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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의 펫 (18)
서희에게 이끌려, 민호는 거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예린을 포함한 열 명 정도의 유부녀가 그 뒤를 따라 왔다. 등 뒤의 여자들은 새가 지저귀는 듯한 높은 소리로 까르륵까르륵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 서희 누나. 지금 어디로 가는거예요?"
"2층으로 가는거에요. 이제부터 마음껏 즐길 거예요."
서희는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현관 홀에서 위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민호도 서희를 따라 2층의 한 방으로 들어갔다. 여자들도 민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그곳은 넓은 방으로, 방의 중앙에 거대한 침대가 놓여 있었다.
민호는 10여명의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야릇한 기대감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서, 서희 누나?"
민호는 깜짝 놀라 서희에게 시선을 돌렸다.
"누나, 설마 오늘 파티에서 나 혼자 여기 있는 모든 여자들과?"
"민호 씨 혼자? 그러네요 이쪽은 그렇게 되네요"
"이쪽은?"
"저쪽에서도 즐기고 있거든요."
서희는 빙긋 웃으며, 옆에 있는 책장을 끌어 당겼다. 그러자 벽면 전체를 채우고 있던 책장이 조용히 미끄러지면서,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안쪽이 드러났다.
그 통 유리창 너머로 옆방이 들여다보였다.
옆방도 이 방과 같은 구조로, 중앙에 거대한 침대가 있었다. 침대 주위에, 턱시도를 입은 남자들이 빙 둘러 서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턱시도를 천천히 벗고 알몸이 되었다.
서희의 남편인 사업가 산호였다. 침대에는 여자가 전라로 누워 있었다. 약간 작지만 비단 같은 고운 살결의 아름다운 여자였다.
"설마?"
등줄기에 섬뜩한 소름이 돋았다.
누워 있던 여자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몽롱한 표정이 짓고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었다. 유미였다.
동아리의 마돈나. 서희와 만나기 전, 민호는 그녀를 가장 좋아했었다. 그런 그녀가 숨김 없이 남자들 앞에서 알몸을 드러낸 채,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건..."
"민호 씨, 질투? 좋아하는 여자 아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겨서 분한거예요? 이제 와서 저런 계집애 하나에 집착할 필요없어요."
"네? 서희 누나. 그게 무슨...누나..."
서희는 민호의 등 뒤로 돌아가, 입고 있는 양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갑자기 뭐, 뭘 하려고 그러세요.."
주위에 있는 유부녀들도 하나둘 손을 뻗어,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끄르면서 바지 벨트를 끄르기 시작했다.
몇 십초도 되지 않아, 민호는 드로즈 한 장으로 유부녀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아름답고 기품이 넘치는 유부녀들의 시선이 민호의 사타구니에 쏠렸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건 처음이었다. 수치심에 간질간질거리면서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희 누나..."
"왜 그러세요?"
서희의 입술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지금까지 민호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선 표정이었다.
"왜 유미가 저기서...아.. "
매직 미러 맞은편에서 알몸의 유미가 침대에 걸터앉자, 그녀의 등 뒤로 서희의 남편인 산호가 다가갔다, 그리고 허벅지에 손을 미끄러뜨려,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렸다.
유미는 가만히 산호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유미의 보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부채꼴로 나 있는 성긴 치모와 입을 다물고 있는보지.
소음순은 거의 삐져나오지 않은 상태로 연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들이 유미의 보지를 뜨거운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서희의 남편인 산호가 검지와 중지로 보지 틈을 벌리자, 핑크빛 점막이 드러났다. 이미 애액이 배어나와 촉촉히 젖어 윤기가 흘렀다.
그 모습에, 민호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자지가 강직하게 발기되며 치솟았다.
유미가 남자들 앞에서 발가벗고 있는 모습을 본 충격보다는 그녀의 싱싱하고 아름다운 알몸에 민호는 더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자지가 커지고 있네요, 민호 씨"
서희는 양 손을 입가에 대고 장난스레 웃었다.
다른 여자들 역시 키득키득 웃었다.
민호의 뺨이 붉게 상기되었다. 유미의 알몸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반응하고 있는 자신이 창피했다.
"민호 너, 혹시 저 여자 아이 좋아하니?"
예린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그건..."
"내가 남자라도 좋아할 것 같은데. 정말 귀여운 여자 아이야."
지난번 비밀 난교파티에서 만난, 안면이 있는 여자가 매직 미러 너머를 음란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민호는 여자의 이름을 생각해 냈다. 그녀의 이름은 연아였다.
민호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미녀들을 쳐다보며, 가끔 매직 미러 너머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산호의 손이 유미의 예쁜 유방을 뒤에서 움켜쥐고, 중년 남자 특유의 능숙한 손 놀림으로 한쌍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주물렀다.
유미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희고 가는 목이 뒤로 젖혀졌다. 미간에 희미한 주름을 지며 가볍게 얼굴을 찡그렸다. 유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그녀가 요염한 흐느낌을 흘리고 있는 건 틀림 없었다.
유미는 허벅지를 벌리고, 허리를 음란하게 비비꼬았다.
자신이 남몰래 좋아했던 아름다운 소녀가 너무나 쉽게 중년 남자들 앞에서 암캐처럼 음란한 모습으로 흐느끼는 모습에 민호는 충격을 받았다.
