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60.공작의 방으로
“자.. 베네치아 공작님.. 제대로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아이리스가 필리아를 놀란 얼굴로 쳐다보다가 내 목소리에 반응해서 내 얼굴로 시선을 돌린다.
“......”
화났는지 놀란건지 알기 힘든 애매한 얼굴을 한 상태로, 말도 없이 계속해서 쳐다본다.
“그런 저주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
당연히 들어본 적 없겠지.. 내가 즉석에서 지어낸 거니까..
아이리스가 내 말을 전부 믿지 않아도 좋다.
저렇게 반응 하는 것부터 내 블러핑이 성공적으로 먹힌 거니까
“제대로 말하자면 저주가 아니라.. 결투의 대가입니다.”
“!!!!!!”
귀족이니까 결투의 대가에 대해서는 나보다도 더 잘 알고 있겠지.. 그 효과에 대해서도.
“아카데미 온지 얼마 안 되서 필리아가 결투의 대가까지 걸고서 결투를 신청했는데..”
말하다가 필리아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꽉 움켜쥔다.
“나한테 처참하게 졌거든..”
“하읏....”
“필리아! ...평민....!!!”
와... 진짜 너무 살벌한거 아니냐...?
아이리스가 날 정말로 죽일 듯한 살기를 내 뿜으며 무섭게 쳐다본다.
긴장풀면 진짜 다리 후들거려서 서있기도 힘들거 같은데..
아이리스의 살기를 받아내고 있다가 아이리스가 소리치듯 말한다.
“그 더러운 손을 필리아한테서 치우세요!!”
“제가 왜 그래야하죠? 필리아도 좋아하는데.. 좋지 필리아?”
내 말에 필리아가 고개를 숙이고서는 대답한다.
“응.... 좋아....”
연기라지만 자신의 엄마 앞에서 이러는 게 부끄러운 거겠지.. 필리아가 예상외로 완벽한 어시스턴트를 해준다.
“이거 봐요 좋다고 하잖아요?”
아이리스한테 싱긋 웃어주며 말한다.
아이리스가 필리아의 모습을 보고 믿을 수 없는 듯 이쁜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베네치아가의 검성은 저한테 질줄 모르고 제가 원하는 대가를 전부 적어줬거든요..”
필리아의 보지를 다리로 슬슬 문지른다.
“흐읏...”
“아까 말했던 대가 두 개는 그 일부고요.. 수많은 대가가 필리아한테 적용 되어있거든요..”
“......”
“자신의 엄마 앞에서 엉덩이를 붙잡히고, 보지를 문질러져도 반항 한번 못하는..
“그만....!”
아이리스가 도저히 못 참겠는 듯 나를 향해 소리 지른다.
“역시 필리아가 당신 같은 평민쓰레기를 좋아할 리가 없는데.. 빨리 눈치 채지 못 해서 미안해요 필리아..”
“......”
필리아는 아이리스의 말에 대답하기 껄끄러운 듯, 아무 대답안하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
그런 필리아를 연민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리스, 필리아가 억지로 내 품에 껴 안겨있는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지?
이제는 내 말을 완전하게 믿는 듯한 모습을 보니, 내 블러핑이 제대로 먹힌 듯싶다.
“저는 정말 엄마 실격인 것 같네요...”
그냥 인간 실격이야 미친년아!!!!!! 라고.. 소리 지르고 싶지만.... 참자..
“엄마 실격이고 뭐고.. 제가 필리아와 거리를 두는 게 왜 싫은지 아셨겠죠?”
“.....평민”
아이리스가 분한 듯, 그 얼굴에 맞지 않는 분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근데 이름도 알려줬는데 계속 평민이라 부르네.
“필리아한테 걸린 결투의 대가를 푸세요.”
이 상황에서도 저런 자세로 나오는 건 뭐지?
“제가 왜요?”
“당신 같은 일개 평민이 공작의 말을 거역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하....”
아이리스의 태도에 헛웃음이 나온다.
평생을 갑으로 살아서 지금 갑이랑 을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인지 못하는 건가..?
아니면 강하게 나오면 내가 저자세로 나올 거라고 생각한 건가?
..자기가 을인걸 모르면 제대로 알게 해줘야지..
“크흡.. 컵....”
필리아의 목을 갑자기 졸라버리자 필리아가 괴로운 듯 컥컥거린다,
“필리아!!! ..지금 뭐하는 짓이냐 평민!!!”
“베네치아 공작님.. 당신이야 말로 뭐하는 짓이죠?”
“뭐라고.....”
“당신이 지금 그렇게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나요?”
“....당연.........”
“당신의 딸의 목숨부터해서 모든 것을 잡고 있는 것은 저인데, 정말 맞다고 생각하나요?”
필리아의 목을 좀 더 강하게 조른다.
“크흐으.....읍.. 커흐.......”
“피, 필리아.....”
