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빅토리아 : 혼혈 여기자 (7)
"아.. 하아.. 좋아요. 노예가 될 게요... 그러니까.. 감독님.. 어서 더 해 주세요..."
"노예답게 다시 말해 봐."
"제발.. 어서 주세요.."
"갖고 싶은 게 뭐야? 내 좆? 내 정액?"
"응.. 하아.. 감독님... 주인님의 정액.."
"내 정액이 갖고 싶으면 주지. 좆 엑기스를 어디다 싸줄까? 입? 가슴? 아니면 보지? 암캐, 내 좆물을 어디에 싸질러 줄까?"
"아.. 제발.. 주인님이 원하시는 곳에.. 응..."
성기를 결합해 찌르고 찔리면서, 감독과 여배우는 음란한 대화까지 주고받으며 생생한 포르노를 찍고 있었다.
비곗살의 거한과 미모의 여배우의 원색적인 라이브 섹스가 몇 미터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빅토리아는 그 장면을 훔쳐보며 자신도 뒤에서 쑤셔지고 있었다.
타인의 섹스를 엿보며 자신도 섹스를 하는 상황 속에서, 혼란에 빠진 여기자는 흥분과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생님과 여배우의 섹스를 보며 쑤셔지니까, 뿅간 모양인데?"
"하아.. 저질.. 변태... "
"그 저질 변태랑 뒹굴고 있는 건 누구지?"
"그건.. 당신이... 갑자기.. 아..."
"그럼 뺄까?"
"아, 안 돼. 그..그러면.. 싫어.. "
"메이드의 일은 가사일과 시중이야. 그 일만 개처럼 충실히 수행 해야지, 탐정견처럼 킁킁 냄새를 맡으면서 집안을 돌아다니면 곤란해."
'개처럼?'
빅토리아는 승현의 말에 몸이 떨렸다.
어지러운 섹스의 열기에 취해 있던 그녀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맞아.. 난 개처럼 범해지고 있어. 내 눈앞에서 감독에게 범해지는 여배우와 마찬가지야.'
빅토리아는 어설픈 변명을 지껄이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이 상황에서 변명을 하면 의구심만 키울게 틀림 없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더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릴 뿐이야. 지금은 빨리 승현을 사정시켜 욕망을 가라앉히는 게 최선이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빅토리아의 눈 앞에 이제 거의 짐승이 되어버린 감독과 여배우의 음란한 대화가 들려왔다.
"으으윽! 말해.. 어디에 싸질러 줄까?"
강성이 신음과 함께 내뱉자, 다시 한번 꽃을 피우고 싶은 탑 여배우는 감독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외쳤다.
"아... 어디든지 좋아요.. 아무데나.. 좋으니까.. 아.. 주인님의 정액을.. 주세요.."
"하아.. 더러운 씨받이 창녀년.. "
강성은 지방이 가득찬 배를 흔들면서 허리를 돌렸다.
청초한 여배우 희선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온몸을 떨면서 감독의 환심을 사기 위해 더 음란한 말을 계속 외쳤다.
"아! 좋아.. 가.. 하아.. 주인님의 진한 정액을 주세요.. 어서..."
여배우의 음란한 신음 소리를 듣으며 빅토리아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아... 좋아... 저도 어서.. 주세요... "
빅토리아는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애원했다.
"저쪽과 보조를 맞추자고.. 선생님과 여배우가 갈 때, 우리도 같이 가는 거야."
승현의 말이 끝나자, 문 틈으로 희선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아아...가... 갈 것 같아..."
"어디에 싸 줄까?"
"제발.. 진감독님..."
"주인님이라고 불러."
"아.. 주인님.. 가득 채워 주세요.. 안에... 함께.. 가고 싶어요.."
"받을 준비해."
강성은 허리를 뒤로 뺐다.
습한 동굴에서 빠져나온 강성의 자지는 한계까지 젖혀져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강성은 맥동치고 있는 검붉은 자지 뿌리를 잡고, 희선에게 들이댔다.
"어디에 원하는지 말해 봐."
"하아... 주세요.. 제 얼굴에.. 얼굴에 받고 싶어요."
넋나간 사람처럼 희선이 외쳤다.
그녀는 결혼 전에 강성의 성노리개였기 때문에 진감독의 성적취향을 잘 알고 있었다.
강성은 자신의 정액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더럽히고 능욕하는 걸 가장 좋아했다.
"얼굴에 주세요!"
강성은 아름다운 희선의 얼굴에 정액을 뿌렸다.
"아.. 하아.. 아아...."
아름다운 얼굴이 쾌감과 고통으로 일그러지고, 코와 뺨에 걸죽한 백탁액이 부딪쳤다.
