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의 노예 암캐들 (209)화 (2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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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간호사 (8)


나는 몸에서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내 숨결이 몹시 거칠어져 있다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무릎이 떨려 왔다. 긴장이 풀리자, 몸에서 힘이 빠지면서, 뜨겁게 달아 오른 사타구니가 욱신거렸다.


나는 허벅지와 종아리의 물기를 수건으로 닦고, 무릎 위를 닦기 위해 살짝 허벅지를 벌렸다. 그러자 사타구니의 수풀을 타고, 반짝이는 액체가 실처럼 꼬리를 끌었다. 수풀에 남아 있던 물방울에 살틈새에서 흘러나온 음액이 섞여, 끈적거리는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늘게 늘어진 실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흔들리면서,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달라붙었다.

나는 재빨리 수건을 갖다대어, 허벅지에 묻은 음란한 액체를 닦아냈다. 수건은 금방 젖은 수풀에 달라붙어, 살틈새에 닿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약간 허리를 굽혀, 허벅지를  살짝 가볍게 벌렸다. 틈새에 수건이 닿는 순간, 짜릿한 전류가 흐르면서 자극적인 감각이 허리에서 몸의 안쪽으로 달렸다.  속에서 들끓던 불씨에 순식간에 불이 붙는  같았다. 나는 갈라진 틈새에 닿아 있는 수건 밑으로 손을 미끄러뜨렸다.

손 끝이 아랫배로 이어지는 잘록한 부분을 지나, 아직 잔뜩 습기를 머금고 있는 수풀에 직접 닿았다. 나는 가는 털이 꼬여 있는 젖은 수풀을 가르고, 손가락을  밑으로 미끄러뜨렸다.


수풀 아래에 살틈새가 살짝 입을 벌리고 있었고, 짙은 오일이 흘러나온 것처럼 미끈미끈한 점액으로 가득차 있었다.


 끝이 갈라진 틈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질 안쪽이 충혈되어 뜨거운 열기가 손가락에 느껴졌다.


욕실에서 억누르고 있던 음란한 욕정이 봇물이 터지 듯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다. 흠뻑 물에 젖은 중지를 틈새 안쪽의 두 장의 얇은 살꽃잎을 가르고 안으로 집어 넣었다.


하반신에 힘이 빠지면서 나는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크게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서 손가락이 움직였다. 허벅지가 실룩실룩 떨리고,  끝을 움직일 때마다, 암컷의 중심에서 짜릿한 쾌감이 솟아나왔다.

입술이 떨리면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쾌감이 샘솟는 가운데,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러자, 우뚝 솟은 민우의 페니스가 생생히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민우야..어서 넣어...'


살꽃잎 헤집고 있는 손가락이 동생의 페니스처럼 느껴졌다. 살꽃잎이 마치 신음하며 몸부림치는 것처럼  끝에 달라붙었다. 나는 소리가 새지 않게 애쓰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고개를 숙인 채, 등을 뒤로 젖혔다. 순식간에 쾌감의 불길이 타오르면서 나를 덮쳤다.

'아..몸이 불타는  같아..'

음액에 젖은 손가락이 갈라진 틈새의 위쪽으로 매끄럽게 미끄러져 올라가자, 질 안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날카롭고 달콤한 쾌감의 불꽃이 튀었다.

'아아..가..갈 것 같아..이대로...'


평상시에 자위를 할 때나, 애인인 하늘과 섹스를 할 때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황홀한 절정이 찾아왔다. 몸 속에서 불덩이가 터지면서, 허리가 꿈틀꿈틀 굳어지면서 몸이 뒤로 젖혀졌다.


'아, 아아, 이렇게나 젖어 버렸어..'

절정의 여운에 젖어 나른하게 누워 있던 내 귓가에 욕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거실로 들어오는 민우의 발소리가 다시 들렸다. 나는 달콤한 여운이 남아 있는 나른한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민우가 이상하게 생각할  같았다. 하지만 나른한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비틀거리며 일어서자, 몸거울에  알몸이 비췄다.


머리와 함께 정신 없이 바닥에 문질렀던 어깨와 무릎이 빨갛게 되어 있었다. 사타구니 중심의 어두운 수풀에 음액이 달라붙어 반짝거리고, 끈적이는 실이 거미줄처럼 허벅지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모습이지만, 너무 음란하고, 색정적으로 보였다.


나는 전신거울에서 시선을 돌리고,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목욕 타월을 주워서 사타구니를 가렸다. 그리고 벽에 걸린 가운 쪽으로 손을 뻗었다.


자신의 추잡하고, 음욕에 넘치는 본성을 떠올리며, 나는 가운 소매에 손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오른손으로 쓸어 넘기는 순간, 나는  자신이 동생인 민우를 사랑하게 있다는 사실을 비로서 깨달았다.

피로 맺어진 동생에 대한 사랑은 금단의 벽으로 가로막혀, 아무리 애써도 이루어질 수는 없었다. 나 역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슴 속에서 슬픔과 아픔이 솟아나 눈물이 되어 쏟아져 내렸다. 얼굴을 가리고 오열을 참는  귀에, 옆방으로 들어가는 민우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 * *


병원의 밤은 생각만큼 정적에 쌓여 있지는 않다. 환자들의  고는 소리나 잠꼬대, 혹은 고통에  신음 소리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나는 환자를 안정시킨 뒤, 병실을 빠져나왔다. 너스 콜이 울려 병실에 들어가자,  그렇 듯 긴급사태가 아니라 밤 시간의 무료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볼일도 없이 그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는 환자의 콜이었다.

나는 종종걸음으로 복도를 걸어, 너스 스테이션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야간에는 간호사의 수가 적은데도, 할 일은 오히려 많았다. 비록 환자를 돌보기 위해 시간을 썼다고 해도  사람이 밖에 머무르면, 그만큼  일이 쌓였다.

