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화 〉5.아카데미에 왔어요 (6/275)



〈 6화 〉5.아카데미에 왔어요

2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아카데미를 가게  날을 기다리며 견뎠다.

"흐으♡ 흐으앙..♡"

"마지막이라고 너무했나."


내일이면 헤어져서 못보게 될걸 생각해 오늘 미친듯이 해줬더니 오랜만에 기절한 헤리아.


"엄마 보지를 못쓰게 되는건 아깝지만.."

아카데미에 가게된다면 더 많은 여자들이 있으니까.

-벌떡

"아, 또 이러네.."

-찌븍♥ 찌븍♥


또다시 발기한 자지를 엄마에게 깊숙이 박으며, 마지막 밤을 가족과의 사랑으로 채웠다.

***

"아카데미에 가서도 몸조심해.."


"우리 아들이 누군데 걱정할필요없어!"


걱정하는 엄마와 걱정말라는 아빠를 보고있자니 왠지모르게 안쓰러워진다.

"예 걱정마세요, 조심할테니까."

여러 대화를 나누고 아카데미로가는 마차에 올라탔다.

내가 있는동안 엄마와 밤일을 못 해서 그런걸까? 마차안에서 멀어져가는 엄마,아빠를 보니.

신호를 주듯 툭툭건드는 아빠와, 거북한듯한 모습의 엄마가 눈에 띄었다.


아빠 미안해..

나로인해 사이가 나빠진것 같아보여 진심으로 미안해진다.

이제 엄마는 내가 아니면 만족도 못할텐데..

더이상 생각할수록 아빠만 비참해진다, 생각하지말자.

멀어져가는 아빠와 엄마를 뒤로하고, 마차를 살피니 나와같이 아카데미로 가는 녀석들이 보였다.


나포함 남2 여3인 마차안에서는 서로 자기 할일만 하며 대화같은건 일체없다.

"가는데만 한나절은 걸릴텐데"


소설에서 이런건 전부 스킵했는데 하고 생각하며 아쉬워하던 인혁이다.

그렇게 2시간즈음 있었을까 마차를 같이 타던 여자애가 말을 걸어온다.

"저기, 안녕?"

"안녕, 할말있어?"


"같은 아카데미 가는 사이인데 친하게지내자고.. 같은 평민이잖아."

"나야 좋지 이름은?"


"정가은 편하게 가은이라 불러, 너는?"

"송인혁 나도 그럼 인혁이라 불러."

헤헤하며 웃으며 옆자리에 앉은 가은은 볼을 살짝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외모가 중요하긴하네.'

인혁의 외모는 소설속 주인공답게 미남이었으니까, 조금만 꾸미고 귀족처럼 옷을입으면 귀공자처럼 보이지않았을까?

전생에서 만났다면 절대 넘볼수도없는  매력있는 미모에 가은이지만, 자신의 현재외모도 그렇고 헤리아와 아연때문에 눈이 높아진 인혁에게는  관심이 생기지않았다.

'소설에서 한번도 언급안된거 보면 재능도 있는편이 아니야."


조교대상에서 완벽히 벗어나자 관심이 식은 인혁은 가은이 옆에앉아있음에도 아카데미에 갈때까지 잠을 청하기로한다.

꿀잠자던 인혁을 조심스레 가은이 깨운다.


"저.. 인혁아 아카데미에 도착했어."

"쿼어어.., 어, 아 스읍, 고마워"


마차에서 훌쩍 뛰어내린 인혁은 다음에보자란 말과함께 빠르게 아카데미로 갔다.

가은이 아쉬운듯한 표정을 짓고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쌩하고 달려가는 인혁


"미안하지만 내 관심사는 따로있거든"

소설에서 묘사되는 최고의 미녀 검성 필리아 베네치아.


"과연 어떻게 생겼으려나."

큰 기대감을 품고 아카데미 입학식을 하는장소 맨 뒷좌석에 앉는다.

그렇게 입학식이 시작하기를 기다리고있었다.


"어, 인혁아 다음에보자더니 벌써 만났네."

'아 얘도 아카데미생이니 입학식에서 만나는건 당연한거지'

"그러게 괜히 인사했네 좀 머쓱한데 하하.."

"후후.. 그런데 인혁아 너는 무슨등급이야?"


"나는 D급인데 인혁ㅇ.."

입학식을 시작해도 멈추지않는 그녀의 말, 웃으며서 대충 대꾸는 해주고있지만 매우 시끄럽다.

'아 더럽게 귀찮게하네'

말을 멈추지않는 가은에게 살인충동을 일으키며 자신이 여자에게 이런 감정도 느낄수있구나 느끼는 인혁이었다.

