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화 〉몽정과 함께 찾아온 천사들 (12)
몽정과 함께 찾아온 천사들 (12)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영호는 학교에서 돌아와, 집 앞 대문 앞에서 들어가지 않고 머뭇거리며 옆집을 곁눈질로 살펴보았다.
은희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해서 기다려 봤지만, 대문은 열리지 않았다.
* * *
커튼을 열고 이웃집의 내려다 보자, 빗줄기로 부옇게 보이는 마당에 수국이 비에 젖고 있을 뿐이었다.
이사벨과 혜인, 두 미소녀와 음란한 성인의 유희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영호는 오히려 은희에 대한 욕망이 더 커져만 갔다.
'은희 누나의 보지는 어떤 느낌일까? 이사벨처럼 뜨거울까? 어떻게 조일까? 굉장히 미끈거리겠지?'
영호는 이사벨과 혜인과의섹스 경험을 토대로 은희의 성기와 유방과 몸에 대해 음란한 망상의 나래를 펼쳤다.
* * *
첫몽정의 대상이 은희였기 때문에, 영호는 여전히 은희를 이상적인 여자로 생각하며 동경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사벨과 혜인을 통해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성숙한 여자의 육체에 대해영호는 환상을 품고 있었다.
'왠지 비디오 게임과 비슷한 것 같아. 끝까지 깬 게임은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 곧 다른 게임에 마음이 쏠리거든. 은희 누나는 어떨까? 아무리 예쁜 은희 누나라도 일단 섹스를 해 버리면, 싫증이 날까?'
영호의 망상은 끝 없이 이어졌다.
'아닐 거야. 은희 누나는 내 첫사랑이니까..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여자니까, 은희 누나는 다른 여자와는 달라. 싫증나지 않고 계속 신선한 느낌으로 섹스할 수 있을 거야.'
영호는 제멋대로 그렇게 망상하며 자기 방을 나와 우산을 받쳐 쓰고 옆집 대문으로 향했다.
은희 누나를 보고 싶어서 대문 앞에 웅크리고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대문이 열리지 않자, 영호가 체념하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영호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보자, 핑크색 우산을 받쳐 쓰고 대문 앞으로 걸어오는 은희의 모습이 영호의 눈에 들어왔다.
"누나... 아, 안녕하세요"
은희를 생각하며 야한 망상을 하고 있을 때, 본인이 눈앞에 나타나자, 영호는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뺨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 * *
분홍색 우산 속의 은희의 얼굴까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 같았다.
"왠지 꽤 오랜만에 본 것 같네.. 괜찮으면, 들어와서 누나랑 잠깐 얘기나 할까?"
영호는 얼른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영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거실 소파에 앉아 있자, 2층에서 옷을 갈아입은 은희가 내려와, 부엌 쪽으로 걸어갔다.
잠시 뒤, 홍차가 담긴 잣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영호의 맞은 편에 앉았다.
"누나 요즘 자주 집을 비우시네요."
뜨거운 홍차를 훌쩍거리며, 영호가 입을 열자,
"그래. 영호는 누나에 대해서 관심이 많네."
"그냥..."
은희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면 영호는 뭐든지 알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영호은 이전보다는 훨씬 편한 말투로 얘기를 이어갔다.
"그래, 맞아. 요즘 병원에 다니거든."
"네? 누나 어디 아파요?"
"아니. 누나 임신했어. 3개월이야."
"임신?!"
영호는 무심코, 은희의 아랫배로 시선을 돌렸다.
3개월이라,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전혀 불룩하지 않은 평소와 다름없는 배였다.
'누나의 뱃속에 다른 남자의 아이가 자라고 있어...'
영호는 여신의 몸 속에 다른 남자의 아이가 숨쉬며 조금씩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자, 질투와 함께 복잡한 감정이 들어 마음이 심란했다.
은희에게는 사랑의 결정이자, 행복의 상징이지만, 영호에게는 자신과 은희의 사이를 갈라 놓는 장애물처럼 느껴졌다.
아기를 낳게 되면, 은희는 아기에게 매달리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자신과 함께 할 시간 따위 없을 거라고 영호는 생각했다.
"재훈 씨는 앞으로는 날 더 안아주지 않을 거야. 지금까지는 일 때문에 피곤하다는 핑계로 날 안아주지 않았는데, 이제는 뱃속의 아이를 소중히 해야한다는 이유로 점점 더 잠자리를 피할 게 뻔하거든"
"네..."