희선은 입술과 입가에 들러붙어 끈적끈적 흘러내리는 정액을 혀를 내밀어 핥았다.
"아.. 하아.. 너무 맛있어.."
"넌 옛날부터 내 좆물을 좋아했지.."
"하아.. 지금도 좋아해요. 맛있어요. 더.. 더 주세요.. 젖가슴에도 주세요, 주인님.."
창녀처럼 외치자, 강성은 그대로 자지 끝을 유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강성의 정액이 다시 힘차게 풍만한 여배우의 유방으로 날아갔다.
비곗덩어리 거한의 비릿한 정액 냄새가 코 속으로 스며들자, 희선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강성의 수컷 즙이 희선의 가슴에 계속 뿌려졌다.
희선은 흘러내리는 점액을 손가락에 묻혀 젖가슴에 문지르며 펴발랐다.
유륜과 젖꼭지가 젖빛 정액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아.. 하아.. 저에게도 주세요.. 승현 씨, 어서.."
"좆끝이 뜨거워.. 곧 쌀 것 같아.."
허리를 돌리며 휘젓다 다시 격렬하게 찌르자 빅토리아는 신음이 새지 않게 이빨을 악물며 몸으로 보조를 맞춰 화답했다.
승현은 선생님으로 모시는 강성이 사정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신경을 집중하자, 승현의 허리놀림이 더 빨라졌다.
"아윽! 곧.. 곧 나와...하아.."
"안 되요.. 제발.. 밖... 밖에..."
"알아, 하아...하.."
살과 살이 부딪치고 마찰되면서 빅토리아의 속살을 불태우자 그녀는 다시 절정으로 치달았다.
"좋아.. 아, 아아아아...."
"하아…갈께... 빅토리아"
"아, 안에 싸면 안 되요. 승현 씨 제발 밖... 밖에..."
"하아.. 알아."
승현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깊숙이 찌른 뒤 허리를 뒤로 뺐다.
곧바로 질외사정이 시작되었다.
"아.. 하아... 아!"
힘차게 뿜어져 나온 하얀 액체가 빅토리아의 엉덩이에 튀어 나뒹굴었다.
그 끈끈한 감촉을 몸으로 느끼며 빅토리아가 외쳤다.
"하아.. 나왔어... 밖에 나왔어..."
질내사정을 당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해방되자, 빅토리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엎드렸다.
엉덩이와 허리에 정액을 사정하며 승현이 빅토리아의 등에 가슴을 포개 왔다.
아직도 강직함을 잃지 않은 승현의 자지가 빅토리아의 엉덩이 사이에 박히자 남아 있던 정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미지근해...'
하얀 볼기살을 타고 허벅지로 흘러내리는 백탁액을 느끼자, 빅토리아는 헐떡이며 오른손을 엉덩이 쪽으로 돌려 그 끈끈한 액체를 손가락에 묻혀 문질렀다.
'너무 진해..'
"빅토리아, 최고였어."
승현은 집사의 소임도 잊고, 낮은 목소리로 빅토리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빅토리아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그저 바닥에 배를 깔고
"하아.. 하아..."
여운에 휩싸여 숨을 가다듬었다.
'거의 내 정체가 발각될 뻔 했어. 하지만 이걸로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
마음이 놓이자, 긴장이 풀어지면서 빅토리아는 정신이 멀어지는 걸 느끼며 두 눈을 감았다.
승현이 귓불에 키스를 하자, 그 입맞춤을 받으면서, 빅토리아는 정액이 묻은 손가락으로 서재의 문을 조용히 닫았다.
* * *
복도에서의 스릴 넘치는 정사가 있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다행히 빅토리아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승현이 빅토리아와의 1대1 물물교환의 약속을 지켜 입을 굳게 다문 것이다.
빅토리아는 한숨 돌리면서도 진강성의 시나리오를 탈취한다는 원래 계획에서 아무 진척이 없자 초조함을 느꼈다.
진강성은 물론 아내인 이혜원이나 아들 인표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면서 시나리오를 카피할 틈을 엿봤지만 서재의 문은 거의 잠겨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알아낸 바로는 진감독은 서재에서 타자기로 작업한 그날의 원고는 따로 비밀스럽게 금고 같은 곳에 감춰두고 있었다.
금고의 위치나 열쇠를 손에 넣는 건 고사하고, 강성의 작업실인 서재에 발을 들여놓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아무 것도 못하고 시간만 가자, 빅토리아는 불안과 초조감에 휩싸여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녀가 알아낸 유일한 단서는 승현이 지나가는 말로 빅토리아에게 한 말이 전부였다.
