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의 노예 암캐들 (138)화 (13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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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의 펫 (1)


"와! 진짜 푹신푹신.."

몸이 그대로 쑥 가라앉을  같은 부드러운 소파였다.

민호는 눈앞에 서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응큼한 눈빛으로 힐끔거리고 있었다.


"아~  이렇게 몸이 욱신거리고 아프지. 목도 되게 아프고.."


과장되게 엄살을 피우며 민호가 인상을 쓰자, 그녀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여자는 민호에게 자신을 이서희라고 소개했다.


서희는 눈치를 보며 민호가 하는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있었다.


'고분고분 내 말을 다 들어주니까, 더 괴롭히고 싶네.'

* * *

"많이 아파요? 어쩌지 나 때문에..."


서희는 양손을 입가에 갖다대고, 당황한 표정으로 민호를 쳐다봤다.


"아야야.. 목이..."


"괜찮아요?"

서희가 엄살을 피우는 민호의 옆에 바짝 다가와 앉자, 민호의 다리에 그녀의 허벅지가 가볍게 스쳤다.


희고 부드러운 허벅지였다. 게다가, 그녀의 몸에서는 좋은 향기가 감돌았다. 기품 있는 그윽한 향수 냄새가 민호의 코를 간지럽혔다.


"여기저기 쑤시고 게다가.. 아~ 아야야~ 목이..."

민호는 얼굴을 찌푸린 채, 서희의 허벅지 위에 은근슬쩍 한 손을 올려 놓았다. 그러자 부드럽고 탄력 있는 서희의 허벅지의 감촉이 손바닥에 느껴졌다.

서희는 민호의 손등 위에 희고 섬세한 손을 포갰다. 따뜻한 손바닥이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땀으로 약간 젖어 있었다.

'잠깐. 혹시, 이대로 밀어부치면...'

민호의 마음속에서 응큼한 기대가 뭉개뭉개 피어올랐다.

"아야야.. 목이..."


"정말 어쩌지.. 잠깐 여기에 계세요. 구급상자 가지고 올 게요."


서희는 교양 있는 고상한 말투로 말한 뒤, 자신의 허벅지 위에 얹혀진 민호의 손을 자연스레 뿌리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민호는 넓은 거실을 빠져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 *

서희가 민호의 앞에서 쩔쩔맨 건 당연한 일이었다.

서희가 운전하고 있던 빨간 포르쉐에 부딪친 뒤, 서희는 민호를 병원이 아니라 그녀의 저택으로 데려왔다. 그 시점에서 서희는 민호에게 철저히 약점을 잡힌 것이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 골라 원룸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자전거를 타고 있던 민호는 좁은 길에서 속도를 죽여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서희의 포르쉐가 자전거의 옆 쪽을 들이받아, 민호는 그대로 자빠지고 말았다.

꽤 화려하게 넘어지긴 했지만, 팔꿈치를 긁힌 정도의 가벼운 부상이었다. 어깨와 허리가 좀 욱신거렸지만, 호들갑을 떨 만큼 대단한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황한 서희는 민호를 자신의 차에 태워 집까지 데리고 온 것이다.

서희가 민호를 데려온 곳은 '집'이라기 보다는 '저택'에 가까웠다. 훌륭한 단독주택이었다.

거실도, 지나쳐 보일 만큼 넓었다. 민호는 자신이 별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서희의 고급 외제차가 도시락 하나 매달고 집으로 향하던 민호의 초라한 자전거와 부딪친 건 부정할  없는 사실이었다.

민호 입장에서는 분명 재수 옴붙은 날이었다.


하지만 민호는 차츰 자신이 어쩌면 쇳복 하나 제대로 꿰어찬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서희의 태도가 지나치게 친절했다.


연락처를 남기고 병원비 정도만 지불하면 끝날 일을, 저택으로 민호를 불러들여, 정성껏 간호를 하고 있었다.


민호는 차츰 응큼한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넓은 거실에 있는 푹신푹신한 소파에 누워 주위를 둘러보던 민호는 마치 자신이 서희의 남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다.

서희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미인이었다.

나이는 20대 후반쯤으로 보였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민호의 눈에는 분명히 연상으로 보였지만, 겉모습만으로는 민호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왼손 약지에 끼워져 있는 큼직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없었다면, 유부녀인 줄 몰랐을 것이다.


민호는 저택 안으로 들어서며,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쩍 벌렸다.

그런 민호의 얼굴을 보며, 서희는 뺨을 붉히며, 남편이 중견기업의 사장이란 사실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빨간 포르쉐를  젊고 아름다운 유부녀에 이끌려 호화로운 저택으로 초대된 민호는 현실 감각이 차츰 마비되었다. 게다가 사실 민호는 이전부터 서희를 알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유소에 서희가 탄 빨간 포르쉐가 몇번 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민호는 주유소에서 서희를 처음 본 순간,  아름다움에 숨이 턱 막혔다.

