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힘의 각성 : 서지연 (6)
힘의 각성 : 서지연 (6)
"으...크으.. 아.. 크..크...."
지연은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머리를 빼려고 바둥거렸다. 하지만 건호의 억센 힘에 저지 당해 그럴 수가 없었다. 건호는 지연의 고통 따윈 무시하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식할 것 같은 공포에 패닉에 빠진 지연에게 건호가 다시 지시를 내렸다.
"딥 쓰롯 할 땐, 몸에 힘 주지 마. 힘 빼고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 코로 천천히 호흡해."
하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이라마치오의 공포는 지연의 이성을 앗아갔다. 숨이 막혀 바둥거리는 그녀에게 건호의 말은 전혀 귀에 안 들어왔다.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당장 숨이 넘어갈 듯 흰자위를 드러내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죽을 것 같아....'
멀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지연의 귀에 건호의 다음 명령이 들렸다.
"준비해. 입 안에 줄테니까, 전부 마셔."
다음 순간, 지연의 입 안에 건호의 정액이 뿜어져나왔다. 물컹거리는 비릿한 정액이 목구멍을 타고 계속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사정을 끝낸 건호가 마침내 페니스를 지연의 입에서 제쳤다.
"흘리지 말고 전부 삼켜. 흘리면 가만 안 둬."
지연은 건호의 징벌이 두려워 새지 않도록 손으로 입을 누르면서 입 안에 고인 정액을 남김 없이 삼킨 뒤, 사레가 들린 듯 계속 기침을 해댔다.
겨우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지연은 학학거리며 게걸스럽게 공기를 빨아들였다.
"서지연, 엎드려."
건호가 짧게 명령하자,
지연은 곧바로 바닥에 네발로 엎드렸다.
"원하는 걸 말해 봐."
"주세요.. 주인님의 자지.. 갖고 싶어요."
"좋아. 서지연 넌 착한 노예니까."
건호는 곧바로 얌전히 엎드려 있는 지연의 하양 엉덩이을 들고 그대로 뒤에서 쑥 페니스를 보지에 밀어넣었다.
"응.. 아.. 으응....."
지연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 소리가 새자,
"오래 참았으니까, 쾌감이 더 클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건호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지연의 보지는 이미 젖어 있어서, 몇번 들락거리자 매끄럽게 페니스를 받아들였다. 건호는 지연의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잘게 허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민감하게 된 지연의 몸은 그런 가벼운 자극에는 만족을 느낄 수 없었다.
얕게 찌르는 자극에 지연은 답답함과 초조함을 느꼈다. 무의식중에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더 깊이 받아들이려고 해도 그럴 때마다 건호가 허리를 뒤로 뺐다.
"아.. 싫어.. 아.. 아아아......"
애태우는 건호의 허리놀림에 팔에 힘이 빠져 상체가 무너져 내리자, 지연은 자꾸 도망치는 페니스를 잡으려고 계속 허리를 음란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건호는 중간까지 찔러넣었다가 다시 빼는 행동을 반복할 뿐 깊숙이 찔러 주지 않았다. 지연은 채워지지 않는 욕구불만에 괴로워하며 계속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럽고 비참한 생각에 울음이 차올랐지만, 여자의 자존심 때문에 깊이 박아 달라는 말이 차마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안타까움이 커져, 빈 구멍을 가득 채우기 위해 계속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러는 동안, 이성이 마비되면서 지연은 돌아 버릴 것 같았다.
'안 돼.. 고집 부리면서 주인님에게 거역하면 점점 더 고통스러워질 뿐이야...'
지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건호에게 애원의 말을 토해냈다.
"주인님...잘못했어요.. 제가 고집을 피웠어요. 주인님, 제발 깊숙이 박아 주세요."
지연의 말을 듣는 순간, 건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귀여운 노예님. 이제야 겨우 내게 마음으로 복종할 생각이 든 모양이군."
