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31.호랑이 사냥을 시작한다.
"잘잤어 인혁아?"
아침햇살을 받으니 푸르게 빛나는듯한 은빛머리카락과, 루비같은 적안을 빛내며 필리아가 내 품안에서, 알몸으로 내 한쪽팔을 배게삼아 누운상태로 나를 보며 말했다.
그런 필리아에게 대답해주기보다는, 머리를 스윽 쓰다듬어주며 필리아를 꼬옥 껴안았다.
탄탄한데 부드러운 피부 안고만있어도 기분이좋아진다.
"아직 아카데미 가기에는 이르니 좀만더 자자 필리아.."
꼬옥 껴안아주며 말하자, 필리아도 내 품속으로 더욱 파고들어와서 잠을 자려한다.
그런데 여보라고는 안하는건가? 어제 그렇게 여보♡ 여보♡ 그랬으면서..
뭐 이거말고 중요한건 다른거니까.
그건 바로 어제뜬 알림창.
어제도 필리아 호감도100을 달성하자 똑같이 뜬 알림창, 알림창이 뜨자마자 머리가 미친듯이 아프더니, 평소와 다르게 버티지도 못하고 그대로 기절했다.
그런데 어제는 왜 바로 기절한거지?
필리아가 호감도 100이달성 되었다는 알림창도 못보고 그대로 기절했다.
내가 많이 피곤했던것도 아닌데.
오히려 어제는 아주크게 흥분해서 더욱 멀쩡했었는데 말이다.
어제 확인하지 못한 알림창을 확인한다.
[필리아 베네치아의 호감도가 100을 달성했습니다.]
[조건이 충족되어 직업레벨이 상승합니다.]
[직업레벨 상승에 따라 능력치가 전부 10씩 상승합니다]
[직업레벨에 따라 새로운 스킬이 추가 됩니다.]
[ 직업레벨이 5가되었습니다!]
[ 직업이 진화합니다!]
평소와 똑같은 알림창이지만 밑에 두가지가 추가되었다.
조교사 직업레벨이 5가되어서 진화한다는 알림창..
소설에서는 아카데미 졸업까지 직업레벨 5를 달성한 사람이 나오지를 않아서 알 수가 없었다.
일단 나는 알림창으로 인해서 바뀐 내 상태를 확인하기위해서 상태창을 사용했다.
체력108 근력108 지력108 마나108
-모든 조교 행위에 보정을 받습니다.
-조교 대상에 호감도에 따른 능력치를 일부 부여 받습니다.
-조교사란 직업의 구애되지않는 진정한 조교사가되었습니다.
[스킬]
조교사 스킬(+5)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100)
-조교 대상이 비어있습니다.
-조교 대상이 비어있습니다.
오랜만에 확인한 상태창은 스텟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있었다.
그리고 내 직업에서 조교사 레벨표시가 사라졌다.. 뭐지? 더이상 조교사란 직업은 레벨업 할 수없는건가..?
레벨이 너무 쉽게오르니까 신이 너프라도 한거냐고..
그렇게 쭉 살펴보는 와중에 눈에 띄는 문장이 하나있다.
-조교사란 직업의 구애되지않는 진정한 조교사가되었습니다.
크리스탈로 인한 호감도70 발정효과는 사라지고 저런 설명이 써져있다.
조교사란 직업의 구애되지않는 진정한 조교사가 뭔소리야..?
뭔소리인지 이해가 잘안가서 다른걸 살펴보니 스킬이 모아져있는 듯 해보이는 표시가있다.
클릭해보니까 스킬이 촤르륵하고 나온다.
혹시나 바뀐게 있을까 싶어서 스킬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전부 조금씩 바뀌어있었다.
<고통은 곧 쾌락>
-조교사가 주는 물리적, 정신적 고통을 일부 쾌락으로 치환합니다.
-호감도가 상승함에 따라 치환하는 정도가 늘어납니다.
<중독성있는 체취>
-체취를 맡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체취에 중독성이 증가합니다.
-체취에 중독시 성욕이 상승합니다.
-호감도 50이 넘은 인물이 체취를 맡을시 낮은 확률로 상태이상 [발정]을 일으킵니다.
<강제적인 호감>
-하루에 딱 한번 1시간동안 호감도를 70으로 상승시킬수있다.
-호감도가 70이상일시 사용불가능
<민감해지는 몸>
-호감도 10당 (성관련)감도가 X1씩 상승합니다.
-호감도 10이상일시에만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호감도 10일때 기본 (성관련)감도는 X1입니다.
