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90.서열정리
“레일라...!”
왕궁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서부터 기분 나빠지는 목소리로 레일라를 부르면서 달려오는 하스필드.
아, 맞다 이 새끼가 있었지.
4명이서 질펀한 섹스를 할 예정이었는데 저 새끼 때문에 못하게 생겼다.
“늦게 왔네.. 다친 데는 없어?”
레일라도 하스필드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혀를 한번 차더니, 금새 웃는 얼굴로 하스필드를 바라본다.
“..네 멀쩡하니까 괜찮아요.”
“근데 혹시, 그 쪽은.. 레플리온 가문의 사람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둘이서 갔는데 셋이서 오는 마술,
레플리온 가문에 갔다가 그 가문사람으로 보이는 아르엔이 함께 오니,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가늠이 안 가나보다.
“어쩐 일로 레플리온 가문의 사람이 왕궁으로 함께?”
하스필드가 수상한 눈초리로 아르엔을 슬쩍 쳐다보며 물어봤다.
헉.. 시발... 아르엔 설마 내 자지케이스로써 왔다고 하는 거 아니지..? 공과 사도 못 지키는 그런 빡통아니지..?
불안한 나머지 아르엔의 어깨를 콕 찌르면서 눈을 쳐다보며 신호를 보내자, 아르엔이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하스필드를 향해 웃으며 말한다.
그래.. 그냥 귀족도 아니라 3대가문의 자식인데 빡통 같은 모습을 보이긴 했어도 이런 자리에서는...
“이 남자의 자지케이스로써 의무를 다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 씨발 빡통년아.
자지케이스라는 것을 뭐 그렇게 진지하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거야.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 잘했지? 같은 얼굴을 하는 아르엔, 이쁜 여자의 면상에 주먹을 꽂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
“..네? 무슨 의무요...?”
아르엔이 말한 자지케이스를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듯, 하스필드가 아르엔에게 다시 묻는다.
“이 남자의 자ㅈ..... 읍.. 읍...!”
아주 확인사살을 하려는 이 빡통 엘프의 입을 빠르게 막는다.
“여왕님의 기사가 꿈이라서 기사의 의무를 다한다고 하네요..!!”
그제서야 하스필드가 아.. 그런 의무.. 하고 자신이 잘못 들었던 것이라 생각하는 모습이다.
“아르엔이 다녀와서 피곤한 듯 하네요. 저희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 네 밤이 늦었으니 푹 쉬세요.”
내 손에 입이 막혀서 계속해서 발버둥치는 아르엔을 어떻게든 붙잡고, 아이리스와 내가 쉬는 방으로 데려간다.
우리 3대가문중 하나인 레플리온 가문과도 저렇게 친한 사이라니.. 도대체 저 인간 남자의 정체가 무엇이지?
겉모습은 인간치고 꽤나 훤칠하지만, 찾아본 바로는 그냥 평범한 평민 아카데미생이었는데 자신의 아내, 베네치아 공작, 그리고 저기 저 남자한테 잡혀가는 듯한 모습의 레플리온 가문의 여성, 그리고 자신의 딸 루아네까지..
평범한 인간 남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연을 맺은 아주 신기한 존재이다.
하스필드가 걸어가는 인혁을 보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레일라는 하스필드를 보며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정략결혼처럼 맺어진 연이었지만 서로 사랑의 감정이 싹 트기도 했고 루아네까지 낳고나서는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었다.
처음 인혁을 거부하던 것도 하스필드의 대한 사랑 때문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레일라는 자신이 여왕이란 것도 잊은 채로 왕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왕궁에서는 자신한테 질척거리는 하스필드 때문에 인혁과의 섹스를 못하니까, 그에 비해서 아르엔과 현재는 남편이 없는 아이리스는 밤새 인혁의 사랑을 받으며 교성을 지를 것을 부러워하며 하스필드를 살기가 담긴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스필드만 없다면...
레일라는 하스필드의 뒷통수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무서운 생각을 했다.
뒷통수가 왠지 따끔해진 하스필드가 슬쩍 뒤를 돌아보니 표정이 안 좋은 레일라의 모습이 보였다.