가은에게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중 입학 수석이 입학선언문을 낭독하는 시간이 되었다.

'킷--타!!!'


입학 수석은 백프로 검성, 드디어 검성의 얼굴을 보게 될 생각에 가슴이 마구뛴다.

-S급 입학 수석 필리아 베네치아양 입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과 함께 필리아 베네치아가 단상위로 올라왔다.

"헉 시발"

자기도 모르게 욕이나온 인혁.

예쁘다라는 그런차원이 아니다.

감탄밖에 안나오는 미모, 소설 묘사를 대변하듯 완벽한 미모와 몸매를 가진 그녀가 단상위에 올라섰다.

-선서


"허미 목소리도 미쳤네!"


필리아가 선언문을 낭독하는 동안 인혁은 멍한 표정으로 필리아를 주시하며 계속해서 감탄하고있었다, 그와는 반대로 가은이 짜증나는 듯한 얼굴로 필리아를 쳐다보고있었다.

-이상입니다.


필리아가 낭독을 끝내고 들어가자 박수와 함성속에서 인혁은 생각했다.

'저 정도면 대신 죽어줄만한데?'

생각보다 안 좋은 엔딩은 아니었구나하며 생각하는 인혁, 기숙사를 배정받고 방에서 필리아를 조교 대상으로 선택할 생각을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베네치아양이 그렇게나 예뻐?"


짜증난듯한 표정으로 가은이 그렇게 물어오자 반사적으로 대답하는 인혁.

"완전 이쁜데 이세상 아름다움이 아니라고 이건, 하..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열심히 대답해주자 흥하고 삐진 척하는 가은을 보고 인혁은 생각했다.

미친년이 대답해줘도 지랄이야.

가은을 무시하고 검성의 얼굴도 봤겠다 잠이나 잘까하던중에 단상에서 말했다.

-그다음으로는 학생회장님의 입학생들을 위한 말씀이 있겠습니다.


'학생회장이라.. 내가 기억하기론 4학년에 엘프의 귀족 이었던걸로 아는데'


실력주의인 아카데미에서는 학년 상관없이 실력이 뛰어난 자가 학생회장자리에 임명된다.


 예로 소설에서는 검성이 입학하고나서 몇달만에 아카데미 최초로 1학년 학생회장이 됐었다.

"학생회장 권력으로 자연스럽게 인혁을 괴롭혔었지."


엘프의 모습이나 봐둘겸 잠을 자지않고 단상을 보고있던 인혁에게 생각치도 못한 사람의 이름이 들려왔다.

-라센시아 제국 아카데미의 학생회장 3학년의 송아연 양입니다.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뭐지? 송아연? 동명이인인가? 내가 알던 내용과 다른가?

잡다한 생각을 하던중 아연이 단상위에 오르자 그 생각들이  사라졌다.


키는 예전보다 10cm는 더큰것 같다, 가슴은 c에서 e는 된거같은 크기에 검성에 꿀리지않는 몸매.

예전 그대로인 검정색 포니테일과 무엇보다 몇십년 동안 봐왔던 그 얼굴.


나의 누나 송아연이 맞았다.


'뭐지? 왜 누나가 학생회장이야'


놀란 마음을 추스리며 아연을 보고있자 옆에서 가은이 말하며 찌릿하고 쳐다본다.


"이번에는 학생회장이야? 흐음.."


'얘는 진짜 왜이러지?'

자기가 여친이라도 된양 나한테 뭐라하는게 슬슬 폭발할거같다.

'아 머리아파'

놀라움의 연속에 옆에서 조잘대니 머리가 아파온다.

무시하고 단상을 보자 아연과 눈이 마주친 인혁.


아연또한 눈치챘는지 인혁을 보면서 눈 웃음 짓고는 말한다.


-아카데미생 여러분 노력하세요, 노력만 한다면 직업은 상관이없습니다.


짧고 간결하게 할말만 하고 단상을 내려간 아연.

"노력이라.."


아연이 한말에 데자뷰 비스무리한걸 느끼고 잠에들었다.

입학식이 끝나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가은이 마차에서와 같이 인혁을 깨운다.


"인혁아 일어나 푸후훗."


"어,  고맙.."


가은이, "너 잠자는게 귀엽구나" 라며 얼굴을 만진려하자, 소름이 돋아 그 손을 쳐내고 입학식장에서 빠르게 나왔다.


"아오.. 쟤는 진짜 왜 저러는거야?"

여자의 관심이 이렇게 싫어지는건 처음이다.

인혁은 아무 생각도 하지않기로 하고 기숙사를 배정받으러 갔다.

