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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42.검성과 엘프공주의 진화버전 (43/275)



〈 43화 〉42.검성과 엘프공주의 진화버전

“와아.. 뭔 축제야?”

필리아와 루아네의 어머니 베네치아 공작과 엘프여왕이 찾아온다 하자, 떠들썩해진 아카데미는 축제라도 벌이듯이 아카데미를 꾸미는  아주 난리가 났다.

공원부터해서 모든곳이 이쁘게 꾸며져있는게, 평소에 내가 알던 아카데미가 아닌 것같다.

“베네치아 공작님과 엘프여왕님이 오는데 이정도는 해야지.”

필리아가 기세등등한 목소리로 말한다.


..자기가 공작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가슴을 피는거람..?

저렇게 가슴을 피고있는거라면 만져달라는거겠지? 나는 필리아가 내민 가슴을 한손으로 쥐었다.


-꽈악

“햐긋♡ 가, 갑자기 왜 가슴을...!”

“네가 가슴을 내밀고있길래 만져달라는 줄 알았지.”

“그.. 그런..!”


“그런.. 뭐?”

반항이라도 하려는 듯 인상 쓰는 필리아를 보며 나도 인상 쓰며 말한다.


“아, 아니야 헤헤.... 그런 표정 짓지마 여보..  무서워..”


실실 웃으며 가슴을 쥐어진 채 팔짱 껴오는 필리아가 귀여워서 봐주기로 했다.

“그런데 루아네는 어디갔어? 루아네가 너랑 나를 둘만 둘리가 없는데 말이야.”


“루아네는 여왕님을 만나러 갔어. 오랜만에 뵈는거니까 따로 먼저 얘기를 나누고 싶었나봐.”

..? 베네치아 공작도 엘프여왕과 함께 일텐데 왜 루아네만 만나러 간거지?

“너는 안 만나러가?”


“나는.. 그.. 어머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거든.”

아.. 아픈 부분을 건든건가..? 하긴 필리아의 개차반 같은 성격이 괜히 형성된게 아닐거다, 분명 필리아의 어머니 베네치아 공작의 영향이 매우 크겠지.

어머니 얘기를 하자 우울해보이는 필리아가 불쌍해보인다.

"햑..! 왜 또 가슴을 만지작.. 흐윽..♡"

"기분이 안 좋아 보이길래 위로 해줄ㄱ주려고 그러지."


"가슴 만지는게 무슨 위로... 하윽..♡ 유두 빙글빙글 하지마....♡"

벌써 기분이 좋아진듯, 내 팔짱을 낀 팔에 힘이 더욱 들어간다.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어?"


"흐윽..♡ 나아졌어..! 나아졌으니까 유두 그만! 옥♡ 가버릴거같아..♡"

별로 개발도 안했는데 유두만으로 이런 자리에서 가버릴려한다고..?

"가버려 필리아! 변태같이 유두 괴롭혀진것만으로 가버려!"


필리아의 유두를 빙글빙글 돌려주다가 꼬집으며 잡아 당기니까, 정말 가볍게 가버리기라도 한 듯 몸이 순간 움찔한다.

"흐으... 가버린다 했잖아..  안 멈추는거야..."


필리아가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서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필리아가 유두만으로 가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별거 아닌 것처럼 대답하니까, 필리아가 삐진  등을 돌린다.


"미안해 필리아 흐흐.."


그런 필리아를 뒤에서부터 껴안아 주고나서 얼굴을 보니까, 베시시하며 웃고있는게 백허그를 당하고 싶어서 삐진 척을 했나보다.

귀여우니까 봐주자.

"뭐.. 이정도로 용서해줄게."

그렇게 필리아와 공원에서 둘이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였다.

“필리아! 서방님!”


저 멀리서 루아네가 우리 둘을 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뛰어온 루아네는 숨이 찬 듯 숨을 고르고 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저희 어머님이 두 사람을 보고 싶대요! 어서 어머님을 만나러가요 두 사람모두!”


루아네의 어머니라면 엘프여왕이잖아? 생각보다 빨리 얼굴을 볼  있다는 생각에 신나서 루아네를 따라가려 했는데..


“필리아..?”

필리아가 제자리에서 땀을 흘리며 인상을 쓰고서 가만히 서 있는다.

“난 괜찮아.. 여보만 데려가서 뵙고와 루아네.”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고서는, 공원에서부터 갑자기 뛰어서 어딘가로 가버린다, 아마 자신의 기숙사로 향하는 듯싶다.


“후우.. 아마 베네치아 공작님 때문에 그런가봐요..”

“대체 베네치아 공작님이 필리아한테 뭔 짓을 했길래, 필리아가 저런 모습을 보이는거야?”

“베네치아 공작님이 필리아한테 좀.. 엄격하게 대해서 그래요.”

“엄격하게 대한다고 오랜만에 만나는 자기 엄마를 안 만나고 피하려 그래?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쏘아붙이듯 루아네한테 말하니, 루아네가 이걸 말해도 되나 싶은지 고민하다가, 나한테 말해주기 시작한다..


“그 순하게 말한게 엄격 한거고 그... 학대랑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아.. 필리아가 그래서 어머니를 만나는  꺼리는구나.. 그런데 아까 공작님과 여왕님이 오니까, 이정도는 당연하다며 기세등등했던 건 뭐였지?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무서워하는 그런건가..?

뭐 자세히 알 필요는 없고 루아네도 더 말하기는 곤란한 듯싶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그러면 일단 만나러 가볼까?”