“레일라, 어디 몸이 안 좋아?”
“아, 아뇨.. 그냥 피곤해서 그래요.”
왠지 짜증이 섞여있는 듯한 말투로 말하고서는 휙 돌아서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레일라.
하스필드는 아르엔과 인혁의 대한 것도 잊고서, 레일라의 기분이 왜 안 좋아진 것인지에 대한 것만 생각하며 레일라를 따라갔다.
***
아르엔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왔더니 아이리스가 없었다.
아이리스가 왜 이 시간까지 방에 없나 생각하다가 침대로 가서 다이빙하듯 눕는 아르엔을 보고서는 아까 아르엔이 생각없이 하스필드한테 내뱉었던 말이 기억나서 아르엔한테 화내면서 타박하듯 말한다.
“아르엔 너 미쳤어?!”
“왜 화내는 것이지...?”
침대에 누워있는 아르엔은 정말 내가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이라서 더 빡친다.
“하아.. 아르엔 너 혹시 알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어?”
“알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닌다니.. 그런 부끄러운 짓을 어떻게 하는 거지?”
아니 부끄러움이란 것도 알고 수치심도 느끼고 질싸, 강간, 임신 같은 것도 대충은 아는 애가 왜? 대체 왜? 하스필드한테는 내 자지케이스로써 왔다고 아주 쉽게 말하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건데?
인지부조화가 오는 것만 같은 느낌 아르엔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내가 만약 내 다리사이에 자지를 꺼내고 너랑 길을 걸어 다닌다면 부끄럽겠지?”
“당연한 것 아닌가? 자지를 내놓고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부끄러운 것이...”
“근데 왜 다른 사람한테 그 내놓으면 부끄러운 자지의 케이스라고 쉽게 말하는 건데?”
“자지를 내놓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 맞지만 그 케이스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 않은가?”
?
도대체 뭐라는 거지? 나만 이해가 안 되는 건가?
“네가 시킨 자지케이스로써 왔다고 진실을 말하는 것인데 그게 왜 부끄러운 것이지? 그리고 성기를 꺼내는 것이 이 것과 무슨 상관......”
“그만.”
듣고 있다가는 나도 머리가 이상해질 지경이기에, 아르엔의 말을 끊고서 누워 있는 아르엔한테 다가가서 가슴을 만진다.
“하읏..♡ 갑자기 왜 가슴을 만지는 것 이냐앗....!”
아르엔 때문에 아파진 머리를 아르엔의 가슴으로 치료한다.. 조물조물 만지는 탄력 있고 부드러운 가슴을 만지고 있으니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앞으로 나랑 다닐 때 누가 왜 나랑 같이 다니냐고 물어보면 레일라의 기사 수련을 같이 하고 있다고 그래.”
“흣..♡ 자, 잘 모르겠지만 알겠다..”
그래.. 다른 논리로 따질 필요 없이 그냥 시키면 되는 건데, 왜 복잡하게 이 빡통을 이해시키려 한걸까.
그래 처음부터 학생회실에서 학생회장 멱살을 잡는 이상한 년이었는데.. 이해하려 하지말자.. 이거면 된 거야.
아르엔이 입은 옷을 벗기자 출렁이는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마구 가슴을 주무르고 있다가, 문득 아르엔이 나를 부르는 호칭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쯉.. 아르엔.. 넌 내 자지케이스잖아?”
“하읏♡ 그, 그렇다.”
“그럼 내 도구인거나 마찬가지인데 왜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아?”
“그, 그건...”
아르엔이 대답을 못하고 그저 얼굴을 붉힌다.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거나 너 같은 호칭으로 불러서 모르고 있었는데.. 도구주제에 반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호칭도 지 멋대로 잖아?
괘씸해..! 괘씸한 자지케이스다..!
“쯉..! 어서 주인님이라고 불러..!”
함몰된 유두를 쮸웁하고 빨고 이로 살짝 물면서 말하자 아르엔이 신음을 내며 말한다.
“주, 주인님은 부끄럽다..! 흣..♡ 주, 주인으로 부르겠다 주인♡”
반말은 고집할 생각인가.. 뭐 크게 상관 없으니까, 이런 백치한테 존댓말을 억지로 시켜봤자 머리만 아플 것 같으니까 주인으로 만족하자.