"어머, 나도 참. 이런넋두리를 중학생인 너한테 늘어놓다니.. 미안해, 영호야."
은희가 피식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누나...'
영호는 은희의 속내와 남편에 대한 불만을 엿본 것 같아 왠지 기분이 좋았다.
"누나처럼 예쁜 아내를 매일 밤 안아주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일에 파묻히면 여자에게 흥미가 없어지나요?"
영호는 아부가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무심코 본심을 토해냈다.
'아무리 예쁜 여자도 역시 게임처럼 일단 손에 넣으면 흥미가 떨어지고 싫증이 날까?'
"아니, 재훈 씨는 총각 때부터 섹스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 담백하거든."
"모르겠어요. 이해가 안 되요."
"중학생한테 이렇게 자극적인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애기하다니.. 누나좀 이상하지?"
은희가 큭큭 웃었다.
"전 괜찮아요."
"어쩌면, 지금 나를 가장 생각해 주는 건 영호가아닐까?"
은희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미소년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영호는 몸이 뜨거워지면서, 음란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아랫도리가 굳어졌다.
'저 눈빛.. 누나가 응큼한 걸 생각할 때 짓는 표정이야.'
영호는 용기를 쥐어짜내,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저, 누나, 저도 모르게 이게 커졌어요."
"큰일이네. 어쩌지?"
은희는 미소를 지으며, 소년을 애태우려는 듯 차분하게 말했다.
"누나 옆에 앉아요 되요?"
영호는 은희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으며 행동했다. 어리광을 부리면서 누나의 반응을 보는 게 재미 있었다.
"그래. 좋아, 내 옆에 앉아."
허락이 떨어지자, 영호는 재빨리 은희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그리고 은희의 블라우스 위에서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중학생이면서 아직 아이네. 누나한테 어리광부리고 싶어?"
"네, 누나."
"응석꾸러기네. 솔직히 말해 봐. 누나를 어떻게 하고 싶어?"
"이제 손은 싫어요. 넣고 싶어요. 누나랑 섹스하고 싶어요."
은희의 젖가슴과 겨드랑이에 얼굴을 비비면서, 달콤한 향기에 취해 영호가 솔직한 마음을 토해냈다.
얼굴을 파묻고 있어서, 은희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표정도 들키지 않아 영호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바보.. 아직 중학생이면서.. 안 돼."
"왜요? 아기가 생겼으니까, 임신할 걱정도 없잖아요?"
"안 돼. 무서워서 싫어. 영호랑 끝까지 가면, 내 자신을 잃을 것 같아서 겁나. 서로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될 것 같아. 안 돼. 그러면 우리 둘 다 불행해질 거야."
"누나가 손으로 기분 좋게 해 줬으니까, 이번엔 내가 누나를 기분 좋게 해 주고 싶어요."
영호는 탄력 있는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비비면서,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은희는 영호의 응큼한 행동을 막으려고도 하지 않은 채, 곰곰이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얼굴이었다.
* * *
"잠깐, 그만, 영호야. 기다려.."
"누나.. 제발..."
"이리와, 2층으로 가자."
은희가 자신의 가슴에 파묻힌 영호의 얼굴을 부드럽게 떼어내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은희의 뒤에서 계단을 올라가면서, 영호는 긴장한 탓에 무릎이 떨렸다.
'부부의 침실로 데려가려는 걸까?"
전에 이사벨과 몰래 들어가 섹스를 한 적은 있었지만, 오늘은 그 침실의 진짜 주인과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이윽고 은희와 미소녀은 부부의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 * *
창 밖엔 여전히 여름비가 내리고 있었다.
두꺼운 커튼을 치자, 실내가 어둑어둑해졌다.
"이쪽으로 올래."
은희가 세미더블이 아닌, 자신의 싱글 침대에 걸터앉아 영호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리고 영호에게 등을 돌린 채, 침대에 앉아 말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영호도 떨리는 손으로 셔츠의 단추를 끄르고, 옷을 벗었다.
"정말 나랑 섹스하고 싶니? 그렇게 내 안에 들어가고 싶어?"
은희가 옷을 벗으며 불쑥 물었다.
브라가 밑으로 떨어지고 희고 매끄러운 등이 드러났다.
"네. 누나랑 섹스하고 싶어요. 하나가 되고 싶어요."
영호는 잠시 손을 멈추고 솔직히 대답했다.