그렇게 말하며 건호는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지혜에게 입술을 가져갔다.
"아아... 주인님.. 저의 주인님.. 지연이의 주인님....."
지연은 입을 벌리며 천천히 건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입술을 떼자마자, 건호는 격렬한 기세로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주인님! 지연이의 주인님! 좋아요! 주인님!"
지연이 환희에 찬 목소리를 내 지르자, 건호의 허리놀림이 더 빠르게 변해 갔다.
"아아.. 그거.. 좋아! 박히고 싶었어.. 더 깊이.. 더 세게.. 아아.. 좋아.. 좋아...."
지연은 건호의 리듬에 맞춰 허리를 흔들며 순식간에 절정에 도달했다.
절정의 여운에 젖어 헐떡이고 있는 지연을 내려다보는 건호의 무표정한 얼굴에 비릿한 미소가 번졌다.
"이번엔 네가 허리를 흔들어 봐. 내 위에서 네 마음대로 허리를 흔들면서 가장 기분 좋은 포인트를 찾아 봐."
건호는 자지를 빼지 않고 지연의 상반신을 들어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자, 내 무릎 위에서 뛰놀면서 마음껏 허리를 들썩여 봐."
지연은 건호의 강인한 허벅지에 손을 짚고 허리를 조금 띄우고 허리를 천천히 회전시켰다. 곧이어 가볍게 오르내리면서 깊이를 달리하며 쾌감을 쫓았다.
* * *
"아아.. 좋아.. 아아.. 여기.. 주인님.. 여기.. 기분 좋아요. 아......"
"좋아. 거길 집중적으로 자극하면서 움직여 봐."
건호가 허락하자, 지연은 방아찧기를 멈추고 허리만 움직이면서 성감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응, 으응... 응, 아아.... 좋아.. 좋아... 가.. 아.. 이제....."
스스로 쾌감 포인트를 자극하고 있어서 지연은 곧 절정으로 치닫았다.
"가도 좋아. 듬뿍 줄테니까."
"아아.. 주세요! 주인님 안에.. 안에 주세요.. 응!"
건호가 뜨거운 체액이 뿜어져 나오는 걸 느끼는 순간, 지연도 그걸 느끼며 절정을 맞았다.
사정이 끝나자, 건호는 무릎 위에 걸터 앉은 지연의 몸을 힘차게 들어올려 페니스를 빼낸 뒤,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곧바로 지연을 끌어안았다.
"서지연, 넌 이제 착한 내 암캐야."
지연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며 건호가 말했다.
"저.. 주인님에게 봉사하는 착한 암컷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다짐하 듯 중얼거리며 지연은 건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아.. 건호님의 냄새.. 좋아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지연은 더 강한 냄새를 찾아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귀엽고 착한 내 노예 암캐... 상을 주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건호는 지연의 몸을 바닥에 누이고 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곧바로 지연의 사타구니 사이에 페니스를 대고 문지르다 삽입했다.
허리를 움직이자 정액과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질 육벽에 음경이 부드럽게 마찰되었다.
"아... 좋아.. 응.. 좋아......"
민감해진 질 안쪽에 강한 자극이 몰려오자, 지연은 쾌감에 찬 목소리를 흘리며 스스로 허리를 음란하게 움직이며 보조를 맞췄다.
"아.. 그래, 지연.. 야한 암캐.. 좋아..."
"아.. 아, 주인님! 아, 아아아....."
지연은 다시 가벼운 절정을 맞았다.
그 뒤, 둘은 몇시간 동안 다양한 자세로 몸을 섞으며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건호는 힘과 스피드는 물론 풍부한 테크닉과 교묘한 애무로 지연의 몸 모든 부분에서 암컷의 기쁨을 끄집어 냈다.
지연은 겨드랑이나 발가락 그리고 등에서 커다란 쾌감이 생겨날 때마다 기쁨에 흐느끼며 건호에게 매달렸다.