빅토리아가 마치 해적이 보물을 숨기 듯 진감독이 자신의 원고를 보물처럼 은밀하게 숨겨놓는 것 같다고 말하자,
승현은,
"감독님이 해적이라면 프랑스 태생의 해적일 겁니다."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빅토리아는 승현의 표정에서 그가 자신에게 어떤 결정적인 힌트를 준 것을 여자와 기자의 직감으로 깨달았다.
하지만 승현의 힌트는 너무 추상적이어서 오히려 빅토리아를 더욱 헤매게 만들었다.
그녀는 망망대해에서 지도도 없이 밤하늘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별빛만으로 항해하는 듯한 절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그 희미한 별빛을 참고로 열심히 항해를 계속해 나갔다.
진강성은 프랑스에서 영화를 배운 탓으로 헐리우스 스타일이 아닌 유럽피언 스타일의, 좀더 정확히 말하면 프랑스 감성의 영화를 좋아했다. 좋아할 뿐 아니라 그 취향을 자신의 영화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의 영화가 예술적이고 난해하다는 평과 함께 명성에 비해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 있었다.
그래서 그는 권력자나 부자들이 선호하는 이탈리아 가구가 아닌 프랑스 가구로 저택을 장식했다.
가구뿐 아니라 소품까지도 거의 대부분 프랑스제였다.
빅토리아는 딱 한번 서재의 청소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서재를 유심히 둘러보며 원고를 감춰 둘만한 곳을 찾아 보았다.
서가의 책과 잡지를 일일히 빼서 안쪽을 살펴보거나 책장위나 바닥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비밀스러운 공간은 찾을 수 없었다.
책장의 서랍에는 열쇠가 채워져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안을 살펴봤지만, 원고나 금고의 키는 눈에 띄지 않았다.
강성은 서재에서 밤을 샐 때가 많아서 침대가 놓여 있었다.
침대 역시 프랑스제로, 옛 프랑스 왕조풍의 장식적인 화려한 침대였다.
시트와 이불은 물론 , 침대 밑까지 샅샅이 살펴봤지만, 아무 것도 찾아낼 수 없었다.
빅토리아를 괴롭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강성의 저택이 무척 넓다는 것이었다.
수 많은 방과 창고들이 있어서 빅토리아는 비밀금고가 어디에 있는지 짐작도 할 수가 없었다.
* * *
하지만 며칠 뒤, 빅토리아는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금고를 찾아낼 수 있었다.
금고는 비밀 장소가 아닌, 2층 부부 침실에 당당하게 놓여 있었다.
빅토리아에 대한 신뢰가 쌓인 탓인지, 혜원이 침실 청소를 지시한 것이다.
빅토리아는 침대 정리를 하거나 침실을 청소할 때마다 오히려 전보다 더 애가 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열쇠를 발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빅토리아는 금고 열쇠를 찾기 위해 침실 곳곳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역시 프랑스제인 침대를 구석구석 뒤져 봤지만 열쇠를 숨겨놓을 만한 공간은 보이지 않았다.
빅토리아는 강성의 아내인 혜원의 옷장이나 화장대는 물론 침실 안의 화장실까지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열쇠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시 이틀이 지나고 사흘 나흘이 지나갔다.
빅토리아는 일주일에 세번 저택을 방문하는 요리사의 요리를 거들며 무심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택을 청소하다 보면, 마치 프랑스에 온 듯한 착각이 들어요."
"그렇지? 빅토리아 씨도 나랑 생각이 같네."
미나가 수다를 떨 소재와 상대를 만난 게 기쁜지 두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양식에 사용하는 커트러리(cutlery)나 접시는 물론 스푼과 포크, 나이프도 모두 프랑스제야. 프랑스에서 젓가락을 만들었다면 아마 젓가락도 프랑스제를 쓸 걸? 식재까지도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걸 쓴다니까."
"네. 고급가구는 보통 이탈리아제를 선호하는데, 이 저택의 가구는 모두 프랑스제예요."
"가구? 응, 맞아. 거실뿐 아니라 방은 물론 주방에 있는 것도 대부분 프랑스제야. 아, 그리고 거실에 걸려 있는 그 예쁜 그림도."
"그림? 거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도 프랑스 작가의 작품인가요? 그건 몰랐는데.."
"벽면에 걸린 커다란 풍경화 있잖아?"
"아.. 네, 알아요."
"내가 그림에 조예가 있거나 해서 그 그림이 프랑스 화가의 작품이란 걸 알게 된 건 아니야."
"그럼?"
"승현 씨가 가르쳐 줬어. 예쁜 풍경화라 그냥 무심코 쳐다보고 있었는데, 승현 씨가 19세기 프랑스의 유명 화가가 그린 거라고 말하는 거야. 화가 이름이랑 그림 제목도 가르쳐 줬는데, 영어도 아니고 불어라 기억이 안 나."
'혹시 그 프랑스 화가의 풍경화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