아이리스의 당당한 태도가 사라지고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은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제 눈앞에서 사라져주세요.”
아이리스가 주춤한다. 크게 고민하고 있는 듯한 모습.. 고민할 시간도 주어서는 안 된다.
“내일 제가 만나러 갈 테니까 지금 당장 3초안에 사라지세요..”
“안 그러면 제가 당신한테 죽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필리아를 죽여 버릴 겁니다.”
“......”
“3....”
-슈아악
3을 외치자마자 아이리스가 인상을 일그러트리더니 자리에서 사라졌다.
“......간거 맞지..?”
아이리스가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필리아의 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놔준다.
“크흐..... 커흐.. 콜록.. 콜록...!”
“괜찮아 필리아?”
“괜찮... 콜록..! 아 보여.... 콜록...?”
“미안.. 아이리스를 협박할려면 강하게 나가는 수밖에 없었어.”
기침하는 필리아를 안아주고 있으니 루아네가 다가와서 말한다.
“서방님.. 베네치아 공작님한테 한 말은 전부.....”
“전부 뻥이지.. 필리아가 눈치 빨리 채고 내 말에 맞춰 준 거야.”
“역시 그런거군요..”
루아네가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한숨 쉬고 싶은 건 나인데.. 그것보다 좀 아쉽네..
필리아로 협박해서 아이리스를 당장 가지고 놀고 싶었지만.. 이대로 가다가 거짓말이 들통이라도 날까봐 아이리스를 물러나게 했다.
너무 충동적이었어..
만약 필리아가 내 말에 맞춰주지 못했다면 그대로 목이 댕강하고 썰렸을 수도 있다.
“루아네 일단 너는 피곤하니까 기숙사로 돌아가서 푹 쉬어.”
“네..? 아니에요 저도 도와 드릴게요 서방님.”
루아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고 웃으며 말한다.
“이번 아이리스 일은 필리아와 둘이서 해결해볼게 루아네는 레일라만 좀 신경써줘.”
“..서방님 뜻이 그렇다면... 알겠어요.”
루아네가 살짝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일은 필리아와 둘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루아네는 자신의 기숙사로 가고, 필리아와 아이리스에 대한 얘기를 위해서 내 기숙사 방으로 왔다.
필리아가 침대에 다리를 꼬고 앉은 다음 말한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할까..”
일단 내가 말한 결투의 대가로 협박해야 하는데.. 워낙 미친년이라.. 가늠이 안 간다.
지금은 물러나긴 했지만.. 조금의 틈이라도 주거나 거짓이 들어나는 순간 죽을 거 같은데..
“역시 섹스뿐인가..”
필리아를 이용해서 협박한 다음 억지로 섹스 증독으로 만든다면..
“뭐, 뭔 미친소리야 갑자기!!”
오랜만에 필리아한테서 욕을 들은 것 같네..
내 본심을 필리아한테는 말해도 괜찮겠지...
루아네나 레일라를 보면 사실 이 세계는 모녀덮밥이 꽤 허용되는 범위 인걸지도...
“사실 아이리스를 혼내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게 더 커서...”
필리아가 역겨운 걸 보는 듯한 얼굴을 하다가 말한다.
“너는.. 진짜 미친놈이야..”
아니었나보다.
“어떻게 딸의 엄마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딸 앞에서 말하는 거야..”
“이런 게 내 매력 아니겠어?
필리아가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지만.. 필리아 이런 게 아니면 그 여자는 계속 나를 죽일려할걸?”
“......”
“너도 처음에는 루아네 때문에 나를 죽이고 싶어 했고, 아이리스처럼 평민주제에... 거렸으면서,”
“그.. 그건”
예전 얘기를 하니 필리아가 부끄러워한다.
“그런데 나랑 섹스하고 나를 사랑하게 됐잖아? 아이리스도 그렇게 만들어 줄려고.”
“....니 마음대로 해.”
“그러면 내일 아이리스랑 협박섹스해도 되는 거야??”
필리아의 얼굴이 점점 빨개지다가 씩씩대듯이 말한다.
“해! 하라고! 우리 엄마랑 섹스를 하든 뭘 하든 너 마음대로 해.. 미친놈아!”
자신의 엄마와 섹스하는 걸 허락해주는 딸이라... 근데 요즘 너무 잘 대해준건가? 예전 성격과 말투가 조금씩 나오네?
“필리아.. 요즘 조금 선을 넘는 거 같아.”
“선은.. 네가 먼.... 하읏...♡”
필리아의 가슴을 꽈악 움켜잡고 말한다.
“내가 넘었다하면 넘은거지.. 잊었어?”
“알겠으니까... 가슴 놔... 하읍....!”
-츄릅♥ 츄르릅♥ 츄♥
키스하니까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서 내 혀를 받아들여서 키스하는 필리아.
“흐.. 아이리스를 대비해서 연습을 좀 할 건데.. 도와줄 거지?”
