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7화 〉누나는 간호사 (16)
누나는 간호사 (16)
산호가 브래지어를 위로 거칠게 밀어올리고 젖꼭지에 달라붙자, 나는 꿈결을 헤매는 기분으로 남자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산호는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거칠게 벗기고, 팬티 스타킹을 끌어 내렸다.
"으, 으읏!"
산호가 달아오른 목소리를 내질렀다. 브라가 벗겨진 채, 나는 실크 팬티 한 장만을 걸친 모습이 되었다. 팬티와 살틈이 닿는 부분은 흠뻑 배어나온 음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오늘 병원 화장실에서 젖어 있었을 때 이상으로, 흠뻑 젖어 유리처럼 투명하게 된 팬티 아래로 치구에 나 있는 가는 거웃이 한 가닥 한 가닥 또렷하게 보였다.
보라가 캠코더를 삼각대 위에 놓는 모습이 아른아른 흔들리면서 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음란한 모습과 수치심이 피학적인 기쁨이 되고 내 몸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었다.
산호가 팬티 위에서 살틈의 틈새를 손가락으로 오고가며 자극을 주었다. 이상할 정도로 민감하게 되어 버린 살틈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강렬한 자극이 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나는 들큼한 소리를 흘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꿈결을 헤매는 듯한 나른한 감각이 내 온몸으로 퍼졌다.
"산호 씨, 현아의 팬티를 벗겨..."
잠긴 보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라 역시 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흥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산호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팬티에 손을 걸어, 허리 아래로 늦추었다. 무의식 중에 나는 허리를 소파에서 띄웠다. 어서 빨리 타오르는 음욕을 달래고 싶었다.
허공으로 팔을 내밀자, 뜨겁고 딱딱한 살덩어리가 손에 닿았다. 어느새 청바지를 벗어 던진 산호의 사타구니에서 페니스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최음제의 탓으로 머리가 혼란스러웠던 나는 내 손에 닿은 페니스가 민우의 흉기라고 착각해 버렸다.
'동생의 사랑스러운 수컷이 내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
나는 스스로 허리를 갖다대고 페니스을 살틈으로 끌어당겼다.
"제발..어서..넣어!.."
나는 민우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어라? 어지간히 밝히는데? 늘 얌전한 요조숙녀 같은 얼굴로 새침하게 굴더니..어디? 어디에 넣어 줄까?"
"여기..여기에..넣어.."
산호의 말에 희롱을 당하자, 그 수치심이 다시 성적흥분을 타오르게 했다. 나는 동생을 부추기며 허리를 밀어 올렸다.
'아, 어떻게든 해 줘..몸이 뜨거워..'
이대로 계속 시간이 흐르면, 몸이 타버릴 것 같았다.
"안 돼! 산호 씨, 더 애를 태우면서 괴롭혀! 더 괴롭히란 말이야.."
옆에서 보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왜 아직 넣지 않는거야? 안 돼...어서..넣어 줘, 민우야.'
"체! 안 돼! 나도 이제 더는 못 참아."
산호는 보라의 말을 무시하고, 내 엉덩이 뒤에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으응..."
철철 넘치는 애액을 쥐어짜내며, 산호의 굵은 살덩어리가 살틈을 뚫고 깊숙이 박히는 가 싶더니, 곧 빠르게 주름살을 문지르며 들락날락하기 시작했다.
"아, 좋아..."
텔레비전에서 들리는 보라의 외침은 내 자신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이걸 원했던 거야..이게 갖고 싶었어..'
살틈의 살꽃잎이 기쁨으로 떨면서 수컷의 살덩어리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산호는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지르며, 거칠게 허리를 들썩였다. 그 움직임은 마치 증오를 담아서, 나를 찌르는 것 같았다.
내 살틈에서 흘러나온 점액이 수풀을 적시며 배꼽 언저리까지 적셨다. 강한 둔기로 맞은 것 같은 쾌감이 머리를 때리면서, 나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나는 자신의 머리 속에서 울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머리속에서 동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어딘가 멀리서 혹은 심해에서 들려오는 듯한 그 목소리가, 나를 어젯밤의 배덕적인 도취 속으로 내몰고 있었다. 나는 단숨에 절정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민우..민우야.."
'녹아 내릴 것 같아.. 녹아..'
끝없는 쾌락의 불길에 타들어 가면서, 내 몸은 흐물흐물 녹아 내렸다. 미칠 듯한 쾌감에 빠지면서 나는 또 다시 쾌감을 요구하고 있었다.
머리 속이 멍해지면서 온몸이 붉게 타오르는 환영을 느꼈을 때, 의식이 아득해지면서 정신이 멀어져 갔다. 그리고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비명 같은 외침에 섞여, 민우의 화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 * *
"누나, 물 마셔. 다 마시고 모두 뱉어내. 토하고 나면 속이 편해질 거야."
현문문을 열고 그대로 쓰러진 내 몸을 동생이 부축하면서 거실로 옮긴 뒤, 찬 물이 든 컵을 내밀었다.
"왜 그래? 술을 얼마나 마신거야? 정신차려 누나! 여기서 잠들면 안 돼.."
민우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누나..정신 좀 차려 봐."
"으응..민우야..미안해.."
"뭐가 미안해? 자, 일어나. 뜨거운 물로 샤워라도 해. 그러면 정신이 들거야."
나는 내 몸에서 산호의 추한 흔적을 씻고 싶었다. 나를 안아 일으키는 민우에게 나는 매달렸다. 최음제의 효과는 약해져 있었지만, 여전히 졸리면서 속이 울렁거렸다. 하지만 민우의 품에 안기자, 마음이 안정되었다.