-(성관련)감도는 원하는 배수만큼 마음대로 설정할수 있습니다.
스킬 설명자체는 달라진게 없지만 하나 크게 달라진게 하나씩있었다.
"조교 대상에게만이라는게 모든 스킬에서 사라졌다.."
직업의 구애되지않는다는게 이 뜻이었나..? 조교대상으로 설정하지않아도 스킬이나 조교사란 직업에 적용되는 보정효과가 모두 적용되는건가..?
대박이다.. 원하는 여자라면 조교대상칸을 쓰지않더라도 스킬을 쓰면서 조교할수있다..
"그러면 조교대상칸은 더 못올리는건가? 직업레벨 상승도없고..?"
아직은 알수있는게 없어서 고민해봤자 소용이없으니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새로운 스킬..
조교사는 강하다라.. 내 직업에 대한 버프인가?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직업레벨이 만렙이라는건 아주 심각한 너프니까.
<조교사는 강하다>
-조교대상을 상대할때는 어떤 상황이든 능력치가 1.5배가됩니다.
아주 짧지만 강력한 설명이다.
조교대상을 상대할때는 1.5배라.. 조교사란 직업에 구애되지않는다면서 조교대상이란 효과가 붙은 스킬을 바로 주는거냐..
남은 조교대상칸은 신중하게 써야겠다..
물리적으로 조교하고싶은 사람을 이길수없을때, 아주 유용할거같기는 하다.
예를들면 에리스교수라거나..
늘어난 스텟에 1.5배를 한다면, 그 강해보이던 에리스교수한테도 비비거나.. 잘하면 이길수있지않을까?
"음.. 그래도 조교대상은 한정적이라서.. 음.."
에리스교수에 대해서 계속고민하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이제 곧 아카데미를 가야하기에 필리아를 깨운다.
"이제 일어나 필리아."
내 품에서 헤실헤실거리며 꼭안겨있던 필리아가 기지개를 피며 일어났다.
기지개를 피며 가리지않고 보이는 봉긋한 가슴과 핑크색 유두를 보니..
"꼴린다.."
"으응.... 뭐?"
"필리아 한번만 하고가자."
"아침에는 참아! 아침부터 하면 힘들 하앙...♡"
필리아의 가슴을 빠르게 손으로 애무해준다.
"필리아 몸으로 한발빼고 아카데미가고싶어.. 응..?"
"하.. 하지만 흐응...! 응..♡"
내가 이렇게 해도 안 해주려한다고? 필리아.. 나랑은 밀당을 할려하면 안되는걸 아직도 모르겠니?
필리아가 일부러 튕기는걸 눈치채고는, 나한테 밀당을 시도하는 필리아를 괴롭히고 싶어졌다.
"흠.. 그럼 알겠어..."
"하앙.. 안ㄷ..어..?"
"필리아가 하기싫으면 뭐 루아네한테 부탁하면 되니까."
루아네의 얘기를 하자 필리아의 안색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한다.
"아, 아냐.. 차라리 내가 해줄게."
"됐어, 나는 하자하면 바로 해주는 그런여자가 좋거든."
내가 거절하고 침대에서 일어날려하자 내 팔에 매달리는 필리아.
"자..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요.."
필리아의 눈이 글썽거리기까지 한다.
"사실하고싶은데.. 한번 일부러 그래봤어요.. 나 인혁이랑 섹스하고싶어..."
흠 이정도만 할까..?
"인혁이가 아니라 여보아니야?"
"아.. 윽..."
어제의 기억이 떠오른듯 부끄러워하는 필리아, 부끄러워한다고 안시키지는 않을거지만..
"필리아?"
"...여보"
"나랑 뭐하고싶다고?
"여보랑 섹스하고싶어요..♡"
"아주 잘했어 필리아."
***
이런 시팔 아침에 섹스하는게 아니었다.
"너 때문에 이게뭐야.. 아카데미 수업을 지각하다니.."
"너..?"
"여보..."
몇번을 불러도 적응되지 않는다는 듯, 뺨이 붉어지고 내 시선을 피해서 고개를 돌린다.
"내 잘못이 아니라 필리아가 너무 꼴려서그래.. 한번으로 어떻게참아."
"...자기가 못참아놓고, 책임전가는 나쁜데.."
"필리아도 신나서 미친듯이 앙앙거렸으면서.."
"그, 그건.."
필리아랑 떠들다보니 순식간에 훈련장에 도착하였다.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지각생을 본건 이번이 최초로군."
