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화 〉111.성녀 세레스티나 (1)
깜빡깜빡 이라는 효과음이 들리는 것처럼 동그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성녀. 내 눈을 계속 바라보면서 안녕하세요라는 내 말에 답도 하지 않고 쳐다보기만 한다.
부담스럽게.. 왜 저렇게 쳐다봐? 내가 성녀한테서 시선을 돌려도 성녀는 묵묵히 나를 쳐다보며 기사를 따라 걸어갔다.
“이 곳에서 쉬고 계시면 됩니다.”
기사의 안내를 받아서 함께 준비되어있던 커피를 홀짝이면서도 성녀의 시선이 나한테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인사가 잘못 되기라도 했던 건가..? 성녀니까 뭐 그런 식으로 인사하면 안되는 거였나?
저 반짝이는 핑크색깔 동공을 머금은 동그란 눈에 대해서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다.
“저기 대체 왜.....”
“당신 정말 이상한 겁니다!”
뭐..? 인사도 대답안하고 계속 꼬라보더니 하는 말이 이상하다고? 개념을 밥 말아 처먹은 게 성녀가 아니라 혐성녀였던 건가?
몸매 좀 좋고 가슴 크고 얼굴 좀 예쁘다고 이래도 되는 거야..? 절대 겉모습 때문이 아니라 일단 이성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웃으며 대답한다.
“제 뭐가 이상한 것이죠 성녀님?”
“왜 당신한테서 여신님의 기운이 느껴지는 겁니다! 거기다 이상한 다른 것도 느껴지는 것입니다..!”
여신님의 기운이라. 용왕한테 봉인 당한 그것을 말하는 것 같다. 이상한 다른 것은 아마 용왕의 권능이겠지. 근데 말투가 왜이래? 겉모습과 다르게 좀 마치 애 같지만.. 애도 아닌 이상한 말투다.
“그런 거라도 안 느껴지면 여신한테 용사의 동료로 선택 되지도 않았을 걸요?”
“그건, 그런 겁니다.. 아! 아까 인사를 한 겁니다! 반가운 겁니다! 세레스티나 에렌디아 라고 하는 겁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서는 조잘조잘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다. 눈을 감고 있을 때는 분명 성녀란 이름에 걸 맞는 모습이었는데. 입을 여니 밝은 아이 같은 모습이라 뭔가 살짝 이상한 기분이다.
뭐 그래도 성격 더럽거나 까칠한 것보다는 좋네.
내 좆이 반응하는 이쁜 여성에서 그냥 귀여운 여동생 같은 느낌으로 바뀌니 오히려 편해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밝은 애랑 다니면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세레스티나를 보며 피식 웃자 내가 왜 웃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아르엔이랑 닮은 것 같기도 하네.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세레스티나라고 불러 주시면 되는 겁니다!”
“그래? 그러면 세레스티나도 편하게 인혁이라고 불러.”
“괜찮은 겁니다! 저는 이게 편한 겁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세레스티나와 얘기를 나누니까 세레스티나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다. 성녀가 되고 무엇을 했는지. 말투는 대체 왜 그런 건지 등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대답을 해주는 그녀.
“여신의 이름 같은 거는 성녀라도 몰라?”
“여신님은 그냥 여신님 인 겁니다! 마신을 제외한 유일신이신 겁니다!”
여신의 대해서 얘기하면 광신도 같은 모습이 되는 세레스티나. 어릴 때부터 여신을 믿는 교회에서 자랐는데 직업으로 성녀가 되면서 더욱 여신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인혁님도 여신님을 믿는 것입니다! 마왕한테서 저희를 지켜주기 위해 용사까지 내려주시는 자애로우신 분인 겁니다!”
“난 됐어.”
이세계로 초대해준 것은 고맙지만. 실수 같은 걸 하는 얼빵한 여신을 섬길 생각을 추호도 없다.
내 여자로 만든다면 모를까.. 여신이라면 이쁘겠지..?
