둘 사이의 관계를 끝낼 거야. 더 이상 그와 육체관계를 가질 생각은 없어. 비난이나 질투는 하고 싶지 않아. 중역의 딸이라니..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다시 없는 찬스를 잡았을 뿐이야. 다행이야. 그런 속물이란 걸 모르고 결혼했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해.'

그렇게 생각하자, 샘솟던 욕망의 불꽃이 차갑게 식어갔다.

오늘이 하늘과 만나는 마지막 날이 될거란 생각에, 욕실에서 나온 나는 매니큐어뿐 아니라, 발톱에 칠하는 페디큐어까지 하고 시간에 맞춰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침실로 들어왔다.

속옷이 정리되어 있는 장농 서랍을 열고 비키니 팬티를 꺼내어 손에 쥔 나는, 문득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잠시 그대로 가만히 서 있었다.  손에 쥐어진 팬티는 레이스를 듬뿍 사용한 사타구니가 거의 비치는, 로즈 핑크빛 비키니 팬티였다. 하늘과 만날 때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이런 저런 속옷을 고르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하늘이 내 속옷을 벗길 때를 상상하면서 짜릿한 기쁨에 몸이 욱신거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하늘과 만나서..뭘 기대하는 거야..아, 정말 싫다.'

하늘과 만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방금 결심해 놓고도, 응큼한 기대를 하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 나는 손에 쥐고 있던 비키니 팬티를 다시 집어 넣으려고 허리를 굽혔다. 하지만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니...그럴 필요 없어.'

나는 외출할 때에는 늘 과감하게 멋을 냈다. 손톱뿐 아니라 발톱까지 페디큐어로 멋을 낸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하늘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멋진 속옷을 즐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면, 비키니 팬티를 입어도 이상할  없었다.

나는 가운을 그대로 걸친 채, 비키니 팬티에  쪽 발을 집어 넣었다.

가운을 벗어 던지고 스트랩리스 브래지어로 유방을 감쌌다. 샌들을 신고 갈 생각이라 팬티 스타킹은 입지 않았다. 그리고 옷장에서 대담하게 파인 V넥의 연한 핑크빛 미니 원피스를 꺼내, 몸에 걸쳤다. 몸의 라인에 착 밀착되는 민소매 원피스였다.

등의 지퍼를 올리고, 몸에  맞게 어루만진 뒤, 방의 한쪽 구석에 놓여진 화장대 위에 앉아, 화장을 끝낸 뒤, 매니큐어색과 매치되게 진홍빛의 립스틱을 발랐다.

마지막으로 귓볼 뒤쪽에 한 방울씩 향수를 뿌린 뒤, 원피스 끝자락을 걷어올려, 비키니 팬티 위에서 치구 근처에 향수를 살짝 스며들게 했다. 그렇게 외출 준비를 거의 끝마쳤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아파트 근처에 도착했다는 하늘의 전화였다.

베이지색 핸드백을 들고, 침실을 나가려고 할 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민우가 안으로 들어왔다. 민우는 카메라 가방을 어깨에 메고 삼각대를 안고 있었다.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나갔다 오는  같았다.

나는 동생의 모습에 움찔했다. 민우가 조금만 더 일찍 돌아왔다면 가운만 걸친 채, 거웃 두덩 위에 하얀 거품이 발라진 상태로, 한쪽 무릎을 세우고 발톱에 페디큐어를 칠하고 있는 음란한  모습을 들켰을 것이다.

나는 민우가 서 있는 현관문 쪽으로 걸어갔다.

"누나, 어디 나가게?"

민우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누나에게서 향수 향기가 나...'

"응,  일이 있어서.."

펄컬러의 샌들에 발을 얹으면서, 중얼거리 듯 대답했다.

신발을 신은 뒤, 나는 흘끗 동생을 쳐다 본 뒤,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 * *

나는 누나의 달콤한 향수 냄새가 남아 있는 거실로 걸어가, 털썩 소파에 주저 앉았다.

하늘이라는 이름의 남자친구가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한껏 멋을 부린 화려한 옷 차림으로, 누나는 그 남자를 만나기 위해 부랴부랴 집을 나선 것이다.

'하늘이라는  새끼가 누나의 몸을 제멋대로 가지고 놀겠지?'

누나가 다른 남자랑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질투심과 함께 가슴이 죄여왔다. 나는 비실비실  없이 일어섰다.

'일단, 샤워라도 하자.'

샤워라도 해서 기분전환을 하면, 뒤죽박죽된 머릿속이 조금은 맑아질 것 같았다.

욕실 앞에 다가간 나는, 세탁기 뚜껑이 약간 어긋나 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 생각 없이 뚜껑을 열자, 브래지어와 티셔츠 사이에 누나의 팬티가 놓여 있는 게 보였다. 나는 무엇에 홀린  팬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어제 입었던 걸까..'

나는 누나의 실버 화이트 팬티를 뒤집어 안감을 살펴 보았다. 중앙에 엷은 레몬빛의 얼룩이 묻어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살며시 누나의 팬티를 얼굴에 갖다댔다. 그러자, 내  속으로 조금 비릿하면서도 달콤한 향기와 누나의 체취가 스며들었다. 그 냄새는 어떤 향수 냄새보다 달콤했다. 나는 그 자극적이고 생생한 누나의 냄새에 취했다. 곧이어 나는 팬티의 중앙에 묻어 있는 얼룩에 입을 댔다.

'여기에 누나의 그곳이..누나의 보지가 닿아 있던 곳이야..그리고  얼룩은 누나의 보지에서 새어나온 분비물이야..약간 지릿한 이 냄새..누나의 오줌이 묻어 있어..'

나는 혀를 내밀어, 얼룩을 핥아 보았다. 자극적인 맛과 함께 혀가 아렸다. 그리고 입에 살짝 머금고 분비물을 빨았다. 얼룩이  분비물이 침에 섞여 입 안에 누나의 체취가 가득 퍼져 나갔다. 코 속뿐만 아니라,  속에도 가득히 누나의 새콤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 퍼졌다.

'아 아아, 누나...'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던 나는 갑자기 감정이 북닫쳐 올라,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렇게 간절히 누나를 원하지만, 두번 다시 누나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자 서러움이 북박쳐 오른 것이다. 그 괴로움을 억누르지 못한 채, 나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눈물과 침으로 팬티를 흠뻑 적시면서 누나의 향기를, 누나의 체취를 탐욕스럽게 맛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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