민호는 도대체 왜 유미가 저렇게 간단히 몸을 허락해 버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이 상류층 남자들에게 유미 정도의 어린 계집애는 야수 앞에 토끼처럼 손쉬운 먹잇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들은 절세의 미녀인 서희와 예린을 아내로 삼은 남자 중의 남자들이니까.
"민호씨. 저 여자 아이를 무척 좋아하나봐요."
지난번 파티에서 만난 유부녀 연아가 민호에게 말을 건넸다.
긴 생머리에, 갸름한 얼굴을 한 동양적인 느낌의 요염한 여자였다.
그녀는 란제리만 걸치고 있었다. 얇은 검정 브래지어와 팬티에 흰 가터 벨트와 검정 스타킹을 걸치고 있었다.
"남자는 다 그렇잖아? 젊은 여자의 싱싱하고 예쁜 몸을 싫어하는 남자는 없어."
오늘 처음 만난 이름 모를 유부녀가 민호의 정면에 무릎을 꿇으며 양손을 팬티에 갖다대었다.
민호와 유부녀 전부가 속옷만 걸치고 있었다.
눈앞의 유부녀는 하얀 레이스 속옷을 입고 있었다. 짧은 머리에 야무진 눈매가 인상적인 미인이었다.
그녀가 천천히 민호의 팬티를 끌어내리자, 자지가 힘차게 튀어 나왔다. 이미 풀발기되어 아랫배에 거의 달라붙어 있었다.
"그치만, 우리도 젊은 남자를 좋아하니까..."
등 뒤에서 손이 뻗어왔다. 서희였다. 그녀는 손끝으로 민호의 젖꼭지를 쓰다듬었다.
"아....서희 누나...."
민호는 달콤한 서희의 애무에 흐느낌을 토해냈다. 서희가 민호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하자, 주위의 유부녀들의 손이 일제히 민호를 향해 뻗어 왔다.
* * *
오른쪽에 있던 예린은 유방을 들이밀면서 음란한 춤을 추 듯 몸을 흔들었다. 왼쪽에 있던 연아가 혀를 내밀어, 민호의 팔을 핥기 시작했다. 정면에 앉아 있던 단발머리 미인은 민호의 왼쪽 허벅지에 매달려 뺨을 비볐다.
다른 유부녀들도 혀를 내밀어, 민호의 등과 엉덩이 그리고 입술과 혀 심지어는 손가락과 배꼽까지 핥기 시작했다.
"아아아! 서희 누나! 이건....말도 안 돼! 이게 뭐야! 아! 아아...크아 아아아!"
온몸이 순식간에 저릿저릿한 쾌감으로 휩싸였다. 십여명의 유부녀가 온몸 구석구석을 혀와 입술과 유방으로 애무하고 있었다.
사나운 쾌감이 폭풍처럼 민호의 관능을 강타했다.
"이렇게 모두 즐기는거에요. 남편은 젊은 여자를....우리는 젊은 남자를. "
서희의 손가락이 젖꼭지를 꼬집었다. 짜릿한 쾌감이 가슴 주위로 퍼져 나갔다.
"민호야. 우리는 낡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
예린이 서희의 말에 한마디 덧붙였다.
"우리 클럽의 멤버는 어떤 금기에도 속박되길 싫어하거든."
"아! 그럼, 남편들도...하아.. 전부 클럽의 멤버?"
민호는 유부녀들의 혀와 입술이 선사하는 쾌감에 흐느끼며 간신히 말을 이었다.
"민호씨 그건 너무 당연한거에요."
서희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민호씨는 앞으로 유미씨처럼 젊고 아름다운 여자 아이를 우리 클럽에 데리고 와야 해요. 서로의 애인을 공유하는 게 이 클럽의 목적이니까요."
"누나...설마 처음부터 이럴려고 날?"
민호는 쾌감에 젖어 몽롱한 의식 속에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전율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서희는 계획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게 아닐까?
한달 전, 민호는 서희와 우연히 만났다. 민호가 아르바이트하는 주유소에 자주 모습을 보이던 신비한 미녀.
그리고 그 미녀가 모는 빨간 포르쉐와 가벼운 접촉사고
민호가 명령하는 대로, 서희는 고분고분 몸을 허락했다. 하지만 일단 몸을 허락한 뒤부터 그녀의 태도가 돌변했다. 육체관계를 맺은 뒤, 서희는 예린을 소개했다. 민호의 머릿속에 그동안 있었던 일이 어지럽게 스쳐 지나갔다.
"누나, 혹시, 그 사고도 일부러 그런거예요?"
"이제야 깨달은거예요?"
서희는 민호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빙긋 웃었다. 늘 민호에게 보이는 그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미소...
민호는 충격과 함께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 모든게 덫이었어. 모든 게 미리 짜여진 일이었다니... 난 거미줄에 걸린 파리처럼 서희 누나가 쳐 놓은 덫에 걸린 거야.'
이제야 비로소 민호는 그동안 궁금해 왔던 모든 것이 다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서희를 손에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곧 그녀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민호는 서희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서희는 민호의 머리 위에서 민호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민호가 서희를 손에 넣은 게 아니라, 서희가 민호를 손에 넣은 것이다.
민호가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십여명의 유부녀의 입술과 혀와 손이 일제히, 반라의 민호를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