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4 후일담 (2)
굳게 닫혀있던 현관문이 열리고 오빠가 집으로 들어왔다.
오빠는 집 안에 있던 나를 보곤 깜짝 놀란 듯 했다.
"집 안에는 어떻게 들어왔어?"
"대충 비밀번호 몇 개 쳐보니까 맞던데?"
... 거짓말이었다.
생각나는 모든 숫자를 쳐봤다고 솔직히 오빠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비밀번호가 왜 내 생일이야?
라고 묻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빠는 놀라지 않은 척을 하며 자연스럽게 언제부터 와있었냐며 내게 물어보았다.
그 질문에 나는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왔다고 대답을 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어.. 그랬으면 야근 안하고 빨리 왔을텐데."
"... 오빠에게 전화나 문자를 하고 싶지 않았어."
오빠와 1년만에 하는 이야기는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하고 싶었단 이야기였지만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듯 오빠는 약간 기가 죽었고 집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오빠는 좀 더 마음고생을 해야 해...
나는 굳이 오해를 바로 잡지 않았다.
어쩌지도 못하고 계속 서있는 오빠의 모습에 내 옆에 앉으라고 눈짓을 했다.
오빠는 쭈뼛거리며 내 옆에 앉았다.
어색해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오빠가 처음 내 방에 들어왔던 날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 잡았던 마음이 풀리려고 했다.
안돼. 정신차려야해..
마음을 다잡고 오빠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했다.
"오빠는 나한테 할 말 없어?"
"..."
오빠는 시선을 내리깔고 그저 침묵을 지켰다.
먼저 말을 꺼낼 생각이 없어 보이는 오빠의 모습에 먼저 내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 그럼 나부터 이야기할게."
그 뒤로는 오빠가 떠난 뒤의 이야기를 했다.
그날의 심정과 그 뒤로 힘들어 했던 나날.
만나기 전엔 오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막상 이야기를 시작했더니 입에선 말이 거침없이 흘러나왔다.
1년간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눈물이 조금씩 차올랐다.
... 아니야, 아직 울어선 안돼.
나는 눈물을 다시 삼켰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빠 때문에 내가 많이 힘들었어.
오빠를 만나면 푸념도 하고 나중에 한 대 때려주고 싶었어.
... 하지만 그것보다 너무너무 오빠를 보고 싶었어.
"나 그동안 오빠 생각을 많이 했어.."
"...응."
"오빠가 너무 많이 보고 싶었어."
"...응."
"오빠 생각에 많이도 울었어."
"...응."
이젠 정말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아직 울어선 안돼.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해야해...
나는 차마 오빠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털어넣기 시작한 속마음은 이제 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넘쳤다.
"난 여전히 오빠를 사랑해."
나는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들었다.
설령 오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거절이라 할지라도 마지막은 꼿꼿이 고개를 들고 오빠를 마주해야했다.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살며시 웃었다.
"... 오빠는 날 사랑해...?"
고개를 들고 쳐다본 오빠의 얼굴은 일그러져있었다.
... 대답은 거절인걸까.
어설프게 꿰매었던 마음이 다시 부서지는 것 같았다.
체념을 하고 다시 고개를 떨어뜨리려던 그때 오빠의 대답이 들려왔다.
"나도 사랑해 하윤아."
오빠는 나를 으스러질 듯 꼭 껴안아 주었다.
오빠의 품 안이 너무 따스해서
나는 그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엉엉 울어버렸다.
"흐윽..나..나는.. 오빠가...혹시나.. 흑..."
"미안해."
우느라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는 나를 오빠는 품에 안고 토닥여주었다.
나는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오빠의 품 속에서 울어버렸다.
오빠는 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나를 꼭 껴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울음이 점점 멎어갔다.
"흐윽...흑... 오빠아.. 키스해줘.."
오빠는 눈물범벅인 나에게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눈물이 흘러 입술에 묻어서 그런지 1년 만에 오빠와의 키스에선 짠맛이 났다.
