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유지혜 : 미모의 여의사 (3)
유지혜 : 미모의 여의사 (3)
붐비는 전철 안.
여의사 유지혜의 뒤에 함건호가 서 있다.
병원에서 퇴근하는 지혜를 납치하다시피 해서 만원 지하철에 태운 것이다.
검은 정장을 입은 건호는 지혜의 등뒤에 바싹 붙어 있었다.
지혜는 머리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뺨이 살짝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고, 가끔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지혜는 건호가 좋아하는 지하철 치한플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전차가 급커브에 접어들어 차량이 크게 기울어지자, 사람들이 파도처럼 흔들렸다.
건호는 더 바싹 지혜에게 몸을 밀착시키고, 스커트 사이로 손을 밀어넣어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다섯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지혜의 볼기살을 살살 쓰다듬고 있었다.
건호는 스릴을 느끼며 흥분하고 있었다.
들키면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한순간에 잃어 버릴수도 있다!
건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오싹한 스릴과 흥분 속에서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만원 전철 안에서 치한이 되어 지혜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다.
발 디들 틈 없는 만원 전철.
지혜는 달아나기는 커녕, 몸을 틀기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점차 대담해지는 건호의 손가락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엉덩이의 둥그스름한 곡선을 따라서 쓰다듬던 오른손이 조금씩 중앙으로 향했다.
아래에서 들어올리 듯 양볼기짝 끝에 바짝 대자,
"아..."
놀라서 흠칫 어깨를 떨고 지혜는 오른손을 뒤로 뻗어 건호의 오른팔을 잡고 떼어 냈다.
"마조 암캐...흥분 되지?"
건호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지혜의 귓가에 비릿한 입김을 토해내며 속삭였다.
"즐겨. 이건 내 암캐가 되기 위한 조교니까.."
이번엔 왼손을 앞으로 돌려 주름 스커트 사이로 손을 기어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다.
'만원전철 안에서 이런 짓을... 이 남자 제정신이 아니야.'
지혜는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마음과는 달리 다리 사이의 부드러운 살점에 뜨거운 열기가 고이면서 차츰 젖어드는 걸 느꼈다.
'안 돼, 싫어...들키면...'
지혜는 울상을 짓고 허벅지 위에서 끈적끈적 기어다니는 촉수에서 벗어나려고 허리를 이리저리 틀었다.
하지만 건호는 지혜를 끌어안고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손을 올려놓고 계속 더듬었다.
차츰 지혜의 저항이 약해져 갔다.
괴로운 듯 아랫입술을 씹으며 흐느낌을 참고 있었지만, 얼굴은 이미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 * *
건호는 지혜의 스커트를 교묘하게 조금씩 걷어올렸다.
주름 스커트가 무릎 위까지 올라가자, 살색 팬티스타킹에 감싸인 허벅지가 위쪽까지 드러났다.
다음 순간, 건호의 손이 허벅지 위쪽으로 기어올라갔다.
지혜는 뜨거운 숨결을 내뱉고, 엉덩이를 크게 틀어, 허벅지를 오무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뒤에서 건호가 다리 사이에 무릎을 끼워넣는 바람에 지혜는 허벅지를 붙일 수 없었다.
"암캐, 단념해. 난 치한플의 프로거든."
"제발..."
"제발 더 해 달라고?"
건호는 오른손을 엉덩이 골짜기의 안쪽으로 밀어넣고 손가락을 움직여 만지기 시작했다.
문에 가슴을 밀착시킨 채 지혜는 눈을 감고 입술을 악물었다.
금방 눈물을 쏟아낼 듯 울먹이면서도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넌 내 암캐야."
건호는 지혜의 화사한 여체를 껴안고 비릿한 숨결을 뺨에 토해내며 계속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지혜는 만원전철 안에서 이렇게 대담하게 치한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흥분이 솟구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붉은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이 살짝 벌어지고 요염한 한숨이 흘러나오자,
"느끼고 있지? 유지혜.. 흥분하고 있지?"
지혜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점차 피학에 취해 갔다.
흐느낌이 새어나오지 않게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걸까?
지혜는 턱을 안쪽으로 끌어당기고 몸을 둥글게 움츠렸다.