“하읏.. 진짜 짐승 그자체야 너는...”
“짐승이라서 싫어?”
살짝 울상을 짓고 필리아를 쳐다본다.
“또 그런 식으로.... 싫을 리가 없잖아.. 좋아해.”
“나도 필리아가 좋아.”
-찔거억♥
“하응...♡”
옷도 제대로 안 벗은 상태에서 필리아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하고서 허리를 흔든다.
이미 푹 젖어있는 보지라 야한 소리가 바로 나기 시작한다.
-찔걱♥ 찔걱♥ 찔걱♥
“하앙! 앙! 앗! 앙!.... 하앙! 앙..♡”
“보지 좋지 필리아?”
“앙..! 좋아...♡ 보지 좋아 여보...♡”
스위치가 들어갔는지 평소에 부르지도 않던 여보라고 나를 부른다.
필리아는 여기를 자지로 슬슬 긁어주면..
-찌극♥ 찌극♥
“흐 흐윽...♡ 그거.. 하앙♡ 그거 조하...♡”
-꼬옥♥ 꼬옥♥
옷..! 필리아의 보지가 바로 꼬옥꼬옥 조이기 시작한다.
임신을 원하는 것처럼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다리와 팔을 내 몸에 감싸는 필리아.
보지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나를 조여 오다니..
필리아는 같은 인간이라 임신시키기 쉽겠지만..
“필리아 피임마법 아직 걸려있지?”
“흐응.. 응.. 걸려있어..”
“피임 마법 풀어주면 안 돼?”
“하으.. 그, 그건 안 돼.. 최소한 아카데미는 졸업 하응.. 하고....♡”
-찔걱♥ 찔걱♥ 찔걱♥
“하앙...! 앙..! 앗! 앙! 하앙.....♡ 앙♡”
“필리아가 내 아이를 임신해줬으면 하는데.. 피임 마법 해제하면 안 될까?”
“그, 그러언... 하앙♡ 앙♡”
보지를 푹 푹 쑤시며 임신시키고 싶다하니 필리아의 보지가 더욱 조인다.
제대로 대답 안하는 필리아한테는..
-찔걱♥ 찔걱♥ 톡♥
“하응.. 하앙! 앙...♡ 으... 으혹♡”
필리아의 가슴을 콱 부여잡고 자궁을 톡 톡하고 몇 번찌른다.
“이래도 내 아이 임신 안 해줄거야 필리아?”
“오옥♡ 반..칙♡ 반칙이야...♡ 혹♡”
“반칙이고 뭐고 내 아이 임신해 필리아!”
-찔걱♥찔걱♥찔걱♥찔걱♥
“흐극....!♡ 너무 빨라아...! 옥♡ 하앙♡ 아앙♡”
“임신해! 임신할거라고 말해 필리아!”
“호옥♡ 임신할게...♡ 여보 아이 임신할게...♡”
내 아이를 임신한다고 신음하는 필리아.
그 모습에 꼴려서 그대로 필리아의 보지 가득 사정한다.
-뷰룻 뷰루웃 뷰부붓
깊숙이 전부 사정 하고나서 허리를 살짝 뺄려니까 필리아가 다리로 다시 자지를 보지에 밀착시킨다.
“임신.. 시킨다며...♡ 보지에서 자지떼지마...♡”
그런 애교부리면서 그러면 반칙이잖아!
“즈긋♥ 즈긋♥ 즈긋♥
필리아의 다리에 붙잡힌 채로 자지로 보지 안 을 휘젓는다.
“흐긋...♡ 보지 휘적휘적하면... 안대애...♡”
“오늘 피임마법을 뚫을 때까지 섹스할거야 필리아!!”
-찔걱♥ 찔걱♥ 찔걱♥
그 이후로 몇 발을 필리아의 보지에 쌌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피임 마법이 아니었다면 무조건 임신했을 것이다.
***
“후우... 들어가자...”
레일라를 만나러 왔을 때는 안 이랬는데, 아이리스를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똑같은 저택이지만 다른 느낌이 든다.
에리스한테는 말해뒀고.. 후.. 할 수 있다.. 나는 아이리스를 따먹을 수 있다..
자기최면 걸 듯 생각하고서, 저택 대문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다.
아이리스가 병사들한테 미리 말해뒀는지 병사들이 문을 바로 열어주어서, 레일라와는 다르게 반대편 1층의 제일 안쪽 방으로 아이리스를 만나러갔다.
“이 문 너머에 아이리스가..”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내가 주도권을 잡고 흔들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잡아 먹힐 수 있어..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한 다음 아이리스의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아주 차가운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침을 꿀꺽 삼키고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안에는 아이리스가 거만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필리아는 같이 오지 않았네요..?”
“굳이 같이 올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요.”
아이리스의 무표정한 얼굴을 향해 웃어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