나는 요즘 연속으로 야간 근부를 자청하고 있었다. 밤 시간에 민우와 함께 아파트에서 시간을 지내는 것이 두려웠다. 계속 집에서 동생과 마주치다가는 언젠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장마철이 가까워지자 에어컨을 틀어도, 왠지 모르게 나른한 분위기가 복도에 흐르고 있었다. 나는 낮 근무 시간에 인수인계 받은  다른 환자를 체크하기 위해 서둘러 병실로 향했다.


복도 중간에 있는 시트나 베개 등을 간수해 두는 비품실 앞을 지나치려고 할 때였다. 문이 살짝 열여 있고, 안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안에 사람이 없을 때는 불을 꺼두는 방이었다.


'이 시간에 여기에 들어올 사람은 없는데..이상하네..안에 누가 있는거지?"

나는 무심코 문을 밀고 안을 엿보았다.


그 순간, 신음을 참는 소리와 코에 걸린 달콤한 흐느낌이 뒤섞인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시트나 이불 등을 놓아 두는 선반이 놓여 있는 실내를 작은 형광등 불빛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실내의 시트 등을 정리하기 위해 구석에 놓아 둔 테이블 위에서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얀 제복이었다. 하얀 제복은 허리 위까지 끌어올려져 있었고, 여자는 가슴을 책상 위에 밀착시키고 있었다. 어스름 속에서 남자의 손이 하얀 힙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여자의 다리는 흰색 팬티 스타킹에 감싸여 있었고, 진홍색의 팬티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남자는 여자의 엉덩이 뒤에서 허리를 껴안고 격렬하게 피스톤운동을 하고 있었다.


간호사의 입에서 신음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더...더, 세게..아아..좋아.."

간호사 모자를 쓴 채, 책상에 뭉개고 있던 얼굴이 내쪽으로 향했다. 처음엔 누구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이마를 찡그린 채, 질끈 눈을 감고 입술을 벌린 채, 흐느끼고 있는 얼굴은 다름아닌 보라였다.

나는 움찔했다. 병원 내에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은 보라였지만, 나는 왠지 내 자신이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보라는 눈을  감은 채, 교성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뒤에서 공격하고 있는 남자의 사타구니에 부딪치고 있었다.

내 존재를 눈치챈 것은 남자 쪽이었다. 남자는 심장병으로 입원해 있는 친구를 문병하러 자주 얼굴을 비추던 산호였다. 20대 초반 정도로 깡패 조직의 행동대원이라는 소문이 도는 사내였다. 산호는 내게 끈질기게 추파를 던졌지만, 나는 그때마다 적당한 핑계를 대며 그를 멀리하고 있었다.


산호는  쪽으로 일그러진 미소를 던진 뒤, 몸을 약간 옆으로 틀었다. 자신의 성기와 보라의 성기가 결합되어 있는 부분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거기..아아..됐어..좋아.."

다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보라가 책상 위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것에 화답하듯 산호는 보라의 볼기살에 손톱을 박아 넣고, 허리를 격렬하게 들쑤셨다.

보라의 엉덩이의 갈라진 틈 사이로 쐐기를 박 듯이 산호의 굵은 페니스가 나타났다가 다시 틈새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때마다 끊임없이 비명 섞인 보라의 신음 소리와 퍽퍽 볼기살에 허리가 부딪치는 소리가 내 귓가에 생생히 들려왔다.


나는 다른 사람의 성행위를 이렇게 가까이서 게다가 이렇게 생생하게 본 적은 없었다. 나는 온몸이 뜨겁게 욱신거렸다.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보라의 표정과 허벅지 안쪽을 번들거리며 흘러내리고 있는 애액이 형광등 불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애액은 달팽이가 기어간 듯한 자국을 허벅지에 남기면서 팬티 스타킹에 흡수되어 갔다.


"아..으..으응...응..."

보라는 계속 신음을 흘리면서, 책상 위에서 헤엄치 듯 손을 버둥거리고 하반신을 음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산호는 다시 내 쪽으로 씨익 미소를 짓더니, 손을 뻗어 보라의 머리채를 강하게 움켜쥐고 머리를 들어올려 자기 쪽으로 거칠게 끌어당겼다.


황홀한 표정으로 홍조를 띤 채 입술을 벌리고 있는 보라의 얼굴은 야릇하고 요염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보라는 헐떡이며 반쯤 뜬 초점 없는 눈으로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순간, 나는 보라에게 들컸다고 생각했다. 마치 보라가 아니라 내 자신이 해서는 안될 짓을 하다가 그 현장을 들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며 재빨리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렸다.


더욱 높아져가는 보라의 신음을 들으며, 나는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심장이 터질 듯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격렬한 정사를 한 것처럼, 머리로 피가 솟구쳐 올라, 온몸이 뜨겁고 달뜨고 욱신거렸다.

더 이상 환자를 둘러볼 여유는 없었다. 나는 복도를 다시 거슬러, 너스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너스 스테이션으로 걸어가는 내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만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지금 본 걸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지금까지도 간호사와 환자가 몸을 섞었다는 얘기는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간호사와 환자의 이름이 드러난 적은 없었다. 대개는 소문으로 끝나는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 눈으로 직접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보라와는 항상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았다. 거기에 민우가 입원해 있는 동안, 동생을 유혹하는 바람에 얄밉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것을 위에 발설하면, 병원 전체에 커다란 파문이 일  뻔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음날,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나 이외에도 보라와 산호의 정사를 목격한 사람이 또 있었던 모양이었다. 다음날 병원 안에 간호사와 환자가 파렴치한 짓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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