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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비서를 사랑하다 (2)
5층에 있는 넓은 사장실에 나는 서류봉투를 손에 들고 서 있다.
창가에 있는 커다란 마호가니 데스크에 콧수염을 기른 40 중반의 남자가 편안 자세로 앉아 있었다.
"모처럼 왔으니까, 같이 점심이라도 먹을까?"
아빠가 사무적인 어투로 입을 열었다. 마치 사원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교장실에 불려온 학생처럼, 쭈뻣거리며 아빠를 쳐다보았다.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감돌자, 비서인 세희 누나가 사이에 끼어 들었다.
"고마워. 준호. 중요한 서류거든."
누나가 내게서 서류 봉투를 받아, 아빠에게 건넸다.
"그럼 가 볼게요."
아빠랑 점심이라도 먹을까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없이 서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에 나는 그냥 발길을 돌렸다.
* * *
오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식당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준호 네가 이해해 드려. 오늘은 중요한 거래가 있거든. 그래서 아빠 머리가 그 일로 가득차 있거든."
같이 식당에 들어온 누나가 부드러운 말투로 나를 위로했다.
누나는 회색 정장에 수수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전혀 촌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누나는 뭘 입어도 예뻤다.
"누나, 난 괜찮으니까 신경 안 써도 돼. 하루이틀도 아닌데 뭐."
해본 말이 아니었다. 아들인 나에게 아빠는 늘 무관심했다. 게다가 이제 아빠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나이도 아니었다.
그것보다, 나는 세희 누나와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차라리 아빠가 이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야.'
생일에 보고, 한달 만에 보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누나를 생각하며 매일밤 자위를 했다. 누나 생각만으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야동 같은 건 볼 필요도 없었다.
"겨우 한달만인데, 키가 좀 큰 것 같은데?"
"내가 콩나물도 아니고..."
"어머, 진짠데."
누나는 장난꾸러기 남동생을 바라보는 듯한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 덕에 가까이서 누나의 아름다운 얼굴을 거리낌 없이 살펴볼 수 있었다.
이윽고 주문한 파스타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고 가벼운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미트 소스로 붉게 물든 파스타가 누나의 분홍색 입술 사이로 빨려들어 가는 모습에서, 나는 페라를 하는 누나의 모습을 떠올렸다.
살짝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은 늘 촉촉하게 윤기가 났다. 포크에서 미끄러진 파스타가 누나의 입술에 살짝 매달려, 빨려들어 갔다.
그 모습에 사타구니에 힘이 들어가면서, 꿈틀 민감하게 반응했다. 왠지 누나의 입술 사이로 내 페니스가 빨려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나 입술에....키스하고 싶어...'
입으로 들어가는 파스타가 무슨 맛인지도 몰랐다.
'누나에게도 애인이 있겠지. 이렇게 예쁜 누나를 남자들이 가만 둘 리가 없어.'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서 꿈틀거리자, 나는 강렬한 질투를 느꼈다.
'혹시 누나에게 애인이 없다면, 내게도 기회가 올까.'
'누나의 애인이 되는 건 바라지도 않아. 그저 누나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더 내게 쏠렸으면...'
* * *
누나와의 꿈 같은 데이트(?)는 삼십분도 되지 않아 끝나 버렸다.
"아빠가 할 일이 있으니까, 금방 돌아오라고 했거든. 더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
누나는 토라진 아이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말한 뒤, 곧 회사에 돌아갔다.
"...누나랑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
한달 만의 재회가 너무 빨리 끝나, 너무 속상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 * *
"아! 핸드폰!"
역 쪽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문득 휴대폰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사장실에 놓고 나왔어.'
나는 핸드폰을 가지러. 다시 회사 빌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은 비서인 세희 누나 외에 다른 사원이 출입하는 일은 드물었다.
'아빠가 있을까? 얼굴 마주치기 싫은데...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사장실 쪽으로 다가갔다. 내 기대와는 달리 안에서 아빠의 차가운 말소리가 새어나왔다.
"더 활짝 벌려 봐...뭐야, 벌써 이렇게 된 거야...."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뭐지? 무슨 소리야? 안에서 뭘 하는 거지.'
아빠의 목소리에 섞여, 희미한 신음 소리도 새어나왔다.
'뭐야? 아빠외에 누가 또 있나?'
나는 문고리에 손을 갖다댔다. 나에게 이 방은 사장실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빠가 있는 방이었다. 노크를 하고 연다는 생각은 내게 없었다. 휴대폰만 찾으면 곧 돌아갈 생각이었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일반사원이라면 내선으로 연락을 한 뒤, 노크를 하고 들어오는 게 당연했다. 갑자기 문을 여는 정신 나간 사원은 없었다.
나는 단숨에 문을 열어젖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내 눈에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 날아들었다.