"죄, 죄송합니다."
"그것도 남녀둘이 같이 지각하는걸 보니 두생도는 혹시.."
게슴츠레한 눈초리로 우리를 의심하듯 쳐다보는 에리스교수의 말을 끊어버리고 루아네가 우리한테 다가오며 말을한다.
"정말 필리아랑 인혁님 훈련은 적당이 하라니까요."
"그때도 그렇게싸우고 질리지도않아요?"
루아네가 신호보내듯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필리아가 계속해서 싸움을 걸어오는데.. 나같은 일개 평민이 어떻게 거절하겠어."
"흐.. 흠.."
아니 루아네랑 내가 판깔아줬는데 좀 받아먹어라 필리아!! 그냥 지나가자 제발..
"호오.. 우수한 두생도가 같이 훈련하느라 늦은건가?"
"예.. 근데 이제는 제가 쉽게 이겨버려서.."
"뭐.. 뭤? 저번에 너가이기긴했지만, 아무리그래도 그건아니야!!"
"흐음 그럼 필리아 한번더 싸워볼까? 에리스 교수님 필리아와 한번더 대련을 해도 좋을까요?"
"음.. 나는 상관없다 싸움구경은 언제나 재밌으니까 말이지, 그런데 필리아생도는 어쩔껀가?"
"으..읏.. 좋아 다시한번 싸워보자.. 아 엘릭서는 쓰지마..!"
"안써, 이제는 쓸 필요도없고."
에리스 교수의 허락하에 다시한번 대련을 하게 된 필리아와 나의 승부는 너무나도 쉽게 내가 이겨버렸다.
"마, 말도안돼.. 어떻게 이렇게나 강해진거야?"
무릎꿇고있는 필리아한테 다가가서 귓속말로 말해준다.
"필리아를 따먹었더니 내 힘이 더 강해졌어.."
"읏.. 저, 정말...?"
"뻥이야 큭...."
"야!!!!"
화난듯 소리지르는 필리아를 뒤로하고 루아네한테 가려는순간.
-슈욱
"에, 에리스 교수님?"
에리스 교수가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와, 걸어가는 길을 막아섰다.
"어떻게.. 그럴수있는거지?"
"네..?"
"저번과는 움직임 자체가 다르다.. 무슨 수를쓴거지?"
에리스교수가 무척이나 궁금한듯한 얼굴로 나에게 물어온다.
"음.. 이게 애매한데.. 사랑의 힘이라고나 할까요?"
"사.. 사랑의 힘? 장난치지마라 송인혁생도."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제 직업이 그거랑 관련이있어서 그래요."
"사, 사랑을하면 강해지는 직업이라니.. 듣도보도 못했다."
"저도 저말고는 본적이 없어요 그럼 됐죠?"
내 말을 듣고 진심으로 사랑의 힘을 생각하는듯한 에리스 교수를 슬쩍 지나쳐서 갈려고했다.
"자, 잠깐!"
에리스 교수가 다시한번 내 앞을 가로막는다.
"또 뭐때문에 그러시는건데요."
에리스 교수가 나의 물음에 아주 당당한 자세로 대답한다.
"나랑도 대련하지 송인혁생도."
"..싫은데요."
"교수로써 하는 명령이다 자네는 거절할 권리따위없다."
이거 데자뷰가 일어나는데..? 거절할수 없는 대련이라니..
"후우.. 어쩔수없네요.."
"후후.. 빠른 체념은 좋은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군."
"대신 조건이 하나있어요."
"뭐지?"
"제가 이기면 에리스교수님은 제 펫이되세요."
에리스 교수가 내 말에 눈이 커져서는 나를 보다가 호탕하게 웃기시작한다.
"푸하하하하!!! 나, 나를 펫으로 말이냐? 하하하하하하!!!"
"진심으로 하는말인데요."
"크흐흐.. 너는 저 필리아생도한테도 이상한 조건을 내거는 놈이었지.. 푸하하하!"
"그래서 안하실건가요?"
"하하하! 좋아 송인혁생도가 이기면 펫이든 뭐든 해주도록하지."
"약속하신겁니다?"
"수인전사는 거짓을 말하지않는다."
인혁은 에리스교수의 말을 듣고는 바로 상태창을 켜서 조교대상을 추가했다.
미녀 호랑이수인 펫은 못참지.
[조교 대상을 선정하셨습니다.]
지금부터나는 조교사가아니다..
호랑이를 잡는 착호갑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