“..지금 여신님에 대해서 몹시 불량한 생각을 하신 겁니다..?”
어떻게 알았지..?
“음.. 아무튼 세레스티나는 용사에 대해서는 뭐 아는 거 없어?”
“여신님의 힘을 사용해 구제를 할 뿐이지. 여신님과 직접 얘기를 나누는 것은 예언자 뿐인 겁니다.”
용사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는 거구나. 꼭 이런 걸 보면 인성이 되먹지도 못한 용사가 나와서 힘들어지는데 말이야.
제발 좋은 용사가 와서 빠르게 마왕을 물리치고 아내들과 편히 보내게 해주세요 여신님..! 이 순간 만큼은 여신을 믿을테니 제발 좋은 용사를 내려줬으면 한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똑 똑 똑 끼익-
“아이리스 얘기 다 끝났어?”
“네, 오늘은 일단 끝났네요. 근데 아마 내일도 모여서 계속해서 회의를 할 것 같아요.
아이리스가 살짝 한숨을 푹 쉬며 세레스티나가 보고 있음에도 내 품에 쏘옥 안긴다. 내 품에 안긴 아이리스와 나를 눈을 살짝 가리고서 보는 세레스티나. 성녀라서 그런지 이런 것에는 크게 면역이 없나 보다.
“여보는 용사가 소환되기 전까지 쉬고 있으면 된 다네요.”
“그래?”
8일뒤에 용사가 소환 될 테니 그때까지 실컷 놀고먹으면 되는 건가? 하긴 마왕 잡으러 다니게 되면 이렇게 쉬지도 못할 것이다.
최후의 만찬 같은 건가?
“그 동안 지낼 곳은 레일라랑 아이리스가 썼던 그 저택인가?”
“네. 그리고 성녀님도 저희와 함께 지내라고 하더군요.”
“굳이?”
“같이 지내면서 좀 친해지라는 의미겠죠.”
그 할아버지.. 성녀를 이렇게 막 다뤄도 되는 거야? 저런 순진한 아이를 위험하게 시리.. 이미 세레스티나를 이성이 아닌 여동생의 범주로 바라보는 인혁.
“세레스티나 우리랑 같은 저택에서 지내도 괜찮아?”
“괘, 괜찮은 겁니다!”
내 품에 안겨서 뺨을 비비대는 아이리스를 계속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슬쩍 슬쩍 쳐다본다. 뭐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포옹을 보면서 저런 반응이라니.
얼마나 성적인 것에서 멀리 떨어져 지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아이리스, 세레스티나와 함께 황궁을 떠나 예전에 머물던 아이리스와 레일라의 저택에 도착했다.
여기도 참 그립네.
레일라와 아이리스를 처음 만난 곳.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나도 날카롭고 나를 싫어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내 아이를 배서는 내 품안을 좋아하는 모습이다.
세레스티나에게 쉴 수 있는 방을 알려주고 아이리스와 함께 아이리스가 쓰던 방으로 갔다.
“츄웁... 츄릅...♡ 쪽..♡ 쪼옥... 하읍...”
방안에 들어가 단 둘이 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아이리스와 혀를 얽히며 서로의 침을 삼켜댄다.
“푸하.. 임신 안정기라지만 이렇게 맨날 섹스하면 안 좋지 않나?”
“조심해서 하면 괜찮으니까요... 츄츄 더 해주세요... 츄...♡”
키스가 좋은지 입을 떼자마자 다시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나에게 내민다. 윗옷을 벗어 나에게 가슴을 문대니까 모유가 나와 내 옷을 모유로 적신다.
-스윽♥ 스윽♥ 스윽♥
“츄웁... 흐읏...♡ 츄르릅... 츄옵...♡”
딱딱한 발기자지를 보지둔덕사이에 마구 문대며 키스를 이어 나간다. 젖을 꽈아악 하고 짜듯 쥐니까 모유가 마구 퓻퓻 하고 쏟아진다.
