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5화 〉여친 엄마의 유혹 (5)
여친 엄마의 유혹 (5)
7 : 50분. 이층에 있는 보라의 방.
"보라야, 이 문제 풀어 봐."
"응. 오빠."
미리 체크해 온 수학 문제집을 보라에게 풀게 했다.
샤프를 사각거리며 노트에 수학공식을 늘어 놓고 있는 보라를 한 동안 바라보다가, 주위를 둘러본다
핑크색 시트가 깔린 작은 침대 주위에 개나 고양이 봉제인형이 놓여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된 여고생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방이었다.
"오빠가 가르쳐 주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 와."
"아니, 보라 네 머리가 좋은 거야."
"정말?"
"응. 조금 걱정했는데, 이 페이스라면 이번 시험에서 성적 꽤 많이 오르겠는데."
"오빠한테 칭찬 받으니까, 기분 너무 좋다."
보라는 아줌마가 걱정할 정도로 머리가 나쁜 것 같지는 않았다. 머리는 좋은데 요즘 한창 테니스 치는 재미에 빠져서 공부를 소홀히 한 탓에 성적이 떨어진 것 같았다.
"다행이야."
"뭐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한 거라서."
"아~ 정말 다행이었다."
"뭐가?"
"오빠가 내 과외선생님이라서. 똑똑하고, 잘생긴 과외선생님..."
"남친이라 더 부담 돼. 괴외했는데 성적 더 떨어지면,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짓만 했다고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까."
"엉뚱한 일? ..... 오빠, 이런 거?"
보라가 두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
교제 3개월... 가벼운 입맞춤은 한 적이 있지만, 키스는....
진한 키스는 아직이었다.
'키스 정도는 괜찮겠지.'
보라의 입술에 내 입술이 닿으려는 순간,
"똑똑. 간식 먹고해."
절묘한 타이밍으로 엉뚱한 짓이 방해를 받았다.
딸기 토핑의 쇼트 케이크와 주스가 담긴 쟁반을 책상 위에 놓으며, 윤희 아줌마가 엄마다운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보라 너, 오빠 망신주기 싫으면 열심히 공부해야 돼."
"엄마는...괜한 걱정. 오빠가 방금 나 머리 좋다고 칭찬했거든."
"어머, 정말?"
윤희 아줌마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아주 잠깐 그 얼굴에 엄마가 아닌 여자의 요염함이 스치고 지나갔다.
"네. 보라의 이해력이 빨라서 저도 놀라는 중이에요."
"하여간, 보라 너 오빠 망신주기 싫으면, 떨어진 성적 이번에 확실히 올려."
"걱정마. 엄마. 오빠 덕에 처음으로 수학에 재미 붙인 것 같으니까."
"제발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니."
보라와 윤희 아줌마는, 엄마와 딸이 아니라 사이 좋은 자매처럼 보였다.
나는 딸의 방에 들어온 윤희 아줌마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조금 전에 내게 보였던 요염한 모습이 다시 머릿속에서 되살아났다.
"민규야, 보라를 잘 부탁해."
"아, 네...."
문을 열고 나가는 아줌마의 뒷모습을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자,
내 시선을 느낀 걸까?
아줌마가 살짝 뒤로 고개를 돌렸다.
촉촉한 눈빛으로 잠시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나는 그 눈빛에서 보라의 엄마가 아닌, 한명의 성숙한 여자의 오싹할 정도의 욕정어린 요염함을 보았다.
* * *
"와, 전부 정답. 보라 너 정말 머리 좋은데."
채점하는 동안,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보라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듯한 맑은 미소다.
코 속을 간지럽히는 향긋한 샴푸 냄새가 묘하게 욕정을 자극했다.
내가 첨삭해 준 부분을 체크하고 있는 보라에게 시선을 돌렸다.
염색하지 않은 긴 생머리에, 성숙한 볼률감을 느끼게 하는 윤희 아줌마와는 달리 아직 어른의 매력을 느낄 수는 없지만, 스포츠로 단련한 몸은 날씬하고 군살 하나 없었다.
거기에 엄마와는 달리 풋풋한 여고생의 상큼한 매력이 있었다.
'보라랑....하고 싶다.'
방금 전까지 윤희 아줌마와 응큼한 짓을 해 놓고, 이번에는 보라에게 욕정하고 있는 자신에게 살짝 혐오감이 들었다.