* * *
"세희 누나....?"
아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세희 누나가 사장 데스크 위에 걸터 앉아 있었다. 나에게 등을 보인 채, 햇살이 쏟아지는 창 쪽을 보고 있었다.
두 손을 벌려 데스크를 짚고 앉아. 상반신을 뒤로 젖히고 있었다. 무릎을 세운 채 두 다리를 옆으로 크게 벌리고 있었다.
"누나....뭐하는 거야?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거야?"
나는 쭈뼛거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스트레칭치고는 조금 이상하긴 했다. 세운 무릎 위로 스커트가 올라가, 매끄러운 피부가 노출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무릎이 햇살을 받아 건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만약 창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본다면, 벌려진 다리 사이가 그대로 팬티가 보일 것 같았다.
"그, 그래...스트레칭하고 있었어...그러니까, 그만 나가 줄래...누나 창피하거든."
누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목소리뿐 아니라 어깨도 떨고 있었다.
"누나, 미안. 휴대폰을 여기에 놔두고 와서..."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미 스마트폰은 까맣게 잊고, 천천히 누나가 앉아 있는 책상 쪽으로 다가갔다. 나가 달라고 애원하는 누나의 말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왜 다리를 쩍 벌리고 있을까? 왜 저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거야? 이상해.'
데스크 옆까지 다가오자, 세희 누나가 다리를 오무리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누나...뭐야 왜 이런...."
"준호....제발...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어서 나가...더 이상 쳐다 보지 말고...."
누나의 발목이 새끼줄로 묶여 있고, 그 줄 끝이 책상 다리에 묶여 있었다.
"누나! 누가 이런 못된 짓을 했어! 기다려! 내가 당장 풀어 줄게."
"아냐, 괜찮아. 준호....아이는 몰라도 돼. 그냥 어서 나가...부탁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튼 묶인 걸 풀어 줄게. 아프지 않아?"
아이 취급을 당하자, 속상했지만, 묶여 있는 누나를 어서 빨리 풀어 주고 싶었다. 게다가 치마 속을 엿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나는 한 걸음 앞으로 걸어 갔다.
* * *
"아!"
무심코 외치고 말았다. 너무 놀라 잠시 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누나의 정장 상의와 블라우스가 드러나 있었다. 풍만한 유방을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가, 내 망막에 각인되 듯 박혔다.
섬세한 꽃무늬 레이스의 하얀 브래지어... 하프 컵 밖으로 유방의 살점이 포동포동 삐져나와 있었다.
밝은 햇살 아래서 보는 누나의 유방은 눈처럼 하얗고 부드러워 보였다. 희미하게 보이는 푸른 정맥이 성숙한 여자의 요염함을 느끼게 했다.
"아....준호, 보지 마...어서 나가...더 이상 다가 오지 마...."
누나가 잠긴 목소리로 애원했다.
'누나! 저건...."
데스크 옆에 흰색 천이 놓여 있었다. 브래지어와 한 세트인 꽃무늬 레이스로 된 천이었다.
"누나의 팬티?!"
'누나...그럼 지금 노팬티?'
나는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뭐가 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지만, 이제 한발짝만 더 내딛으면 누나의 살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미안....누나....참을 수가 없어. 누나의...보지가 보고 싶어.'
이런 짓은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동경하던 누나에 대한 욕정이 나를 제멋대로 움직이게 했다.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딛었다.
'누나의 사타구니가 내 눈 앞에 있어...'
하지만 망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던 나는 한가지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누나가 결박되어 있는 책상 밑에 한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 누구야!? 왜 거기에 있는 거야!"
데스크 밑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사람이 천천히 일어섰다.
"뭐, 뭐하고 있는...왜 이런 짓을....."
패닉 상태에 빠진 나는 더듬거리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 * *
"준호! 버릇 없이 넌 노크 할 줄도 모르니?"
"....."
"볼일 끝났으면 곧장 집으로 가야지. 여긴 뭐 하러 다시 온거야? 여긴 사장실이지 아이들 놀이터가 아냐. 어쨌든 당장 나가."
아빠가 화난 목소리로 설교조로 호통을 쳤다.
"나, 나는 핸드폰을 놓고 와서...그걸 가지러....노크도 없이 들어와서 죄송해요..."
나는 뒷걸음질치면서, 접객용 소파에 놓아 두었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저....세희 누나는 왜 묶어...."
"어린애가 신경 쓸 일이 아냐. 어서 나가."
부끄러운 듯이 날 외면하면서도, 아빠가 다시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나는 겨우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가 있었다.
나는 세희 누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나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젠장, 누나까지...아빠랑 누나가 대낮부터 여기서 낮거리를 하고 있었던 거야!'
나는 맥없이 어깨를 떨구고, 비틀거리며 사장실에서 걸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