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의 노예 암캐들 (132)화 (132/286)



〈 132화 〉노예 신입사원 (11)

노예 신입사원 (11)


"은비 씨 상담할 일이 있다고 했지? 지금 시간 괜찮아?"


추계장이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계장님, 저....."

"이거 꽤 심각한 얼굴인걸. 정신적으로 너무 지친 것 같은데. 잠깐 쉬고 회의실에서 고민이 뭔지 듣기로 할까?"

길 잃은 꼬마가 아빠를 발견한 것 같은 안심감이 느껴졌다.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일단 추계장님에게 다 털어놓는 거야.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


나는 추계장을 따라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회의실은 좁아서, 회의용 테이블이 두고 놓여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 테이블 끝에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상담하고 싶다는 게 뭐지?"

"실은..."

나는, 묘한에게 전철 안에서 치한행위를 당한 것과 휘찬이 탕비실에서 날 강간하려고 했던 것 등을 이야기했다.

가볍게 맞장구를 치면서, 추계장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거 참 곤란한 사람들이군."

추계장이 얼굴을 찡그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다행이야. 겨우  편이 생겼어."


꾹 참고 있었던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계장님께서 직원들에게 주의를 주세요."

"그게 무슨 말이야? 곤란한 사람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은비 씨야."


"네...? 계장님?"


"은비 씨는 아직도 자신이 대학생인 줄 아나?"


"네?"


"유리는 회사 선배로서 당연한 주의를   뿐이야. 게다가 은비 양은 휘찬 군이나 묘한군을 마치 범죄자 취급을 하는군. 어이 없군."


"계장님! 저는 강간을 당할  했어요!"

"아직도 몰라? 휘찬 군은 그런 성적인 취향을 지니고 있으니까 할  없잖아?"

"네?"


"그냥  받아주면 안 돼?"


추계장님이 정색을 하고 말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내 머리 속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강간 취향을 가진 남자를 받아주라니. 미치지 않고서야...


"얘기는 그것뿐이야. 다 해결 된  같은데."

추계장이 다시 상냥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지금 무슨 말씀을 하는 건지...."


* * *

바로 그때, 지사장이 회의실 문을 열었다.

"어이, 은비 씨. 또 엉뚱한 짓을 저질렀군. 팀워크를 계속 망가뜨리면 어떡해?"


"전 그저...성희롱과 강간을 당할  해서....그래서..."

"뭐가 성희롱이고 강간이야! 묘한이나 휘찬은 그냥 좀 친해지려고 조금 거칠게 다가섰을 뿐이야. 그런데 그걸 무슨 범죄처럼 과장을 해서 뭘 어쩌겠다고? 적당히 해."

지사장이 호통을 쳤다. 나는 이제 완전히 주눅이 들어 버렸다.

"정말, 사회를 전혀 모르는 공주아냐?"


"도대체...정말 제가 잘못한 건가요?"

나는 쭈뼛거리며 마치 자신이 나쁜 짓이라도 한  처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휘찬과 묘한에게 심한 모멸감을 주었잖아. 게다가 그걸 추계장에게 고자질해서 징계를 내려 달라고 하다니...어이가 없군."


"하지만..."

"됐어."

남자 사원들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휘찬, 은비 씨가 사과하겠다고 하는군.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글쎄요. 은비 씨는 제게 씻을 수 없는 모멸감을 주었으니까. 일단은 발가벗고 무릎을 꿇는다면 용서해  수도 있어요."


"뭐?"

나는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휘찬을 쳐다보았다. 너무 엉뚱한 말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 그 다음엔 알몸으로 남자 사원 전원에게 페라 봉사를 시키는  어때?"

옆에서 듣고 있던 아무 관계도 없는 태봉이 익살스럽게 말했다.

"페라 서비스?"


"뭘 놀래? 사과의 뜻으로 남자 사원 전원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라는 소리야."


나는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 짓은...못 해요. 말도 안 돼...."

짜내는 듯한 목소리로 나는 항의를 했다.

지사장이 필사적으로 맞서는 나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좋아. 이번만큼은 그냥 사과하는 선에서 끝내지."

"네? 정말요?"


"알몸은  그렇고...대신, 속옷 차림으로 용서를 빌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하지."

나는 고개를 저었다.

"속옷 차림으로 사과를 하다니...저 그만 두겠어요. 계속 회사 생활을  자신이 없어요."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이라고 해도 그런 수치스럽고 부조리한 짓까지 하면서 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명문대 출신이라 포기도 빠르군. 집에서 신부수업이라도 쌓다가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이라도  생각인가? 하지만 한민 교수가  됐군. 자신 명예를 걸고 추천한 학생이 겨우 이틀 만에 회사를 그만두다니. 정말 얼굴에 똥칠하게 생겼어."

한민 교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창백하게 굳어졌다.

"앞으로 헤르메스상사가 너희 대학에서 학생을 받기는 힘들겠군. 물론 한민 교수는 추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학을 떠나야 할 거구."

나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때 내 어깨에 유리의 따뜻한 손이 닿았다.