하지만 보라에 대한 내 마음은 단순한 욕정이 아니라 또래와의 달콤한 연애감정도 섞여 있었다.
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이긴 하지만, 보라 같은 귀엽고 스타일 좋은 여자 아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너무 밋밋하고 순결한 이성교제 때문일까. 보라처럼 귀여운 여자 애가 내 여자 친구라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조금 불순한 이성교제가 필요할지도...
"아아, 오빠, 겨우 다 끝났어. 오빠가 써준 공식을 사용하면 훨씬 더 스마트하게 풀수 있네. 역시 우리 오빠, 머리 정말 좋다."
맑게 말하며, 보라가 의자에서 일어섰다.
"안 쓰던 머리를 너무 많이 썼더니, 피곤했다."
크게 기지개를 켜더니, 그대로 침대에 벌렁 쓰러지는 순간. 테니스복인 하얀 미니 스커트 사이로, 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저게, 남친 앞에서....'
"보라 너, 당분간은 테니스 연습 좀 줄이고, 공부 시간 좀 늘려. 윤희 아줌마가 많이 걱정하시던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마디 하면서, 보라의 허벅지에서 눈을 돌렸다.
"어머, 무슨 걱정? 나에겐 민규 오빠가 있는데. 나름 명문인 우리 학교에서 탑 먹는 오빠가 지금처럼 계속 과외해 주면 성적 금방 오를 거야. 우리 엄마, 은근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던데. 머리도 좋고 착하다고."
:별로 안 착한데...."
"선생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후훗."
갑자기 '선생님'이라고 불리자, 왠지 쑥스러웠다. 하지만 괴외할 때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선생님, 괜찮네. 보라 너 앞으로 과외할 때는 날 '선생님'이라고 불러."
"네, 선생님.'
"그치만.... 공부할 때 외에는, 오빠 여친이니까, 마음껏 응석부려도 되지?"
"으, 응. 당연하지."
"정말?"
"응."
보라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책상에 앉아 있는 내게로 다가왔다.
보라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속삭였다.
"오빠, 정말 날 좋아해?"
달콤한 물음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라를 바라보았다.. 장난스럽게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내가 시선을 돌리지 않자, 수줍게 분홍빛으로 뺨을 붉히며 시선을 외면했다.
'보라를 침대에 눕히고, 덮쳐 버리고 싶다. 진심.'
갑자기 보라를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안 좋아해."
"뭐?"
보라가 예상치 못한 내 대답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바보, 오빠 바보...."
나는 내 멍청한 말을 즉시 후회했다.
보라가 눈을 붉히고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장난으로 한 말에 보라가 눈물을 흘리다니.
"바보, 좋아하시도 않으면서 왜 나 만나? 난 오빠랑 진지하게 사귀고 싶은데, 사귄지 3개월이나 됐는데, 오빠가 계속 남처럼 느껴져. 그래서 불안했는데....역시 날 좋아하지 않는 거였어."
"...."
말장난 한번 했다가 수습불가능한 사태가....발생했다.
"미안, 그냥 좀 놀리려고 한 거야."
"못 믿겠어. 말투가 전혀 진지하지 않아."
"...."
'수습이 안 돼...'
"전부터 민규 오빠를 좋아했어. 그래서 여자인 내가 먼저 고백한 거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으니까. 엄마가 오빠를 내 가정교사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을 때, 내가 얼마나 엄마를 졸랐는지 오빠는 모를 거야. 이제 됐어. 괴외하기 싫으면, 싫다고 엄마에게 말 해...."
'보라야, 미안해. 정말 그냥 가볍게 놀려 주려고 한 거야."
"됐어."
보라가 흐느끼며, 침대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보라가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하는지는 몰랐다.
보라에게 처음 고백을 받았을 때, 솔직히 보라처럼 귀여운 여자 애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갑자기 여자 쪽에서 고백을 받는 바람에, 당황해서 사귀자고 말해 버린 것이다.
나는 조용히 의자에서 일어서, 침대에 상체를 기대고 흐느끼고 있는 보라의 옆에 웅크리고 앉았다.
"미안."