처음엔 혀 끝으로만 살짝 핥짝이던 움직임이 점점 더 진하게 혀가 섞여갔다.
서로의 혀가 섞이며 끈적한 소리가 났다.
츄릅..쮸읍..쯉...쯉....
서로의 타액을 탐하면서 숨 막힐 듯한 키스가 끝나고 천천히 입술이 떨어졌다.
오빠의 눈에는 뜨거운 열망이 가득해 보였다.
나 또한 흥분으로 몸이 달아올랐다.
오빠의 손이 서서히 내 단추를 향해 다가오던 그때
내 뱃속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나버렸다.
순식간에 오빠의 눈에 가득하던 열망이 사라지고 당황스러움이 가득해졌다.
나는 이번엔 흥분이 아니라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새빨개져버렸다.
나는 그만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여버렸다.
"혹시 저녁 안먹었어?"
"... 바로 오느라 점심때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어..."
"그럼 밥부터 먹을까?"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오빠는 집에 있는게 없다며 배달을 시키려고 했지만 나는 오빠를 말리고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제야 오빠는 내가 주방에 요리의 밑준비를 해둔걸 알아챈 것 같았다.
"오빠는 저녁 먹고 왔어?"
"먹긴 했는데 조금밖에 안 먹어서 배가 고프네."
"응, 알겠어."
나는 앞치마를 걸치고 좀 늦은 저녁준비를 시작했다.
다행히 밑준비를 이미 다 해놓았기 때문에 금세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간단한 찌개와 메인메뉴를 하나 하고서 냉장고에 있던 몇가지 반찬을 추가로 꺼내었다.
배가 고팠지만 오빠가 먼저 먹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먹지 않고 기다렸다.
"배고프지않아? 안먹어?"
"오빠가 맛 보고나서 먹을게."
다행히도 오빠는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나서야 나도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조금 양을 넉넉하게 했지만 우리는 금세 밥을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겠다는 오빠를 자리에 앉히고 다시 앞치마를 입고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를 하고 있으니 갑자기 뒤에서 오빠가 껴안아 왔다.
"뭐하는거야.."
"뒷 모습이 너무 예뻐서... 아까는 요리하고 있어서 위험하니까 참았거든."
"뭐라는거야..."
퉁명스럽게 말은 했지만 사실은 오빠의 말에 기쁘기도 하고 너무 부끄럽기도 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며 설거지를 이어하고 있는데 오빠의 손이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에 올려져있던 손은 서로 반대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오른손은 점점 올라와 가슴까지 올라왔고 왼손은 점점 내려가 아랫배를 쓰다듬고 있었다.
"손은 왜 이상한대로 가는거야..."
"미안 그만 손이 알아서 움직여버리네."
말은 그렇게하면서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슬쩍 스치던 손길은 이제 대놓고 내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랫배는 아슬아슬하게 음부까지 내려가진 않고 그 근처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런 약한 자극만으로도 금세 내 몸은 다시 달아올라버렸다.
하아...하아...
내 숨결은 점점 거칠고도 뜨거워져갔다.
오빠도 내 변화를 눈치챘는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 설거지는 나중에 할까?"
그 말과 함께 나는 앞치마와 장갑을 벗고 오빠와 키스를 했다.
서로의 혀를 섞고 타액을 탐하면서 자연스럽게 침대로 천천히 걸어갔다.
침대에 도착했더니 어느새 내 옷은 벗겨지고 속옷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나도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내가 오빠의 셔츠의 단추를 모조리 벗겨놓았었다.
침대에 도착해보니 오빠의 뒤에 침대가 있어서 그대로 오빠를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 그 위에 올라타버렸다.
오빠는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아 맞다... 나 안 씻었는데.."
"아냐.. 괜찮아.."
오히려 오빠의 진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오빠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진한 오빠의 향기에 몸이 더더욱 달아올랐다.
혀로 살짝 핥아보자 짭조름한 땀과 함께 오빠의 맛이 났다.
나는 혀로 오빠의 목덜미에서부터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핥기 시작했다.