-철컥 끼익..
아르엔의 가슴을 실컷 빨고 있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밤인데도 빛나는 듯한 은발을 찰랑 거리며 들어오는 아이리스.
아이리스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아르엔이 엄청 놀란 얼굴을 하고서는 베, 베네치아 공작님? 이라고 놀란 얼굴을 하고서 말한다.
“그 쪽 분은 누구시죠 주인님?”
아이리스가 아르엔을 보고서는 내게 물었다.
“아르엔 레플리온, 내 새로운 자지케이스야.”
“자지케이스..”
아이리스가 내 말을 대충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아르엔은 아직 아이리스가 여기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인지, 눈을 빛내며 아이리스를 쳐다보는 아르엔.
“주, 주인..! 베네치아 공작님이 왜 여기에 계신 거지..?”
“아이리스? 아이리스는 내 노예니까 주인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
“베네치아 공작님이 주인의 노예...?“
아이리스를 존경하기라도 했던 걸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번씩 아이리스를 힐끔 거리는 아르엔.
아이리스는 그런 아르엔한테 미소 지어주며 아르엔의 가슴을 빨고있는 나한테 천천히 다가왔다.
“주인님 잠시 일어나 주실 수 있으신가요?”
평소 부탁을 하지 않던 아이리스가 하는 부탁이기에 별 생각 없이 아이리스의 말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섰다.“
그리고서는 내 앞에 서서 천천히 입고 있던 옷을 스르륵 벗는 아이리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건들지도 않았는데 빳빳하게 발기한 유두 그리고 평소보다 훨씬 큰.. 왠지 펑하고 터질 것 같은 물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가슴.
양 뺨을 아주 붉게 물들이고서는 가슴을 내 놓은 게 부끄럽다는 표정을 짓는 아이리스가, 천천히 뒤를 돌아서 등을 내 몸에 밀착시켜 백허그를 하는 것 같은 자세가 되더니,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위에 둔다.
“한번.. 주물러 보실래요...?”
아주 수줍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서 말하는 아이리스, 노예가 되고서 이렇게 수줍어하는 모습은 처음인데...? 나까지 수줍어지는 것 같잖아..!
평소처럼 주무를 뿐인데 분위기 때문일까? 나까지 부끄러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아이리스의 가슴을 주무르자..
-푸슛..♥ 퓻♥
“하앙♡ 앙...♡”
“....?!”
가슴을 주무르자 아이리스의 유두 끝에서 하얀 백탁액 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 이건 설마 아이리스...?”
심장이 마구 뛰는 것 같다. 두근두근하고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 시키고서 아이리스에게 가슴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니..
“앙..♡ 주인님을 위해 준비한.. 모유에요♡”
“모유가 어떻게..?”
임신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모유가 대체 어떻게 나오는 거지? 원래 나오는 체질이라 하기에는 평소에도 계속 주물러도 나올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내 궁금중을 풀어주듯 아이리스가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말한다.
“하윽..♡ 여성의 유선을 자극하고 발달시켜 모유를 나오게 하는 아티팩트가 엘프왕국 근처 유적에서 최근 발견 되었다고 들어서.. 그 아티팩트를 얻어낸 다음 사용했어요...♡”
..엘프 왕국에서 할 일이 있다는 것이 그거였나? 근데 모유를 나오게 하는 아티팩트라니..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존경받아서 마땅할 사람이라는 것은 알겠다.
“주인님이...♡ 모유를 원하시는 모습을 맨날 보이니까.. 모유 먹여드리고 싶어서어..♡ 학♡ 하악...♡”
-퓻♥ 푸슛♥ 푸슈슛♥
아이리스의 가슴을 짤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모유들.. 정말 아름답다..
오면서 자지케이스와 노예의 서열을 비교하면서 아이리스를 능욕할 생각뿐이었는데.. 아이리스는 나를 위해서 모유를 나오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
“아이리스 서열 1위.”
누가 아이리스가 서열 꼴등의 노예라고 했어?
아이리스는 내 여자들 중 최고인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