“네 서방님!”

***


“와.. 여기가 잠깐 임시로 머무시는 곳이라고?”

오늘 감탄만  번하는지 모르겠다.

임시로 잠깐 머무는 저택이 정말 말도  될 정도로 크고 병사도 쫘르륵 깔려있다.

저 저택으로 들어갈려다가는.. 병사들이 나한테 달려들거 같은데 정말 들어가도 되는건가..?


“서방님 어서 따라오세요!”

“”루아네 공주님을 뵙습니다!“”


저택의 대문으로 가자 수많은 병사가 루아네를 향해서 인사해온다.


수많은 병사들의 사이를 지나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정말 고급스러운 저택이란 것을 뽐내듯, 화려한 장식들이 저택 안에 배치되어있어서 눈이 아플 정도였다.


“어머님은 2층에 계세요!”


마치 안내가이드처럼 말하는 루아네를 따라서 2층으로 들어가 루아네의 어머니가 계신 문 앞으로 왔다.


-똑 똑

“어머님 저에요 들어가도 될까요?”


루아네가 문을 두드리며 물어보자 나긋나긋함이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루아네 빨리 왔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끼익 소리를 내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루아네의 어머니 엘프여왕과, 필리아의 어머니 베네치아 공작이 함께 앉아있었다.

와.. 제국 수도에서도 유명한 미인이라더니, 정말.. 엄청난 미인이다.

엘프여왕은 루아네보다도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는, 정말 마망.. 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거같은 모성을 느끼게하고..

베네치아 공작은 너무나 하얀 모습을 하고서, 아주 차가워 보이는 인상을 해서는, 슬렌더한 몸매지만 튀어나올 곳은 빵빵하게 다 튀어나와있다.


필리아와 루아네가 유부녀가 되면, 미래에는 정말 저런 식으로 되는건가 싶은 모습이다.

“그대가 루아네가 말한 송인혁 학생이신가요?”

“아, 네 처음 뵙겠습니다, 송인혁이라 합니다.”


가볍게 엘프여왕한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엘프여왕이 눈웃음 지으며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


눈웃음 짓는 그 모습에 헤실 거리는데, 베네치아 공작이 나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역시 평민이라 그런가.. 예의라고는 하나도 모르네요, 감히 엘프여왕한테 인사하는데 고개를 숙이기만 하다니.”

...그럼 뭐 절이라도 해야 하나?

갑자기 평민이라며 무시하고 내 인사를 지적하는 베네치아 공작을 보니, 역시 그 어머니에 그 딸인 것 같다.

“아이리스 저는 괜찮으니 송인혁학생 한테 그러지마요.”


“흥.. 레일라 당신은 너무 착해서 탈이에요.”


엘프여왕의 이름은 레일라, 베네치아 공작의 이름은 아이리스인가? 둘다 이쁜 이름인걸.

한쪽은 이쁜 이름에 걸맞지 않은 더러운 성격인거 같지만 말이야.

“그런데.. 저를 보고싶다고...?”

“아, 네 맞아요 루아네가 송인혁학생의 관해서 할 중요한 얘기가 있다고 말 하길래, 당사자가 없는데서 중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 데려오라 하였습니다.”

엘프는 무적이고 엘프는 신이다. 어떻게 이렇게 신분이 높아도 예의바르고 상대를 존중 할 수가 있는거지? 저 바로 옆에 있는 공작과는 아주  판인걸.


“여왕님의 사려깊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레일라가  말에 다시 한번 대답하듯 눈 웃음 짓고서 시선을 루아네 돌린다.


“그래서 루아네,  중요한 얘기가 무엇이죠?”

레일라가 루아네한테 물어보자 루아네가 웃으며 나한테 팔짱을 꼈다.


“..루아네?”


갑자기 왜 팔짱을 끼는건가 싶어서 당황했는데, 그 다음하는 말에 비하면 당황할꺼리 조차도 되지 않았다.

“저 이분을 사랑해요 어머님!”

“......”

갑작스러운 루아네의 말에 나도 벙찌고, 레일라도 벙찌고,  차가운 모습의 아이리스마저 벙찐모습을 보여준다.

루아네는 단 한마디로 무려 3연벙을 하게 만들었다.

“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루아네.. 그, 그분을 사랑한다니..?”


“말 그대로에요 어머님! 저는 송인혁.. 아니 서방님을 사랑해요!”

루아네가 그냥 빠꾸없이 급발진을 박아버렸다.

서, 서방님이라니...?”

루아네의 말이 이해가 되지않는 듯, 레일라가 엘프여왕으로써의 체통조차 지키지 않고 이상하게 나를 쳐다보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냐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보지마요 레일라..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요..

“뭔 소리야 루아네공주 그 평민을 사랑한다고...?”

베네치아 공작도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나와 루아네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예! 전 서방님을 사랑해요! 서방님은 외모도 출중하시지만, 다른 능력또한 뛰어나신 만능이시고 거기다가.............”


루아네가 나에 대해서 아주 장황하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엘프여왕과 베네치아 공작의 표정이, 루아네를 바라보다가 점점 인상을 쓰며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저 두 사람이 나를 인상쓰며 쳐다보고, 옆에서는 나한테 팔짱을 낀채 계속해서 내 이야기를 떠드는 노빠꾸 엘프하나..

내가 루아네한테 욕을 하고 싶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루아네.. 씨발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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