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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간호사 (1)
현아는 병실 문앞에 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병실 문을 열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역시 긴장이 되었다.
병실의 환자들이, 언제나처럼 눈인사를 하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현아는 늘 그렇듯 밝은 미소를 지었지만, 저도 모르게 뺨을 붉혔다.
'어떡해..설마 동생의 음모를 제모하게 될 줄은 몰랐어.'
현아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 위에 간호사 모자를 쓰고 있었다.
가늘고 날씬한 눈썹과 또렷한 쌍꺼풀이 진 생기 있는 눈을 내리깔고 나는 주위를 힐끔거렸다. 뺨은 분홍빛으로 물들고 도톰한 입술이 바싹 말랐다.
봉긋한 가슴이 도드라져 있는 반소매의 흰 옷은 무릎 위까지 내려와 있었다. 하얗고 가녀린 팔과 백의에 맞춘 흰색 팬티 스타킹에 감싸인 날씬한 다리를 어색하게 놀리면서 현아는 맹장으로 입원한 동생 바다가 누워 있는 병상으로 다가갔다.
* * *
'아, 정말..친동생의 털을 깎게 될 줄이야..'
수술 전의 제모는 간호사가 하는 일이었다. 현아는 이제와 약간 후회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솔직히 다른 간호사에게 동생의 제모를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간호사들은 수술환자의 제모를 한 뒤에는 늘 환자들의 성기의 품평회를 열었다. 남자뿐 아니라 여성 환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특히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그 모양과 크기 그리고 상태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 감상평을 늘어놓았다.
특히 환자가 젊은 남자인 경우에는 쓸데 없이 만져 보거나, 때로는 움켜잡으면서 일부러 자극을 줘서 페니스를 발기시키고 응큼한 즐거움을 맛보는 간호사도 있었다.
그럴 때는 언제나 페니스가 어느 정도 각도로 발기되는지, 경도는 어떤지 그리고 포경인지 아닌지를 얘기하며 품평을 했다. 귀두의 탄력 정도 같은 것도 자세하게 동료 간호사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현아 역시 그런 보고를 한 적도 있고, 들은 적도 여러번 있었다. 원장님은 다른 간호사에게 제모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동료인 보라가 들뜬 모습으로 나섰을 때, 현아는 기분이 나빠져 그녀에게 양보하지 않았다. 남동생인 바다가 그런 가쉽거리가 되는 게 싫었다. 마치 자신의 음부를 남이 들여다보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정말 제모를 해야 되는데..'
* * *
나는 긴장된 손으로 면도기와 셰이빙 폼을 안에 감싸고 온 수건을 남동생 민우의 침대 발치에 내려 놓았다.
모르는 수술환자의 거웃을 제모할 때에는, 나 역시 다른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환자가 어떤 페니스를 갖고 있는지 반은 즐거운 마음으로, 마치 원나잇 러브라도 하 듯이 가벼운 설레임을 느꼈다.
쑥스러움과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었지만, 오늘은 그 말도 안 나온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게 평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병상이 여섯개 놓여 있는 병실로, 남동생 민우의 침대는 가장 안쪽 창가에 있었다. 하지만 커튼을 치면, 다른 환자의 눈이 닿지 않는 밀실이 되었다.
나는 창문 커튼을 치면서, 침대 주위에 커튼을 쳤다. 흘끗 나를 쳐다본 민우는 곧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돌려 버렸다.
* * *
이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민우는 간호사의 백의를 입은 누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현아는 민우보다 3살 연상인 22살이었다. 친누나인데도 민우는 어느 순간부터 연상의 아름다운 이성으로서 누나를 느끼고 있었다.
처음 본 누나의 흰 제복 차림은, 누나의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민우는 그 모습에 강하게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현아는 전혀 그런 눈치를 챌 수 없었다.
"민우야, 바지를 벗어."
수건을 펼쳐, 면도기와 셰이빙 폼을 꺼내면서 나는 일부러 민우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잠긴 목소리였다. 입 속이 바짝바짝 탔다.