하지만 그림의 떡이라고 체념하며 긴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절벽 위의 꽃 같은 아름다운 서희에게 갑질과 명령을 하는 사이, 민호의 현실감각은점차 무뎌져 갔다.

"저, 어쩌죠. 이런 것 밖에 없는대.."

서희가 구급 상자를 손에 들고 거실로 되돌아왔다. 3인용 소파에 앉아 있는 민호의 옆에 이번에는 조금 사이를 두고 앉았다. 살포시 너무나 달콤한 냄새가 서희의 몸에서 풍겨나왔다. 고급스럽고 기품이 느껴지는 향수 냄새였다.

테이블 위에 구급 상자를 놓고, 안에서 붕대나 파스를 꺼내고 있는 서희를 민호는 찬찬히 살펴보았다.


키는 160 전후지만, 작은 얼굴에 다리가 늘씬하게 길어서 모델 같은 인상이 풍겼다.


머리는 롱 스트레이트로, 지금은 뒤에서  가닥ㅇ로 묶은 상태였다. 머리를 뒤로 묶은 탓인지 갸름한 얼굴이 무척 정아하고 고상해 보였다.


특히 가는 눈썹과 큰 눈동자가 매력적이었다.

콧날은 오뚝하고 입술은 작지만 도톰한 인상을 주었다.

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아름답고 고상한 외모였다.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소파에 앉자, 무릎과 허벅지의 일부가 민호의 눈에 들어왔다.


희고 부드러운 허벅지와 종아리에서 발목까지 이어지는 라인도 근사했다.


민호는 꿈결 속을 헤매는 것 같았다.

"저, 다친 데를 보여줄래요?"


소독약을 손에 쥔 서희가 민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서희와 눈이 마주치자, 민호의 심장 고동이 걷잡을  없이 거칠게 뛰었다.

지금이라면 아름다운 그녀를 지배할 수 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던 거부할 수 없을 거야.'

민호의 현실감각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사라져 가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내가 무슨 짓을 시키든 서희 씨는 절대 거부할  없어.'


민호는 그런 기묘한 확신에 빠져들었다.


* * *

"다친 데를 치료해 주고 싶으세요?"


민호는 서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택에 들어왔을 때부터 품고 있던 한 가지 생각이 점차 부풀어 올랐다.

"네. 물론이예요"

서희가 방긋 미소지었다.


저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갤 수만 있다면...'


"정말 아픈 곳을 치료해 주실 거예요?"


민호가 다짐을 받  말하자, 서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간에 작은 주름이 생겼다.

"네. 그럼요."

"저, 여기가 제일 아파요."


청바지 지퍼에 민호가 손가락을 가져가자, 서희의 눈이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깜짝 놀란 표정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그런 표정이었다.


청바지 리벳을 풀고 지퍼를 내리자 검정 드로즈가 밖으로 드러났다. 서희는 곁눈질로 쳐다보며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저 표정.. 가능할지도 몰라...'


민호는 마음 속으로 응큼한 생각을 하며 청바지를 무릎 근처까지 끌어 내렸다.


하반신은 욱신욱신 뜨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 아랫도리가 발기된 상태는 아니었다.

"저.. 여기, 허리.. 아니 치골 부분인데요."

민호는 더듬거리며 허리 아랫 부분을 가리켰다.

"네..."


서희는 입술을 살짝 깨물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민호가 무슨 짓을 해도 서희는 놀라거나 거부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 순종적인 태도에 민호의 현실감각이 더 무뎌져 갔다.


"저.. 여기가 너무 아프요."

민호는 주뼛거리며 서희의 눈치를 살폈다.


서희는 입술을 꾹 다물고, 긴장한 표정으로 민호가 가리킨 허리 아래 부분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 소독하는 게 좋겠어요."

서희가 소독약으로 약솜을 적시기 시작하자, 민호의 마음 속에서 뜨거운 욕망이 소용돌이 쳤다.


'뭐지? 정말날 의심하지 않는 건가?'


민호는 조금 얼떨떨한 상태에서, 더 대담한 말을 던졌다.

"저.. 일단 손으로 만져 주실래요?"


민호 자신도 왜 그런 말도 안되는 뻔뻔한 요구를 입밖에 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친 것은 사실이었다. 그건 눈앞에 있는 이 미치도록 아름다운 유부녀 탓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차에 부딪쳤다는 이유로,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파렴치한 요구가 용납되는  아니었다.