'민우야, 너라면 나에게 무슨 짓을 해도 좋아..'
눈앞에서 자신을 유혹하 듯, 살짝 벌려진 누나의 입술에서 시선을 돌리며 민우는 조금 거칠게 힘으로 밀면서 현아를 욕실로 옮겼다.
어정쩡하게 휘청거리며 선 나는, 민우가 블라우스를 거칠게 벗기고, 스커트를 끌어 내리도록 그냥 몸을 맡기고 있었다. 민우 역시 재빨리 옷을 다 벗고, 나를 욕실로 이끌었다.
욕실 안에 들어서자, 민우가 수도꼭지를 틀어 샤워기의 헤드를 내 머리 위에 가져왔다. 뜨거운 물줄기를 내 머리에 쏟아부은 뒤, 샴푸를 뿌렸다. 하지만 유방이 무겁게 늘어지고 콧구멍에도 물이 흘러들자, 나는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크게 흔들며 숨을 헐떡였다.
"누나, 아직 머리 다 안 감았어. 자세가 불편하면, 바닥에 엎드려.."
나는 동생이 말하는 대로, 무너지듯 바닥에 엎드려, 구부린 팔 위에 얼굴을 얹고 두 눈을 감았다.
머리를 감자, 민우는 다시 거품을 묻힌 스폰지로 내 목덜미에서 등 쪽으로 거품을 묻히면서 씻기 시작했다. 등에서 허리 쪽으로 힘껏 스펀지로 문지르는 동생의 손길은 황홀했다. 내 손으로 몸을 씻을 때는, 이렇게 세게는 씻을 수 없었다. 마치 마사지도 받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허리까지 씻기자, 민우는 내 무릎을 누르고 허벅지를 벌렸다. 가볍게 벌려진 허벅지 사이에 스펀지가 다가와 엉덩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물에 젖어 반짝이는 동그스름하고 탄력 있는 힙을 문지를 때마다, 일그러진 틈새에서 조금씩 얇은 살꽃잎에 감싸인 살틈이 어른거렸다.
'누나의 그곳이 보여..'
'음부뿐만 아니라, 항문의 주름까지 동생이 쳐다보고 있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힙 사이에 스펀지가 아니라 부드러운 게 닿았다. 민우의 손가락이었다. 동생은 까칠한 스펀지로 문지르면 아날 점막이 상할까봐, 바디워시를 손가락에 묻혀서 씻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손 끝이 가끔 살틈의 위에 닿았다. 부드럽고 매끈매끈한 항문 중앙의 주변과 살틈 주변의 점막을 자극하는 달콤한 감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으로 민우가 달려들면 저항하거나, 막을 수 없어..'
꿈결 속에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두번 다시 금단의 벽을 허물면 안된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
민우의 손가락이 엉덩이의 골짜기를 벗어나자 나는 안심했다.
동생에게 지금 나를 어떻게 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자, 그냥 이대로 잠들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민우가 꼼꼼하게 씻어 주는 샤워기의 물줄기를 받으면서도 민감한 살틈은 그런 저린 것처럼 감각이 둔했다.
다시 스폰지가 엉덩이와 허벅지의 잘록한 부분을 씻고, 종아리에서 발목까지 내려와, 발과 발바닥을 씻은 뒤, 발가락 하나 하나를 씻기 시작했다.
포근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면서, 나는 스르르 녹아 내릴 듯한 감각에 휩싸이면서 졸음이 몰려왔다.
"누나, 이번에는 똑바로 누워."
나는 최면에 걸린 듯 몸을 뒤집어 바로 누웠다. 배를 깔고 엎드려 있을 때보다 더 무방비한 자세였지만, 나는 아무런 경계심도 품지 않았다.
내 유방의 골짜기에 조금 까칠한 스폰지의 감촉이 느껴졌다. 동생의 거웃이 페니스와 그 아래의 살구슬과 함께, 내 젖가슴 위에서 거칠고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민우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목에서 유방 사이를 오가며 부지런히 거품을 묻혀 씻고 있었다. 유방 아래에서 젖꼭지까지 거품이 묻은 스폰지의 까칠한 감촉이 느껴졌다. 동시에 콕콕 피부를 자극하는 고환의 감촉이 배꼽을 지나 치골에 닿았다.
'바로 그 아래, 동생의 수컷을 원하는 내 암컷이 입을 벌리고 있어..'
꿈결 속에서 나는 멍하니 그런 생각을 했다. 그 살틈으로 동생의 수컷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자신을 타이르는 순간, 민우의 손 끝이 살틈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리고 아날를 씻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디워시를 묻힌 민우의 손가락이 치골의 수풀에서 살틈 사이를 부드럽게 주무르 듯 문지르고 있었다.
산호에게 강간을 당하지만 않았다면, 동생의 상냥한 손길은 내 관능을 뒤흔들며 나를 쾌감으로 내몰았을 것이다.
손가락 하나 하나까지 씻은 뒤, 내 사타구니에 웅크리고 앉은 동생의 손에는 면도기가 쥐어져 있었다.
"누나, 움직이지 마. 누나의 거기 털을 지금부터 밀거니까. 움직이면 다쳐."
속삭이는 듯한 민우의 말이 끝나자, 거의 동시에 치골에 싸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싫어...'
셰이빙 크림을 듬뿍 바른 민우가 치골 위에서 면도칼을 미끄러뜨리며 거웃을 밀기 시작했다. 면도기의 차가운 칼날이 둔덕 위에서 스윽스윽 미끄러졌다.
'동생이 내 음모를 밀고 있어. 동생에게 제모를 당하고 있어..'
하지만, 나는 저항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동생에게 내 몸을 내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