살짝 손을 어깨에 얹자, 좁고 가냘픈 어깨가 가볍게 떨렸다. 뿌리치지 않을까 살짝 두려웠지만, 보라는 곧 흐느낌을 멈추고,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투명한 눈물방울을 눈에 가득 담고, 뭔가 호소하는 눈빛으로 빤히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얼굴에 가슴이 설레였다. 홀린 듯 보라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았다.
보라가 눈을 감자, 눈꼬리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나는 내 입술을 살짝 벌려진 보라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에 포갰다.
달콤한 입맞춤에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쉬움을 느끼며, 나와 보라의 입술이 멀어져 갔다. 다시 시간이 흐르자, 갑자기 쑥스러움과 당혹감이 밀려왔다.
"보라야, 정말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솔직히 고백할 게. 나...여자 아이랑 사귀는 거 보라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여자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경험이 없어서.... 보라는 솔직하고 장난을 좋아하니까, 그래서... 혹시 날 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래서 나도 놀려 주려고...."
자신이 지껄이면서도 무슨 말인지 두서가 없는 말을 장황하게 지껄였다.
정말 내 말솜씨는 잰병이었다.
내 마음이 보라에게 전해졌는지 몰라, 말을 해 놓고 오히려 마음이 더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얼버무리면 안 되었다. 내 솔직한 마음을 보라에게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보라에게 준 상처를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모든 말들은 결국 한 마디로 줄어들었다.
"미안해. 정말 내가 나빴어. 진심으로 사과할게. 보라야."
"아니, 내가 나빴어, 오빠. 오빠 말 믿을게. 그리고 나.... 오빠가 믿어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사귄 남자는 오빠가 처음이야. 그래서 오빠의 마음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 그리고, 좋아한다고 말한 것도 민규 오빠가 처음이야....그래서...."
'보라야!'
"믿어! 의심 안 해! 앞으로 더 잘 할게. 정말 잘 할게. 미안해, 보라야."
보라의 얼굴이 밝게 빛났다. 커다란 검은 눈동자에서 눈물이 사라지고 발랄하게 반짝였다.
"민규 오빠, 나, 정말 기뻐. 오빠가 내 남친이라는 게 너무 좋아."
솔직한 성격의 보라가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나에게 내던졌다.
그 솔직함과 풋풋함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입을 여는 대신, 보라의 부드러고 몸을 힘껏 끌어안았다.
새끼 고양이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자그마한 보라의 몸이 내 품에 안겨있었다.
보라가 가벼게 움직일 때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깨끗하고 상큼한 비누 냄새가 콧구멍을 자극했다.
그럴수록, 사랑스러운 보라에 대한 욕망이 무럭무럭 부풀어 올랐다.
작고 사랑스러운 보라의 몸을 품 안에서 느끼는 사이, 조금전 중단된 응큼한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보라를 안고 싶어. 보라의 젖가슴을 보고 싶어. 보라의 젖가슴을 핥고 싶어. 보라의 젖가슴을 빨고 싶어. 보라의 젖가슴을 먹고 싶어. 보라...보라의 보지...보라의 보지를....보고 싶어. 보라의 보지를 핥고 싶어. 보라의 보지를 빨고 싶어... 보라의 보지....'
아주 짧은 시간에 내 머릿속에는 보라의 젖가슴과 보지에 대한 생각만으로 가득차 버렸다.
보라와는 키스밖에 나눈 적이 없었다. 조금 전의 딥키스가 첫 딥키스..... 보라의 젖가슴에 손을 댄 적은 아직 없었다. 젖꼭지도 보지도 아직 눈 앞에서 본적도 만직 적도 핥은 적도 빤 적도 없었다.
아직 고1인 보라는 처녀일 게 틀림없다. 스스로 내가 첫 남자라고 고백했잖아. 솔직한 보라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었다.
'보라의 체리를 앗아가고 싶어. 보라의 보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엄마인 윤희 아줌마와는 어떻게 다를까? 핑크색일까? 보지 구멍은? 보지 주름은?'
머릿속에 온갖 추잡하고 음란한 생각들이 끊임 없이 오고갔다.
하지만 그 생각은, 보라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말 때문에 모두 사라져 버렸다.
"오빠, 민규 오빠, 나를 안아 줘. 오빠에게 주고 싶어. 내 소중한 체리...."
"보라야......"
"어서, 오빠. 침대에 날 눕혀. 그리고 날 가져..."
".응."
간신히 그 한 마디가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