그런 짓은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더러운 짓이었다. 하지만 현실감각이 사라진 민호에게는 제대로 된 사고능력이 결여돼 있었다.


"네.. 그렇군요.."


서희는 머리를 까닥 끄덕이고  보석세공품처럼 섬세하고 흰 손가락을 민호의 허리 근처로 뻗었다.

그녀의 시선은 계속 민호의 하체에 쏠려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닿자 부드러운 감촉이 민호의 허리 아래로 전해졌다.


"아파요?"


서희는 슬쩍 시선을 들어, 민호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민호의 몸을 걱정하는 듯한 한결같은 시선이었다. 하지만 민호는 그 아름다움에 숨이 막혀, 압도되고 말았다.


"아... 으, 읏..."

민호는 일부러 얼굴을 찡그렸다. 사실은 좀 쑤시는 정도로 그다지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아픔이 아니라 서희의 손가락의 감촉에서 오히려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세게 눌렀나 봐요. 많이 아파요? 아.. 어쩌지..."

서희는 입술을 가볍게 씹으며, 부드럽게 민호의 허리에서 엉덩이까지를 쓰다듬어 주었다. 깃털로 살살 어루만지는 것 같은 부드러운 터치였다.

민호는 이런 뻔뻔한 짓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요구를 전혀 거절하지 않는 서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했다.


'난 피해자야. 게다가 병원이 아닌 이곳으로 데려온 건 뺑소니랑 다름 없어. 이 정도 서비스는 받아도 돼.'


민호의 도덕관념은 점점 희미해지고, 이성과 현실감각은 마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적인 감각만은 오히려 더 날카롭고 민감해져 있었다.

서희의 손가락이 허리 위에서 부드럽게  듯이 움직이자 살갗이 근질근질거렸다.

'기분 탓일까? 서희 씨의 손가락이 점점 허벅지 안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데?'

민호는  대담한 요구를 토해냈다.


"더 앞쪽으로, 으으..아야야.. 정말 아파요."


민호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제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민호는 온신경을 집중해, 아름다운 서희의 부드러운 손가락의 감촉을 느끼고 있을뿐이었다.


"앞이라면, 이 근처?"


서희의 손가락이 허리에서 아랫배 쪽으로 이동했다.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애무하며...

"아아... 네, 거기.. 거기요. 그쯤. 아, 거기.."


민호는 왠지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네, 거기요 그쯤? 병신..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민호는 속으로 쓴 웃음을 지었다.

서희가 자신의 성기를 만져주길 원하는  본심이었지만,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조금 달아오른 한숨만을 흘릴 뿐이었다.

"아, 아아..."


자신의 신음소리에 민호는 약간 이성을 되찾았다. 왠지, 엄청나게 외설적인 짓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뺨이 화끈거렸다.

"어머, 아팠어요?"


서희가 갑자기 손을 멈췄다.

아랫배에서 그녀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던 쾌감이 사라지자, 당황한 민호가 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외쳤다.

"아니. 더 앞쪽. 앞쪽이 아파요.. 계속 만져 주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서희는 다시 민호의 하복부에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갖다대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사타구니에 가까운 곳에서 오른쪽 아랫배의 다리와 안쪽 허벅지 주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어때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아... 좋, 좋아. 앞, 앞쪽 더 아래 쪽으로..."


민호가 시키는 대로, 서희는 손 끝을 사타구니 쪽으로 접근시켰다.

이미 하반신 전체에 쾌감이 물결치 듯 퍼져나가고 있었다. 사타구니에 열기가 몰려와 페니스가 발기되기 시작했다.

'이래도 될까? 서희 씨는 나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걸까? 아니면 혹시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있는  아닐까?'


민호에게 냉정한 판단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더.. 더 아래. 더 아래 쪽을 어루만져 주세요."


"네? 저.. 그치만…"


역시 사타구니 중심에는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지 않았다.


손 끝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페니스까지 몇 센치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설마 이제서야 내 속셈을 깨달은걸까?'

민호는 불안을 느끼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더 아래! 알잖아요? 거길 만져 달라구요!"


"하지만 더 이상은…"


"아야야.. 아야야.. 아파! 정말 거기가 아파 죽겠어요!"

"어쩌지..."

"내가 이렇게  전부 서희 씨 탓이예요!"

"아.... 그건.. 맞아요. 다 저 때문이예요. 제 잘못이니까.."


서희는 한순간 울먹이는 표정을 지은 뒤,  끝을 민호의 사타구니의 중심부의 반쯤 굳어져 있는 페니스 위로 가져갔다.

그녀의 손가락 끝은 귀두와 음경이 나누어지는, 우산처럼 벌어진 잘록한 부분을 정확히 쥐고 있었다.

"아...."


그나마 남아 있던 민호의 이성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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