병실에 들어온 뒤로 아직 한번도 민우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민우의 얼굴을 직시할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에는 함께 목욕한 적도 있었다. 그 때는 그저 자신들의 다리 사이에 달려 있는 게 다르게 생겼다고 생각했을 뿐, 성적으로 의식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민우는 그때의 꼬마가 아니라 대학생이었다. 올해 전문대에 입학한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한 동생의 하체를 곧 목격한다고 생각하자, 나는 긴장이 되었다. 나는 어서 빨리 이 어색하고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뭐? 바지를 왜 벗으라는 거야?"
민우가 고개를 돌린 채, 삐진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제모해야 돼. 수술할 때 털이 들어가면 곯는단 말이야."
나는 음모라는 말을 하지 않고, 되도록 사무적인 말투로 말했다.
"내 손으로 할래."
"안 돼. 꾸물거리지 말고 얼른 바지를 내려."
민우는 입술을 뾰족 내밀고 침대에 벌렁 누워, 엉덩이를 들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굼실굼실 환자복 바지와 트렁크 팬티를 끌어내렸다.
쑥쓰러운 듯 장난스럽게 민우가 바지와 팬티를 내리자, 눈앞에 남동생의 하반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동생의 하반신이 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
샤워를 하지 않은 건, 고작 어제 하루뿐이었다. 하지만 열기를 뿜어내면서 새콤달콤한 젊은 남자 특유의, 비릿한 땀과 체취가 섞인 자극적인 냄새가 내 콧구멍을 자극했다.
무릎 위까지 드러난 민우의 허벅지 사이로 짧고 딱딱해 보이는 체모가 무성히 나 있었다. 그리고 그 허벅지가 하나로 합쳐진 곳에는 더 시커멓고 짙은 털이 곱슬곱슬 실타래처럼 꼬인 채로 나 있었다.
그 무성한 수풀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남자의 상징은 사나운 젊은 수컷의 흉기였다. 나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동생의 제모를 하겠다고 했을 때도 망설임과 긴장을 느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알몸으로 같이 묙욕을 하던 동생에 대한 기억과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지금 눈앞에 드러나 있는 민우의 하반신은 충격적이었다.
'웅크리고 있어..'
허벅지 중앙에 불거져 있는 민우의 음경은 고환 위에 몸을 눕히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제모를 맡기지 않길 잘했어..'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나 이외에 남동생의 페니스를 본 사람은 없었다. 어찌되었든 동료 간호사들의 가쉽거리가 되지 않고, 남동생과 둘만의 비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 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나는 빨려 들어가 버릴 듯한 시선을 남동생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떼면서, 배 위에 셰이빙 폼을 듬뿍 발랐다. 오른쪽 아랫배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솜털을 우선 깎아야 했다. 하얀 거품의 달콤한 향기가 민우의 체취를 곧 없애 버렸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하얀 셰이빙 폼을, 나는 손가락 끝으로 골고루 펴면서 칠했다. 딱딱하게 긴장되어 있는 민우의 피부가 손 끝에서 가볍게 떨렸다.
나는 문득 커튼이 쳐진 공간에서 민우와 단 둘이 비밀스러운 의식을 거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새하얀 셰이빙 폼은 비밀 의식을 거행하기 위한 성스러운 향유였다.
남동생 민우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은 어제 아침이었다. 올봄에 전문대에 들어가면서 시골에서 올라온 남동생은 나와 같이 생활하면서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내가 근무하는 이 병원으로 동생을 데리고 왔다.
외과와 내과는 물론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갖춘 병원으로 집 근처에 있는 병원들 중에서 제대로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병원들 중 하나였다. 급성 맹장염이었다. 요즘은 맹장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수술 없이 약으로 고칠 수 있었지만, 민우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였다.
어제 입원한 남동생이 오늘 수술을 받는 것이다. 맹장의 통증은 약으로 진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나는 셰이빙 폼을 골고루 칠한 뒤, 손바닥으로 민우의 배를 문지른 뒤, 천천히 제모를 위해 면도칼을 갖다대었다.
면도칼이 조용히 미끄러지면서, 가늘고 고운 솜털이 하얀 거품과 함께 칼날에 달라붙었다. 거품 밑에 나타난 부드러운 피부는 그동안 제모를 한 어떤 환자의 것보다 깨끗하게 보였다.