두 손을 문 유리에 대고, 몸 속에서 끓어오르는 성적 열기를 억누르려는 듯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있었다.
* * *
"음란한 암캐..."
건호의 손가락 놀림은 점점 더 대담하고 거칠게 변해 갔다.
스커트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하얀 팬티에 감싸인 엉덩이 골짜기에 손가락을 대고 깔짝깔짝 만지작거리다 손가락을 팬티 위에서 뒷보지에 꽂았다.
"원하면, 암캐처럼 졸라 봐..."
뒷보지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떼며 귓가에 속삭이자,
"아, 안 돼.."
지혜가 살색 팬티스타킹에 감싸인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었다.
마치 계속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 듯.
"유지혜, 넌 정말 음란한 암캐야.. 음란한 마조 암캐..."
귓가에 속삭이며, 건호의 흥분은 단번에 치솟았다.
도도하고 새침한 여의사가 치한 행위에 흥분해, 암캐처럼 더 만져 달라고 엉덩이를 쑥 내밀고 있는 것이다.
발그레 상기되어 있는 뺨...
실크처럼 윤기가 흐르는 흑발 사이로 보이는 예쁜 귀도 붉게 물들어 있고,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 사이로 애처로운 한숨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두 손을 문에 대고 있는 지혜의 온몸에서 이제 막 눈뜨기 시작한 마조 암캐의 농후한 페로몬이 감돌고 있었다.
지나치게 화려한 치한 플레이에 옆에 서 있던 샐러리맨 풍의 중년 남자가 수상하다는 표정으로 곁눈질하기 시작했다.
치한 행위를 눈치 챈 게 틀림 없었다.
하지만 중년남은 끼어들 생각이 전혀 없는 듯 눈을 반짝이며 계속 곁눈질로 흘깃거릴 뿐이었다.
건호의 치한플은 점점 더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변해 갔다.
"다치기 싫으면 얌전히 있어."
건호는 주머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팬티스타킹의 사타구니에 닿아 있는 부분을 찢었다.
스타킹이 제거되자, 흰색 팬티가 그대로 드러났다.
칼을 본 중년남이 깜짝 놀라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건호는 팬티스타킹의 찢어진 부분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지혜가 한 손을 뒤로 돌려 건호의 손을 뿌리치려고 하자, 건호는 거칠게 그 손을 떼어냈다.
"팬티까지 나이프로 찢어발기기 전에 가만 있어."
"아...제발..."
겁에 질린 지혜는 목소리를 떨며 그대로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 * *
다시 건호의 대담한 치한플이 시작되었다.
건호는 수밀도 같은 지혜의 엉덩이를 가학에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음란한 손놀림으로 쓰다듬다가 그대로 손가락을 허벅지와 엉덩이의 경계선으로 미끄러뜨렸다.
지혜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엉덩이가 손을 피해 좌우로 움직였다.
이미 남의 눈 따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된 건호는 웅크리고 앉아 지혜의 엉덩이를 들여다보았다.
곧이어 건호의 손가락이 팬티의 밑부분을 옆으로 젖히고,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손가락을 넣었어! 지하철 안에서 팬티 안에 손을 넣고 만지고 있어!'
건호는 이제 완전히 가학적 흥분 상태에 빠져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치한플에 빠져들었다.
지혜는 몸을 움츠린 채 울상을 짓고 입술을 달싹거리고 있었다.
건호는 웅크리고 앉아,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가련한 사냥감의 은밀한 살점을 더듬고 쓰다듬었다.
지혜는 몸을 떨며 얼굴 전체에 홍조를 띠고 우아한 눈썹을 일그러뜨린 채 볼까지 파르르 떨고 있었다.
입술을 반쯤 벌리고 어깨를 떨면서 목소리가 새지 않게 아랫입술을 꽉 물고 고개를 떨궜다.
가학에 취한 건호의 좆은 쨍쨍하게 부풀어, 넘쳐나는 맑은 점액에 팬티 앞이 축축히 젖어 갔다.
치한플을 시작한지 꽤 시간이 흘렀다.
건호는 슬슬 본게임을 시작할 준비를 취했다.