내 혀는 오빠의 가슴팍을 한번 핥고 젖꼭지를 한번 쪽 하고 빨고나서
매끈한 복근을 거쳐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갔다.
점점 더 내려가던 끝에 드디어 오빠의 하반신까지 도착을 했다.
오빠의 바지와 팬티를 벗기니 발딱 서있는 자지가 솟아올라왔다.
자지에선 아주 진한 오빠의 향기가 났고, 나는 침이 꿀꺽 삼켜졌다.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아래쪽 기둥에서부터 위로 천천히 핥았다.
혀는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점액질이 남아있는 것처럼 기둥을 따라 귀두 끝까지 핥아냈더니 침으로 된 길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몇 번 자지를 핥아내니 귀두 끝에 쿠퍼액이 몽글몽글 맺혀있었다.
혀로 쿠퍼액을 핥아내고나서 나는 드디어 오빠의 자지를 입 안에 넣었다.
쪽..쮸읍...쭙..쭙...쯔읍..츄릅...
입 안에 가득한 오빠의 자지를 사탕을 빨 듯이 열심히 빨아댔다.
이따금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삼키기도 하며 입 안 이곳저곳을 사용해 귀두를 문질러댔다.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집어넣고 목구멍으로 귀두를 강하게 빨아낸 다음 천천히 자지를 빼내었다.
입에서 뽑아낸 자지는 끈적한 침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나는 팬티를 벗고 오빠의 위에 올라타버렸다.
이미 아래쪽에선 애액이 흥건하게 넘치고 있었다.
오빠의 우뚝 선 자지를 질구에 맞추자 애액이 주륵 흘러내리며 침이 묻어있던 자지를 애액으로 한번 더 푹 적셨다.
천천히 허리를 내리니 도톰한 보지가 벌어지며 오빠의 귀두를 집어삼켰다.
그것만으로도 아랫배가 찌르르하고 울려왔다.
하악...하아...하아...하아…
그대로 끝까지 넣으려던 순간 오빠의 얼굴을 봤더니 어서 넣어줬으면 하는 안달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오빠를 괴롭혀주고 싶었다.
무슨 말로 오빠를 곤란하게 할지 고민하던 끝에 말을 꺼냈다.
"오빠..나 피임약 안먹었는데.."
… 사실 오늘은 안전한 날이지만 오빠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내 말을 들은 오빠는 잠깐 멍한 얼굴로 나를 보더니 내 허리를 양 손으로 붙잡았다.
아.. 빼내고 콘돔을 끼려는걸까.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계획없는 임신은 나 또한 바라지 않는 바였다.
이번에야말로 아기는 오빠를 붙잡는 족쇄가 아니라 나와 오빠의 사랑의 결실이길 바랬다.
이제 슬슬 사실대로 안전한 날이라고 말하려던 그 순간
오빠는 그대로 허리를 잡고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대로 귀두 끝자락만 들어가있던 자지가 순식간에 뿌리까지 삽입이 되었다.
커다란 귀두가 질벽을 헤치고 들어가 자궁을 들어올렸다.
"하으윽...!!"
급작스러운 쾌감에 눈이 살짝 풀리며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고작 한번 넣은 것 뿐인데 살짝 가버리며 몸이 파르르 떨렸다.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며 질 안쪽이 꽈악 조여 오빠의 자지의 형태가 더욱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오빠는 내가 허리를 뺄 수 없게 양 손으로 허리를 잡고 놔주지 않고 귀두로 자궁을 꾹꾹 눌려댔다.
"임신하고 찾아가면 허락받기 좀 더 쉬울까?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잖아."
"애를 둘 정도 낳고 찾아가면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시지 않을까?"
어처구니없는 오빠의 말이었지만 어딘가 마음 속이 안심이 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대로 몸을 숙여서 오빠에게 짧게 키스를 한 뒤 귓속말을 속삭였다.
"사실 오늘 안전한 날이니까.."
"오빠의 1년치 아기씨.. 하윤이의 아가방에 가득 채워주세요오..."