나는 다른 환자를 제모할 때보다 훨씬 신중하게, 그리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조심스럽게 남동생의 복부의 체모를 밀었다. 한번 밀고난 자리는 셰이빙 폼의 습기를 머금고 반들반들 빛났다. 나는 복부에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침대 위에서 남자의 몸을 어루만지며 장난스럽게 페팅을 하는 것과 비슷했다.
'어머..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남동생에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재빨리 민우의 배에서 손을 뗐다. 몸 속의 여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말 왜 이러지..남동생에게 욕정을 품다니..'
하지만 동생이기 때문에 오히려 내 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페니스에서 받은 충격이 더 컸다. 다른 환자에게서는 느끼지 않았던 강한 수치심과 긴장감이 비정상적인 흥분을 자아냈다.
나는 민우의 복부에 남아 있는 셰이빙 폼의 습기를 수건으로 재빨리 닦아 내고, 사타구니 사이의 울창한 수풀에 셰이빙 폼을 발랐다. 검은 수풀을 눈처럼 새하얀 셰이빙 폼으로 듬뿍 덮은 뒤, 나는 털을 헤치고 거품을 문질렀다.
페니스 뿌리의 살점의 두께와 딱딱함이 열기를 띤 손 끝에 느껴졌다. 막 발기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간호사가 손으로 만졌을 때, 발기하는 것은 남동생뿐만이 아니었다. 발기가 되었을 때에는 환자를 가볍게 놀리거나 농담을 던졌다. 가끔은 일부러 모르는 척 무시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동생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하면 좋을지 잘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수풀에 셰이빙 폼을 펴 바르는 손길을 멈추었다. 더 이상 페니스의 밑부분을 자극하면 분명히 완전히 발기해 버릴 게 틀림 없었다. 그렇게 되면 서로 시선을 둘 곳을 모를 정도로 어색하고 부끄러울게 뻔했다.
나는 뺨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고 면도칼을 수풀의 아랫부분에 대고, 한 손으로 고환 위에 웅크리고 있는 페니스를 감쌌다. 면도칼이 미끄러져서 음경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지만, 솔직히 내 눈앞에서 남동생의 늠름한 페니스를 감춰 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부드러운 음모의 자극과는 다른 감촉이 손바닥에 느껴졌다. 뜨거운 열기를 띤 살덩어리가 손바닥을 태워 버릴 것 같았다.
'남동생의 페니스를 손에 쥐고 있어..'
저릿한 감각이 몸 속 깊은 곳을 달렸다. 그 페니스의 뜨거움에 나는 하늘 씨를 떠올렸다. 하늘은 병원에 약을 납품하는 제약회사의 사원이었다. 병원에서 몇번 하늘씨와 말을 주고받는 사이, 둘의 관계는 연인으로 발전되어 벌써 사귄지 일년이 되어 갔다.
입 밖으로 명확히 말한 적은 없지만, 언젠가 그와 결혼하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근무시간이 달라서 한달에 몇번 밖에 만나지 못한다는 게 조금 불만스러웠다.
그럭저럭 참다가 그와 오랫만에 만나게 되면, 그 만큼 더 농밀한 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몰래 자위를 하지 않고는 뜨거운 욕정을 억누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자위는 오히려 육체의 갈증을 더 부추길 뿐이었다. 자위를 한 뒤에는 더 지독한 외로움이 밀려오면서, 몸의 갈증은 한층 더 강해졌다.
'하늘 씨..만나고 싶어..'
나는 내 몸 속에 사그러져 있던 불씨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가 왜 이러지? 동생의 몸에 몸이 달아오르다니..'
샘솟는 욕정으로 손이 떨렸다. 나는 잠시 손의 떨림을 진정시킨 뒤, 다시 면도를 시작했다.
복부와 달리, 수풀을 깎을 때마다, 하얀 거품과 함께 칼날의 폭만큼 아랫배의 털들이 사라져 갔다. 매끄럽고 윤기와 탄력이 넘치는 피부가 털이 사라진 곳에 그대로 드러났다.
면도칼을 당기는 반동으로, 나는 무의식 중에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손에 힘을 주고 주무르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면도칼을 움직였다. 검은 수풀이 사라지면서, 하얀 피부가 민우의 하복부에 퍼져나갔다. 동시에 살덩어리가 조금씩 부풀면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손바닥을 강하게 밀어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