지혜의 보지를 만지작거리던 오른손을 빼내 바지 지퍼 부분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건호는 강직하게 발기한 자지를 만원전철 안에서 밖으로 꺼냈다.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아서 강모까지 들여다보였다.
"암캐, 만져 봐. 곧 이걸 네 보지에 삽입할 거야."
건호는 지혜의 오른손을 잡고 싫어하는 지혜를 힘으로 제압해 억지로 등 뒤로 뻗게 해 자지로 이끌었다.
뜨겁게 불타는 물건에 손 끝이 닿자,
"아, 싫어..."
곧 정체를 눈치 채고 지혜가 손을 떼려고 하자, 건호는 힘으로 눌러 억지로 자지를 손에 쥐게 했다.
지혜는 필사적으로 손을 떼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건호의 억센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했다..
건호는 자신의 좆을 쥐고 있는 지혜의 손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혜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지를 훑는 모양새가 되었다.
건호는 번들거리는 귀두를 움켜쥐고 있는 지혜의 희고 가는 집게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보며 씨익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지혜는 얼굴 전체를 장밋빛으로 물들인 채 점점 더 깊이 머리를 숙였다.
지혜는 이를 악물고 흐느낌을 참으며 울먹이는 표정으로 만원전철 안에서 건호의 자지를 훑고 있었다.
하지만 수치심과 패닉에 빠져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그 모습은 오히려 건호의 가학적인 흥분을 부추켜, 페니스가 폭발직적까지 굳어져 갔다.
턱이 조금씩 들리고 미간에 잡힌 주름이 더 깊어져 갔다.
벌어진 붉은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여자가 성적으로 느끼고 있을 때 보이는 그 표정이었다.
건호는 더 이상 지혜의 손을 잡고 있지 않았다.
지혜는 어느새 자기 의지로 만원전철 안에서 건호의 자지를 훑고 있었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귀두의 잘록한 부분을 잡고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암캐.. 유지혜, 넌 음란한 마조 암캐야..."
흥분한 목소리로 건호가 귓가에 비릿한 입김을 토해냈다.
여기가 밀폐된 실내라면 건호는 이렇게까지 흥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만원전철 안에서 미모의 여의사가 자신의 의사로 자지를 훑자, 건호의 음경은 넘쳐나는 쿠퍼액으로 얼룩져 번들거리고 있었다.
* * *
지혜가 등 뒤로 자지를 훑는 동안, 건호는 팬티스타킹의 찢어진 부분에 손을 뻗어 팬티를 젖히고 젖은 뒷보지를 만지작거렸다.
"더 세게..."
건호가 명령을 내리자, 지혜는 핏대가 불거진 음경을 더 빠르게 훑기 시작했다.
갑자기 지혜의 손놀림이 멎었다.
'갔군...'
건호는 지혜의 얼굴로 시선을 돌려 표정을 살폈다.
미간에 주름을 잡은 채 벌어진 붉은 입술이 가늘게 떨고 있었다.
건호는 재빨리 연장을 바지 속에 쑤셔넣은 뒤, 지혜의 귓가에 속삭였다.
"다음 역에서 내려. 화장실에서 손가락이 아닌 진짜를 씹에 박아 줄테니까..."
지혜는 고개를 끄덕인 뒤, 건호의 가슴에 등을 기댔다.
* * *
전철이 플랫홈에 들어서자, 차츰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천천히 플랫홈에 서자, 문이 열렸다.
지혜가 서 있는 쪽의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사람들에 의해 플랫폼에 떠밀리 듯 내렸다.
건호가 지혜의 손목을 잡고 화장실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중년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이 남자 치한 맞죠?"
지하철에서 두 사람을 곁눈질로 쳐다보던 그 샐러리맨풍의 남자였다.
건호와 지혜가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아, 아니에요. 저흰 커플이예요.. 그러니까.. 연인끼리 자극적인 플레이를.."
지혜가 어설픈 변명을 하자,
"정말입니까?"
남자가 실눈을 뜨고 건호에게 시선을 돌렸다.
"경찰?"
"아니, 경찰은 아니지만..."
"그럼, 꺼져."
"네?"
"꺼지라고! 씹새야!"
험악한 표정으로 무섭게 노려보자,
남자는 공포에 질려 몇발짝 뒷걸음치더니, 그대로 두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