그렇게 모유를 짜내고 먹어도 이렇게나 넘친다니.. 모유가 복사가 되잖아..! 키스하는 입을 떼어내니 몽롱해진 얼굴의 아이리스가 천천히 내 바지를 내리고서는 자지를 입에 문다.
“하읍... 쪼옵... 쪼오옵...♡ 츄룹...♡ 츄븝.....♡”
바닥에 다리를 천박하게 벌리고서는 입을 홀쭉하게 만들어 귀두부터 해서 자지를 정성 스럽게 빤다.
아이리스의 이쁜 얼굴.. 망가지는 거 개꼴렷!
“쪼오옵... 할짝...♡ 하읍.. 쪼옥...♡”
자지를 빨다가 불알을 핥거나 불알에 동그랗게 키스하듯 입을 모아 쪽쪽 소리를 내며 불알 키스를 한다.
자신의 입안에 내 불알 두개를 전부 집어넣고 사탕 굴리듯이 핥는다.
아이리스 불알 봉사 지린닷..!
아기씨를 만드는 불알을 소중히 대하는 모습이 수컷에게 복종하는 완전한 암컷의 모습이다.
“하그으으...♡ 흐급...♡ 흐브으으...♡ 쪽...♡ 쪼옥.... 하읍...!”
불알을 입안에서 내보내고 귀두에 몇 번 쪽쪽♥ 하고 키스하더니 뿌리까지 자지를 삼킨다.
-즈큽♥즈큽♥즈큽♥즈큽♥
열심히 머리를 흔들며 내 발기자지를 청소기처럼 빨아대기 시작한다. 머리를 흔들 때마다 모유를 후두둑하고 땅바닥에 흘리는 꼴리는 맘마통을 보니 사정감이 물씬 몰려온다.
***
하으으.. 남녀가 서로를 껴안는다니.. 너무 야한 것 입니다..!
동성간의 포옹조차도 볼 수 없던 세레스티나한테 아이리스와 인혁의 끈적한 포옹은 눈뜨고 보기에는 무척이나 민망한 것이었다.
“후우... 몸이 이상한 겁니다.. 왠지 더운 것 같은 겁니다.”
한번도 풀어내지 못했던 성욕이 가득 차있어. 조금의 자극만으로도 마치 발정하는 것 같이 몸을 뜨겁게 만들지만. 세레스티나가 그런 것을 눈치 채리 만무했다. 그저 방이 뜨거워 몸이 더운 것이라 느끼는 세레스티나.
물이라도 마실까 싶지만 방에는 아무것도 없어 인혁을 찾아가기로 했다.
마법을 써서 물을 만들면 되지만. 마법은 자비를 베풀거나 할 때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 세레스티나라서. 아까 인혁이 아이리스와 들어갔던 방으로 향하는 세레스티나.
-똑 똑 똑
“인혁님 저인 겁니다! 들어가도 되는 겁니다?”
문을 두드리고서 말해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있는 것이 분명한데 왜일까?
혹시 쓰러지기라도 한 것 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는 것 입니다!
문을 마음대로 벌컥 열면 안되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천천히 문을 여는 세레스티나.
-팡♥팡♥팡♥팡♥
“아앙..! 앙...♡ 아앗....♡ 조아욧...♡ 여보 조아욧.....♡”
“!!!!!!”
문을 열자 들리는 살이 맞닿는 팡팡소리와 아주 큰 신음소리. 깜짝 놀라서 문을 다 열지도 않은 채 슬쩍 문 안을 들여다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
옷을 전부 홀라당 벗어버린 아이리스와 인혁이 침대 위에서 몸을 겹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 세레스티나.
저, 저게 뭐인 겁니다? 두 사람이 홀딱 벗고 뭐하는 겁니다?!!!!
난생 처음 보는 남녀의 성교에 뇌가 과부화 되기 시작하는 세레스티나. 하지만 왠지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면서 두 사람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