"은비야, 선택의 여지가 없어. 지사장님이 시키는 대로 해. 알았지?"


* * *

나는 천천히 웃옷을 벗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끌렀다.


그리고 꼭두각시처럼 시키는 대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속옷 차림이 되면...모두 문제가 해결될거야. 나 때문에 교수님이 피해를 입게 할 수는 없어.'


나는 수치심을 억누르고 마침내 블라우스를 벗었다.


하늘색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꽤  사이즈의 컵이지만, 풍만하고 탄력 있는 유방이 끌어올리고 있어서 실제보다 작아 보였다.

유방의 탄력으로 브래지어가 튕겨나갈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손을 가슴 앞에서 교차시키며, 나는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이봐, 조신한 척 하지 말고 어서 벗어! 정말 사죄할 생각이 있는거야? 얼른 스커트도 벗으라고. 한민 교수가 대학에서 짤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거야?"


"네...벗을 게요."


지사장의 입에서 은사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나는 스커트의 후크를 끌렀다. 스커트가 툭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제 용서해 주세요."


속옷 차림이 된 나는 제자리에 웅크리고 앉았다. 조소의 대상이 되는 굴욕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괴로웠다.

"여전히 어리광을 부리고 있군."

지사장이  엉덩이를 발로 찼다.

"꺄아! 자,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다는 마음이 있으면,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여기 있는 모두에게 맵시 있는 속옷 차림을 보여 주라고."

폭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는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다.

지사장의 명령대로 두 손을 들어 머리 뒤로 가져갔다. 하지만 창피해서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뭐야! 가슴을 더 펴고, 엉덩이를 쑥 내밀어!"


나는 가슴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공포와 수치심으로 몸이 벌벌 떨렸다. 그러자 백도 복숭아 같은 유방이 가늘게 흔들렸다.


"귀여운 얼굴을 모두에게 보여 주라고."


지사장이 내 턱을 치켜 올렸다.

"그래, 좋아. 그 모습으로 묘한과 휘찬에게 사과해."


"잘못했어요...."

나는 굴욕을 참으며 간신히 사과를 했지만, 지사장은 납득하지 않았다.


"뭐야,  영혼 없는 말투는! 사과하는 방법까지 가르쳐 줘야 돼!"


지사장이 내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였다. 나는 그 내용을 믿을  없었다.

"그런 말은  해요. 정말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한 건가요?  잘못하지 않았어요."

"자존심이 정말 강하군. 한민 교수나 모교에 피해가 가도 괜찮아? 정말 이기적인데."

"아, 안 돼요...교수님에게는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지사장이 불러진 대사를 토해냈다.


"저는 묘한 씨와 휘찬 씨를 유, 유혹했어요. 그런 주제에 선배님을 치한이나 강간범으로 몰았어요. 저는 염치도 없고 음란한 여자에요."

힘들게 그 말을 토해낸 뒤, 나는 넋이 나간 상태가 되었다.


지사장이 흡족하게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굴복시키는 것이 특별지사에 들어온 신입사원 교육의 첫 단계지.'


"그래, 사과는 그걸로 됐어. 하지만 잠시 그 모습으로 근무해. 묘한과 휘찬의 입장이 되어 수치심을 느끼도록."

"아, 그만 용서해 주세요..."


"또 어리광을 부리는 군. 안 되겠어. 이번엔 엉덩이를 흔들면서 춤을 춰!"


"싫어요! 왜 그런 짓까지 해야하죠?  그런 잘못은 저지르지 않았어요...."


"아직도 모르겠어? 너도 묘한과 휘찬이 당한 창피를 몸으로 느껴 보라는 거야. 그래야 반성이 되지."

지사장이 흉악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아니면, 더 심한 벌을 받을거야?"


"아, 아니, 할게요."

지사장이 여기서 또 어떤 비참한 벌을 줄지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

나는 살랑살랑 허리를 움직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날씬한 허리에 어울리지 않는 물풍선 같은 유방이 탄력 있게 흔들렸다.

묘한과 휘찬, 그리고 태봉의 눈이 야릇하게 빛났다. 마치 내가 자신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우하하....끝내 주는 곡선미야. 가슴과 엉덩이가 정말 요염해!"


태봉이 천하게 웃으면서 다가와, 물고기 눈알 같은 눈으로  몸을 핥 듯이 빤히 쳐다보았다.

휘찬와 묘한도 태봉에 뒤지지 않는 열기로 털구멍까지 관찰하 듯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래도 몸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지사장이 금지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 이 냄새...끝내 줘."

묘한이  겨드랑이로 다가와 킁킁 냄새를 맡았다. 금방이라도 바지에서 페니스를 꺼내, 자위라도 할 기세였다.


"싫어! 그런 곳...냄새 맡지 마세요....싫어요...."


식은땀으로 겨드랑이가 흠뻑 젖어 있었다. 체취를 맡는  속옷 차림으로 있는 것보다 더 수치스러웠다.


 살갗은 엷은 분홍색으로 물들어 갔다.

거미줄에 걸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아름다운 먹잇감을 지사장이 입맛을 다시며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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