A급인 인혁은 혼자 쓸수있는 기숙사를 배정받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흐흐.. 역시 아카데미 수준이 높긴높아 미녀들 밖에없네."

길가다 마주치는 애들마다 죄다 미녀인 모습에 만족하며, 내 기숙사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검성을 조교 대상에 추가했다.

<조교사 LV.3>


체력62 근력62 지력62 마나62

-모든 조교 행위에 보정을 받습니다.


-조교 대상에 호감도에 따른 능력치를 일부 부여 받습니다.


[크리스탈로 인해 숨겨진 능력이 발견됩니다.]

-호감도가 70을 넘어갈시 상태이상 [발정]이 생깁니다.

[스킬]


-고통은  쾌락, 중독성있는 체취, 강제적인 호감

<송아연> 호감도(100)

<헤리아> 호감도(100)

<필리아 베네치아> 호감도(-30)

-조교 대상이 비어있습니다.

<필리아 베네치아> 호감도(-30)


<검성 LV.2>


체력89 근력95 지력33 마나75

-동성애자, 남성혐오, S, 애널


-호감도가 -상태라서 중독성있는 체취를 제외한 스킬이 면역됩니다.


"호감도가 -인건 남성혐오 저거때문인가?"


만나지도 않았는데 내려가있는 호감도를 보면 아마 저것때문일 것이다.

호감도를 확인하고 필리아의 능력치를 본 순간 헛웃음밖에 나오지않았다.

"직업레벨이 2인데 능력치가 괴물이잖아.. 역시 주인공인가."


직업레벨이 2임에도 미친듯한 능력치.. 시련을 깼을때는 아카데미를 졸업한 상태니 얼마나 강해져있던 것일까.


"웬만하면 노력해야겠구만.."


물론 조교를 하는걸 노력해야겠다, 평범한 수련으로는 따라잡을수없으니.


"성적 취향은 동성애 S는 당연하고 애널?"

기가 센 여자는 애널이 약하다는게 사실인가?


"다 필요없고 문제는 저거란 말이야."

호감도가 -상태라서 중독성있는 체취를 제외한 스킬이 면역됩니다, 이거때문에 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강제적인 호감으로 쉽게 쉽게 갈줄 알았는데, 마치 가장 어려운 히로인을 공략하는 기분이다.

"뭐 그래도 중독성있는 체취라도 있는게 다행이지만.."


남성혐오인 검성에게 중독될정도로 냄새를 맡게 할수있을까?

너무나 어려울것 같은 검성 조교의 길이다.


"아 누나도 확인해봐야지."

학생회장이 어떻게 된걸까 궁금해진 인혁은 아연의 능력치를 확인하고 필리아의 능력치를 확인했을때보다 놀랐다.

<송아연> 호감도(100)

<검을 숙달한 자 LV.4>

체력148 근력135 지력25 마나113


-이성애자, M, 선택적 퇴행

-한계돌파


"뭔데 이게.."


검성을 씹어먹을 정도에 능력치, 직업레벨 또한 4레벨이다.

"뭔 짓을해야 이게 가능한거지?"

성적 취향 밑에 한계돌파라고 적혀있다, 자신의 직업을 넘어서는 미친 짓을 한게 분명한데, 2년동안 뭐를 한것일까.

아까 아연의 말이 생각난다.

'-아카데미생 여러분 노력하세요, 노력만 한다면 직업은 상관이없습니다.


노력하는 계기가 뭐였을까 고민하다 인혁이 생각난듯 땀을 삐질삐질흘린다.


"설마.. 아카데미 가기전에 노력하면 상준다했었는데 겨우 그거로?"


아니겠지 다른 계기가 있겠지 하며 애써 외면한다.

"그렇게 강해졌는데 상으로 괴롭히고싶다 이러면 답이없는데.."


성적취향에 M이라 적혔지만 혹시모른다 이 세계는 그런 세계니까.

인혁이 두렵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려 씻고 잘려고 하려는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 

"누구지?"


설마 정가은인가? 기숙사까지 와서 그러나싶어 없는척해도, 문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똑 
-똑 똑

"아이 씨.."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게 누군가 싶어 문을 벌컥열었다.


"누군데 계속 문을 두ㄷ.."


인혁은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문 앞에서는 홍조를 띄운채 미소짓고있는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이자, 나의 누나 송아연이 서있었다.

홍조를 띄우며 웃고있는 저 모습이 왠지 모르게 두려운건 기분 탓일까?

"오랜만이네 인혁아?"

"하..하"

인혁은 지금 두려운게 기분 탓이아닌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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