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32.호랑이는 강했다
<에리스 칼튼>호감도(28)
체력165 근력173 지력15 마나170
-이성애자, M, 애널, 혀
-한계돌파
에리스교수와 싸우기전, 에리스 교수의 능력치를 확인한 인혁은 놀랄수밖에없었다.
지력이.. 지능과 관련이있는건가? 이상할정도로 낮긴하지만, 그걸 상관안쓸정도로 다른 스텟이 무지막지하게 높았다.
거기다 직업도 광전사.. 싸움특화형의 스킬들도 여러개 있을게 분명한데, 레벨도 4밖에안된다.
직업레벨이 5를찍어서 진화까지한, 내 직업과 비교하면 내 직업이 너무 초라해진다.
"그런데.."
기쏀 여자는 애널이 약하다라는 공식처럼 애널.. 혀까지도 이해가 되긴 되는데.. 저 에리스 교수의 성벽이 마조히즘이라니?
나랑 훈련할때 나를 패면서 좋아하던 모습이 거짓인건가..?
아니 그건아닌거처럼 보였다.
정말 복날 개 패듯이 나를 패는 에리스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패고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이 거짓일리가 없어.. 그렇다면 설마..?
마조인것을 숨기기위해서, 위장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는건가..?
내 결투에서 지면 내 펫이되라는걸 수락한것도, 진다음 펫이 되고싶다는 욕망이 있어서..?
"......"
아니겠지..?
그저 자신취향이 M인걸 모르는것 뿐일거다.
뭐 아무튼 오히려좋다.
저 강인해보이는 모습뒤로 마조히스트라는 일면이 숨어있는거니까..
내가 그 숨은 일면을 깨워주면되는거 아닌가? 생각만해도 군침이 싹...
"무슨 생각을 그리 오래하는거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설마 갑자기 싸우기 싫어져서 그러는건 아니겠지?"
"그런건 아니니 걱정마십쇼."
에리스 교수의 말을 대충 넘겨버리고 에리스교수와 내 전력을 비교하기위해서 내 상태창을 확인했다
체력162(+54) 근력162(+54) 지력162(+54) 마나162(+54)
-모든 조교 행위에 보정을 받습니다.
-조교 대상에 호감도에 따른 능력치를 일부 부여 받습니다.
-조교사란 직업의 구애되지않는 진정한 조교사가되었습니다.
- 스킬로 인해 능력치가 강화되어있습니다.
[스킬]
조교사 스킬(+5)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28)
-조교 대상이 비어있습니다.
조교대상 한정으로는 그래도 강해지긴하네..
조교사는 강하다란 스킬덕분에 스텟자체는 뒤떨어지지않는다, 아니 내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있다..
하지만 에리스 교수는 필리아때처럼 스텟만 높다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실전 전투학 교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투실력도 뛰어나니까.
엘릭서를 쓸 틈도없겠지.
오직 내 실력으로 에리스교수를 이길수있을까?
아니 무조건 이기고만다.. 이겨서 에리스교수를 내 펫으로 만든다.
주변학생들은 멀리떨어져서 구경하고있고, 에리스교수와 내가 거리를 두고 마주보며 서있다
"준비는 되었나?"
에리스 교수가 말하는 동시에 마력을 모아 파이어볼을 에리스 교수한테 발사한다.
스텟 강화로인해 확실히 전보다 크고 빠른 파이어볼이 에리스교수한테 날아가지만 가볍게 피해버린다.
맞지않을건 알고있었지만, 저렇게 쉽게 피하니 조금 짜증나는걸.
"말하는데 공격하다니 예의가없구나."
"누구한테 모든것은 실전처럼 하라고 배워서 말이죠.. 준비가 필요한가요?"
"누가 가르쳤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잘배웠군."
내말에 에리스교수가 웃으며 대꾸한다음, 훈련때보다도 빠른속도로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달려오는 에리스교수를 받아치기위해 자세를 취했을테지만, 지금나는 1.5배 스텟이 상승한상태.. 가까이 올수록 거리를 벌리며, 걸수있는 버프마법을 걸면서 움직인다.
그걸 보고서 에리스교수가 무슨 마법을 썼는지, 일순간 사라지더니 내앞에 나타나서 발차기를 날렸다.
-쾅
"읏..!"
평범한 발차기라고는 할수없는 엄청난 충격으로 가드를했음에도 맞고나서 아주 멀리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그 발차기를 막아내니까 에리스교수도 놀랐는지, 눈이 크게뜨고는 나를 바라봤다.
"무슨 짓을 했길래 실력이 이렇게 상승한거지?"
너를 펫으로 삼아 존나따먹기 위해서 라고 대놓고 하기에는 그러니, 적당한 말로 포장했다.
"당신을 이기기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내말을 듣고서는 호오라고 반응하는것같더니,갑자기 에리스 교수의 몸에서 붉은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보고 대충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공격마법을 미친듯이 퍼부은다음 에리스교수한테 달려가서 쉬지않고 공격을했다.
스텟이 강해진 지금의 내 공격은 에리스교수도 막으면서 신음을 흘리게 만들었지만, 공격을 가할수록 에리스 교수의 몸에서 붉은기운이 더욱 쏟아져 나오기시작했다.
뭔가 안좋은 느낌을받은 나는 거리를 벌리려했지만..
"블링ㅋ.."
-텁
-콰아아앙!!!!!
마법을 저지하며 내 멱살을 잡은 에리스 교수, 그리고 몸에서나온 붉은 기운이 응축되어있는듯한 주먹을 맞고, 나는 그대로 기절했다.
***
"씨발."