두 사람의 섹스는 다채로운 변화의 연속이었다. 건호는 짐승처럼 격렬하게 직선운동으로 지연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다 갑자기 천천히 허리를 돌리며 쾌감 포인트를 전환시켰다. 그리고 지연은 건호의 밑에서 창녀처럼 요염하게 헐떡이며 추잡한 말을 토해내다가도 어느새 숫된 처녀처럼 수줍게 씨근거렸다.
건호는 몰아치는 폭풍처럼 사납게 달려들다가,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마치 바위처럼 지연을 짓눌렀다. 지연은 차례차례 다채롭게 변화해 가는 건호의 허리놀림과 힘조절에 매순간 신선한 쾌감을 느끼며 점점 더 섹스의 쾌감에 빠져들었다.
몇시간이 지나도 건호의 허리는 멈추지 않았다. 질 점막이 찢어져 지연이 비명을 지르면, 건호는 자신이 가진 악마의 힘으로 곧바로 상처를 아물게 해 준 뒤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지연 역시 파김치가 되어 헐떡이다가도 건호와 키스를 교환하면 다시 힘차게 허리를 흔들며 보조를 맞췄다.
끝없이 이어지는 쾌락에 지연은 영혼까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섹스가 끝나자, 지연의 모든 구멍에서 체액이 흘러넘쳤다. 성기에서 정액과 애액과 피가 뒤섞인 액체가 역류하고 도중에 뿜어낸 소변이 허벅지를 적시고 바닥에 고여 있다. 얼굴은 눈물과 콧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더럽혀져 있다.
건호는 욕망을 모두 토해내고 지연을 안아 간이 침대 위에 눕혀 놓고 지하실을 빠져 나갔다.
혼자 남아, 따뜻하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두 눈을 감자, 다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갈가리 찢겨진 몸과 마음이 너무 아파, 지연은 아무도 없는 지하실 침대에 누워 소리내어 펑펑 울었다.
* * *
눈이 퉁퉁 불어 잠이 든 지연은 옆머리를 쓸어올리는 손길을 느끼며 눈을 떴다. 잠에서 깨자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고 있는 건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깨울 생각은 없었어."
"아, 주인님...."
지연의 입에서 자연스레 '주인님'이란 말이 흘러나왔다.
"아침이야."
"네, 주인님.."
"졸려?"
"네, 조금...."
"잠 깨는데는 섹스가 최고야. 잠이 확 깨게 듬뿍 귀여워해 줄게."
그렇게 말하며 건호는 지연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것 봐.이녀석, 널 귀여워 해 주고 싶어서 아침부터 이렇게 힘이 넘쳐."
그렇게 말하며 건호는 사타구니에 힘차게 솟아 있는 페니스를 가리켰다.
지연은 예리하게 휘어져 꿈틀대고 있는 건호의 거대한 페니스를 빤히 쳐다보며 야릇한 흥분을 느꼈다.
"서지연, 오늘부터 네 항문도 사용할 거야. 내 페니스가 좀 커서 처음엔 많이 아플 거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보지보다 더 기분이 좋을 거야."
건호가 자신의 엉덩이를 핥 듯이 쳐다보자, 지연은 수치심에 몸을 꼼지락거렸다.
"우선 관장부터. 예쁜 엉덩이에서 하다가 똥물이라도 흐르면 좀 깨잖아?"
자신의 생각 따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날섹스를 당연시 하자, 지연은 수치심과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물론 영혼까지 털린 뒤라 거부할 용기는 없었다.
'거부하거나 저항하면 더 심하게 능욕 당할 뿐이야.....'
"서지연. 자, 내쪽으로 엉덩이를 내밀어."
"건호의 손에는 어느새 유리로 된 투명한 관장기가 들려 있었다.
"그걸....?"
"응. 이걸로 관장액을 직장에 주입해서 깨끗이 세척할 거야."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 건호가 엉덩이 쪽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