은희는 아직 영호가 동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미소년의 첫여자가 될 거란 생각이 은희의 마음을 뒤흔들어다.
"정말, 그렇게 내 안에 들어오고 싶어?"
"누나랑 섹스할 수 있다면 죽어도 좋아요."
"정말?"
"네.."
"알았어.. 그럼 영호에게 누나를 줄 게."
"정말요!?"
"그래. 대신...."
"대신?"
"오늘은 안 돼. 내일 밤에 다시 와."
"누나.. 왜?"
"천천히 편한 마음으로 영호랑 하나가 되고 싶어. 내일부터 재훈 씨가 며칠 동안 출장을 떠날 거야. 그리고 하룻밤 푹 쉬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싶어."
"네. 아, 알았어요.."
"밤에 몰래 집에서 나올 수 있어?"
은희가 영호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은희의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눈동자가 영호의 눈에 들어왔다.
"네. 몰래 나올 수 있어요. 새벽에 다시 몰래 들어가면 되요."
"그럼, 내일 밤 10시쯤에 다시 와."
"응, 누나."
"그치만, 금방 잠들면 용서 안 할 거야."
은희가 겨우 긴장을 풀고 웃음을 보였다.
은희는 막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는데, 재훈이 자기 욕구만 채우고, 먼저 잠들어 버린 경험이 있었다.
은희는 끝없이 타오르는 타입의 여자였다.
그래서 이번엔 영호와 느긋하게 시간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 * **
둘은 알몸이 되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영호는 누워 있는 은희의 위에서 상체를 숙였다.
"알았지? 정말 하는 건 내일이야. 오늘은 넣는 건 안 돼."
"네, 누나. 근데..."
"응, 말해 봐."
"빠.. 빠는 건 괜찮죠?"
"응. 괜찮아."
영호는 은희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영호야, 잠깐. 오늘 누나 아직 샤워 안 했어. 그리고 많이 걸어서 땀도 많이 찼는데..."
은희가 매끄럽고 하얀 살갗를 넘실거리며 수줍게 영호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다.
"괜찬항요."
영호는 개의치 않고 은희의 허벅지 사이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어둠 속에서도 하얀 살갗 때문에 부옇게 보이는 까만 치모와, 습하고 뜨거운 기운을 토해내면서 희미하게 숨쉬고 있는 은희 보지 틈이 어렴풋이 영호의 눈에 들어왔다.
손가락으로 만지자, 살짝 삐져나온 음순이 미끈미끈한 애액으로 뜨겁게 젖어 있었다.
영호는 얼굴을 더 가까이 밀착시켜, 무성한 치모의 중심에 코를 처박았다.
"아! 아아.. 응! 아.. 하아...."
움찔 은희의 아랫배가 출렁이고, 포동포동한 허벅지가 영호의 얼굴을 양쪽에서 압박했다.
미지근하고 들큼한 성숙한 여자의 냄새가 영호의 콧구멍을 가득 채웠다.
발효 치즈 비슷한 냄새에 땀 냄새와 짜고 지릿한 잔뇨 냄새가 영호의 비강을 찔렀다.
영호는 얼굴을 흔들면서, 코끝을 보지 털에 뭉개고,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는 냄새를 마음껏 들이마셨다.
"아! 아아.. 영호야..냄새 진해서 싫어.. 그만해..."
잠긴 목소리로 외치며, 은희는 자꾸 허리를 넘실대면서 영호의 얼굴을 떼어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영호는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축축하게 젖어 미끈거리는 은희의 보지 틈에 혀를 갖다대었다.
"아!아아.... 안 돼.. .으으응...."
은희가 움직임을 멈추고, 가늘게 몸을 떨었다.
영호는 혀를 접어, 혀끝을 깊숙이 집어넣고, 보지 주위를 핥다가, 응어리진 클리토리스로 이동해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아! 아아.거기...좋아..."
은희가 달콤한 콧소리를 흘렸다.
영호는 클리토리스를 빨다가 다시 보지 구멍에 혀를 꽂아넣고 속살을 휘저었다.
별 맛은 없었지만, 조금 시큼한 애액이 끈끈하게 혀에 달라붙었다.
영호의 혀가 누르자, 클리토리스가 더 쫄깃 굳어지며 부풀어 갔다.
영호는 애액을 빨아 마시며, 요염하고 아찔한 누나의 냄새에 차츰 익숙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