정신을 차리니 보이는건 필리아와의 추억이 담긴 양호실이다.
"존나 쌔네."
뭔짓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붉은빛이 번쩍하더니 그대로 기절했다.
뭔짓을 했길래 내가 한방에 쓰러진거지?
스텟이 내가 더 뛰어남에도 한방에 쓰러지는 그 일격.. 광전사라는 직업의 스킬중 하나인건가?
아무리봐도 내 직업 개쓰레기같다...
"후우.. 이렇게 질줄이야.."
에리스 교수를 펫으로 못만들게 되어 아쉬운것도 있지만, 스킬까지써서 스텟이 상승한상태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패배했다는게 참 기분이 착잡해진다.
-드르륵
"정신은 차린건가?"
양호실문을 붉은머리를 찰랑이며 들어오는 에리스교수.
"아쉽게도 날 펫으로 만들진 못한것같군 푸흐흐.."
에리스교수가 웃음을 참으며 말한다. 씨발.. 존나 치욕스럽네..
"다음번에도 결투해주시겠습니까?"
"그렇게도 날 펫으로 삼고싶은건가?"
"예 무척이나요."
에리스 교수의 말에 진지하게 대답하니, 에리스 교수도 예상하지 못한듯 머리에달린 털이 복슬복슬해보이는듯한 귀가 움찔거린다.
내가 이겼으면 저 귀를 꽉붙잡고 에리스 교수를 존나 따먹고있을텐데!!
"흠.. 흠.. 결투는 언제든 환영한다 너같은 실력자와 싸우는것은 즐거운일이지."
"실력자라니요.. 별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한방에 나가떨어졌는걸요."
"그건 내 직업의 특성이 그렇다 데미지를 받을수록 더욱 강해지거든."
데미지를 받으면 강해진다니.. 마조히즘의 끝판왕이냐?
"내 한방에 정신을 잃은것도 송인혁생도가 나에게 가한 공격이 뛰어나단것에 반증인거니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아.. 네.."
아무리그래도 한방에 쓰러진걸 자랑스러워 할수있을리는 없잖아..
"뭐 아무튼 멀쩡한걸 보니 가보겠다. 오전수업이 아직안끝나서 말이지, 송인혁생도는 푹쉬도록."
에리스 교수는 그대로 뒤돌아서 양호실문을 향해서 걸어가다 다시한번 나를보며 말한다.
"다음번에는 날 펫으로 삼기를 빌어주마 크흐흐.."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향해 한번 웃어준다음 꼬리를 살랑이며 양호실에서 나갔다.
"다음번에는 무조건이긴다.."
저 모습을 보니 내 승부욕이 미친듯이 불타올랐다.
호랑이를 잡기위한 착호갑사는 아직 죽지않았다..
"흠 그런데.. 뭐하지.."
에리스 교수가 푹쉬라곤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멀쩡하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양호실에서 시간을 때우기에는 너무나 지루하다..
기숙사나 갈까하다 아연이 학생회장으로써 일하는 모습을 갑자기 보고싶어진 인혁은 곧장 학생회실로 찾아갔다.
학생회실 문앞에 서서 벌컥열어서 놀라게 해줄까하다, 다른 학생회사람도 있을테니 그냥 평범하게 들어가기로했다.
-똑똑
-누구시죠?
문을 두드리자 들려오는 한 없이 차가운목소리에 조금 놀란듯한 인혁.
나한테 말고는 평소에 이런 목소리에 말투인건가?
이런 차가운목소리가 나한테는 부드럽고 애교섞인 말로 바뀌어서온다는거냐!
-끼익
"송인혁이라고 합니다."
인혁이 문을열며 들어서자 아연이 매우 놀란듯한 표정을 일순간 지어보인다.
으웩 싹다 고추밭이네..
학생회장인 누나빼고는 모든 학생회사람이 전부 남자다.
누나가 이런 고추밭에서 일하는걸 아니 기분이 좀 더러워진다.
"1학년인가? 무슨일로온거지?"
학생회실에 앉아있던 한 사나운 인상의 수인남학생이 나를 째려보며 말한다.
꼬라보는게 재수없긴한데, 누나한테 피해를 끼치고싶진 않으니까 그냥 넘어가기로한다.
"학생회장님과 얘기할게 있어서 왔습니다."
내가 말하는걸 듣고는 수인남학생이 피식하고 웃으며 말한다.
"1학년이라 잘모르는 모양인데, 너가 얘기하고 싶다고 학생회장님과 얘기.."
"무슨 얘기죠?"
수인남학생의 말을 끊고서 아연이 말하자, 수인남학생이 살짝 벙찐모습으로 아연을 쳐다본다.
"여기서 말하긴 좀 그러니 나와서 따로 대화를 좀.."
"네 지금 나가겠습니다."
아연이 내말에 대답하고는 벌떡일어나 나갈려하자 수인남학생이 쳐다보다가 아연에게 묻는다.
"학생회장님 저 1학년과 무슨..?"
"당신이 알바 아닙니다. 일이나하시지요."
수인남학생의 물음에 차갑게 대답하는 모습에 나도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살짝 웃는 내 모습을 봤는지 수인남학생이 나를 살기까지 살짝 내뿜으며 째려보지만.
아연이 그 살기를 느끼고는 수인남학생을 째려보니까 금세 깨갱해서는 눈을 내리깐다.
-덜컹
아연이 학생회 문을 닫고서 나를 보며 말한다.
"할 얘기가 뭐야 인혁아?"
차가운목소리는 어디가고 금방 부드럽게 말하는 누나의 목소리.
"섹스"
"....응..?"
"섹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